관측기 & 관측제안 ~☆+

  • 2009 DeepSky 안시관측 Award
  • 조강욱
    조회 수: 6485, 2012-02-24 00:17:29(2009-12-13)
  • 안녕하세요. 조강욱입니다

    2008년의 [제1회 Deep Sky 안시관측 Award]에 이어

    [2009년 제2회 Deep Sky 안시관측 Award]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관련 link : 2008년 Deep Sky 안시관측 Award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2382

    거액의 시상금을 준비했는데, 전달할 길이 없어서 그냥 살림에 보태 쓰겠습니다.. ^^




    <내가 먼저 같이 살자고 옆구리 콕콕 찔렀냐 니가 먼저 같이 살자고 옆구리 쿡쿡 찔렀지> 상

    ▶ 수상자 : Cassini crater

    ▶ 수상 사유

    귀하는 Harold Hill의 손길을 거쳐 무시무시한 스케치로 변신하여,

    더 깊은 것을 원하는 안시관측자들에게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안겨주어

    스케치라는 깊은 구렁텅이에 빠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신비로운 능력을 인정하여 이 상을 수여함


    [Cassini 사진, google 검색]


    [Cassini - Harold Hill, 1989]




    <외계인이 기가 막혀> 상

    ▶ 수상자 : M33

    ▶ 수상 사유

    귀하는 'Pin wheel'의 이름에 걸맞는 풍성한 바람개비 대신

    외계인 뒷다리같이 생긴 밝은 나선팔 줄기 두 개만 보여주시어, 기껏 그림 그린 사람을 허탈하게 만든 바 이 상을 수여함





    <감질맛은 거리순이 아니잖아요> <난 리바이벌은 안해> 상
    (중복 수상)

    ▶ 수상자 : 태양

    ▶ 수상 사유

    귀하는 개기일식 전후 찰나의 순간에 '다이아몬드 링'을 아주 잠깐씩만 보여주시어

    수많은 관측자들을 일식 폐인으로 만들어버리는 강력한 감질맛을 발산함과 동시에,

    영혼을 판다고 해도 그 다이아몬드 링을 다시는 보여주지 않는 그 도도함을 높이 사 이 상을 수여함


    [2009 개기일식 관측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2627


    [Diamond ring 사진, google 검색]




    <무한 한글 사랑> 상

    ▶ 수상자 : The box (Hickson 61, 4169 / 4173 / 4174 / 4175)

    ▶ 수상 사유

    귀하는 살신성인의 자세로 4형제가 합심하여 우주상에 거대한 'ㄷ'자를 만듦으로써,

    한글의 우수성을 전 우주에 널리 알린 공적을 치하하기 위하여 이 상을 수여함

    [The box, Hickson 61]



    ※ 영어권 국가에서는 Abell 426이 수상하였습니다. 'ㄷ'보다 훨씬 더 크게 'A'자를 그리고 있죠





    <양치기 소년의 교훈과 Leonid의 딜레마> 상

    ▶ 수상자 : 양치기 소년

    ▶ 수상 사유

    귀 소년은 해마다 유성우 대박 예보를 쏟아내면서도, 꽝으로 판명이 난 후에도

    끊임없이 미끼를 던지며 교세를 확장하는 것이

    휴거를 외치던 사이비 교주의 말빨보다 훨씬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하는 점을 인정하여 이 상을 수여함


    관련 관측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2820


    [2002년 제10회 천체사진전 은상 수상작, 불새 (촬영자 김종문)]




    <제대로 낚았네 이사람아> 상

    ▶ 수상자 : cancer cluster (NGC2560 外)

    ▶ 수상 사유

    귀하는 Scott Houston의 공신력과 절대성을 악용하여

    '색종이가 어지럽게 뿌려진 것 같은', '꽉 막힌 교통정체'가 어떤 상태인지 궁금해 하는 대구경 관측자들을

    손쉽게 낚아올리는 기술을 높이 사 이 상을 수여함


    [Cancer cluster 작전지도]



    [Deep-sky Wonders 원문, Walter Scott Houston]

    If you're really into challenges and have across to a 16-inch telescope, try searching the area about 5° due west of M44.

    The region is peppered with faint galaxies.

    I thumbed through Roger W. Sinnott's NGC2000.0 catalog and tallied up more than 60 within a 3° window centered on the coordinates 8h20m,+20°.

    It's almost a celestial gridlock, with dozens of galaxies scattered like confetti.

    Just identifying what you find will be a monumental task, since only a handful of the brighter objects are plotted on the Uranometria charts.

    Good hunting!



    <기쁜 오리 젊은 날> 상

    ▶ 수상자 : M17

    ▶ 수상 사유

    귀하는 장시간 관측 시 평소의 평범한 오리가 아닌,

    머리 뒤에 후광이 비치고 길다란 깃털을 날리는 환상적인 자태를 보여주어 이 상을 수여함

    [M17 sketch]


    description




    <행복은 표면밝기 순이 아니잖아요> 상

    ▶ 수상자 : NGC6822

    ▶ 수상 사유

    귀하는 낮은 표면밝기를 자랑하여 검출에 어려움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밤하늘 위에 있는 듯 없는 듯 은은하게 빛나는 자태를 기리기 위해 이 상을 수여함


    ※ 휴스턴 할아버지도 좋아하던 은하입니다..




    <그래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상

    ▶ 수상자 : NGC7479

    ▶ 수상 사유

    귀하는 비정상적이면서도 dramatic한 멋진 나선팔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그 자태를 온전히 공개하는 데에 매우 인색하여 비싼 티를 무지하게 내는 바,

    이 정도 비싼 값이면 벌써 부자가 되었을 것이라 판단하여 이 상을 수여함





    <최신 유행 트렌드> 상

    ▶ 수상자 : NGC3432  

    ▶ 수상 사유

    귀하는 최근 디자인 경향인 미니멀리즘을 충실히 반영하여, 외형의 디테일을 모두 생략하고

    슬림하고 곧게 뻗은 몸매를 전 우주에 자랑함으로써 face-on과 edge-on파가 장악하고 있는 은하 세계에서

    그 새로운 아름다움을 널리 떨쳐 이 상을 수여함




    차점자 : NGC5673



    관련 관측기록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2457



    <소비 심리 회복> 상

    ▶ 수상자 : 김지현님의 18" UC, 유혁님의 14.5" 자작 Dob

    ▶ 수상 사유

    귀 망원경은 엄청난 엄청난 뽀대와 성능과 구조를 자랑하며

    수많은 별쟁이들을 뽐뿌질의 깊은 수렁으로 유인하여 결국 지름신과의 접신과 Dob敎로의 귀의를 유도한 바,

    전 세계적인 불황기에 소비 심리 회복에 기여한 바를 인정하여 이 상을 수여함

    (원래는 작년처럼 내수경제 활성화 상을 주려 했으나 대부분의 메이커와 part가 미제에 직수입이라.. OTL)


    [김지현님의 18" UC]


    [유혁님의 14.5" 자작 Dob]




    < True is out there> 상

    ▶ 수상자 : NGC2359

    ▶ 수상 사유

    귀하는 투구에서 달팽이로, 쉼표로, 하대리로, 놀란 토끼로, 샤넬로 끝없는 변신을 거듭하여

    그 본질이 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림으로써,

    보면 볼 수록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만드는 엑스파일과 같은 매력을 발산하여

    많은 안시관측자들에게 영감을 준 공을 높이 사 이 상을 수여함





    <나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상

    ▶ 수상자 : E. E. Barnard

    ▶ 수상 사유

    귀하는 너무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는 암흑성운들을 체계적으로 관측하고

    사진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널리 알린 점을 높이 기려 이 상을 수여함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상

    ▶ 수상자 : 달

    ▶ 수상 사유

    귀하는 재수없네 짜증나네 온갖 컴플레인을 감수하면서도 묵묵히 30만개의 구조들을 갈고 닦아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관측자들에게만 장비 가리지 않고 남김없이 속살을 보여주어

    무지한 지구인들에게 크나큰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바 이 상을 수여함





    <굳세어라 반성아> 상

    ▶ 수상자 : Polaris, Rigel

    ▶ 수상 사유

    귀하는 모진 주성 옆에 딱 붙어서 밝은 주성의 인정사정 없는 스파이더질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본연의 소박한 빛을 끊임없이 유지하여 관측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는 바, 그 굳은 의지를 기리기 위해 이 상을 수여함

    [Polaris]


    [Rigel]




    <스케치를 스케치라 부르지 못하고> 상

    ▶ 수상자 : NGC891, NGC7479

    ▶ 수상 사유

    귀하는 빨간줄 공책인지도 모르고 빨간 랜턴을 들고 열심히 그림을 그린 아무 생각없는 관측자에 의해

    하루아침에 빨간 창살아래 죄수 은하로 전략한 점을 안타깝게 여겨 이 상으로 위로하고자 함

    [NGC891]


    [NGC7479]




    <훈련은 관측이다 각 개 관 측> 상

    (군대 다녀오신 분들만 이해하실 듯.. ㅡ_ㅡ;;)

    ▶ 수상자 : Theopilus

    ▶ 수상 사유

    귀하는 손가락이 얼어붙게 추운 날에도, 눈보라가 몰아치는 밤에도 동계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바쁘신 와중에도 흔쾌히 스케치 습작 모델이 되어 주시어

    스케치 공부에 지대한 공헌을 미친 점을 높이 사 이 상을 수여함




    스케치한 그림의 원본 사진 link
    http://www.astronet.co.kr/cgi-bin/zboard.php?id=gallery_solar&page=10&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달&&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36





    2009년의 Deep Sky 안시관측 Award 대상은 위의 후보들 중 리플로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한 해동안 nightwid를 즐겁게 해 주신 많은 분들과 은하들과 성운 성단 이중성 행성 항성 크레이터 망원경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Nightwid 我心如星

댓글 7

  • 이준오

    2009.12.13 09:05

    이제 하루 남은 일(?) 마치고 방금 전에 들어와 씻고 컴텨 켜보니 벌써 1년이..? 라는 생각이 드는 반가운 글이...ㅎㅎ
    근데 중요한 것은 이중 별로 본 것이 없어서리..^^;

    암턴, 내년에는 이번 일로 느낀 것이 꽤 큰 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칼(?)좀 갈고 제대로 글구 부지런히 봐주게씀다...퐈이아~!!!
  • 조강욱

    2009.12.14 08:44

    이제 하루 남은 일(?)도 모두 마치셨겠군요 ^^;;

    그동안 수고하셨고.. 내년에도 멋진 칼 기대하겠습니다~~ ㅎㅎ (근데 퐈이아는 한작가님 버전 ;;;;)
  • 유혁

    2009.12.14 17:53

    수상 소감이라도 한마디 해야 하는건가요? ^^;;


    멋진 상을 받게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망원경 자작, 야간비행 모임 등으로 참으로 즐거운 한해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늘.... 즐겁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라며... 내년에는 맑은 날이 아주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

    ㅎㅎㅎ 벌써 새해 인사인가요? ^^;;
  • 김경싟

    2009.12.15 04:54

    강욱씨의 Award를 보면서...
    한해에 감사함을 나누고 싶네요.

    먼저
    올해 새로 정회원이 되신, 김남희님...유혁님...최윤호님!
    야간비행에 새바람을 일으켜
    활기넘치게 해주신 점
    감사합니다.
    세분 덕분에 항상 모임이 즐겁습니다.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야간비행을 튼실하게 해주셨습니다.
    고맙고 고맙습니다.

    강욱씨!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통해
    안시관측에 대한 재미를 듬뿍 키워올린 주역
    자극을 주는 사람.
    같이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것이 뿌듯합니다.
    고맙습니다.

    준오씨!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항상 거리를 생각할 틈 없이
    옆에 있는 듯 살갑게 대해주어서 고맙습니다.
    재미있는 글과
    신선함으로
    관측기의 새로운 장을 여는 사람
    고맙습니다.

    올해 18인치를 새롭게 만들어주신 최선생님!
    이제 장비탓을 할 수 없게 해주셨죠?
    오직 관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돕소니언 제작의 명인이면서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아니 관측을 더 열심히 하시는 분.
    야간비행의 큰형님으로
    야간비행사들이 제대로 날아갈 수 있도록
    나침반이 되시는 분.
    감사함이 도가 넘쳐도 지나치지 않는
    고맙고도 든든하신 분.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각자각자 나름의 빛으로
    밤하늘을 수놓는 우리 야간비행사분들...
    멋지신 분들...
    함께 할 수 있음에 ...생각할수록 저는 참 복받은 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


    우리 2010년에도 쭈욱~
    힘찬 夜間飛行을 계속 하도록 해요.
  • 유혁

    2009.12.15 07:06

    저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NGC604를 포함하고 있는....

    M33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M33의 나선팔이 거대하게 휘감기던 그 날의 기억이 삼삼~~하게 떠오르는군요... ^^;;
  • 조강욱

    2009.12.15 17:43

    유혁님 - 604라.. 이쁘긴 하죠 ㅎㅎ 근데 '제일 좋아하는' 까지일줄은 몰랐습니다 ^^

    '그날 밤'과 같은 33번을 또 같이 보기를 바랍니다!!
  • 조강욱

    2009.12.15 17:46

    싟형님 - 저는 올해 스케치라는 해묵은 숙제를 드디어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일이 아닐까 싶어요

    내년에는 더 재미있는 일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빈말로 하는 덕담 별로 안 좋아합니다. 진짜로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ㅎㅎ)
위지윅 사용
번호 제목 이름 조회  등록일 
조강욱 6485 2009-12-13
408 김경싟 8886 2009-12-09
407 최윤호 7466 2009-11-28
406 김남희 7703 2009-11-27
405 김경싟 8076 2009-11-24
404 김경싟 8428 2009-11-21
403 조강욱 8250 2009-11-20
402 조강욱 5791 2009-11-02
401 김경싟 7231 2009-10-27
400 김원준 7869 2009-10-2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