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091021-운두령의 가을
  • 김원준
    조회 수: 7869, 2009-10-25 07:40:55(2009-10-25)
  • 안녕하세요^^

    지금쯤 야간비행 스타파티가 진행되고 있겟죠?ㅎㅎ

    저도 참석하고 싶었는데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관측기를 올려봅니다.

    스타파티 후기가 벌서부터 궁금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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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멀지만 올해 마지막 은하수를 보고자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운두령에 다녀왔습니다.



    일이 좀 늦어져서 9시에 퇴근하고 2시간동안 차를 달려 도착해보니



    구름이 살짝 걸쳐져있고 가로등도 두개나 있는 좀 안좋은 상황이더군요.



    결국 가로등 소등하고 장비 세팅하고 보니 11:30분..



    오자마자 집에 가게 생겼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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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측자: 김원준

    관측일자: 091021

    관측장소: 강원도 평창군 운두령 쉼터

    관측장비: xq-12, televue plossl 8mm, nagler 12mm, xw 20mm, panoptic 35mm, lumicon-uhc, O3

    참고도서: The night sky observer's guide

    대상: 마차부자리, 세페우스자리, 오리온자리의 성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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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도착하고 준비 다 하고 하늘을 올려보니 역시 명불허전입니다.



    은하수가 서쪽으로 기울어 가고 있고 동쪽으로는 겨울 별자리가 올라옵니다.



    하늘의 투명도는 최상이었던거 같습니다. 여기 운두령은 가장 날이 좋은 날만 골라오는 탓에 언제나 제게



    기쁨을 주는군요^^



    여름에는 차도 많이 다녓는데 가을이 되니 2시간동안 4대정도 지나간거 같습니다.



    해발고도가 1000미터가 넘으니 상당히 춥습니다.





    마차부 자리



    겨울철의 별밭입니다. 맨눈으로도 m36,38이 보입니다^^. 마차부 자리에서 보려고 한 대상이 10개 정도 있엇는데

    시간이 안되서 몇개 못 찾아 봤습니다.





    *ngc 1893 +  ic 410



    m36과 38을 이은 거리만큼 오른쪽으로 이동하면 관측할수 있는 목록입니다.

    1893은 산개성단으로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엇지만 410은 상당히 난감하더군요.

    책에는 O3를 끼고 보면 잘 보인다고 하는데.. 보이는기는 켕이나..ㅎㅎ

    그나마 uhc끼고 보니까 뭔가 성운 같은게 아스라히 보입니다.

    성운기가 281보다 더 희미하게 보입니다. 사실 보인다고 생각하니 보이는거지

    처음보면 이게 뭐야?  그럴 정도입니다.



    *ic 405



    이 대상은 주변에 성단도 없고 별도 별로 없고해서 uhc 끼고 10여분동안 째려봐도 뭐 별로 보이는게 없습니다.

    포기 ㅠㅠ



    *m 36,37,38

    겨울철 대표적인 산개성단입니다. 깨알처럼 많은 별들이 보입니다.



    세페우스 자리



    예전에는 별로 눈여겨 보지 않았던 별자리였지만 요번에 산 책을 연구해 보니 상당히 볼 거리가 많은

    지역이었습니다! 이런 좋은걸 몰랐다니 ㅎㅎ 아마 메시에 목록이 없어서 그런듯 하네요.



    * ic 1396

    세페우스 자리의 밑바닥에 해당하는 두별을 잇는 선에서 조금 위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성도에는 상당히

    큰 성운으로 묘사되 있습니다.

    uhc를 끼고 보면 어렴풋하게 성운기가 보입니다. 약 70배율에서 꽉차게 들어오는것 같습니다.

    계속 째려보고 있자니 암흑대와 성운기가 약간씩 분리되 보이는듯 합니다.



    *ngc 7023(iris nebula)

    한참을 찾아보다 앗! 엉뚱한 곳을 헤메고 잇는 제 자신을 발견...

    성도를 다시 살펴보고 찾아보았지만.. 거기도 없습니다 ㅠㅠ

    왜 이리 안나오는거냐...

    책에는 별이 3개 짜린데 ㅡ,.ㅡ;

    8인치부터 보인다고 하더만;;

    그냥 제 눈을 탓하기로 햇습니다.

    포기!



    오리온자리



    정말 볼것 많은 별자리입니다. 두말하면 잔소리!



    *m 42, 43, ngc 1977

    말이 필요없는 대상입니다.

    uhc를 끼고 70배로 42번을 보니 정말 한 마리의 나비가 날아가는 듯한 형상입니다.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 흑백사진처럼 보입니다.



    이 성운은 자세히 분해해보면 좀 더 많은 구조를 볼수 잇습니다.

    차례대로 나열해 보자면

    ngc 1980(성운), m42(성운), m43(성운), ngc 1977(성운), ngc 1973(성운), ngc 1975(성운), ngc 1981(산개성단)



    이번엔 시간이 없어서 구분해 보지는 못하고 슬쩍 보고와서 좀 아쉽네요.

    다음 관측에는 하나하나 나눠서 살펴봐야 겠습니다.



    *ngc 2024(불꽃성운)

    이 대상은 필터 없이 그냥 눈으로 보는게 더 잘 보입니다.중앙을 가로지르는 암흑대가 선명하고

    암흑대의 미세구조까지 어렵지 않게 볼수 있었습니다.



    *ngc 2023

    불꽃성운 아래쪽에 위치한 성운입니다.

    그냥 희미한 빛의 덩어리로 보입니다.



    *ic 434, b33

    일명 말머리 성운 입니다.

    안 보일걸 알면서도 그냥 들이대 봤습니다.

    아~~무런 흔적도 찾을수 없습니다. ㅎㅎ



    오리온 자리의 50번 별(삼태성의 맨 좌측 별) 주위로 2023, 2024, 말 머리가 위치합니다.


    그날따라 유난히 유성이 많이 보이던데 알고보니 그날 23~24시 경이 오리온 자리 유성우의

    극대기였다고 하네요. 정말 많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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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 상으로는 고래자리의 은하들과 물고기 자리의 헬릭스 성운, 토성상 성운까지 패줄려고 벼르고 있엇는데

    너무 늦게 도착해서 나무 아래로 숨어버려 찾을수가 없엇습니다.

    조만간 기회를 엿봐야 겠습니다.



    관측 도중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3분이서 차를 타고 오시더니 관측 얘기를 하다 가시더군요.

    8월달에 김재덕 님하고 갔을때 옆에서 관측하던 그 분들 같기도 하고..

    인사도 못 나눳네요.



    강원도는 10월이지만 정말 상당히 춥습니다.

    정말인지 손이 너무 시려워서 가스버너로 손 녹이면서 봤을 정도입니다.

    덕분에 손에 털 다 탔습니다 ㅎㅎ 꼬실꼬실한 냄새가.. ㅡ,.ㅡ;



    겨울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여름보다 훨씬 광해가 심해진거 같습니다.

    그래도 강원도..아직까지 정말 별보기 좋은 동네입니다^^



    왕복 4시간 30분에 별 보는건 고작 2시간 남짓이엇지만

    전혀 후회없는 밤하늘이었습니다.



    관측 대상이 대부분 어두운 대상들이라 잘 보지도 못하고 왓지만..

    다음에 확실히 보고 관측기 올리겟습니다^^



댓글 4

  • 김남희

    2009.10.26 03:04

    김원준님!
    관측기 잘 봤습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참 대단하십니다. 2 시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심도 있는 관측인것 같습니다.
    누구 말대로 기름값 뽑으신것 같습니다.

    스타파티는 좋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같이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또 관측지에서 뵙겠습니다.^^
  • 김경싟

    2009.10.26 18:54

    김원준님은 운두령 매니아신 것 같습니다.

    이름상으로는 구름이 넘어가는 고개라 생각이 되는데, 실재는 아닌가 보군요.
    아직은 강원도 하면 당연히 천문인마을이라
    다른 곳 생각을 못하지만,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 굴뚝입니다.

    가실때마다 항상 건지는 것이 있어 행복함이 가득한
    그런 관측이 계속되시길...
    ^^
  • 조강욱

    2009.10.26 22:09

    요번에 산 책이라면 NSOG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ㅎㅎ
    거기 별 세개는 무슨 기준으로 찍었는지 의아할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가끔은 별 5개짜리도 보일락말락 하는 경우도.. 콜록 =_=;;;

    여튼.. 자세한 관측기록 잘 보았습니다~!!
  • 유혁

    2009.10.28 06:23

    부럽습니다. 운두령은 아주~~~ 맑았던 모양이군요...

    그나저나... 밤새 번쩍거리던 그 친구들의 정체가... 오리온자리 유성우였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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