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8년 Deep Sky 안시관측 Award
  • 조강욱
    조회 수: 6830, 2012-02-23 19:47:03(2009-01-08)
  • 2008년을 마감하며 꼭 쓰고 싶던 글이 있었는데..

    바로 한 해 동안 나를 즐겁게 해 준 분들(?)께 감사의 시상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살짝 지났지만.. 아직은 신년 분위기니깐 한 번.. ㅎㅎ


    <내수경제 활성화> 상

    - 수상자 : M51, NGC891, NGC6992/6995/Pickering's triangle(Veil 성운), NGC6888



    - 수상 사유
      귀하는 궁극의 뽐뿌질로 소구경 망원경을 사용하는 별쟁이들에게 지름신과의 영접을 주선하여
      대구경 돕소니언을 질러버리게 만듦으로써,
      전세계적 금융위기 시대에 일단 내수 증진에 기여한 바를 높이 사 이 상을 수여함  

      은하부문 수상 : M51, NGC891
      성운부문 수상 : Veil, NGC6888


    <누구는 땅 파서 장사하는 줄 아나> 상

    - 수상자 : NGC1535, NGC1245


    - 수상 사유
      귀하는 드높은 명성에 비해 형편없는 모습으로 관측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김으로써,
      귀하를 찾고 보기 위해 들인 시간과 공력과 기름값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보게 하여
      인건비의 중요성을 강하게 각인시킨 공로를 인정하여 이 상을 수여함

    - 뒷이야기
      1245 interview : 저는 10여년간 인건비 악화의 주범으로 낙인찍혀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아왔지만
                             별따놔에서 기거하시는 '현삽' 이준오 선수가 저의 누명을 풀어주셨습니다
                             '밤보' 이준석 도사님의 말씀이 진실이란 것을..
                             따라서 이 상의 수상을 거부하겠습니다
      Nightwid : 그러시던지 ㅡ_ㅡㅋㅋ



    <못먹는 감 찔러도 못봤네> 상

    - 수상자 : Pease1


    - 수상 사유
      귀하는 전 우주 최강의 Deep sky 스케치 신공을 보유한 '연필' 윤정한 도사님께 대구경 별쟁이들의 도전 대상으로 지목받은 후
      많은 자폐 관측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줌과 동시에
      '코요테가 선인장에 헤딩하는 애리조나 사막이 아니고서야 저걸 볼 수 있을까' 하는 절망을 동시에 안겨주어
      아예 시도도 잘 안하게 만드는 신비주의 마케팅 성과를 인정하여 이 상을 수여함

    - 뒷이야기
      심사위원 소감 : 에.. Barnard 104번도 강력한 후보였으나..
                            향유 계층이 극히 적어 대중적인 보편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되어 안타깝게 탈락하였습니다




    <루미콘 이익 증대 공로상>

    - 수상자 : NGC6992/6995/Pickering's triangle(Veil 성운), Barnard 33(말대가리)


    - 수상 사유
      귀하는 평소에는 거의 보이지 않다가 특정 필터를 끼울 때만 환상적인 자태를 드러내어
      많은 관측자를 무의식 상태에서 UHC와 H-Beta필터를 구매하도록 유도하여
      Lumicon 社의 필터 매출 증대에 혁혁한 공로를 세운 점을 인정하여 이 상을 수여함

      UHC 부문 수상 : Veil
      H-Beta 부문 수상 : B33


    <토성형 미인> 상

    - 수상자 : NGC4274


    - 수상 사유
      귀하는 토성적 美를 최대한 발산하여 관측자들의 삽질을 유도한 공을 인정하여 이 상을 수여함

      최우수상 : NGC4274
      우수상    : NGC7009
      참가상    : 토성

      NGC7009



    - 뒷이야기
      심사위원 interview : 최우수상 수상자인 4274는 오로지 skyview 사진빨로 대상을 수상하였음
                                   향후 관측시 허당으로 밝혀질 경우 수상 자격을 박탈하겠음
                                   또한 올해 1월 1일 신년관측에서 일자 고리의 새끈한 토성님을 보았으나
                                   2008년에서 6시간 지난 후에 관측한 것이라 채점 대상에서 제외함


    <난 이제 틀렸어 네들이라도 행복하게 살아> 상  (시상명은 최훈님 만화에서 따왔음)

    - 수상자 : NGC4222


    - 수상 사유
      귀하는 '보이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장애를 숨기고 NGC4216, 4206과 함께 프로필 사진을 이용하여
      "측면은하 처녀 3자매"를 적극 홍보하여, 4216과 4206이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 해 사기를 친 것을
      일단 눈물겨운 가족 사랑으로 인정하여 이 상을 수여함


    <자 이제 뭔가 좀 보여줘> 상

    - 수상자 : NGC1300


    - 수상 사유
      귀하는 상당기간 사진과 글을 동원하여 뻥카를 날림으로써 수많은 안시 관측가들에게
      삽질의 참맛을 느끼게 해 준 공을 인정하여 이 상을 수여함

    - 뒷이야기
      NGC1300 interview : 저는 '밤하늘의 보석'이 공인한 전 하늘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표 막대나선 은하입니다
                                   다른 질문은 저희 매니저와 하시죠

      매니저 interview : 에리다누스 엔터테인먼트 대표입니다
                                우리 기획사는 남반구 순회 공연 중인 슈퍼스타 Achernar를 위시하여 NGC1300, 1535, 1232 등
                                많은 밤보석 공인 스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바빠서 질문은 다음에..

      간발의 차이로 차점 : NGC1365 (역시 동남아 순회 공연으로 인터뷰는 하지 못했음)



    <지가 이쁜 줄 알고 콧대만 높아> 상  (부제 : 자네 거울 한 번 보게나)

    - 수상자 : NGC3172


    - 수상 사유
      귀하는 수많은 별쟁이들의 귀하에 대한 껄떡거림이 단지 위치가 거기(북극성 바로 옆)에 있다는 지정학적인 상징성에 있다는 것을 망각하고,
      본인의 미모와 관련이 있다고 굳게 믿어 의심치 않아 더더욱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는 데 비싸게 굴어 줌으로써  
      관측자들을 애타게 만들었으므로 그 어이없는 도도함을 기려 이 상을 수여함

      차점 : NGC1, 2



    <대충 기른 열 아들 잘 기른 딸 하나 안 부러워> 상

    - 수상자 : Abell 426


    - 수상 사유
     귀하는 별볼일 없는 무려 30여명의 아들놈들을 키워 15인치 돕으로 겨우 보일락 말락 감질맛 나는 기쁨을 제공하여
      화려한 왕건이 대상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림으로써, 많이 낳아 대충 기르는 것이 미덕임을 전 우주에 널리 알려 이 상을 수여함


    <이제 그만좀 괴롭혀 이사람아> 상  (부제 : 고문 기술자는 메시에 한 명으로 충분하다구)

    - 수상자 : 허셸 부자 (윌리엄, 존)


    - 수상 사유
      귀하는 메시에 목록 관측을 마치고 좀 쉬고자 하는 관측자들에게 Herschel 400 이라는 뿌리치기 어려운 숙제를 안겨 주어,
      숫자 채우기에 목숨을 걸게 만듦으로써 200여년 간 자폐 관측자를 양성하는 데 혁혁한 공로를 세운 바 이 상을 수여함




    2009년엔 즐거운 상이 더 늘어나길 바라며..
                   Nightwid 我心如星

댓글 10

  • 김경싟

    2009.01.08 18:02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축하축하!
    상받으신 모든 하늘님들~ 축하드립니다....^^

    ngc1365.............언젠가 한번 멋진 모습을 보여줬소.
    그 녀석도 위도문제로 우리에게 그 모습을 속시원히 보여주지 못해 애타하지 않을까?
    그래도 1300보다는 괜찮아서 다행인가? *^^*

    <못먹는 감 찔러도 못봤네> 상에 아마추어라면 꼭 추가해야 할 대상
    -M51 부자은하의 父와 子 은하 사이의 bridge 구조
    -M57 고리성운의 중심성
    -사자자리 Leo1 왜소은하 (요건 흥행성 측면에서 빼도 됨)
    -시리우스의 반성

    강욱! 즐거웠소....
    그래도 송년관측회 포함 이후 관측기도 써야지?
  • 조강욱

    2009.01.08 18:59

    M51의 bridge는 <내수경제 활성화> 상을 받은 걸로 쳐야 하지 않을까요 ㅎㅎ
    송년관측회 및 신년관측회는 연말연초에 바쁜 일들이 살짝 생겨서 지금 구상만 하고 있어요
    조만간 올릴껍니다.. ^^;;
  • 김상욱

    2009.01.08 20:36

    아주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밤하늘 문학상이라도 만들어야겠습니다.^^
  • 이준오

    2009.01.08 20:47

    이 많은 수상자들중에 별로 본게 없어서리 달리 할 이야기는 없고...(그만큼 갈길이 멀다는...-.-;)

    신년관측회 담날 아침 Arp 아저씨 사쥔 보고 강욱님 이야기가 "자폐기가 줄줄 흐르네요~" 한 것 기억나시죠?..ㅎㅎ
    머..저도 그 Arp 아저씨도 울고갈 이 鳴文에 단지... 아프로도 영원할 Deep Sky 자폐관측 Award...!
    라고 해줄 수 밖에 없네요..ㅋㅋ

    글구 저 다음에 봐야 할 첫대상이 ngc1535인데....이러시면 벌써부터 후덜덜~!임다...... -_-ㆀ
  • 함인수

    2009.01.09 02:32

    ㅎㅎ 저번에 말했던게 이거군요 ㅋㅋ

    재밌게 잘 읽었어요!
    저도 올해는 제!대!로! 좀 해봐야겠어요 +_+
  • 정병호

    2009.01.09 18:58

    "땅바닥으로는 모자라 강바닥까지 삽질상" 같은건 없나??
  • 조강욱

    2009.01.09 19:53

    김상욱님 - 밤하늘 문학상이 생긴다면.. <입으로 별보기 상> 도 만들어 주세요.. ㅡ_ㅡㅋㅋㅋ
  • 조강욱

    2009.01.09 19:55

    이준오님 - 1535는 어짜피 잘 보이기 때문에 후덜덜 까지는 안하셔두 되구요 ㅎㅎ 단지 그 명성에 비해서는 너무 초라하다는 거.. ㅋ
  • 조강욱

    2009.01.09 19:57

    인수 - 너 15인치 덕초현 창고에 방치해 두면 천벌 받을지도 몰라 ㅡ_ㅡ;; <15인치가 기가막혀> 상이라도 수여할까? ㅎㅎㅎ
  • 조강욱

    2009.01.09 19:58

    자폐정 - <별나라도 모자라 잔차나라까지 혹세무민> 상부터 만든 후에 생각해 보죠 ㅡ_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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