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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안녕하세요. 조강욱입니다

2008년의 [제1회 Deep Sky 안시관측 Award]에 이어

[2009년 제2회 Deep Sky 안시관측 Award]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관련 link : 2008년 Deep Sky 안시관측 Award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2382

거액의 시상금을 준비했는데, 전달할 길이 없어서 그냥 살림에 보태 쓰겠습니다.. ^^




<내가 먼저 같이 살자고 옆구리 콕콕 찔렀냐 니가 먼저 같이 살자고 옆구리 쿡쿡 찔렀지> 상

▶ 수상자 : Cassini crater

▶ 수상 사유

귀하는 Harold Hill의 손길을 거쳐 무시무시한 스케치로 변신하여,

더 깊은 것을 원하는 안시관측자들에게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안겨주어

스케치라는 깊은 구렁텅이에 빠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신비로운 능력을 인정하여 이 상을 수여함


[Cassini 사진, google 검색]


[Cassini - Harold Hill, 1989]




<외계인이 기가 막혀> 상

▶ 수상자 : M33

▶ 수상 사유

귀하는 'Pin wheel'의 이름에 걸맞는 풍성한 바람개비 대신

외계인 뒷다리같이 생긴 밝은 나선팔 줄기 두 개만 보여주시어, 기껏 그림 그린 사람을 허탈하게 만든 바 이 상을 수여함





<감질맛은 거리순이 아니잖아요> <난 리바이벌은 안해> 상
(중복 수상)

▶ 수상자 : 태양

▶ 수상 사유

귀하는 개기일식 전후 찰나의 순간에 '다이아몬드 링'을 아주 잠깐씩만 보여주시어

수많은 관측자들을 일식 폐인으로 만들어버리는 강력한 감질맛을 발산함과 동시에,

영혼을 판다고 해도 그 다이아몬드 링을 다시는 보여주지 않는 그 도도함을 높이 사 이 상을 수여함


[2009 개기일식 관측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2627


[Diamond ring 사진, google 검색]




<무한 한글 사랑> 상

▶ 수상자 : The box (Hickson 61, 4169 / 4173 / 4174 / 4175)

▶ 수상 사유

귀하는 살신성인의 자세로 4형제가 합심하여 우주상에 거대한 'ㄷ'자를 만듦으로써,

한글의 우수성을 전 우주에 널리 알린 공적을 치하하기 위하여 이 상을 수여함

[The box, Hickson 61]



※ 영어권 국가에서는 Abell 426이 수상하였습니다. 'ㄷ'보다 훨씬 더 크게 'A'자를 그리고 있죠





<양치기 소년의 교훈과 Leonid의 딜레마> 상

▶ 수상자 : 양치기 소년

▶ 수상 사유

귀 소년은 해마다 유성우 대박 예보를 쏟아내면서도, 꽝으로 판명이 난 후에도

끊임없이 미끼를 던지며 교세를 확장하는 것이

휴거를 외치던 사이비 교주의 말빨보다 훨씬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하는 점을 인정하여 이 상을 수여함


관련 관측기록 link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2820


[2002년 제10회 천체사진전 은상 수상작, 불새 (촬영자 김종문)]




<제대로 낚았네 이사람아> 상

▶ 수상자 : cancer cluster (NGC2560 外)

▶ 수상 사유

귀하는 Scott Houston의 공신력과 절대성을 악용하여

'색종이가 어지럽게 뿌려진 것 같은', '꽉 막힌 교통정체'가 어떤 상태인지 궁금해 하는 대구경 관측자들을

손쉽게 낚아올리는 기술을 높이 사 이 상을 수여함


[Cancer cluster 작전지도]



[Deep-sky Wonders 원문, Walter Scott Houston]

If you're really into challenges and have across to a 16-inch telescope, try searching the area about 5° due west of M44.

The region is peppered with faint galaxies.

I thumbed through Roger W. Sinnott's NGC2000.0 catalog and tallied up more than 60 within a 3° window centered on the coordinates 8h20m,+20°.

It's almost a celestial gridlock, with dozens of galaxies scattered like confetti.

Just identifying what you find will be a monumental task, since only a handful of the brighter objects are plotted on the Uranometria charts.

Good hunting!



<기쁜 오리 젊은 날> 상

▶ 수상자 : M17

▶ 수상 사유

귀하는 장시간 관측 시 평소의 평범한 오리가 아닌,

머리 뒤에 후광이 비치고 길다란 깃털을 날리는 환상적인 자태를 보여주어 이 상을 수여함

[M17 sketch]


description




<행복은 표면밝기 순이 아니잖아요> 상

▶ 수상자 : NGC6822

▶ 수상 사유

귀하는 낮은 표면밝기를 자랑하여 검출에 어려움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밤하늘 위에 있는 듯 없는 듯 은은하게 빛나는 자태를 기리기 위해 이 상을 수여함


※ 휴스턴 할아버지도 좋아하던 은하입니다..




<그래서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 상

▶ 수상자 : NGC7479

▶ 수상 사유

귀하는 비정상적이면서도 dramatic한 멋진 나선팔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그 자태를 온전히 공개하는 데에 매우 인색하여 비싼 티를 무지하게 내는 바,

이 정도 비싼 값이면 벌써 부자가 되었을 것이라 판단하여 이 상을 수여함





<최신 유행 트렌드> 상

▶ 수상자 : NGC3432  

▶ 수상 사유

귀하는 최근 디자인 경향인 미니멀리즘을 충실히 반영하여, 외형의 디테일을 모두 생략하고

슬림하고 곧게 뻗은 몸매를 전 우주에 자랑함으로써 face-on과 edge-on파가 장악하고 있는 은하 세계에서

그 새로운 아름다움을 널리 떨쳐 이 상을 수여함




차점자 : NGC5673



관련 관측기록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2457



<소비 심리 회복> 상

▶ 수상자 : 김지현님의 18" UC, 유혁님의 14.5" 자작 Dob

▶ 수상 사유

귀 망원경은 엄청난 엄청난 뽀대와 성능과 구조를 자랑하며

수많은 별쟁이들을 뽐뿌질의 깊은 수렁으로 유인하여 결국 지름신과의 접신과 Dob敎로의 귀의를 유도한 바,

전 세계적인 불황기에 소비 심리 회복에 기여한 바를 인정하여 이 상을 수여함

(원래는 작년처럼 내수경제 활성화 상을 주려 했으나 대부분의 메이커와 part가 미제에 직수입이라.. OTL)


[김지현님의 18" UC]


[유혁님의 14.5" 자작 Dob]




< True is out there> 상

▶ 수상자 : NGC2359

▶ 수상 사유

귀하는 투구에서 달팽이로, 쉼표로, 하대리로, 놀란 토끼로, 샤넬로 끝없는 변신을 거듭하여

그 본질이 대체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만들어 버림으로써,

보면 볼 수록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만드는 엑스파일과 같은 매력을 발산하여

많은 안시관측자들에게 영감을 준 공을 높이 사 이 상을 수여함





<나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상

▶ 수상자 : E. E. Barnard

▶ 수상 사유

귀하는 너무 어두워서 보이지도 않는 암흑성운들을 체계적으로 관측하고

사진 기록으로 남겨 후세에 널리 알린 점을 높이 기려 이 상을 수여함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상

▶ 수상자 : 달

▶ 수상 사유

귀하는 재수없네 짜증나네 온갖 컴플레인을 감수하면서도 묵묵히 30만개의 구조들을 갈고 닦아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관측자들에게만 장비 가리지 않고 남김없이 속살을 보여주어

무지한 지구인들에게 크나큰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바 이 상을 수여함





<굳세어라 반성아> 상

▶ 수상자 : Polaris, Rigel

▶ 수상 사유

귀하는 모진 주성 옆에 딱 붙어서 밝은 주성의 인정사정 없는 스파이더질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본연의 소박한 빛을 끊임없이 유지하여 관측자들에게 기쁨을 주고 있는 바, 그 굳은 의지를 기리기 위해 이 상을 수여함

[Polaris]


[Rigel]




<스케치를 스케치라 부르지 못하고> 상

▶ 수상자 : NGC891, NGC7479

▶ 수상 사유

귀하는 빨간줄 공책인지도 모르고 빨간 랜턴을 들고 열심히 그림을 그린 아무 생각없는 관측자에 의해

하루아침에 빨간 창살아래 죄수 은하로 전략한 점을 안타깝게 여겨 이 상으로 위로하고자 함

[NGC891]


[NGC7479]




<훈련은 관측이다 각 개 관 측> 상

(군대 다녀오신 분들만 이해하실 듯.. ㅡ_ㅡ;;)

▶ 수상자 : Theopilus

▶ 수상 사유

귀하는 손가락이 얼어붙게 추운 날에도, 눈보라가 몰아치는 밤에도 동계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바쁘신 와중에도 흔쾌히 스케치 습작 모델이 되어 주시어

스케치 공부에 지대한 공헌을 미친 점을 높이 사 이 상을 수여함




스케치한 그림의 원본 사진 link
http://www.astronet.co.kr/cgi-bin/zboard.php?id=gallery_solar&page=10&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달&&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536





2009년의 Deep Sky 안시관측 Award 대상은 위의 후보들 중 리플로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한 해동안 nightwid를 즐겁게 해 주신 많은 분들과 은하들과 성운 성단 이중성 행성 항성 크레이터 망원경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Nightwid 我心如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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