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관측 공지 & 자유글 ~☆+

  • 가입 인사 올립니다. [자유글]
  • 양승희
    조회 수: 288, 2023-12-29 10:56:06(2023-12-26)
  • 안녕하세요.


    이름은 양승희, 별하늘지기 카페에서는 소낙비라는 닉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4인치 f 4.5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관측 4년차...이지만 장비도 하늘도 여전히 익숙하지 않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 관측을 시작한 터라 관측은 즐겁지만 힘겹기도 하고 그러네요.

    야간비행 사이트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모임에 몇 번 나간 터라 제대로 가입인사를 올려야 할 것 같아 

    가입도 하고 인사도 드립니다.


    인사 드린 김에 평소에 야간비행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혹은 편견)을 좀 써보겠습니다.

    어쩌면 모임을 잘 알지 못하는 외부자의 시선이라 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개인적인 요청 사항이 있어 길게 쓰게 되었습니다.


    ..................................................



    안시 관측에 관심을 가지고 검색을 하다 보면 당연히 야간비행 사이트에 도달하게 됩니다. 대한민국 최대의 안시관측 동호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깊이 있는 자료가 방대하며 결코 쉽지 않은 안시 관측이라는 취미를 이어가면서 쌓아온 주옥같은 글들은 저 같은 초보 안시관측자의 등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안시관측이 천체사진에 비해 마이너처럼 느껴지는 별하늘지기 카페에서 이런저런 자료를 얻고 활동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늘 느꼈기에 야간비행에 적을 두지 않은 상태에서 많은 자료를 참고했지만 날마다 도둑고양이처럼 들러 필요한 것만 빼가는 게 그다지 상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년째 안시 관측을 꾸준히 해오면서 야간비행에 가입을 하지 않고 눈팅으로 자료만 얻어 가는 일을 계속하고 있는 개인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물론 얼마든지 참고하라고 모든 자료를 오픈한 동호회의 넓은 아량은 칭찬받아 마땅하고 한없이 고맙습니다.


    제가 이 모임에 가입하지 않기로 작정했던 이유는 한 가지, '만장일치'라는 단어가 목에 가시처럼 걸렸기 때문입니다. 야간비행의 회칙엔 준회원은 누구나 열정만 있으면 될 수 있다고 대문을 활짝 열어두었습니다. 그야말로 아무나 오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회원이 되려면 3개월의 활동을 한 뒤 기존 정회원의 만장일치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대문까지는 누구나 들어오게 하는데 방 안으로 들일 때에는 그야말로 뭔가 맘에 안 들면 들이지 않겠다는 얘기입니다. 당연합니다. 아무나 승인해 줄 수는 없으니까요. 마당에서도 볼 거 다 보는데 굳이 안방까지 들어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그러니 넓은 마음으로 마당에서 다 볼 수 있게 해준 것이겠지요. 게다가 준회원과 정회원의 차이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회원이 되려면 3개월 지켜보고 그다음에 끼워주겠다는 '만장일치'의 옹색함이 거슬려도 너무 거슬렸습니다. 출석이나 기여도 등 몇 가지의 평가 기준이 있다면 기꺼이 수긍을 하겠으나 아무런 평가 기준의 언급이 없이 그냥 만장일치로 결정한다고 하는 문장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물론 내부적으로나 회원 개인적으로 마음속 기준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회원 제도를 명시해 놓은 공지에 평가 기준에 대한 간단한 언급도 없다는 점이 이상했습니다.  저는 아무런 기준도 맥락도 없는 타인의 평가를 받을 이유도 없고 받고 싶지도 않습니다.


    만장일치는 어떤 면에서는 편한 시스템이지만 어쩔 수 없이 전체주의를 떠올리게 합니다. 민주주의의 반대가 사회주의나 공산주의가 아니라 전체주의라는 건 당연한 상식입니다. 과거 프랑스의 신분제 의회인 삼부회가 만장일치 때문에 의회의 기능을 상실하고 왕정 강화를 가져온 반면 영국의 전통적인 다수결 제도는 결국 의회 민주주의의 초석을 만들어냈던 역사를 기억하지 않더라도 만장일치가 주는 효율성에 비해 비효율은 너무도 큽니다. 비토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누군가의 비토를 통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취약함과 무력함을 나타낼 수밖에 없는 제도입니다. 아니면 일인 독재이겠지요. 다 똑같은 생각을 하는 조직이 건강할 리 없고 모두가 한마음인 허니문은 들고양이 스쳐 지나가듯 잠깐이면 끝나는 법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문장 중에 다양성의 공존은 기분 좋은 동거가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불편하지만 견디면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별하늘지기 카페가 가끔씩 소란스럽긴 해도 어떻게든 무마되면서 자정작용을 해나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물론 온라인 동호회와 오프라인 동호회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야간비행을 비난하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훌륭한 분들이 오랜 시간 만들어 온 훌륭한 모임인데 홈페이지 대문의 공지에 걸린 문장 하나가 주는 느낌이 제게는 몇 년을 망설이게 할 정도로 이질적이고 낮설게 느껴졌다는 의미입니다. 막상 회원분들을 만나보면 지극히 정상적이고 합리적 사고를 하는 분들임에도 불구하고 이 구절을 몇 년째 달아놓고 있는 걸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이공계의 둔감함인가 하는 생각도 아주 잠시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문구에 굉장히 예민한 편입니다. 관측을 이어가다 보니 이 모임에 한쪽 발을 담그게 되었는데 이 시점에 회원 제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회비 납부에 관한 건 때문입니다.  준회원으로도 넘치게 만족하지만 한 가지 요청이 있다면 준회원도 회비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려봅니다. 어쩌다 가끔씩 회비에서 충당한다는 소리를 흘려들으며 어딘지 빚을 지고 있는 느낌마저 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미 회원분들의 노고가 담긴 자료들로 많은 빚을 지고 있고 저는 그 빚을 갚을 길도 갚을 능력도 없지만 소소한 금전적 부채감마저 가지고 싶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관측지에서, 모임에서 만난 야간비행의 회원분들이 그간 제가 가지고 있던 야간비행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셨고 계속적으로 모임에 참석할 수 있는 동력을 주신 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혹 저 같은 사람을 거르기 위해 명시된 평가 기준이 없는 만장일치라는 시스템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정하겠습니다.  그러나 회비는 다만 얼마라도 내고 싶습니다.


댓글 9

  • dkl6270

    2023.12.27 00:08

    감사와 고민 그리고 바람, 많은 동감이 갑니다.

    별 보는 일, 아니 놀이에(?)....
    자유롭지 못한 나는 아직 초보이기 때문일까요?
    그저 즐겁게 보고 싶습니다. 밤 하늘을, 별을...
  • 김승희

    2023.12.27 14:13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저도 승희 입니다 ㅎㅎㅎㅎ
    마이너들의 생존 방법이었거나, 아니면 그래서 마이너라도 순수성을 가지고 아직까지 살아 남아있다라고 생각됩니다.
  • 이한솔

    2023.12.27 23:38

    말씀 하신 부분들 구구절절이 맞는 말이구요 ^^;
    일년전 지난 신년 관측회에서도 나왔던 얘긴데 회칙을 수정 한다 하면서도 다들 공사가 다망하여
    또 일년을 끌었네요 ㅠㅠ
    최근 새로이 모임에 나오시는 분들이 많으신 관계로 내년에는 회원 문제를 꼭 마무리 져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며 앞으로 왕성한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 Profile

    김원준

    2023.12.28 13:16

    환영합니다~~한편의 수필같은 관측기 잘 읽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사실 야간비행에 있어 좀 예민한 부분이기도합니다. 현재 왕성히 활동하시는 회원분들중 정회원 준회원이 섞여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올초 많은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제 3자의 눈으로 본다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일수도 있습니다. 또한 회원 사이에서도 준회원이란 자격지심이 생길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아마도 만장일치의 조건이 붙은것은 적어도 동호회 사람들과 어울리는데 있어서 현격한 결격사유가 있는 사람정도는 걸러내겠다. 그런 의미로 생각됩니다. 동호회내에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다분한 경우 본인이 원한다고 정회원 자격을 주게되면 문제가 생길수있습니다. 

    야간비행은 첫째로 별을 보는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집단입니다만 실제로 참여하다보면 그 이상의 무엇인(전우애?)가가 있는곳입니다. 아마도 그런 정서가 축약되어 있는것이라 생각하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사실 정회원과 준회원의 차이라는게 있을까 싶습니다만,,,, 올초 신년관측회에서 정관 변경의 요구가 나왔었고 변화하는 세월속에 회원제에 대한 정관변경도 이루어져야 하지않나 생각해봅니다.

  • wjdghkldnjs

    2023.12.28 14:31

    저는 '이공계' 출신이라 둔감해서 그런지 야간비행 홈페이지를 드나들며 읽은 여러 글이나, 야간비행 회칙 중 '만장일치'라는 표현과 그 전후 문맥에서 전혀 '옹색함'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그 부분에서 옹색함을 느끼시는 분도 있으셨다니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

    야간비행의 시작 초기에 그 규정을 만든 분들의 의도는 누군가로 하여금 '옹색함'을 느끼게 하거나 '전체주의' 조직원리로 모임을 운영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 듯 싶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이 '만장일치=전체주의(이는 민주주의의 반대)' 이런 부정적 느낌으로 받아들여지고 이 때문에 모임참여가 망설여졌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걱정스럽습니다. 


    그러니, 최초에 야간비행 회칙을 만드셨던 분들께서는 그 규정을 만들게 된 '순수한' 취지가 무엇이었는지를 설명하는 글을 올리시든가, 아니면, '정회원까지는 싫지만 무임승차도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 회비 납부에 참여하는 '기여회원' 등을 추가하는 내용으로 보완 또는 개정을 검토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덧붙이자면, 저는 '만장일치'라는 표현에서, 처음에는 '폐쇄성', '배타성' 등의 부정적 느낌을 일부 받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내고 보니 오히려 이 표현은 '소심함', 모임 성격 변질이나 분란에 대한 '두려움', 불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지우는 것에 대한 '미안함'의 우회적 표현이 아니었나 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해하게 된 사람입니다. 

  • 양승희

    2023.12.28 23:28

    먼저 그야말로 단어 사용의 옹색함과 둔감함으로 읽는 분들 기분 상하게 한 점도 있는 것 같아 사과 말씀드립니다. 다시 읽어보니 정제되지 못한 표현이 공격적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저와 상관없는 모임일 때는 만장일치 일인 수령체제든, 중구난방 산으로 가든 아무런 상관이 없겠지만 가입을 하고 나니 제 모임이 되었고 제대로 가입을 결정하기까지 짧지만 잠시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간의 제 편견과 편견의 내용과 제 생각을 적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입을 하게 된 이유까지도.


    타인이 만들어 놓은 회칙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도 아니고, 회칙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당연히 처음 회칙을 만드신 분은 순수한 의도로 만드셨을 것이고 그걸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다른 생각과 다른 사고 패턴을 가진 사람이 그 회칙을 보았을 때 느끼는 점도 참고할 만하겠다 싶어 말씀드렸습니다. 만장일치가 문제라기보다는 만장일치 앞에 판단의 근거가 짧게라도 명시되지 않은 점이 저는 아직도 불편합니다. 만장일치일수록 평가의 근거가 확실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그러므로 회칙이 좀 더 엄밀하고 정교해져서 오해의 소지가 없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이 문제가 회원의 자격이나 승급 문제가 아니라 시선의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나와는 다른 시선을 얼마나 수용하고 포용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저는 이 조직이 앞으로 만장일치제를 유지하더라도 이에 대해 태클을 걸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다른 시선을 가진 사람이 이 모임에 가입했다는 걸 기억케 하려는 의도로 썼습니다. 가능하면 제 생각과 모임의 성격이 같은 방향을 향했으면 하는 바람도 실렸습니다. 다른 분들의 생각도 궁금했습니다. 차이도 없는 회원의 구별은 저 같은 초보에겐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야간비행의 위상이 이제는 다양한 시선을 품을 정도는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거칠게 쓴 글로 유감과 걱정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의 진지한 댓글에도 이 답글로 대신하겠습니다.

    의도치 않게 입장이 소란했던 점 또한 양해 부탁드립니다.

  • 김재곤

    2023.12.28 19:33

    안녕하세요. 오프라인에서의 말씀이 가슴속에 남아 있어, 행간의 의미도 읽혀 집니다.
    회장님 말씀처럼 1년을 묵힌 일이라, 금번 신년회 때 방향을 정하도록 같이 의견 모아봤으면 합니다.


    제 생각이 뭘까 고민하면서, 

    저녁 19시,  일하는 중에 고개를 들어보니, 주변을 둘러보니, 제 나이와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 

    분들이 사무실 막내를 이루고 있습니다.
    신입이 들어오지 않게 되면서, 활기차고, 도전적인 일들은 점점 하기 어려워 지는 분위기 입니다.


    야간비행도 다수의 왁짜지껄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점점 들게 되네요.

    2024년 새로운 날 맞이하는 자리에서 방향 정해서 새로운 별들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 조강욱

    2023.12.28 21:21

    제가 언제부터 회비를 냈을까 생각해보니 22년 정도 되었군요. 어쩌다보니 최고 고인물(?)이 되었네요 ㅎㅎ 이젠 멀리 살고 있으니 흘러간물일 수도 있겠고요 ^^;;
    제가 처음 야간비행에 가입했을때, 모임의 분위기는 현재와 많이 달랐지요. 그때도 안시관측만 했고, 커다란 망원경을 대부분 가지고 있었지만 모임의 성격 자체가 친목의 성격도 강해서 훨씬 더 가족적인 분위기였어요. 현재가 삭막하다는 말씀이 아니고, 훨씬 더 사적인 성격의 모임이었다는 것입니다. 만장일치의 제도는 동호회 초창기의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상당히 어울렸던 제도였구요.
    그러다 시간이 흘러서 목숨 걸고(?) 별을 보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면서 모임의 성격도 (제가 더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게 되었죠. '만장일치'와 '정회원 승급' 이슈로 인해 갈등이 있었던 적도 있구요.
    저는 그런 폐쇄성이 모임의 존재가치(안시관측 전문 동호회)를 현재까지 유지하는 역할도 했다고 생각하지만, 위 김재곤님 말씀처럼 신규 회원이 잘 들어오지 않는, 서서히 활력을 잃어가는 모임이 되게 만든 부작용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정체성이 전혀 다른(안시관측에 대해 진정성이 없는) 분들이 야간비행 회원이라고 하고 다니는 일이 발생할까봐 김원준님이 생각하시는 부분과 같은 걱정을 저도 하게 되고요.. 이 부분은 선민의식 같은 것보다는 제 인생의 중요한 부분인 야간비행의 정체성이 변하면 안된다는 막연한 두려움일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멀리 살고 있고 앞으로도 야간비행에 회비 내는 것 외에 큰 기여는 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야간비행이 항상 발전하고 유지되었으면 좋겠고, 시대의 변화에 맞게 정관도 개정하여 새로운 회원과 다양성과 활력을 유지하기를 소망합니다. ^^*

  • 류혁

    2023.12.29 10:56

    Mr. 야간비행, 조강욱님의 글에 크게 공감합니다. ^^   


    그나저나 최고 지존, 최고 고수와 같은 바깥 세상의 표현을 쓰셨어도 좋았을텐데 그런 표현 대신, 최고 고인물이라는 겸손한 전문용어를 쓰셨군요. ^^  

    조심스럽게 말해봅니다만... 그렇다면 저는 14.5년 정도 회비를 냈으니.... 대략 중간물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어쨌거나 14년 넘게 회비를 내면서, 회비 납부에 대한 혜택이나 이에 따른 권리와 같은 바깥세상의 이치에 대해서는 한번도 생각해본 적도 없고, 제가 알기로 이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도 없었으며, 우리 회칙에 회비 납부와 연계하여 특별한 혜택을 부여하거나 이에 따른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규정도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요즘 모임을 자주 안 나갔는지라... 근래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갔는지 도무지 알 수 없으나, 제가 아는 한에서는 그렇습니다.)


    사실,  taker이기 보다는 giver라고 할 수 있는 헌신적인 분들이 많고, 안시관측에 대한 꾸준하고도 축적된 열정으로 조용히 스스로 빛이 나는 분들이 대부분이신 우리 동호회의 모습이 다른 여러 바깥 세상(?)의 모임들과 차별화되는 우리 모임의 고유한 정체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이러한 원조 회원분들의 겸손함과 조심스러움이 야간비행의 특징이자 우리 모임을 유지해온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제 개인적 주장이기는 합니다만... 카톨릭에 비유하자면.... 우리 모임은 일종의 봉쇄 수도원 비슷한 곳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ㅎㅎㅎ ^^;; 


    어쨌거나 어쩔 수 없이 변화를 수용하더라도 초심과 소박한 모습, 그리고 강욱님께서 말씀하신 우리 모임의 정체성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위지윅 사용
번호 분류 제목 이름 조회  등록일 
notice 자유글 박상구 84 2024-03-15
notice 자유글 이현동 204161 2012-04-02
1339 자유글 김재곤 176 2024-02-12
1338 자유글 김재곤 217 2024-01-26
1337 자유글 김재곤 219 2024-01-21
자유글 양승희 288 2023-12-26
1335 자유글 이동근 219 2023-12-21
1334 자유글 김승희 217 2023-12-14
1333 자유글 이윤행 223 2023-12-13
1332 자유글 희망새 207 2023-12-07
1331 자유글 윤병철 116 2023-11-21
1330 자유글 장영준 150 2023-11-1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