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별, 구름속에 숨다.
  • 이준오
    조회 수: 8618, 2008-11-06 08:54:07(2008-11-06)




  • 요즘 몇달째 날씨 개황은..... 굳이 따로 말이 필요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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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내 맑고 구름 하나 없다가...특히 보름달일땐 그 맑음의 절정...! ..... 그러다  그믐오면 당연스럽게 구름끼고,

    거기에 더해 이젠 계획적으로 약올리는 것인지 낮엔 엄청 맑다가 해 떨어지기가 무섭게 구름 몰려오고...


                     



    그것도 모자라......

    주리줄창~, 쉬지 않고, 쭈욱~, 길고,정말 끝없는 구름떼가 지나가는 명장면까지 연출해주는 대충 이런 나날들이었습니다...-,.-ㅋ


                    


    정말 요넘의 구름떼 사쥔...!

    얼마나 얄밉고 한대 쥐패고 싶던던쥐 걍 사다리 긴거 하나 타고 올라가 장대로 훠이~훠이~ 하며 젓어버리고 싶더군여.....-_-ㆀ

    그리하여 어김없이 또 저번 주(10월25일 토욜)도 이 남쪽나라쪽은 다른 지방보다 더 심하게 위 사진처럼 온통 구름 가득이었지만...

    드뎌 무심(無心)의 상태에 가까운 포기 + 해탈의 겡지에 까지 이르러.... 맘을 완전히 비우고...ㅋㅋ



    그나마 가까워 자주 연락하며 같이 관측하는 광주에 계신 분들 모두들 다 모여 모여...

    정기관측이란 이름 아래였지만 사실은 걍 간만에 얼굴이나 한번씩 보자며....^^;

    삼겹살에 통닭에 과일에 맥주에 커피에 기타등등, 각자 그렇게 먹을 것을 준비해 와....

    저의 작은 관측지인 별을따는 나무에서....당연히 별 하나 안보이는 먹먹한 하늘아래서 대신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새벽3시까지 먹고 마시며 떠드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런 그덕에 그날 이후부터 저는 감기에 걸려 아직까지도 목감기로 고생중이지만....-_-ㆀ


                 
    그날 유형근님,최재영님,느티님,김창배님,박주훈님,김형진님,성화중님,신성수님,장종남님..이렇게 많이들 와 별따놔를 꽉~채워주셨습니다.



    암턴 그렇게 별하나 못봤지만 지난 주말(10월25일. 26일)은 나름 즐겁게 보내고 나니....

    바로 다음주 월요일었던 10월 27일........... 아니나다를까 그때서야 잠깐 맑아지더군요.


    그래서 간만에 옛생각에 젖어 예전관측지이던 월등 뒷 야산에 김형진님과 같이 3" 굴절하나 들고 올라...

    이것저것 잠깐 보는데 아니 그렇게 m76은 3" 아크로 굴절로도 잘보이는데 왜 ngc891은 절대 안보이는쥐?......+_+ㆀ

    암턴 그러다보니 그날밤은 내내 ngc891을 3"로 보기라는 씰데없는 삽질만 하다 내려온 밤이 되버렸는데..

    스티브-오마라 아저씨는 4"굴절로 891을 비롯 허셀 400목록을 다봤다는데 왜? 그게 3"로 안되는쥐 하는 택도 안되는 의문만...!




    그러다 다시 찿아온 주말. (11월1일.)


    역시 이번에도 광주에서 몇몇 분들이 별따놔로 먼길(?) 마다않고 모여들었지만 어김없이 또 꽝~!

    정말 이젠 가을에도 별보기는 힘들어지는가 하며 그냥가기 섭섭해....

    그냥 괜히 컵라면 하나씩만 먹고 내려온 역시나 아쉬운 밤이 되버리고 말고...^^;

    (이날도 날씨는 뻔했지만, 김창배님,김형진님,성화중님,장종남님,박윤호님,이원재님.jason님....또 그렇게 많이들 와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월요일인 엊그제. 11월 3일.



    낮 동안엔 습기랑 안개 기운이 있어 그렇지 위성사진을 몇번을 확인해도 정말 대박 날 것 같은 날씨더군요.

    그러나 월욜이라 아무도 호응이 없고..

    또 최근 그렇게 다들모여 왁자지껄 같이 보는 습관이 들어버린 탓인지...왠지 이번만큼은 혼자 올라가기도 정말 싫더군요.




    그래서 결국 그 밤, 아쉬운 맘만 가지고 쿨쿨~ 자며 패스를 해 버린 .....다음날 아침. 11월 4일.


    아니나다를까 아침에 본 하늘은 시퍼렇다 못해 파란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고,

    또 광주분들도 결국 배신(?) 때리고 가까운 곳으로 갔는데 엄청 하늘이 좋아 3시까지 불태웠다 하더군여.

    아~, 그러니깐 12시 넘어 잠자리에 들때 잠깐 베란다에서만 바라본 하늘은...

    엄청 똘망똘망한 별들에 시커먼하늘...정말 이런 날에 출똥~ 안하는것은 죄짓는거여..! 하며 몇번을 되뇌었지만,

    결국 이 핑계 저 핑계로 올라가지 않은 제 자신이 얼마나 밉던쥐.........ㅠㅠ


    그래서 뒷북치는 맘으로...

    (예보상) 달 저물면 구름 몰려올 것을 알고도 이 의도하지 않은 큰 죄(?)를 씻어내고자...-_-ㅋ

    딱 10시까지만 보고오자 하는 맘으로 초생달과 함께 간만의 조촐한 혼자만의 관측을 다녀왔슴다.


    그러나...!


    머..본 것은 ...역시 어두워지기가 무섭게 약속이라도 한건지 예보보다 빨리 얇은 구름떼가 자동으로 덤비기에....

    특별히 인상깊게 본 것은 없이 굳이 꼽자면은....걍 ngc891(측면은하), ngc1501(행성상 성운)..... 머 이 정도 수준입니다.


    글고 이날 관측중 특별했던 것은......

    달 때문에 서쪽을 등지고 동쪽에서 떠오르고 있는 카시오페아. 안드로메다 자리 부근을 헤매는데..

    누군가 약속도 안했는데 올라오는가? 할 정도로 등뒤가 환해지길래.... 자동차 불빛인줄 알고....,얼른 돌아봤드만...!


    오~, 놀라워라~!

    정말 시퍼렇고 초록색 빛에 쌓인 그 중심에는 주황색 빛을 내며 흰 연기까지 길게 내며 떨어지는 화구가..!!!

    정말 지직~ 까지 거리며 떨어지더군요.

    그게 마치 불꽃놀이 구경가면 볼 수 있는.... 떨어지는 마지막 하나의 불똥하고 똑같다 라는..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이거 비슷한 거를 관측안간 월욜 어젯 밤 베란다에서 멍히 하늘만 바라보다 오리온자리 왼쪽밑에서 굵고 짧지만 무척 밝은 것을 봤었는데...

    어젯 밤은 그래도 도심이라 어느정도 그 감흥은 덜했지만 그야말로 그밤은 엄청나더군요.



    정말 산에 불날라~ 머..그런 맘까지 들더군요.   하긴 등뒤가 갑자기 환해져 돌아볼 정도였으니....-_-ㆀㅋ





    암턴..... 대략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이고,

    그래도 관측이었기에 그 와따가따 하는 얇은 구름커튼 속에 숨어 있던 별로 안되는 몇몇 대상들에 대해....

    차근 차근 순서대로 이야기 해보자면...

    (사실 다음에 날 좋은 날 다시 한번씩 꼭~! 봐야할 것 같지만 일케 관측기를 끝내면 왠쥐~~~ 섭섭할 것 같아서리..ㅋㅋ)





    이젠 겨울이라 몰라보게 금방 어두워져버린 관측지에서 혼자 후다닥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고 나서... 뜨건 커피 한잔 마셔가며,

    에바-케시디 음악 틀어노쿠, 나름 그 정취에 젖어 즐거운 맘으로 관측을 준비하면서 간만에 마난겡도 한방 찍어주고...




                            

    머....., 마난겡 냉각시키며 한장 찍어줬는데...간만이라 초생달앞의 외출인지라 그 큰(?) 덩치를 부끄러워하더군요...-_-ㆀ




    아무튼.... 그러다 구름이 하나둘씩 몰려들었지만 그 구름들속에서도 완전히 어두워진 8시경부터 찿아 봤던 대상들은....






    18. ngc136  (번호는 지난 마지막 관측후부터 쭈욱~ 이어집니다...^^)




                            

         (밑에 나오는 모든 사진들 역시... 화각이 제 마난겡으로 봤을때 130여배. 대략 실시야각이 0.5~0.6도일때의 모습입니다.)


    머..날씨가 날씨이기에 은하도 그렇고해서 봤다하지만...

    허셀 400목록 다 쳐다보기의 가장 큰 애로(?)사항을 대변해주듯이 처음부터 기대를 안했지만...

    커튼같은 그 구름을 뚫고 나름 힘들게 삽질한 인건비 하나 안나올정도로...작고 희미하고  별 느낌없는 산개성단으로.

    허셀 400목록중에 제발 산개성단만 안나왔으면 좋겠네~ 하는 푸념만...ㅋㅋ (아직 개안(開眼)이 덜 된 탓인지 재미가 없어요..흑흑~)






    19. ngc129



                            


    역시 아이피스에 눈을 갖다대는 순간, 바로 " 머여, 이것이..-,.-; " 하며 화(?)가 날 정도로 삽질한 마난겡에 미안하고 별로 재미없는 대상.

    더군다나 겨울 은하수 끝부분에 걸린 카시오페 자리의 생각보다 별도 별로 없는 성긴 산개성단이라...

    위에 본넘이나 이넘이나 이번보고는 정말 두번째 다시 보기는 싫더군요.

    물런 제대로 된 맑은 날 봤을 때는 어떻게 보일지는 잘 모르겠지만......아놔~!, 당췌 왜  이런 것을 리스트로 선정해놨는쥐...-.,-;






    암턴 이 두 대상만 봐도 몇시간을 관측한듯 팍~ 지쳐버리더군요.

    그래서 좀더 재밌게 관측을 하려고 익숙한 대상을 골라 보기 시작해서....





    20. ngc 457



                      


    머 굳이 설명이 필요업는 E.T 모양의 성단.

    이런 것에 저의 허접한 느낌이 들어가는 것은 한편으론 이 역시 죄를 짓는것이기에.... 패쓰~ㅋㅋ

    암턴 가을.겨울시즌에 올라갈 때마다 잊지않고 늘 봐주는 대상.






    21. ngc 436



                        


    다행히(!) ngc457 바로 근처에 있기에 의무감(?)으로 봐준 대상으로....

    T자 모양의 별무리 주변으로 희미한 별들이 모여 있는데 구름탓인지 많은 희미한 별들은 안보이더군요.


    글구 참고로 오마라 아저씨는 이 넘에 대해 "CROW'S FOOT" .... 긍케 까마귀의 발처럼 보인다고 했는데..

    실제 보면 약간 그럴듯합니다.  물런 제가 자세히 까마귀의 발을 자세히 본적은 없지만....-_-ㆀ









    22. & 23..... ngc 884. 869


      
                     
                                                       이중성단 중..... 869 쪽의 사진.
                                                       
                                                         
                                  특히.... 869 안엔 이런 우주인의 모습이 있음다, 한번 꼬옥~ 찾아보세요.....ㅋㅋ



    머.... 이 대상에 대해서도 제가 감히 이야기한다는게...ㅎㅎ, 정말 말이 필요없는 눈물나는 밤 하늘의 영롱한 명작중의 명작...!


    참... 예전에는 별이 더 밀집된 869쪽의 중심부를 보면 이쁜 노란별들이 만들어내는 하트만 보이더니...

    어젯밤엔 그 하트가 머리가 되고 밑의 별무리가 늘어진 팔과 짧은 다리가 되서...

    우주복을 입은 다소 머리가 큰 우주인마저 보이더군요..ㅋㅋ





    요것 보면서 더불어 m103도 봐줬는데....

    그간 ㅅ자모양 안에 이쁜 붉은, 노란 별이 있네~라고만 조금 성의(?)없게 봐왔는데...

    같이 별 보는 화순의 장종남님의 관측기가 생각나 다시 가만봐보니...정말 A자 안에 노란별이 들어 있는것 같더군요.

    (암턴 그렇게 한 대상을 같이 보며 다른 생각을 가진다든지,

    아님 같은 대상에 대해서도 글케 서로 다른 관측기를 남긴다는게 참 재미있는 일 같더군요..ㅎㅎ)





    24. ngc 598


    그래서 다시 관심을 갖고 본 대상은..... m33 (ngc598, 사진은 패쓰~)으로...

    구름이 얇게 끼워 요넘도 이번엔 그 느낌은 걍 패쓰하고 날 좋은 날,  다시 꼭 자세히 째려봐줘야 할 듯.






    25. ngc 651



                        



    이넘은 혹쉬...? 갯수 채우기에 급급해 올리는 것 아니냐? 하시면... 좀 찔리긴 찔리지만..ㅋㅋ

    그 유명한 m76으로....  3"로 잘 보이는 것보면 등급에 비해 다행히 그 크기가 적어 표면밝기가 밝은 탓으로...

    바로 전에 본 m33보다, 한참 뒤에본 ngc891보다 엷은 구름속이지만 배율을 맘대로 올리며 봐도 행성상성운답게 매우 잘보이더군요.

    그 밤, 특이할만한 것은 15"로 실컷 째려봐주니...필터 안끼워도 그 매미 날개같은 형체는 잘보이며 내부구조는 보일락 말락.


    그런데...m76은 저 개인적으로는....작은 아령이니 매미 내지는 파리보다는 예전 10"로 봤을때부터 생각하기를....바로 이런 모습.


                                       


    생각하는게 유치해서 그런쥐....즉, 보면 볼수록 "아기 코끼리 덤보"로 보이더군요. 물런 개인적인 취향이라 동의안하셔도 어쩔수없겠지만...-,.-; ,

    정말 그 날개가 코끼리 두귀처럼 보이는데다 가만보면 그 중심쪽도 약간 그 삘~이 납니다..ㅎㅎ






    26. ngc 891



                      


    한참 뒤 달도 거의 질무렵 잠깐 맑아지기에 맘먹고 봤지만 ...

    역시 이넘도 일단 갯수를 채우기 위해 올려놓고 담에 꼭 날 잡아 확실히 봐야 할 듯.

    당근 이넘도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대상이기도 한데.... 그밤엔 오고가는 얇은 구름 탓등 여러 영향이 있었는지...

    은하를 이루는 그 위,아랫 입술보다는 그 중앙의 그 암흑대가 훨씬 더 두껍고 진하고 다른 날보다 더 크게 보이더군요.




    물런 이것보면서 잊지않고 m34도 보면서... 아름다운 안드로메다의 Gamma성을 봐주었는데...

    갠적으로는 봄에 볼 수있는 콜카로리와 여름의 알비레오를 능가하는 아름다운 오렌지 빛깔과 다소 푸르스럼한 녹색빛을 띄는...

    정말 사랑스러운 멋진 이중성이라 이 자리를 빌어 강추 한번 올려봅니다...^^






    여기까지 보고나서..

    생각보다 손도 시렵고 등짝에도 한기도 느껴지고 구름때가 전천에 깔리기에...

    잠시 안에 들어가 난로켜놓고 밖에서 들리는 정겨운 에바케시디의 목소리에 젖어 ..혼자만의 시간을 흠뻑 즐기며 멍히 앉아있다가,


    한참 뒤에 나와보니...

    다행히 카시오페아자리 쪽의 떠오르는 동쪽부근은 맑아지기에 문득 그쪽께의  킴벨의 폭포가 생각나기에...

    다시 한번 ngc891을 쳐다봐주다가 기수를 돌려 용가리쪽으로....

    ( 왜?... 용가리인지는 요기에..... http://www.nightflight.or.kr/bbs/zboard.php?id=observation&page=1&sn1=on&divpage=1&sn=on&ss=off&sc=off&keyword=이준오&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00 )






    27. ngc1502




                    


    이게 위 링크 찿아보면서 알았지만.... 올해 설날에 보고 다시 몇달만에 간만에 만나는 대상으로 머 그대로이더군요..ㅎㅎ

    나름대로 앙징맞게 노란별 오렌지색별 옹기종기 모여 귀엽고 아름다운 대상이란 것을.

    글구 예전에는 m103이랑 같은 느낌의 대상이라 관측기를 남겼는데..... 아까전에 m103을 봤던 탓인지 비슷은 해도 전혀 다른...

    좀더 밀집되고 크고 빛나는 별이 모인 브로치같은 느낌의 성단이다는 느낌이 들더군요..ㅎㅎ




    참..,  이 기회에 아껴두었던 그때 공개를 주저한 "킴벨의 폭포"를 쉽게 찿는 비법을 공개하자면....!!!


                      


    위 그림처럼....

    카시오페아 자리의 베타-엡실론 별을 쭈욱~연장한 그선상에서 그 등배만큼만 가면...

    바로 파인더에 일명 "용가리"가 그 머리를 빳빳이 쳐들고 있는게 보입니다.      

    알고보면 이렇게 참 쉽습니다...^^   (킴벨의 폭포가 파인더에는 뒤집혀 보이기에 마치 용가리처럼 보입니다...ㅋㅋ)







    28. ngc 1501




                  


    위 첨부한 링크에도 나와있지만 그때 설날에는 그냥 지나쳐버린 대상으로...

    그때 당시에는 담번 관측 1순위라고 해놓고선 이제서야 보게 되었군요...-.-


    그런데 문제는 행성상성운인데도 불구 배율을 x130, x190, x345 로 올리면서 아무리 봐도..

    그때 올린 사진처럼 파란색감의 복주머니처럼도 그리고 그 중심성도 또렷히 잘 보이지도 않더군요.


    물런 날씨탓도 있었겠지만 보면 볼수록 솔직히 이것처럼 보입니다....   바로 요것~!



                            




    즉, 1501은 보면 볼수록........아주 약간의 푸르딩딩한 기운이 보이는 회색빛의 감귤 같더군요.

    머 보기에 따라 다를수도 있겠지만 그 중심성은 일케 감귤 꼭지처럼 보이락 말락한게 감질맛나게 보이는.


    머.....허접 디카로 최대한 그 느낌과 비슷하게 찍어볼려고 일부러 검정 배경위에 찍어봤는데...

    지금 이 순간...이보다 덜 익은 푸르딩딩한 감귤이 온집안을 찿아봐도 없는 것이 다만 아쉬울뿐입니다...ㅎㅎ



    암턴 여기까지 관측을 하고나서..



    맨 마지막으로...15"가 되니 나름 보이기 시작하는 플레이아데스의 그 아름다운 성운기와 ....

    이젠 옆에서 지켜주던 초생달마저 저무니... 더 더욱 깊어만 가는 밤의 정취에 흠뻑~ 젖어.... 그렇게 혼자였다는게 무섭기보다는..

    오늘 밤은 이제 이걸로 다 끝났네 하는....한편으론 아쉬운 맘마저 생기며...




    .......................................................................................................정말 편안해지며 무척 행복해지더군요...^^*








    그래서 여기....



        
                                    
        

        

    그 밤의 정취를 조금이라도 같이 맛보셨으면 하는 맘으로...^^


    막 올라갔을 때 저무는 하늘이 너무 아름다워 뚝딱이 카메라와 손각대로 찍어 어설프고 흔들린 사진 한장 올려보며....


    그리고 그 밤, 초생달과 내내 저와 같이 했던,

    별 볼때면 벌써 5년째 내리 어김없이 틀어놓는...아니 이제는 꼭 틀어놔야 하는...^^;

    글구 가을 이때즈음이면 다른 때보다 더 온몸을 감싸듯이 착 달라붙어 다가오는... 에바 케시디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어떻게보면 진짜 내용도 없는데 허셀목록 400개의 그 갯수채우기에 조금 급급해보이는..별로 영양가없는 관측기를 마무리져봅니다.




    다음 번에는 꼬옥~ 맑아..... 본 것은 별로 안되더라도 그 내용만큼은 좀더 꽉~ 알차지기를 빌어보며...그럼 저는 이만 ...^^*










                Eva Cassidy....  Fields of Gold

댓글 4

  • 조강욱

    2008.11.07 05:45

    ㅎㅎ 이 와중에도 즐거운 관측을 하셨군요.. ^^
    76번의 코끼리 귀랑 45의 멜로페성운은 아직 시도해 보지 않았는데..
    좋은 숙제 감사합니다 ㅋ
  • 김경싟

    2008.11.07 17:04

    별은 못보고 와도
    가기전 기대감과 밤의 고요와 이슬 머금은 커피와 주위를 편안히 감싸는 음악과....그리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겠네요.
    11월을 한주도 빼지않고 주말마다 출근해야 하는 이 불쌍한 중생은
    준오님의 그 투정마저도
    그저 부럽기만 합니다.

    그 별빛에 감염된 감기는 저에게 넘겨주시죠?..!^^
  • 이문수

    2008.11.15 03:57

    언제나 멋져 보입니다..^0^ 형님 관측후기는 늘 잼있고 즐겁네요..
    여기 꼴짜기학교에서 생활하다보니 이젠 날만 좋으면 자주보게 되어서 좋아요^^
    그래도 형님에 열정에는 따라가지 못하듯 하네요 ~

    앞으로 시간한번 나면 주말에 꼭 한번 놀러가겠습니다..관측후기 또 올려주세요.
  • 이준오

    2008.11.15 04:39

    하하, 문수동생 고마워~ ^^;
    그래도 첫 발령지가 광주 인근인데다, 마침 가까이 계신 광주분들은 근처 곳곳으로 비만 안오면 거으 밤이면 밤마다 출똥하는
    열혈~매니아분들이니 언제 다음에 기회되면 한번 같이 관측에 참석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야.
    나야 그냥 때되고 날씨 맑으면 겨우 그때서야 부비적 부비적 올라가려고 하는데...
    나같이 게으른 사람한테 무신 얼어죽을 열정이여?..ㅎㅎ 암턴 담에 월령좋을 때 연락해 한번 볼수있었으면 하고..^^;

    암턴 객지에서 밥 잘묵고 잠 잘자며 건강히 살고 또 별도 잘보인다하니 잊지말고 12"깡통도 자주 만져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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