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별아띠 마라톤
  • 박한규
    조회 수: 7225, 2011-03-31 19:38:25(2011-03-31)
  • 날씨가 맑습니다.
    마음이 동합니다.
    허락을 얻습니다.
    일단 떠납니다.

    별아띠에 도착하니 6시 40분. 부지런히 설치하고 7시부터 달릴 생각이었으나 날이 어두워 광축도 맞는지 안맞는지 모르겠고 망원경 무게 밸런스 잡기 위해 무게추를 뗐다 붙였다를 반복하다보니 시간은 어느덧 30분 오버!
    오늘 제 경통은 '갈삽이'입니다. 언젠쯤에나 '칼삽이'가 될 수 있을까요?

    별아띠님과 들국화님 그리고 나. 셋이서 또 저녁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원추리국, 씀바귀 나물, 과일 야채 샐러드...(원추리국 강추)
    별을 볼려고 나와보니 74,77,33,31,32,34.76.110,79,52,103 모두 서산 너머로 잘도 넘어 갔더군요.

    31mm 꽂고 관측이 아니라 아이피스로 대상 확인만 하면서 넘어 갑니다.
    오리온-78,42,43
    황소-1.45
    마차부-36.37.38
    큰개-41.50.93.47.46.....여기까지는 순풍에 돛단듯. 2438은 희끄무리하게 확인해 주고
    작은개-48..................성도 한번 쳐다보고
    쌍둥이-35..................2158도 한번 쳐다보고
    게-44.67....................44는 맨눈으로도 솜뭉치처럼 잘 보입니다.
    사자-65.66.95.96.105....4"로 찾을 때 하도 고생을 시켜서 인제 잘 찾습니다.
    큰곰-102.81.82.108.97.40.109.101.51.106.......102가 생고생을 시켰습니다. 독한 넘.
    사냥개-94.63......................................눈 감고도 찾던 94가 이렇게 안보이다니...누가 지우개로 지운 줄 알았습니다.
    머리털-3.53.64.85................................여러 각도에서 준비해간 3 호핑은 별루. 현자에서 만들어낸 방법이 왓따였습니다.
    처녀자리-60.59.58.87.86.84.89.90.91.88.98.99.100.49.61.........이넘들도 4"에서 진을 다 뺀 넘들이라 쉽게 통과
    까마귀자리-104.68.83..............의외로 모두 찾기 쉽단 말야
    허큘리스-13.92........모든 메시에가 이넘들만 같았으면

    사자 찾고 나서 쉰 것도 같고 이쯤에서 쉰 것도 같고 두 번 다 쉰 것도 같네요. 별아띠 관측의 최장점. 제대로 쉴 수 있다. 혼자 가도 말벗도 있고 별친구도 있다. 심지어는 저녁을 해주는 누님도 있다.(참, 뻔뻔하다)
    잠깐 잠도 잔다. 중간에는 여유가 있다고 들었는데 여유를 맘껏 부리자.

    뱀주인-5.10.12.107.14.9...........5는 내가 만든 호핑이 좋네. 근데 별거 아니네. 9 라는 숫자를 싫어할 것 같다.
    전갈-4.80.19.62.6.7.................순한 전갈이다. 토종인갑다
    거문고-57.56..........................56 이런 게 속을 썩이면 짜증난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가 보다
    백조-29.39.............................29 상동
    화살-71.27.............................27 상동
    방패-11.26.............................생각보다 쉬웠거나 어려웠거나. 처음 찾아본다.
    궁수-8.20.21.28.22.23.24.25.75.55.16.17.18.70.54.69.............55 실패. 죽어도 못 찾겠다. XXX같으니라구
    페가수스-15.............................지붕에 가렸다...............가 나왔다
    물병-2.72.73...........................2 지붕에 가렸다, 계속. 72 73 많이 기뻤다. 처음 찾았다. 지붕 위에서
    카프리콘-30............................흑염소 소주를 만들어 먹어야 겠다.
    카시오페이아-103.52.................이건 비밀무기라 안 밝히려고 했는데. 새벽 5시 되기 직전에 보인다.

    기회박탈: 74,77,33,31,32,110.34.76.79.2
    실패: 55.30.
    총점: 98/110(89점)...................제대로 연습을 했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 완주는 다음에 만주먹고 다시 해야겠다

    새벽 5시가 넘었다. 아, 내가 미쳤구나. 2시간을 달려 가야 하는구나~
    그래도 1주일동안 아이피스 케이스도 장만했고 짐도 줄이고 해서 지저분한 것들을 없애니 정리가 한결 가뿐해졌다.
    다시 달린다, 집으로.
    상쾌한 새벽 공기를 가르며....상쾌한 공기는 소렌코 R이 가르고 나는 뜨끈한 히터 공기를 맞는다.

    언제 가더라도 묵묵히 받아주는 큰 산같은 별아띠님과 들국화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댓글 8

  • 김남희

    2011.03.31 19:50

    ㅎㅎ 딴지 걸어야지....
  • 박한규

    2011.04.01 01:15

    베지타? 드래곤 볼
    베스타? 옛날 오후 5시에 하던 어린이 외화 주인공 이름(외계인)

    베스타!
    스텔라리움을 돌려보니 M75 근방에 있더군요. 날이 밝아서 찾기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잘하면 찾을 수 있겠습니다.
    어제 한번 찾아보는 건데...아쉽네요.
  • 윤석호

    2011.04.01 02:56

    스타마스터 14.5인치에 무게추가 필요합니까?
    제 것은 파인더만 붙여놓으면 에토스 21을 뺏다 꽂았다 해도 전혀 문제가 없던데요?
  • 이준오

    2011.04.01 06:14

    아....아마 이번 마라톤은 무척 박빙의 승부가...ㅋ

    박한규님, 내친 김에 이번에 아예 메시에를 졸업하시고 허셀400의 세계로 들어오심이...^^
  • 조강욱

    2011.04.01 09:46

    한솔님도 한규님도 사전 준비를 열심히 하고 계시군요..
    저는 연습은 꿈도 못 꾸고.. 오늘 PC에 스텔라리움을 깔아서 마라톤 시뮬레이션을 해 봤습니다

    화면 상에 별자리 선 지우고, 대상 번호 다 지우고 한시간 반동안 마우스로 온라인(?) 마라톤을 해 봤는데..
    다 외워서 하려니 군데군데 복병들이 많이 숨어있네요.. ㅋ
    한규님이 힘들어하신 대상.. 저도 비슷하게 공감합니다

    1. 102번은 위치가 엄해서.. 퇴근하는 길에 항상 북두칠성 손잡이를 보면서 용자리까지 찾아가는 길을 생각해보곤 하는데..
    정확한 호핑 없이 대충 스위핑 해서 찾을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2. 3번은 저도 비장의 호핑 루트를 개발했는데.. 실전에 써먹어 보질 못해서 ㅋ;;

    3. 파인더 차트만 봐서는 40번은 찾아 놓고도 확인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우라노메트리아의 해당 지역을 외워서 가야 할 듯.

    4. 83번이 잘 보이던가요? 저는 벌써부터 의욕 상실인데요.. ㅎㅎ

    5. 성도 없이 찾으려니 5번이 의외로 복병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6. 저도 9라는 숫자를 싫어하게 되었어요 ㅋ;;; 14라는 숫자도 같이 ㅡ_ㅡㅋㅋ

    7. 19번 62번.. 아무리 외워도 잘 안 외워져요

    8. 56번 29번은 저도 잘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특히 29번은.. 그 동네에 그 정도 별무리는 널리고 널려 있기 때문에.. ㅋ;;

    9. 55보다 75가 더 어렵지 않던가요?

    10. 카시오페이아에 비밀 무기가 있다는 것은 숨겨진 진실.. ㅋ;;;


    외워서 찾기 제일 어려울 것 같은 대상 :
    40번 (찾았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
    52번 (원래부터 악연)
    106번, 102번, 55번, 75번 (엄한 위치)
    83번, 33번 (낮은 표면밝기로.. 스위핑 하면서 뻔히 찾아놓고도 지나칠 우려)
    뱀주인자리 全 대상 (원래부터 악연)
    29번 (주변에 별이 너무 많아서 대충 호핑이 안 된다)
    2번, 72번, 73번 (4월 밤에는 정상적인 호핑길로는 찾을 수가 없다)
  • 박한규

    2011.04.01 18:24

    윤석호님. 제 어퍼 케이지에 31mm + 파인더하면 무게추가 있어야 상하로 부드러워 집니다. 16mm 이하에서는 괜찮은데요.
    파인더+16mm에서도 무게추 500~1000g 정도를 위치만 잘 선별해서 놓으면 더 좋습니다.(외양이 깨지지만...)
    필요시 도트 파인더 또는 레이저 포인터를 달 수 있도록 장치해 둘 생각이라서...(공개 관측회 따위에서...)
  • 박한규

    2011.04.01 18:40

    강욱님. 어짜피 주둥이 메시에 마라톤이 될텐데요.
    이런거는 어떨까요? 누가 누가 쉬운 호핑법을 많이 가지고 있나,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우승.
    오늘 아침 기상청 영상보고 더 이상 성도 펼치지 않습니다.ㅋㅋ

    저는 '갈삽이'문제에 대해 상의드리고 해답을 얻어 오려고 합니다.
  • 윤석호

    2011.04.02 01:21

    무게추를 달면 더 부드러워진다는 말씀이군요. 저도 한번 시도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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