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09.05.30. 펜션 관리인(?)의 일상은 힘들어~ -,.-ㅋ
  • 이준오
    조회 수: 7245, 2012-03-30 02:25:44(2009-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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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렇게 관측기 쓰면서 알게 된 건데...

    피곤하고 졸린 눈 비벼가며 바리바리 다 쓰고나서 확인차 검색해보니....

    급하게 올라가는 바람에 스티브-오마라 아저씨의 허셀400 목록 책을 안가져가 성도에 대충 마킹해둔 것만 가지고 본 탓인지..


    헉~!  작년에 본 대상을 모르고 또 다시 보게 된 사태가...!!!

    결국 그렇게 재탕이 되버려 숙제한게 2개인줄 알았는데...그럼 고작 ngc 6144, 1개뿐이군요.

    그래서 지금 이 순간 ... 왜~~!, 본 것인데도 기억을 못했쥐 라는 제 머리에 한계를 뼈저리게 느낄 뿐입니다.

    이래서 관측기를 써야하는가 봅니다...-,.-ㅋ   (아~, 이 앞전 관측기에도... 이렇게 쓴 아픈 기억이 있는데... 후덜덜~~)


    암턴 이렇게 되면.....

    그 좋은 하늘 아래 본 것도 하나밖에 없는 정말 별 볼일 업는 인간이 되버린 셈이 되기에...

    걍 일기같은 몇일 간의 저의 일정에 추가로 친구 김창배님의 사진 몇장으로 급하게 짜집기라도 해서...

    그 좋았던 분위기만이라도 전해보도록 하겠슴다. (부디 많은 양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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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3일 토욜...  지리산 심원마을-정령치 모임.



    이 근처의 별 보시는 분들 모두 모여 (광주쪽분들을 주축으로 한...) 작은 천문 모임을 만들어... 틈만나면 열씨미 별보러 댕기시는데..

    이 날은 지난 4월초경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지리산 정령치에서 관측을 가졌던 날로....

    인근의 하늘아래 첫동네라는 심원마을에  펜션 하나 잡아놓고 이렇게 맛있는 저녁식사까지 하고 정령치까지 올라갔으나....

    하늘이 내내 구름이다가 잠깐 30여분정도만 열리고 말았던.....해발 1000m 위에서 보낸... 아쉬웠던 밤이었습니다.


    대신 그 덕분에 밤새 참 잘먹고 잘놀다 온...정말 즐거운 하루였는데...

    여기 기록차원에서 즐거웠던 식사장면의 영상이나마 잠깐 감상하시라고 올려둡니다...ㅋㅋ






    그렇게 좋은 월령인데도 불구,.... 아쉽던 하늘때문에 간만의 알콜섭취로 즐거웠던 밤을 보내고..

    또다시 일상에 돌아온 목요일  오후. (5월 28일. 단오)



    일을 막 마치려는데.....다급히 울리는 장모님으로부터의 전화.


    아시는 분이 철쭉을 3년간 심어 길렀는데 과잉공급으로 인한 묘목 값 폭락으로 판로도 없고 해서 걍 갈아엎고....

    다시 모내기 낼모레 하실꺼라며.... 한차 가득 실어놓았다고 가져가라는..!



    머, 좋은 소식이긴 하나 밥도 안먹고 마침 일도 많아서 무척 피곤한 상태였지만...

    지금 별을 따는 나무에 철쭉이 일렬로 드문드문 심어져 좀 아쉬워 어차피 내년 봄쯤에나 2~3열로 좀더 심어볼 생각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그대로 처가집에 들러..한차 가득한 철쭉받아 바로 올라가려다가...해도 해도 양이 좀 많은 듯해서 s.o.s를 치니...

    울 어마마마와 막내이모가 따라 올라가신다고 해서 ....그렇게 셋이서 별을 따는 나무 (이후 별따놔로 줄임)로 올라가...

    때아닌 철쭉을 심기 시작 해...어둠이 내리는 8시경부터  시작한 철쭉 심기가 11시가 다 되서 겨우 끝나더군요.



    작업내내 당연히 마당(?)엔 켤 수 있는 모든 등을 다 켜놓서 훤하게 밝혀 놓았지만...심는 곳은 밭 경계면이기에 하나도 안보여...

    다들 한손엔 후레쉬, 한손엔 삽내지는 호미를 들고 심으면서..모두 다 이구동성으로 내내  하는 이야기.

    이게 모하는 짓인쥐, 정말 이건 미쳤어...-,.-;



    암턴 정말 남들이 봤다면...

    깜깜한 한밤중에 그 깊은(?) 산속에서 이리저리 후레쉬 불빛들이 흔들흔들 춤을 추며 왠 사람들이 쪼그려 앉아 무언가 캐는 듯한 그런 모습에 저 같아도....헉~!



    그래도 다행인건...혼자했다면 정말 날을 샛을 그 작업을 셋이서 나눠하니 그 목요일 밤이 다가기전에 무사히 끝낼수 있었고,

    심는 내내 밑의 물논에서 귀가 아플정도로 시끄럽게 쉬지않고 울어대는 개구리 우는 그 소리는... 그나마 위안이 되며 정겹기까지 하더군요...ㅎㅎ

    그렇게 목요일의 광란의 밤(?)이 다 지나고... (그 밤 집에 내려와서 12시 다되서 보게되는 하얀 밥과 김치가 새삼스레 얼마나 방갑던쥐..-.,-ㅋ)






    평온을 되찾는 듯한 금요일 오후. (5월 29일)



    다시금 장모님의 전화 한통.

    어제 그분 밭에서 캐고 남은 것 아까워 오널도 또 한차 실어놨다고.!



    헉~!  

    낼  토욜은 마침...같이 별보는 김창배님의 친구가 장성에서 잔디를 한다며...이야기 해보니 여기도 공짜로 좀 준다 해서...

    아침일찍 올라가기로 이미 약속을 한 상태라서....그 잔디 얻어 올려면... 별 수 없이 차를 비워놔야 하기에...

    정말 무거운 맘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처가에 들러 차를 인도받아 또다시 퇴근과 더불어 다시 별따놔로 직행..ㅠㅠ

    그래도 다행히...이날은 양이 적어 혼자 올라가서 10시경쯤에 되니 무사히 후다닥~ 다 심을 수 있었다는...-.-;

    그렇게 광란의 목욕일 밤과 데쟈뷰 같은 금욜 밤도 지나고...





    토욜일 아침. (5월 30일)



    꼭 이런 날(쉬는 날)은 피곤해도 알람 하나 안 맞쳐놔도 새벽부터 저절로 눈이 떠져...

    커피 한잔먹고 연우 자는 것 감상 좀 해주다가... 딱히 할일도 업고 해서..봉고차 끌고 아침부터 또 별따놔로 직행.


    그 이유는...

    곰곰히 생각해 봐도 내가 달리 해 줄 것은 없어도...이렇게 신경써준 창배한테 텃밭에 난 쌈채소나 좀 갖다줄까 해서 그렇게 올라가...

    신선한 풀(?) 한봉지 가득 싣고... 이번엔 광주 창배네 집으로...^^;



    그렇게 뽈뽈대고 올라가 광주에 도착해서 창배네 집에서 이쁜 세살 은솔이도 보고 커피 한잔 얻어먹고....

    (원래는 점심이나 같이 먹기로 했는데 어쩌다보니 그냥 패쓰하게 되 버리더군요.

    결국 이 일로 인해 아침부터 점심까지 한끼도 안 먹게 된..아뉘 한끼도 못먹게 된 결정적 실수가.. .-.-;)



    이번엔 잔디가 있다는 장성으로 가는데...

    아뉘~ 이럴뚜가....예전에 윤선생님의 부탁으로 강의 몇번 나간적 있는 광주 본량야영장 앞 아닌가..!



    암턴 몇년만에 다시 그곳엘 가니 방갑기도 하고..

    예전에 강의 나갈 때... 딱 한번 울 마님이랑 같이 올라간적이 있는데....

    낮동안 시간이 좀 남아 돌아댕기다 이 근방엔 잔디밭이 참 많네~하며 앞구르기 뒤구르기 기타등등...

    울 마님한테 재롱잔치(?)를 벌인 적도 있던 추억이 있던 곳인데...라는..그런 몇해전 일들이 새삼스레 떠오르더군요..ㅎㅎ

    (참, 잔디 준 창배 친구분 이야기 들어보니...이곳에서 나가는 잔디가.. 전국 70% 이상을 차지한다 하더군요.

    글고 조마간 고 노무현 前 대통령님의 조그마한 비석이 들어 갈 그 자리에 자기의 잔디를 기증하게 될 것 같다.. 라는 이야기까지 하더군요..^^;)




    그렇게 본의 아니게 다시 찾게 된 그곳에서 잔디를 얻어....창배 내려주고 또 다시 별따놔~로 가는 길...왜 그렇게 멀기만 한쥐..ㅠㅠ


    참 그렇게 부지런히 움직이는 동안... 힘차게 울리는.... 형근형님의 전화.

    오널 밤 날이 무척 좋아질 것 같다며 어떠냐?고 물으시길래..이미 정말 몸과 맘이 지치고 무거웠지만...별 생각없이... 네, 이따가 뵈요~ ^0^/~....ㅎㅎ



    암턴 그렇게 해서...

    이미 달이 진 자정부터는 관측도 잡혀있고,  그 전에 미리 잔디도 후다닥~ 다 심어놔야 할 것 같고,

    또 낼은 그간 미뤄두기만 했던 고구마 심을 두둑도 만들어놔야 할 것 같고...

    정말 내 몸이 열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동으로 서로 북으로 남으로 혼자서만 씰데없이 바쁘구나~ 라는 한숨만.



    그런 맘만 바쁜 왕복 250km 남짓의 길을 내려와....

    맘 한쪽에서는 이 잔디를 걍 내려놓기만 했다가 별 보고 난 낼 아침에 고구마 두둑 만들 때...

    같이 심어버릴까 라는 악마의 유혹이 자꾸 나를 괴롭혔지만...그래도 생각보다 얼마 안되니 이걸 얼른 심어놓고 집에 내려가...

    봉고차 낼 쓰셔야 한다는 장모님께 바로 반납하고...밥도 편하게 먹고 옷도 따뜻이 갈아 입고 편한 몸과 맘으로 별 보다가....

    낼 아침에 후다닥 고구마 두둑만 부담없이 만들어 놓으면...

    일찍 내려 갈 수 있기에... 조금이라도 연우랑 같이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지겠쥐~! 라는 천사의 유혹이 더 강해서...ㅎㅎ


    결국 관리기로 드글~ 드글~ 잡초들 엎어버리고... 잔디 식재를 시작해...

    원칙대로인 조각조각 찢어 심을 여력까지는 없어...걍 뗏장 그대로 심어버리는 방법으로 심다보니...

    다행히 8시정도에 물까지 다 주고나니 끝나더군요.



    암턴 그렇게 일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정말 춥고 배고프고 졸립고..ㅠㅠ

    그래도 별 보러간다는 즐거운 맘으로 차 반납하고 밥먹고 샤워하고 집을 나서니................. 그제서야 살 것 같더군요...!





                         

                              몇일간 온몸이 바스러질 정도의 불타는 일정(?)이 깃든 별따놔 와 한달도 미처 안된 연우의 일상...ㅎㅎ



    머, 남들은 고정관측지네, 별장이네 하시며 부러워하시기도 하는데...손바닥만한 텃밭이라도 직접 몇년 해보니...정말 힘들더군요.

    그러니 행여나 식사하실 때마다 반찬투정하지 마시고 농민들의 땀이 배어있는 채소 한포기, 쌀 한톨에도 숨어있는 그 고마움을 느껴보며 정말 감사히 드시길...ㅎㅎ

    글고 요즘은 하다보니 본업(?)인 ★별★ 보는 일보다는 주말마다 정말 촌놈(!) 다 되서..풀 베고 김 매고 땅 파고 배수로 치고..기타등등....!!

    이거 무슨 [별을 따는 나무] 라는 펜션 관리인도 아니고 그야말로 진짜 삽질만 하고 댕기는 내가 당췌 모하는 사람인쥐..? 라는 한숨만..-,.-ㅋ



    그러니..이렇게 별따놔는 때 되면 야간비행사 모든 분들을 기다리고 있으니...행여나 이 근처에 휴가차 널러오시믄 잊지마시고 꼬옥~ 연락주시길....ㅎㅎ

    각종 풀 종류인 쌈채소부터 커피, 음악, 글고 따땃한 잠자리까지 ...만족하실 때까지 무료 제공됩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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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턴 그런 길고 길기만 한 하루가 다 지나가며... 11시경에 다시 도착한 별따놔엔 ......


    달이 서쪽으로 뉘엿 뉘엿 지기 시작하고 있고 이미 다들 도착 해 장비 펴놓고...때아닌 오메가 센타우리를 찾는 진지한 분위기.

    (참가자; 유형근님, 김창배님, 박현수님, 신성수님, 박윤호님, 그 후배분님, 저..이렇게 오붓이서..^^;)

    헉~! 5월 말경인데...아직도 보이남? 하며 하늘을 봤더니...

    정말 날이 봄날씨 답지 않게 낮에 시원하게 불던 바람으로 인해 그 희뿌연 구름장막도 다 걷히고...

    더불어 습기도 거의 없어서인지 남쪽 지평선 아래까지 맑고 투명해...

    스피카를 기준으로 짐작해보건데 저 멀리있는 산 자락뒤에 막 숨을 정도에 위치해 있더군요.



    암턴 한쪽에 제가 10" 깡통과 15" 돕.. 그렇게 장비 펴는 사이에...어렵지않게 다들 찾아서 열씨미 감상하고 있는 분위기를 보니..

    다들 나오는 탄성은....오웃~! 30여배 정도밖에 안되는데 이렇게 크냐? 며....정말 놀라는 눈치...ㅎㅎ

    그렇게 매년 4월이면 만나게 되는 오메가 센타우리를...때 아닌 5월말경에 모든 분들 모여서 다시 한번 관측을 할 수있었던 즐거운 시간을 시작으로....

    글고나서 얼마 안되 달이 지니.... 하늘엔 정말 전갈 뒤의 주전자에서 부터 찐하게 어리는 은하수의 그 긴 별 구름떼들...!!!



              

                                           은하수 피기백촬영 .... 김창배님 作    EQ6-PRO//GS600//EOS 50D//ISO 800//300sec*9매




    거기에 더해 제가 관측한다고 출똥한 나날들중....(봄 날씨 ~ 여름 날씨중..^^) 정말 쵝오의 밤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글고 관측하는 내내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정말 하늘 좋다고 극찬을 했을 만큼의..거의 완벽한 하늘이 머리 위에 펼쳐져....  

    행여나 잘못보면 은하수가 움직이지않는 구름으로 보이는 사태마저도...ㅎㅎ




              

                                             은하수 피기백촬영 .... 김창배님 作    EQ6-PRO//GS600//EOS 50D//ISO 800//300sec*9매




    그렇게 쏟아지는 암흑대까지 보이는 은하수 아래...

    머여~, 전갈 꼬리가 지평선 한뼘이상으로 한참 올라와있네~ 하며 감탄을 할 정도로.. 남쪽 밑 속속들이 그 아래까지 하늘이 너무 좋아..

    누가 시키지않아도 저절로 그간 밀린 처녀, 머리털 자리 은하들의 유혹을 뒤로 하고...

    전갈자리 과 궁수자리를 집중 공략하기로 맘먹고 관측을 시작하게 되더군여.



    그러나...!

    저번 달부터 부쩍 호핑을 해도 해도 절대 안찾아지는 묘한 슬럼프에 빠진 탓인지...

    저번 지리산에선 m57 그것을 못 찾지않나 그 좋은 하늘아래 ngc6369 그넘 하나 찾으려고..삽질좀 하다보니..

    밀린 피로가 쓰나미처럼 밀려오며 덧없이 흘러만 가는 시간이 아까워 죽겠더군요...ㅠㅠ


    그래서 얼른 대상을 바꿔...이번엔 좀더 쉬울 것 같은...ngc6144로 급 선회.

    그런데 이넘은 막상 찾고보니...당췌 먼쥐...-.-


    55. ngc6144   (역쉬..번호는 계속 이어서..)


                  


    4초 각의 작은 크기에 희미하게 분해되서 보이는 그 모습은 구상이기보다는 흐릿한 산개쪽에 가까운 그런 느낌.

    글고 이 첫 느낌은...미라크 뒤에 숨은 ngc404 하고 비슷하네~ 라는 생각마저도 들 정도로... 늘 보던 안타레스 뒤에 그동안 들키지도 않고 잘도 숨어있었더군요..ㅎㅎ

    머 15" 에서도 이 모양 이 꼴이라면... 더 이상 볼 일 없다 하며...다시  ngc6369에 재도전.



    그러나....다시 맘먹고 덤벼도 결코 찾아지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 ngc6369.

    더군다나...옆의 창배도 글케 별 하나 잘 안보이는 하늘 아래에서도 완벽한 가이딩을 자랑하는 이크식스가....

    이 좋은 하늘아래서 자꾸만 흐른다고 툴툴대며 궁시렁 궁시렁~ ㅎㅎ



    그래서 결국 하다 하다 안되...바로 밑 동네인 고흥에서 열리고 있는 소년체전의 펜싱팀 감독으로 몸만 와...

    빌려준 10" 깡통으로 열씨미 보고있는 성수한테 부탁해보니...헉 몇초도 안되서 바로 찾아버리는 그 허무감...-,.-ㅋ

    알고보니... 내가 찾은 곳에서 불과 바로 1도도 미처 안되는 곳에 있었는데... 왜 내눈엔 안보였는쥐..-,.-


    암턴 제가 찾아본게 아니라...남의 손 빌려서 해결한 숙제..ngc6369  (그러나...!!! 지금 이글 쓰며 확인해보니 딱 일년전인 08.6.1 밤에 본거라는...어흑~!)



                      


    머...이넘 타이틀은 그래도 little ghost planetary nebulla 인데 기대치 보다는 막상 보니 그저 그럽니다.

    15" 130여배로 O-3,  UHC 필터 끼워봐도 걍 별이 흐릿하게 부어있는 멍청한 모습.

    좀더 자세히 보면.... m57의 흐릿한 미니 축소판. (작년에도 내손으로 똑같이 일케 써놨던뎅..아놔~ ㅠㅠ)



    그런데 약간 놀라운 것은...

    이넘 찾아준 성수가 조금있다 바로 필터없이 10" - 110 여배로 찾아서.. 형님, 이걸로도 보이네요~ 하는 것이 아뉜가...-.-;



    헉~!, 행성상 성운이라 넘 내가 긴장하고 들어갔나? 라는 자괴감과 더불어 15"가 부끄럽네하는 생각마저 밀려오며...

    얼른 가서 10"로도 확인해보니...정말 똑같이 옆의 별보다는 약간 더 흐릿하게 보여서 글쥐... 10"로도 잘 보이는 얄미운 ngc6369 .


    총평; 솔직히 이넘은 오리온자리의 ngc2022 보다 더 품질이나 그 맛이 훨씬 떨어진 관계로..

    담에도 다시 찾고 싶지 않은 별로 보고싶지 않은 부끄러운 대상으로만 기억하기로만..그렇게 내맘대로 정해노쿠 나니 맘이 왠지모르게 편해지며...

    더 이상 그 밤, 그런 삽질이 하기싫어지더군요..^^;  (참, 이넘 바로 옆에 b72 뱀성운도 있었는데....일케 내려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후회 막심이라는...ㅠㅠ)




    그래서....편한 맘으로 시작한 명작 순례.


    그 중 특히...

    m20 (삼열성운)... 정말 이것은 말이 피료업는 명작중의 명작으로...

    필터 없이도 그 가운데의 암흑대가 사람 인자(人) 모양으로 쫙~쫙 갈라지며..그야말로 은하수 아래 하얀 꽃이 활짝~ 피었더군요..^^

    m8 (석호성운)도..그야말로 글자 그대로 별무리 가득 한아름 성운기가 가득 들러 싼 찐하디 찐한 모습에...

    m17 (오메가성운) 역쉬 이넘도 오리모양으로 활활~불타오르며 날고 있고..

    (동. 서) 베일성운들도 평소처럼 모락모락 담배연기가 아닌 완전히 입체적인 화염기둥 내지는..

    은하수 별무리속에서 구불구불 거리며 솟구쳐 오르는 거대한 용의 몸통처럼 보이더군요..ㅎㅎ



    참, 이때 바로 옆 10"로 보고 있는 성수는 m16 (독수리 성운), 이넘을 uhc필터 끼워보면서 하는 이야기..

    독수리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성운 모양이 뫼산(山)자 처럼 보인다며 제대로 보고있더군요.

    예전에 집중해서 보니 정말 독수리성운의 그 솟아오른 성운은 제눈에는 뫼 산(山)자 처럼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거 그 안에 별무리를 가만보면...

    예전에 경식형님이 언급해서 다시보게 된 아귀모양 내지는 고래모양이 보일꺼라는...아낌없는 조언도 좀 해주고..ㅎㅎ

    (왜, 내 숙제는 해결 잘못하며 남의 숙제는 글케 잘 해결되는쥐?...-.-ㅋ)



    글고 대부분의 분들이 그 조은 성운들은 놔두고...m11을 그 밤 쵝오로 알흠다운 대상으로 뽑더군요.

    갠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메시에 대상이기도 하는데..누구나 그런거보면 역쉬 명작은 그래서 명작인 듯...^^


    글고 잠깐이나마 형근형님의 쌍안 굴절로 보는 m7도 활짝 핀 나비넥타이처럼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기타 m13. m107. m5. m22도 머 말이 피료업이..산개처럼 자알 들여다 보이고..^^



    그렇게 그렇게 명작 순례를 돌아가며 즐기며 하다보니... 도중 중간 중간 유성도 꽤나 떨어지고...

    2시경이 넘어가니.... 맘이 편해지며 지난 몇일 간의 피로가 또 다시 밀려오며 잠이 엄청 쏟아지더군요.



    그래서 안에 들어가 커피한잔 마신다는게 그냥 k.o로 넉 다운 되버리고...

    이윽고 얼마안도니 4시경부터 먼동이 떠오리기 시작하며....

    안드로메다를, 너무 밝아 그늘까지 져버리다는 금성을 다들 자신의 경통으로 열씨미 감상중이더군여..ㅎㅎ




    그런 평소의 봄.여름에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알흠~다운 밤이 다 지나가고....

    하나 둘씩 장비를 접고 들어오셔서  따신 방에서 몸좀 녹이다 다들 돌아가시고....


    이슬 내린 아침에 홀로 관리기와 삽을 들고 고구마 두둑을 부지런히 만들다...

    해가 어느덧 중천에 떠오르니... 7개 정도를 만들어 놔야 할 두둑도 2리터 피티병으로 내리 두병째 마시며 듁어라고 삽질해도....

    4개 밖에 못만들었지만..넘 덥고 힘들고 지쳐..오늘은 여기까지~! 하며...

    드뎌 별따놔에서 퇴근(!)을 하게 되는........................ (저만 바쁘게 살았는지 세상속의)  일요일 오후는 참으로 고즈넉하더군요..에궁~~






    자, 정리하자면....



    그 좋은 하늘 아래, 이번에도 피곤하다는 핑계 하나로... (2개씩이나(!) 했다고 생각했던 숙제는 지금 알고보니 고작 1개뿐이고..ㅋㅋ)

    명작 몇개보고 또 대충 맨눈으로 보다가... 그러다 누워서만 덧없이 보내버린 것은 아니었는가? 라는 맘도 들지만...


    그래도 그런 아름다운 밤 하늘 밑에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너므 행복했었다고 생각들며...

    다분히 펜션 관리인스런 이런 바리바리 씰데업는 이야기는 이제 그만 두고...

    대신 그 밤, 친구 창배님이 찍은 사진으로... 이 알맹이 없는 허접한 관측기를 서둘러 마쳐보도록 하겠슴다.




    강욱님은 관측기 쓰냐 안쓰냐 보다 중요한 것은 量 보다 質 이다 라고 했는데...

    이럼으로 인해 행여나 그 밤을 그냥 보낸 죄로 천벌은 달게 받겠지만 그래도 양만큼은 어떻게라도 채운 이런 관측기는 남겼으니...


    기왕 주실 때... 부디 쬐끔이라도 약하고 안 아픈(?)...... 달콤한 천벌(!)을 주시길....  아멘~ ! L(-,.-+)ㄱ==333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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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을 따는 나무의 은하수 일주.김창배님 作.... EOS50D//ISO 1000//30sec//19매  (클릭~ 해서 전체화면으로 보세요,,^^*)









    한줄요약;

    머...즐겨라~ 즐겨라~ 하다보니..... 요즘엔...암 생각없이 정말로 즐기고 있습니다.  이러다 온제 400개 다 볼쥐 ? ....-,.-ㅋ







댓글 8

  • 조강욱

    2009.06.03 03:32

    ㅎㅎ 최고의 염장이네요
    B72번은 아직 국내에선 관측 report가 없었는데.. 아쉽네요..
    72번이 보일 하늘이라면 그 근처에서 볼 게 많은데.. 휴,,
    그리고 담에 M8을 보실 때는 성운 내부의 B88(Black comet)도 같이 보세요~ ^^
  • 이준오

    2009.06.03 04:28

    염장이라니요~! 단쥐 저는 천벌을 피하기 위해...ㅋㅋ

    글구 맞아요, 다들 m8 석호 바라보며..그 찐한 성운을 둘로 가르는 암흑대를 보고는 여기에도 암흑대가 있냐? 고..그러시던데...
    그게 정확한 명칭이 b88이군요...^^
    또한 m20 삼열성운 볼 때도...쉽게 보이는 그 안의 암흑대를 b85를 하는 것 같은데...이걸 그날 자세히 보니...
    사람 인자에 한가지가 더 나와 좀더 희미한 암흑대가 존재해 삼렬이기보다는 사열로까지..그렇게 쉽게 보이더군요.(uhc장착함)
    (그밤 갠적으로는 사진찍으믄 퍼렇게 나오는 그 옆 반사성운 본다고 진을 빼서, m20도 허셀400중 하나지만 담에 다시 볼려고 번호 아직 안매기고 있음다.)
    암턴 아직 버나드님을 모시기에는 제 수준이...ㅎㅎ 긍케 이런 거보믄 ...강욱님이 한번 내려오셔야 할 듯.
    (쇠테(?) 줄테니 예별이랑 마님 모시고 와서 푹~ 쉬었다 가요..^^ <-- 분명 내려오믄 비 올듯...ㅋㅋ)
  • 조강욱

    2009.06.03 04:41

    88번은 그 암흑대가 아니고 그 검은 물줄기를 따라 올라가면 있는 코딱지만한 암흑성운입니다
    까만 혜성처럼 생겼다고 해서 black comet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죠..
    얘도 역시 국내에서 봤다는 report는 아직 못봤습니다 ㅡ_ㅡㅋ

    얘가 보일만한 날씨는 몇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다른거 보느라 정신이 팔려서 한번도 제대로 시도 못 해본
    비운의 대상이라고 할까요.. ㅎㅎㅎ;;;
  • 이준오

    2009.06.03 05:05

    오웃~! 사진까지 첨부한 설명.. 넘 고마워요~! ^^ 근뎅 진정 이런거라믄...저는 언넝 잊어야 겠슴다..-.-ㅋ
  • 조강욱

    2009.06.03 18:34

    참.. 쇠테가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혹시 쇳대....? ㅎㅎ
  • 안해도

    2009.06.03 21:40

    어? 6530 아래 검은 점처럼 보이는게 B88이었군요..;;
  • 조강욱

    2009.06.04 03:40

    안해도님 안녕하세요~!
    B88 관측하셨으면.. 관측 기록도 올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 김경싟

    2009.06.05 06:32

    부러움 가득*^^*

    관측기가 진정 종합 선물세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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