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6.2.4~5 양평관측
  • 김경식
    조회 수: 7305, 2006-02-09 20:50:25(2006-02-09)
  • 2006.2.4~5 양평


    참 어렵사리 관측을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밤 11시까지 회사에 있다가 관측지에 12시 넘어 도착하고,
    새벽에 톨게이트에서 1시간 정도 잔 다음에 바로 회사로 출근하여 오후에 퇴근...
    어제 잠을 듬뿍 잤음에도 아직도 눈이 뻑뻑합니다. (←요거는 월요일 상황 ^^;)

    날씨가 무지 추웠습니다.
    바람이 간간히 있어서 더더욱....
    손,발이야 원래 그러려니 했는데, 이번엔 빰이 아플 정도로 춥더군요.
    특히나 대상을 찾을 때,
    옆으로 하늘을 보니 왼쪽빰이 땅을, 오른쪽 빰은 하늘을 보게 되는데,
    바람이 아래에서 불어오는지 왼쪽빰만 줄 곳 얼어 있었습니다.
    시상은 왔다갔다 했지만, 워낙 맑어서 만족한 하루였습니다.

    최형주님, 이민정님, 민경주님, 김경식....이렇게 4명이서 오붓하게 다녀왔습니다.

    최선생님 18인치와 민경주님, 저의 12.5인치 2대로 관측했는데 모두 최선생님이 만드신 거네요.
    윤용일+전은경님의 15인치 완성이 목전에 있고,
    이민정님의 12.5인치가 좀 있음,
    저의 껍데기 교체작업이 이후에 있게되면...
    야간비행 망원경 중에서 7대는 최선생님이 만드신 망원경이 됩니다 *^^*

    또한 야간비행 망원경이 100% 돕으로 갖춰지게 되고,
    또한 이제 저의 12.5인치가 가장 작은 사이즈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의미도 됩니다.
    여하간 안시관측을 위주로 하는 야간비행의 특성상 당연한 망원경 구성이 아닌가 합니다.

    돕소니언....참 장점이 많은 망원경입니다.
    저렴하게 대구경을 접할 수 있고,
    트러스 구조로하여 이동성이 뛰어나고,
    조립/해체시간이 짧으며,
    원하는 방향으로 바로바로 갈 수 있고.......
    저는 관측하다, 다음에 뭘볼까 고민할 때 망원경을 이리저리 흔들고 있다가 결정되면 휙 이동하곤 하지요.
    단점? 생각안하면 없어집니다.


    워낙 날씨가 춥다보니 집중을 잘 못하겠더군요.
    사실 요즘 전반적인 저의 문제점이긴 하지만 ^^;
    큰 NGC 대상 위주로 호핑길을 외우고
    메시에 대상을 죽 훑었습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처녀자리에서 놀았군요.

    처녀자리를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괜찮은 대상을 발견했다고 한 녀석이 ngc4517
    길쭉한 것이 희미함 속에서도 확연하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눈여겨 보고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전에 관측한 대상입니다. ^^;



    1년전이었는데......
    측면은하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안보여 찾는데 애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더군요.
    관측당시엔 왜이리 생소했는지 ^^;
    기억을 잘 못해도 어떨때는 좋은 점도 있습니다.
    항상 볼때마다 새로우니까요 *^^*

    바로 위쪽의 ngc4536과 함께 꼭 거쳐가야할 대상인 것 만은 확실합니다.

    4517, 4536 포함하여 근처(γ별 Porrima 주위) 관측대상은....

    ngc4753  4.1'×2.3'  9.9등급(표면등급 12.2)  γ별 동쪽
    ngc4666  4.1'×1.3'  10.7등급(표면등급 12.4)  γ별 북동쪽
    ngc4845  4.8'×1.2'  11.2등급(표면등급 12.9)  4666에서 같은 방향으로 좀더 진행
    ngc4517  9.9'×1.4'  10.4등급(표면등급 13.1)  γ별 서북쪽
    ngc4536  6.4'×2.6'  10.6등급(표면등급 13.5)  ngc4517의 북쪽으로 약 2°
    ngc4179  3.9'×1.1'  11.0등급(표면등급 12.4)  γ별에서 13번별을 지나서


    민경주님이 새로운 12.5인치로 관측을 시작하셨는데......
    좋은 망원경에 걸맞게 진지하고 열심히 관측에 집중하셔서
    저도 덩달아 새벽에 가까워질수록 관측재미가 더해졌습니다.
    호핑을 차근차근 익혀가시는데 포기란 것이 없더군요 *^^*
    다음에 처녀쪽만 한번 훑으시면 호핑은 끝나실 것 같습니다.

    새벽 6:30분경 자리를 정리하고 철수.
    공부해야겠다는 의욕을 다시금 일으킨 멋진 밤이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게로 근래 소홀했었는데,
    취미는 시간이 남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쪼개서 하는 것이라는 누구의 경구를 되새겨봅니다.

댓글 3

  • 최형주

    2006.02.10 00:31

    볼때마다 새로와서 항상 행복합니다 *^^*
  • 이준오

    2006.02.10 01:16

    볼때마다 부러워 항상 배가 아픕니다..ㅎㅎ 가까이 있으면 맨날 쫓아댕길건데요..^^
  • 조강욱

    2006.02.10 05:56

    저 길쭉한 것들을 사진으로 보고 관측기만 읽어도 관측 가따온 기분이 드는것이 점점 사기꾼이 되는거 같은 기분이 드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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