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3/03 인제에서 별보다..
  • 이한솔
    조회 수: 7514, 2011-03-04 03:01:04(2011-03-04)
  • 어제는 날이 너무 좋은 수요일이라 번개를 기대했지만

    다들 바쁘시고 컨디션이 않좋으신터라

    정기양님만 연락이 닿아 관측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정기양님은 평일에다가 옷을 안가지고 오셔서 집에서 가까운 대부도를 권하셨지만

    제가 졸라서 인제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인제 관측지는 서천동분들이 발굴 하신 걸로 알고 있으며

    지난번 매수팔때 정기양님이 하늘 좋다고 말씀하셔서 궁금하던 차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압구정 역에서의 거리는 130킬로로서

    천문인 마을 보다 30키로정도 적었지만

    길이 좋아서 시간상으로는 많이 적게 걸렸습니다.





    도착해서 본 하늘은 제가 이제껏 본 하늘 중에선 최고 였습니다.

    전체적으론 천문인 마을보다 한등급 정도는 더 보이는 듯 헀고

    언덕에 남쪽 시야가 약간 가려지기는 하나

    동서남북 특별히 광해가 있는곳이 없었습니다..




    저는 하늘이 좋으면 미리 준비해간 대상을 찾기보다는

    나도 모르게 명작 감상을 주로 하게되는데 (좋은하늘에서는 어떻게보일까 하는 궁금증)

    어제도 주로 기존에 봤던 대상들을 보게 됬습니다.




    인상적이었던건 부자은하.. 세상에나 그렇게 나선팔이 뚜렸히 보이는건 처음이었습니다..

    4565도 암흑대가 직시로 뚜렸했고 m101 나선팔도 잘 보였습니다.




    머리털자리 5053도 12인치로도 잘 확인이 되었고 15.5인치로는 금가루를 뿌려놓은듯 반짝였습니다..

    또한가지 지난번 천문인 마을에서 긴가민가 봤던 레오1을 정기양님 15.5인치로 확실히 본게 큰 수확중 하나입니다.

    그때보다 더뚜렸하게 보였고 바로 옆의 IC591도 잘 보였습니다..

    남희님!! 그날 본게 레오1 맞습니다! 근데 어제는 그날보다 2~3배 진하게 보였습니다...




    그외에 처녀자리 은하단 복습한번하고... 접을때가되니 벌써 고리성운이 올라오더군요..

    특별히 새로운 대상을 본건 없었지만 눈호강은 잔뜩한 밤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관측에서 느낀점 하나..정기양님 망원경의 성능이 유난히 좋다고 느껴졌었는데

    f수가 4.2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코마가 별로 안느껴지는 훌륭한 별상을 보여주는 미러가 물론 좋았지만

    함께 사용하고 계신 아이피스가 엄청난 물건이었습다.




    독일제  DOCTER 12.5 라는 아이피스였는데

    제 망원경에도 꽂아서 비교해보니 펜탁스, 나글러 , 에토스등이 다 그만 그만 했었는데

    이놈은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여주었습니다.

    제눈에는 잠부토/스카이워처 미러 차이보다 에토스/DOCTER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어제의 희미한 대상들이 잘 보인 이유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안시관측을 하며 어제처럼 지름 뽐뿌를 받은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이상 두서 없고 내용없는 관측기 마치며 다음 번개엔 많은분들이 함께했으면 합니다..

댓글 7

  • 김남희

    2011.03.04 03:10

    굉장했군요. 그렇찮아도 어제 어떠셨나 궁금했습니다.
    관측기 자체가 굉장한 뽐뿌입니다.
    오늘도 하늘이 파랗습니다. 오늘은 안나가시나요?ㅋㅋ
  • 조강욱

    2011.03.04 03:45

    염장 염장 王염장.... ㅠ_ㅠ

    아니 염장이라기보다는 제가 천벌을 크게 받을 것 같아요

    그리고 김남희님, 이한솔님. 우리나라 Leo1 최초 관측기록.. 축하드립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에선 최초가 맞을 것 같습니다)

    정기양님 3호 관측기록 역시 축하드립니다. 망원경 주인께서 섬세한 기록을 올려주시길 기대합니다 ^^

    이한솔님이 뽐뿌를 받을 정도의 아이피스라면 대체 어떤 아이일까요? 저도 궁금증이 생갑니다

    그리고 평일의 번개관측.... 그리고 최고의 하늘.... 정말.... 안타까워요 ㅠ_ㅠ
  • 이준오

    2011.03.04 07:37

    염장 맞습니다, 어뜨케 사람의 눈으로 레오1 을...-,.ㅋ

    두분의 다정한 증거 사진이나 간단한 주변 풍광 사진 내지는 아이피스 사진만 첨부 되었어도 더 멋진 관측기 였을텐데 라는 아쉬움도 들지만..

    정말 그것마저 있었더라면 엄청난 염장질이기에 여기에 만족합니다..ㅎㅎ
  • 윤석호

    2011.03.04 09:13

    어제 인제에서? 이럴 수가... 어제 저녁 5시 40분 관측지 직전 좌회전 하는 곳에서 같이 갔던 서천동 회원의 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제차는 올라갈 수 있었는데 동료를 버리고 혼자 볼 수가 없었던지라 아쉬움의 발길을 돌렸는데 이렇게 약을 올리는 분이 계시네요ㅠㅠ^^

    어제는 군훈련도 있는 것 같았는데 군 훈련에 따른 문제는 없었나 봅니다?
  • 이한솔

    2011.03.04 13:12

    아.. 윤석호님도 오셨다가 그냥 가셨군요...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차량을 사륜으로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었는데 그런 일이 있었네요..

    어제 군사훈련이 있어서 군인들이 계속 총들고 다니며 "누구냐!" 외치는 통에 별보다가 별되는줄 알았습니다..
  • 정기양

    2011.03.04 17:12

    어제 돌아와서 오전에 두 시간 자고 하루 종일 일하고 저녁에도 관측기 올릴 틈도 없었습니다.
    오늘을 위해서 어제는 11시 반에 일찍 자고...
    어제는 벗고개로 연 이틀째 출동하시고 관측기도 대신 올려주신 강철 체력 이한솔님께 감사 감사...^^

    네가 청삽이를 장만하고 나서 최고의 하늘을 인제에서 지난 2월 28일 밤 (그 때도 관측기를 유호열님이 별하늘지기에 간단하게 올려주셨네요), 그리고 그제 밤에 만났습니다. 좋은 망원경으로 이미 모든 것을 다 보신 선배님들께서는 미소를 지으시겠지만 28일밤 첫 대상으로 M51을 보면서 "아니... 이렇게 보인다면 처음부터 다 다시 시작해야겠네..." 하는 절망감이 엄습했습니다. 어쨋든 오늘 하늘도 너무 좋을 것 같으니 오늘부터라도 완전초보의 마음으로 처음부터 하나 하나씩 짚어나가야겠습니다.

    윤석호님 같이 관측 못 한 것 아쉽고 오늘 밤 시간 되시는 분들 인제에서 뵙겠습니다.
    저희들도 예비역 국군으로서 야간훈련도 불사하는 국군들과 밤을 함께 새주는 것이 도리 아닐까요? ^^
  • 김광욱

    2011.03.07 19:12

    이날 서천동 분들은 내촌면 일대에서 보고 계셨고, 저는 괘석리에서 관측을 했었습니다.
    인제 관측지는 가끔 주변에서 총소리 나고 전차 기동하고, 군인들이 암구호를 불러대기는 하지만
    서울에서 갈 수 있는 최상급 관측지로 보입니다. 사진 찍는 입장에서는 전기를 확보할 수 있다는게 정말 좋고요.

    하지만 저희 서천동에서도 조심스럽게 가게 되는게.....아무래도 군사지역 내부이다 보니 활동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용하는 사람이 적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많아지다 보면 과학화훈련단에서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할 수 있겠죠.
    (실제로 관측지 올라가는 길을 철조망으로 통제한 적이 있었습니다.)

    관측시 군인들과 문제 없도록 항상 신경써주세요~ 먹을것을 주는게 가장 반응이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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