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1월1일 관측기
  • 김병수
    조회 수: 7596, 2011-01-03 20:18:10(2011-01-03)
  • 1월1일 세배를 빙자해서 처가집에 갔습니다.
    처가집은 대부도에 있는데, 읍내(?)에서 약간 떨어져 있고, 앞마당이 넓어서 관측하기에는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다만 바다에서 멀지 않아서 그런지 습기가 많은 것이 단점입니다.
    저는 10인치 돕을 처가에 아예 갖다 놓고 가끔 가서 관측을 하는 편입니다.
    조금 늦게 어둑어둑할때 도착해서 보니, 앞마당에 눈이 한 가득 쌓여 있습니다.
    눈 치우면서 힘이 쪽 빠져 버립니다. (이놈의 저질 체력...ㅠㅠ)
    해가 지니까 날씨가 엄청 맑은 것이 느껴지면서 몸에서 기운이 납니다.
    겨우 셋업을 끝내고 목성하고 M15 하나 봤는데, 처남네가 도착합니다.
    일단 암적응 깨고 인사하고 다시 돌아와서 관측모드로 들어갑니다.
    M29, M39, NGC6811, NGC6910 까지 CYGNUS의 DSO를 보고 있는데 "식사하세요."
    배는 안 고프지만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들어갑니다.
    안 받으시겠다는 세배까지 하고 9시쯤 다시 나왔더니 하얗게 서리가 내려있습니다.
    집앞이라 좋은 것은 전원선을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예 헤어 드라이어를 가져다 전부 말렸습니다.
    이때 부터는 5분에 한 번씩 드라이어로 말려가면서 봅니다.
    아이피스는 괜찮은데, secondary mirror부위를 뜨거운 바람으로 말리니까 별상이 춤을 춥니다.
    덜 뜨거운 바람으로 하면 조금 괜찮은 것 같습니다. 빨리 열선을 구입해야 하겠습니다.
    매수팔에서 들은데로 파인더는 앞에 쉴드를 만들어 붙이니까 괜찮습니다.
    아이피스는 핫팩을 고무줄로 감아서 쓰니까 그런데로 괜찮더군요.

    11시 넘으니까 무슨 드라마 끝났다고 집에 가자고 합니다.
    안 그래도 너무 추운데 고마운 생각이 들더군요.
    차에 타고 온도계를 보니까 영하 12도 입니다. 예보에서는 영하 2도라고 했는데 완전 속았습니다.

    결국 80개 정도 보려고 준비했는데 40개 밖에 시도를 못했습니다.
    Cassiopeia의 산개성단 위주로 Sue French의 Celestial sampler에 적힌 것을 하나 하나 확인했습니다.
    Taurus와 Orion도 훓었습니다.
    하지만 M33, M74, NGC2024, M78 은 파인더로는 정확한 위치를 찾은 것 같은데 아이피스에서 찾지 못하겠습니다.
    역시 galaxy과 희미한 nebula는 역부족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M1을 처음으로 보았습니다.(그냥 희미한 조각 구름입니다.)
    M76과 M79도 확실히 확인했습니다.
    이런 셋업으로는 산개성단과 구상성단 위주로 관측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사진도 없고 감동도 없는... 신년 첫 관측기였습니다.

댓글 3

  • 김원준

    2011.01.03 20:23

    안녕하세요^^
    대부도가 시야는 좋른데 습기하고 광해가 죽여주는 동네더군요.
    그 하늘에서 40개 정도 찾아보셧다면 정말 많은 노력을 하셧을걸로 생각됩니다.

    멋진 관측기 잘 읽었습니다.
  • 김남희

    2011.01.03 22:13

    80개를 준비 하시고 40개를 보셨다니 대단한 실력이시네요.
    호핑의 맛.. 그거 괜찮쵸?^^
    산청에서도 멋진 하늘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김병수

    2011.01.04 01:22

    김원준님, 김남희님 감사합니다.
    일단 갯수 채우는데 급급한 관측입니다.
    아직 하나를 진득하니 보면서 음미하는 수준에 못 올랐습니다.

위지윅 사용
번호 제목 이름 조회  등록일 
599 김경싟 7479 2009-04-08
598 김남희 7497 2009-06-23
597 김경싟 7501 2009-01-02
596 이한솔 7514 2011-03-04
595 김남희 7526 2009-10-21
594 김경식 7529 2004-02-25
593 조강욱 7534 2006-10-04
592 김경식 7553 2004-12-13
591 김경싟 7565 2011-01-02
590 김경식 7582 2006-10-04
589 김남희 7590 2010-06-24
588 조강욱 7592 2008-11-07
김병수 7596 2011-01-03
586 이한솔 7599 2010-10-16
585 조강욱 7603 2008-02-11
584 최윤호 7603 2020-01-06
583 김철규 7608 2015-01-11
582 조원구 7620 2008-05-06
581 김진호 7626 2008-02-13
580 최승곤 7629 2010-12-0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