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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ep sky 관측기 - 궁수자리#2
  • 조회 수: 858, 2021-09-28 21:19:46(2021-09-28)
  • NSOG 궁수자리 두 번째 관측기다. 첫 번째는 아래와 같다. 올해도 역시나 여름날 맑은 날이 적어 많은 대상을 관측할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나머지 대상은 또 내년을 기약해야겠다. 요즘 날씨 행태를 보니 여름철 공략 보다는 봄철 새벽에 보는 것이 더 나을 듯 하다.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240657

    Visual impression.jpg

    일시 : 2021년 9월 3일
    관측지 : 홍천
    망원경 : 20" F3.6 아삽(ASAP), EDP60
    아이피스 : Nagler type 6 7mm (300배), Ethos 10mm (210배), Doctor 12.5mm (168배), Nagler type 4 22mm (95배) w/ paracorr type 2
    필터 : Lumicon OIII Gen2, Gen3
    투명도 : 5/5
    시상 : 2.5/5

    고도가 낮은 별들은 어느 정도 부어 보이게 마련인데 이렇게 시상이 나쁜 날에 궁수자리를 봐야 될 것인지 잠시 고민했지만 남쪽 하늘을 보는 기회도 드물기에 어쩔 수 없이 들이댔다.

    NGC 6540 (구상성단, 1.5’, 9.30등급, 밀집도 정보 없음)
    정체가 약간 불분명한 대상인데 NSOG에는 산개성단으로 우라노메트리아 성도 및 Skysafari에는 구상성단으로 기재되어 있다. 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관측결과 나도 구상성단으로 보았다. 210배 들이대면 뿌옇게 5~6개의 13~14등급대의 어두운 별들이 3분 정도 동서로 애벌레 기어 가듯 작은 호를 그리는데 NSOG 책에는 아마 이 부분을 산개성단으로 본 듯하다. 아래 사진은 은하수 배경 별들이 너무 많아 식별이 어려운데 http://www.lex.sk.ca/astro/DeepSky/NGC6540.HTM 여기 사진을 봐야 연상이 된다. 이 대 여섯 개의 별 중 동쪽 두 번째 것이 별 상보다 더 부어 보이는데 이것이 구상성단인 걸로 보인다. (위 링크 사진을 보면 제대로 확인했음을 알 수 있다.) 상당히 어둡게 1분 보다 약간 더 작게 보여 0.75분 정도로 봐야겠고 그냥 흐릿하게 부어 있는 별일 뿐이다. 이 좋지 못한 시상이지만 그래도 300배로 올려 봤는데 부은 모습이 약간 더 잘 보여 구상성단임을 확신할 수 있다. 중심으로 점점 밝아지는 모습도 보여 준다. 주변 별과 어우러지는 참 독특한 대상이다.
    6540.jpg
    (0.5도 시야)

    NGC 6565 (행성상성운, 9”, 11.39등급, 중심성등급 15.88)
    데이터상 9초가 크기고 시상 조차 좋지 못한 오늘, 별들이 모두 부어 있어 바로 판별이 될까 싶었는데 210배 남북으로 약간 늘어선 12등급대의 세 별 중 가운데 것이 약간 더 퍼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필터로 확인 전에 AstroAid 사진으로 그것이 맞음을 확인했다. OIII Gen3에서 성운의 밝기는 증가하고 나머지 두 별이 죽어 확인 사살까지 했다. 300배에서 약간 남북으로 찌그러진다. 책에 약간의 링구조를 볼 수 있다는데 도저히 파악 되지 않는다. 이런 작은 성운이 오늘 같은 시상에서 디테일을 보여줄 리 만무하다. 링 구조는 아래 허블망원경으로 찍은 사진으로 감상해보자.
    http://www.sci-news.com/astronomy/science-ngc6565-planetary-nebula-hubble-03062.html
    6565 (0.25도).jpg
    (0.25도 시야)

    Barnard 90 (암흑성운, 3.0’ x 1.5’, 불투명도 5)
    앞서 본 6565의 서쪽으로 30분 가까이 위치한다. 210배 해당 위치에 들이대면 암흑성운이 바로 드러나지 않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 은하수 배경속에서 별이 많이 없는 지역이 서서히 드러난다. 아래 사진에 두 개의 타원을 마킹했는데 내부에 작은 타원에 가장 별이 없고 큰 타원 가장자리로 갈수록 배경이 점점 하얘진다. 이렇게 파악은 했지만 불투명도 5를 주기에는 조금 아쉽다.
    b90 - markup.jpgb90.jpg
    (0.5도 시야)

    NGC 6553 (구상성단, 9.2’, 8.06등급, 밀집도 Class XI)
    210배 4분 정도 크기로 조금 어둡게 보이는 구상성단이다. 북쪽에 11등급 별 하나, 동서쪽 가장자리에 약간 더 어두운 두 별이 있다. 약간 남북으로 확장하고 중앙으로 약간 더 밝아진다. 전반적으로 얼룩덜룩한 표면이 뭔가 분해 될 듯한 느낌이 든다. 조금 더 보면 가장 자리 별들이 약간 분해가 된다. 300배 표면의 얼룩덜룩 모습은 더 커지지만 분해도는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
    6553.jpg
    (0.5도 시야)

    NGC 6544 (구상성단, 9.2’, 7.76등급, 밀집도 정보 없음)
    210배 어둡고 2.5분 정도로 보이는 작은 성단이다. 작은 크기지만 약간 분해된 모습이 바로 들어 온다. 특히 중앙에서 약간 치우쳐 분해된 밝은 별이 있다. 별들이 많지 않은 성단인 거 같은데 그래도 분해된 몇몇 별들이 조금 도드라져 보인다. 300배에서도 분해도는 더 증가하지 않고 10여개 정도의 분해된 별들을 셀 수 있다. 이 분해된 별들이 주로 동쪽으로 퍼져 있고 서쪽으로는 분해도도 좋지 않을뿐더러 별도 별로 없다. 책에 내용도 내가 본 모습과 비슷하다. 성단을 중심에 놓으면 아이피스 시야의 북동끝에서 남서끝으로 시야의 절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경계가 드리운 모습이 계속 보이고 있는데 성단을 보면서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구상성단과 어루어지니 더 아름다운 거 같다.
    6544.jpg
    (0.5도 시야)

    NGC 6638 (구상성단, 7.3’, 9.02등급, 밀집도 Class VI)
    누구나 그렇겠지만 M22와 28을 찾을 때 궁수자리 주전자 꼭지에 있는 별인 3등급의 Kaus Borealis 넣고 시작하는데 이 별에서 가장 가까운 성단이 바로 6638이다. 약 40분 동쪽에 떨어져 있다. 이 별 북쪽에 6642와 더불어 3도 이내 4개의 구상성단이 위치해 있다. 210배 역시 어두운 성단으로 앞서 본 6544와 비슷하게 2.5분 정도로 보인다. 그래도 분해도는 차이가 있는데 분해되지 않는 표면이 중심으로 점점 밝아지고 가장자리에 약간의 분해의 느낌이 있다. 300배 주변부의 분해도가 약간 더 상승하지만 별들이 핀포인트로 떨어지지는 않는다. 
    6638.jpg
    (0.5도 시야)

    NGC 6642 (구상성단, 5.8’, 9.13등급, 밀집도 정보 없음)
    M22의 1도 북서쪽에 위치한다. 210배 6638보다 약간 더 작게 2분 정도로 보이고 역시 어둡다. 그래도 몇몇 별이 벌써 분해되어 있다. 앞서 본 6544처럼 중앙에서 약간 북쪽으로 치우쳐 밝은 별이 분해되어있고 남쪽으로 별들이 퍼지고 퍼진 부분의 분해된 별은 얼룩덜룩 배경 속에서 드러난다. 300배에서 중심의 별은 뭉개지고 가장자리의 별들은 약간 더 도드라진다.
    6642.jpg
    (0.5도 시야)

    일시 : 2021년 9월 11일
    관측지 : 홍천
    망원경 : 20" F3.6 아삽(ASAP), EDP60
    아이피스 : Nagler type 6 7mm (300배), Ethos 10mm (210배), Doctor 12.5mm (168배), Nagler type 4 22mm (95배) w/ paracorr type 2
    필터 : Lumicon OIII Gen2, Gen3
    투명도 : 4/5
    시상 : 3.5/5

    NGC 6629 (행성상성운, 15”, 11.19등급, 중심성등급 12.82)
    210배 조금 어둡게 일정한 밝기의 둥근 성운을 쉽게 볼 수 있다. 중심이 밝다 싶었는데 이내 별 상으로 맺힌다. 13등급에 가까운 중심성도 쉽게 보여 준다. OIII Gen2, Gen3 반응 모두 좋고 Gen3이 약간 더 낫다. 15초각 정도로 작아 300배로 올려도 나은 디테일은 없고 오히려 중심성이 약간 뭉개져 더 낫지 않다. 멋진 인터넷 사진을 감상해보자.
    https://en.m.wikipedia.org/wiki/File:NGC_6629.jpg
    6629 (0.25도).jpg
    (0.25도 시야)

    NGC 6717 (구상성단, 5.4’, 9.27등급, 밀집도 Class VII)
    매우 가까이 (3분) 붙은 북쪽의 5등급 뉴-2(ν2) 때문에 호핑이 매우 쉽지만 강렬한 밝기로 인한 헤일로의 영향권에 있어 구상성단 관측에 큰 영향을 끼친다. 210배 그래도 어둡게 쉽게 확인되고 뿌연 표면에서 4~5개 별도 분해된 모습도 바로 드러난다. 그러나 책의 내용을 보니 분해되었다고 본 별 중 세 별은 성단에 속한 별이 아닌 시선 방향에 겹친 별이고 중앙의 13등급 별처럼 보이는 것이 코어 임을 설명한다. 성단은 어둡게 보이고 1분 정도로 상당히 작다. 300배에서 별 같이 보이는 코어가 약간 퍼져 보인다.
    6717.jpg
    (0.5도 시야)

    NGC 6716 (산개성단, 10’, 7.50등급)
    210배 성단 중앙이 밝은 별이 거의 없어 두 부분으로 분리되어 보인다. 남서쪽 별 무리 중 밝은 8~9등급 세 별이 삼각형을 이루고 더 어두운 별까지 15개 정도가 있다. 북동쪽 무리에는 9등급 이하 별들이 두터운 호를 그리며 늘어 동서로 늘어 선다. 여기도 15개 정도 별을 셀 수 있다. 성단 전체 크기는 7~8분 정도이고 조금 밝게 보인다. 전체로 보면 40여 개의 별을 셀 수 있겠다.
    6716.jpg
    (0.5도 시야)

    Abell 65 (행성상성운, 2.2’ x 0.6’, 13.80등급)
    Abell 65는 NSOG에 소개가 없다. 밝기 등급을 보면 Abell 행성상성운 중에서 밝은 편에 속하지만 전혀 쉽지 않았다. 210배 들이대도 역시 직시로 바로 확인되는 건 없다. AstroAid 사진으로 위치를 확인하니 주변에 독특한 별 무리가 있다. 벤츠 삼각별을 연상하는 네 별이 있고 북쪽으로 두 별이 더 이어지는 모습은 꽤 볼만하다. 행성상성운은 삼각별 바로 동쪽에 위치한다. 다시 위치를 정확히 잡으니 뭔가 있다는 느낌이 있다. 확인을 위해 바로 OIII Gen3를 슬라이딩하니 약간 더 느낌이 있는데 아직 미미하다. 제대로 봤다고 볼 수 없을 정도이다. Gen2로 가본다. 조금 더 나오는데 이제는 보인다라로 확신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정말 어둡다. 계속 보면 크기와 방향 파악이 된다. 행성상성운 치고는 약간 크게 3 x 1.5분 정도로 북서 남동으로 확장하는데 타원형 느낌이 있다. 다른 디테일은 없고 남동쪽 가장자리에 별이 하나 걸쳐 있다. Skysafari에서 데이터 검색을 해 보는데 두 대상이 겹친 걸로 나온다. 이거 뭐지 싶어 데이터를 보는데 성운에 거의 같은 크기로 겹쳐 있는 은하 (UGCA 415) 데이터도 함께 나온다. 크기 밝기는 2.5 x 1.6분, 13.06등급이다. 내가 관측한 크기는 오히려 은하 크기에 가깝다. 근데 아래 사진을 아무리 자세히 봐도 은하로 보이지는 않는다. 인터넷 사진을 검색해 보니 https://astrodonimaging.com/gallery/abell-65/ 겹친 은하 없이 행성상성운 단독으로 존재하는 게 맞는 거 같다. 어쨌든 또 하나의 Abell 행성상 성운을 정복했다.
    abell65.jpg
    (0.5도 시야)
     
    사진 출처 : Sky-map.org 캡춰

댓글 4

  • 천세환

    2021.09.28 09:45

    홍천으로 올라오셨군요. 요즘 최윤호 님 추천대상 열심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ㅎ
  • 최윤호

    2021.09.28 12:03

    온 지는 꽤 됐는데 관측을 많이 나가지 못했네요. ㅠ 쌍돕이 빨리 완성되길 바랍니다.

  • 조강욱

    2021.09.28 21:01

    6544는 설명만으로도 상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조만간 봐야 할 듯..
    길고 긴 LMC 프로젝트가 끝나면
    그 다음으로는 은하수 안의 구상성단을 모두 그려보면 어떨까.. 윤호씨 관측기를 보며 생각해봅니다
  • 최윤호

    2021.09.28 21:19

    은하수 내 구상성단은 성단자체의 표현 보다는 은하수와 어우러짐의 미학이 더 클 거 같습니다. 기대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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