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9.1.1 양평 새해맞이 관측
  • 김경싟
    조회 수: 6955, 2009-01-02 18:54:21(2009-01-02)

  • 2003년 1월 1일
    당시 중미산휴양림에서 최형주님, 김세현님 그리고 저 3명이서 관측을 마치고
    아침에 새해 덕담을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부터 6년이 지났습니다.
    2009년 1월 1일
    다시 새해맞이 관측을 가졌습니다.
    양평천문대 주차장에서 최형주님, 민경주님, 조강욱 그리고 저 4명이 새해를 관측지에서 맞이하였습니다.

    새해라는 것이
    말 그대로 새로운 해는 아니고
    단지 사람의 경계지음의 결과일 뿐이지만,
    나약한 우리의 감정을
    다시 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니
    즐겁게 받아들이죠.
    새해 *^^*
    행복한 2009년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원래 1:30~2시경 도착하기로 하였으나
    최선생님은 예배를 빼먹고 12시경 도착하였고,
    강욱씨는 더 일찍 11시경 도착했다고 하고
    순진한 민경주님만 시간에 맞춰 제대로 도착하셨고,
    막상 공고올린 저는 2:30경에야 도착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 강욱씨는 차에 들어가 자고 망원경만 홀로 조용히 별빛을 받고 있었고
    민경주님은 오랜만의 관측이라 조립이 느슨하게 되어 다시 조립하고
    파인더가 많이 틀어져 정렬이 안되어 최선생님의 수리를 받아
    그래도 늦지 않게 관측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천문인마을의 옥상 난간턱이 과거 평평하던 것이 ㅅ자로 바뀌어 성도를 놀 수 없어
    정대장님 방에 있는 폴딩 탁자를 이용했었는데 딱!인지라
    하나 구입해서 들고 갔습니다.
    우라노 2권, observer's guide 2권, 아이피스 가방, 관측수첩을 올려놓아도 넉넉합니다.
    아주 맘에 듭니다.
    아이피스 가방을 내리면 2명은 충분히 쓸 수 있겠구요.
    이동가능 하면서도 넓어서 좋습니다.

    3시부터 관측시작
    경주님의 향긋한 생강차로 따뜻하게 하고
    최선생님의 초코파이로 대략 위를 달래고
    5시까지 관측
    뭐 항상 하던대로 관측은 어영부영^^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5시에는 에서 제공하는 간식 타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라면을 끓이려고 간이 버너를 가동시켰는데
    시간이 지나도 물이 안끊습니다.
    보니 가스불이 참 조용히도 사그라져 곧 꺼질듯 꺼질듯 하네요.
    좀더 야전용인 버너를 꺼냈습니다.
    쏴~아 소리가 다르군요. 불빛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전것보다는 낫지만 시간이 갈수록 불에 힘이 없어지기는 마찬가지...
    결국 찜질팩을 2개 가스통에 붙여 눌러주니 불빛이 제대로 돌아옵니다.
    장소도 민경주님 코란도 짐칸으로 옮기고...
    처음 끓일 때 배추를 넣어주어 어설프게나마 국물을 내고 양파도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완성된 라면....
    끓인 자의 입장에서가 아니라...참! 맛있었다는거!
    앞으로 번개를 가면 항상 저희 카페에서 간식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하하*^^*



    이날 관측에서 토성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봤습니다.
    토성의 기울기가 바뀌면서
    그동안 잘 보이던 고리가 정면 시선방향으로 오면서 사라진다고 했는데
    보니 딱 일자로 되어 있네요.
    고리의 세부적인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요녀석도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번호는 밝기 순서)


    그런데...
    다녀와서 위성의 위치를 확인하는데.....???
    그날 보이던 위성의 위치와 프로그램상에 보이는 모습이 전혀 다르네요^^;

    Sky & Telescope 인터넷에 들어가면
    토성의 위성 위치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http://www.skyandtelescope.com/observing/objects/planets/3308506.html로 들어가서
    본문중의 "Saturn's Moons JavaScript utility" 부분을 click하면 됨)

    거기에서 돌려보니 아래와 같습니다.



    토성을 본 시간이 2009.1.1 03:50이므로
    세계시(우리가 세계시보다 9시간이 빠르니 9시간 전으로 돌리면 세계시)로는
    2008.12.31 18:50가 됩니다.
    프로그램은 세계시로 설정되어 있으므로 그 시각으로 시간을 입력하고
    보이는 모습이 저는 돕소니언이니까 Inverted View로 하여
    돌려보니 위와 같이 나옵니다.

    제가 스케치한 것과는 전혀 딴판이네요^^;
    스케치상 보이는 별이 모두 위성은 아니죠.
    원래 위성은 대부분 궤도상에 위치하니까 일렬로 배치된 별빛만 위성이 되겠지요.

    1. 위성의 위치가 다르고
    2. 위성의 개수가 저는 4개(3,4,5,7), 프로그램상에는 5개가 보이네요.

    어이된건지....



    여하간 관측지에서 새해를 맞이했다는 것 자체로 올해는 감이 좋습니다.
    침체된 2008년의 관측을
    2009년 맞아 새롭게 다짐해봅니다.

    행복하십시오.
    Happy New Year입니다!!!

댓글 4

  • 이민정

    2009.01.05 21:40

    예배를 빼먹고 오신 최선생님~ ㅋㅋㅋ
  • 이준오

    2009.01.07 05:08

    4(Ti), 5.7(R,T)은 위성 맞는거 같고, 나머지 본 것은 걍 별이고 혹시나 E,D가 고리에 가려 안보였던 것 아니었을까요?

    글구 올해 시작은 감이 좋다고 하시는 것이나 별아띠에서 곶감 정말 맛있게 드시는 것 보면...
    감을 정말 좋아하시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ㅋㅋ

    넝담이구요, 그 감과 새로운 다짐으로 올 한해에도 좋은 많은 숙제 내주시길..^^*
  • 김경싟

    2009.01.07 17:02

    정말 그럴 수도 있겠네^^

    궤도상에 있어 3번을 위성으로 못박았는데, E,D별이 고리에 가려있다고 하면...4,5,7이 거리상 맞군요.
    오호라~

  • 조강욱

    2009.01.09 07:59

    저 토성의 그림은 그날 밤 느낌을 한치 오차도 없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싟 형님의 그림 감각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어요 정말 망경으로 보고 있는 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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