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4.03.27 양구 국토정중앙 천문대 후기..
  • 조회 수: 4285, 2014-04-01 22:41:47(2014-03-31)
  •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지난주 목요일 저녁에는 퇴근 후 처음으로 강원도에 별을 보러 갔습니다.

    ...

    저는 지금까지 강원도를 가본게 손에 꼽을 수 있습니다.


    국민학교 수학여행으로 간 설악산....

    이후 회사 들어올때까지 한번도 안가봤죠..;;; (심지어 군대도 저는 후방에 있었습니다..-_-a)

    춘천에 있는 연수원에서 연수받을때를 제외하고는 가족여행으로 강원도에 3일정도 있었던게 전부 이네요...

    아무튼 처음으로 강원도의 하늘을 보러간다는 생각에 .. 들떠서(?) 일단 금요일 연차를 내고.. 출발합니다..

    (물론 집에서는 모르게..;;)


    양구까지 가는길에 몇번이나 아슬아슬하게 운전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 88고속도로와 맞먹는 길들의 연속 입니다...(하긴 고속도로와 국도의 비교라니..;;)

    힘들게 양구에 도착했는데... 이런...

    하늘에 연무가득입니다..ㅠ.ㅠ

    3시간을 거쳐서 왔는데....

    일단은 천문대에 근무하는 동생이 일과가 끝날때까지 기다려 봅니다....

    근처에서는 야간사격을 하는지 계속 준비된 사수로부터 격발~! 과 함께 계속 총소리가 들리네요...;;;


    일단 천문대의 800mm 망원경을 구경합니다.

    돔안에 있어서 그런지 상이 아주 깨끗합니다. (비록 주경상태는...;;;;;;;)

    가장 저배율인 SWAN 40으로 목성을 봅니다. (200배쯤 되네요)

    끝부분까지 아주 칼같이 떨어집니다...

    M67을 보니... 배율이 너무 높아서 그런지... 하늘이 꽝이라서 그런지... 별들이 듬성듬성 보이네요...;;;

    일단 망원경 구경은 대충 하고... 밖에 혹시나 해서 제껄 설치합니다.

    (괜히 설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이 모두 떠날때까지 제껄로 유일하게 M3을 봅니다..-_-;;;;

    성단말고는 볼 수 있는데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늘에 떠있는 별을 세어보니 딱 20개가 보이네요..;;

    새로 구입한 에토스 13밀리와 3.7밀리를 천문대 망원경에 꽃아봅니다.

    800mm 망원경에는 13밀리를.. 파인더로 쓰는 7인치 TMB 굴절에는 3.7을 꽃아서 목성을 보는데....

    굴절이 더 깨끗해보입니다.

    비록 광량은 조금 부족한듯 어두웠지만 상이 더 깨끗합니다.


    그냥 포기하고 준비해간 와인이나 마시자고 셋팅을 시작합니다.

    별하늘지기에 글을 올렸더니 무지개(이현호)님께서 염장질을 하십니다...

    보현산으로 빨리 달려오라고 합니다..;;;;

    30분만 일찍 전화왔다면 달렸을지도 모릅니다.. 하긴.. 5시간 거리니.. 힘들기도 하겠군요..

    와인 몇잔 마시니 술을 못하는 저는 취합니다. ㅎㅎ


    그냥 숙소에서 취침...-_-;;;

    아침에 일어나니 잠을 못잤는지... 목이 안돌아 갑니다....

    그상태로 또 야탑까지 운전해야하는데....;;;;


    덕분에 토요일에 한의원도 가고 ... 하지만 월요일 오전인 지금도 아프네요..ㅠ.ㅠ

    아무래도 거짓말한것에 대한 벌이 아닌지...;;;


    이렇게 첫 강원도 원정 관측기는... 끝났습니다..;;;;

    일요일 파란 하늘을 보며... 주말에는 집에 있어야 하기에...;;; 부러움만 가득하고...;;;;

    제발 월요일 날씨가 좋아라.. 빌고...;;;;


    생각해보니 망원경 사진은 찍은게 없네요.

    아침에 천문대 앞에서 한장 찍고 나왔습니다..;;;;


    오늘 날씨가 좋으면 벗고개로 가겠습니다.

    어제 많이들 달리셔서 아마 혼자 있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20140328_085401.jpg

    Profile

댓글 6

  • 조강욱

    2014.04.01 04:15

    양구 천문대는 날만 좋으면 끝내줄 것 같은데
    제가 갈 때는 항상 비가.. ㅎ
    주말에 보현산도 잘 다녀 오셨나요 ^^
  • Profile

    장형석

    2014.04.01 22:40

    주말에는 마눌님께 봉사했습니다. ㅎㅎ

  • 김남희

    2014.04.01 06:15

    강원도 원정 고생 체험기.. 잘 봤습니다.ㅎㅎ
    그래도 이런 글도 재미있습니다. 별 잘보이는 날도 좋지만 안보이는 날이 있어야 주위 분들과 교제도 하잖아요...
  • Profile

    장형석

    2014.04.01 22:40

    알고보니 시계도 거기다 놓고왔더군요...;;;;

    택배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


  • 윤석호

    2014.04.01 20:43

    5~6년전쯤에 정중앙천문대에 갔다가 어마어마한 안개에 휩쌓인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짙은 안개가 몰려오는 걸 본건 처음이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주변에 무지하게 큰 물덩어리들이 많아서 그럴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천문대 위치로는 문제가 많은 듯......

    천문대 주망원경의 반사경을 들여다 보는 순간, 물을 양동이로 떠와 확 부어서 확 닦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습니다.^^
  • Profile

    장형석

    2014.04.01 22:41

    주변에 큰 호수가 있어서 습기가 많을것 같습니다.

    주변에 사격장도 있고...


    주경은... 2008년 이후 세척을 한번도 안했다고 합니다. ㅎㅎ

    허옇게 내려앉은게... 상이 보이는게 신기하더군요.. 그래도 아이피스상으로는 깨끗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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