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14.3.30(일), 생애 첫 마라톤!
  • 조회 수: 4211, 2014-04-08 08:28:56(2014-04-02)
  • 안녕하세요박동현이라고 합니다.(별하늘지기에서는 아침해라는 닉네임이 사용 중입니다.)

    야간비행에 관측기는 처음 올리는 거라 왠지 모를 부담이 있지만 조강욱님의 말씀도 있고 해서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관측시간/장소 : 14.3.30() 19:51 ~ 14.3.31() 05:10 / 보현산 천문대 정상 주차장 한 가운데

    관측장비 라이트브릿지12인치(별켜기),14mm(108)

     

     

    결론부터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103개 성공했습니다. 꼴지네요. ^^;; 

    (첫 마라톤이라 만족하지만 사실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

     

    77, 74, 33, 110은 실력늦은 도착 탓에,

    (8시 쯤에 안드로메다를 찾았는데조금 더 일찍 봤으면 110을 검출할 수 있었을까요? 110이 안보일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79는 방심 탓에,

    (제가 망원경을 가르켰을 때는 보현산 철탑이 있는 방향의 산 뒤에 아슬아슬하게 가려져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일찍조금이라도 더 동쪽에 있을 때라면 충분히 볼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습니다.)

     

    102는 무지 탓(5866을 봐야한다는 걸 까맣게 잊었습니다.), 30은 시도할 생각이 안들어서 실패했습니다.

    79랑 102는 충분히 볼 수 있는 대상이라 놓친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설레임 반막연한 두려움 반으로 시작한 첫 메시에 마라톤지난 10월 경에 시작한 본격 관측이 마치 이 순간을 위해 준비한 느낌이었다.

    과연 그 동안의 서툴게 나마 겪어 온 과정이 없었다면 이나마도 볼 수 있었을까?

    쉽게 찾는 대상은 쉽게 찾는 대로 어렵게 나마 찾아지는 대상안 보이거나 안 찾아지는 대상은 또 그대로장비를 설치하고 철수하기까지 그 동안 관측했던 순간 순간을 떠올리게 했다.

     

     

    메시에 마라톤에 대한 단상입니다.

    출발 전까지는 절실함을 가져다 주었고, (어떻게든 나가야 되는데일을 어떻게 만들지.)

    늦은 시간 출발은 조금이라도 일찍 도착하기 위해 발악하게 만들었고, (트럭아트럭아머리를 내어라.)

    감질나는 저녁 대상들은 냉각광축파인더 정렬을 무시하고 뛰어들게 했고, (모르겠다 일단 보자!)

    그 뒤에 이어지는 수월한 대상들은 땀을 식히며 달리는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했고, (머리결 휘날리며휘리릭)

    어렵게만 다가왔던 큰곰사자처녀 부근의 대상들은 찾아지는 뿌듯함을 솟게 했고, (덤벼봐.)

    잠깐의 휴식 시간은 편안함을 안겨 주었고, (꿀잠)

    새벽 타임 아이피스 호핑으로 간신히 찾아지는 대상들은 정말 인생의 맛?, (고진감래)

    가는 길엔 가라앉지 않는 흥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두근두근빨리 후기를.)

    정말 몸도 마음도 힘들지만 그 과정에서 오만가지의 미묘한 생각느낌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정말 마라톤 다운 마라톤이었다. (골병든다.)

     

    여정 및 시간별 관측 기록

    2014. 3. 29.()는 아내의 생일시간을 두고 이야기 한 끝에 날씨가 좋으면 보현산 언저리에서 가족여행을 빙자한 메시에 마라톤 참가를 계획하고 있었다.

    너무 잘 풀리는가 싶었더니 역시나날씨가 안 좋아서계획은 취소!

    하루 열심히 놀고혹시나 해서 일기예보를 보니맑음이다맑음이긴 한데경북부터 맑음이다내가 사는 경남은 구름 조금 예보.

    고민하다가 하루 종일 집안일+육아에 매진했더니 오후 4시쯤 충돌 허락이 떨어진다.

    5시쯤 아가 낮잠 재우기 미션 뒤늦게 달성하고아직 정리도 많이 안된검증도 안해 본 제작중인 자료를 출력해 간단히 제본하고 5시 50분쯤 보현산으로 출동!!!

    18:30분이 넘어가니 해가 넘어 가는 게 보인다슬슬 마음이 급해진다. 74, 77, 33, 31, 32, 110은 어쩌지안 그래도 출발이 늦었는데.

    화물차들에 막혀 밟기도 애매한 상황.

     

    관측 현장에서 기록을 녹음으로 하는데녹음 파일이 초까지의 시간으로 파일명이 저장되는 걸 보고 내년또 그 다음 메시에 마라톤 준비에 도움이 될까하고 관측 기록을 시간별로 해보았습니다.

     

     

    19:49 / 보현산 정상 천문대 도착

    주로 아래쪽에서 많이 관측하신다던데(바람 탓에처음이고 아무런 정보 없이 온 탓에 주차장 한 가운데 장비 설치


    19:56 / 장비 설치 완료안드로메다로!

    광축 정렬은 따윈 이미 포기했다파인더는 급한대로 도트만대충 찾기 위해 아이피스도 50배로 구성짐들은 주위로 다 던져버린 수준으로 팽개쳐져 있다. ^^;;;

    74, 77, 33은 오는 길에 이현호님께서 조언해주신대로 일단 젖혀두고 안드로메다로 향한다.

    안드로메다도 안드로메다 별자리를 다 찾아서 위치를 잡던 내가 찾던 방식 따위론 찾을 수 없었다카시오페아를 기준으로 적당히 위치를 잡아서 보니 나무에 닿일 듯한 녀석이 파인더에 들어온다파인더에 들어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 아참파인더 정렬을 안했구나 sweep, sweep, sweep!!


    20:00 / M31, 32확인, M110 찾기

    이 녀석!! 안드로메다(31)구나, 32는 그래도 잘 보인다. 110을 찾아본다. 110을 찾아본다. 110을 찾아본다. 110. 110. 110. 110.


    ~20:25 / M110 포기

    그냥 안보인다아이피스를 교체해보고 사진 보기 등 이짓 저짓을 다했는데언듯 보인 것 같기도 했지만이건 봤다고 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패스!!

    110이 안 보일거라곤 생각도 안했는데.


    ~20:39 / 광축 및 파인더 정렬, M103확인

    77, 74, 33은 보아하니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패스!!!

    카시오페아를 보아하니 시간이 여유?가 있다광축이랑 파인더를 꼼꼼하게 맞추고 아이피스도 익숙한 14mm, 108배로 구성한다.

    이어서 M103확인


    ~20:52 / 파인더 정렬 다시, M52확인

    52를 보려고 하는데거기 있어야 하는데안보인다너무 이상해서 목성을 가르킨다없다. ^^;;; 도트랑 광학 파인더 정렬 모두 저 세상으로 했다.

    파인더 정렬을 다시 꼼꼼히. ^^;;

    이제 거기 있다. M52 확인


    ~20:54 / M76 확인


    ~20:56 / M34, 45 확인

    M45의 성운기가 아주 죽임!!


    ~20:57 / M1 확인


    ~21:00 / M79가 안보인다!!!

    토끼자리 구상성단 79로 가는데산이다산이 보인다어쩌지 하다가 산넘어서 북쪽으로 오면 보이겠지 하는 생각으로 패스끝내 못봤다. ^^;;


    ~21:03 / 잠시 휴식


    ~21:04 / M42, 43확인

    그냥 뭐 말이 필요 없다멋지다.


    ~21:20 / M78확인

    ~21:29 / M41, M93 확인

    이현호님께서 새벽에 돌고래하고 화살자리가 포인트라고 말씀하시는데경험이 없는 나로썬 알 턱이 있나해보시면 알게 된다는데막연한 두려움 엄습그나저나 추워죽겠다방한복을 안 입었더니.


    ~21:31:18 / M46, M47 확인

    이상하게 46 찾을 때 마다 조금씩 헤맸었는데오늘은 너무 파인더로 잘 보인다그 안에 행성상 성운은 볼 때마다 신기하다.


    ~21:31:57 / M50 확인


    ~21:33:07 / M48 확인


    ~21:33:45 / M35 확인


    ~21:35:35 / M37, 36, 38 확인

    역시 위치를 외우고 있으니깐 매우 편하다는 생각을.


    ~21:36 / M44 확인


    ~21:36:59 / M67 확인

    감상은 모르겠다찾자그냥 찾자.


    ~21:42:56 / M95, M96, M105 확인

    이제 사자자리 시작!!! 그 시작은 이 녀석들로, M105 주위의 NGC들은 봤겠지만 이름을 다시 한번 불러준다덕분에 처음으로 광학파인더로 호핑같은 호핑을 시작!


    ~21:45:21 / M65, 66 확인

    레오 트리오!! 오오오오!


    ~21:47:53 / M81, 82 확인

    왠지 설레는 북두칠성 주변부 시작!!


    ~21:49:06 / M108 확인


    ~21:49:39 / M97 확인

    108 바로 근처라 조금만 슬쩍 확인


    ~21:50:56 / M109 확인

    모르겠다그냥 보자.


    ~21:52:35 / M40 확인별 두 개왠지 짜증이


    ~22:06 / 처녀를 맞이하기 앞서 옷 갖춰 입기(방한복)


    ~22:08 / M51 확인

    옷을 갈아입고 보니처녀 차례가 아니다. 51 저쪽 대상을 다 놓칠 뻔.

    정신차리고 도트질!!! 짜잔!


    ~22:11 / M106 확인

    이제 조금씩 낯설다많이 안 찾아본 녀석들이라조금씩 부담이.


    ~22:13 / M94 확인


    ~22:14 / M63 확인


    ~22:18 / M101 확인

    까맣게 까먹고 있었던 건데. M102는 5866(이현호님과 오늘 카톡을 하다 생각이 난. ^^;;)로 친다는 걸 깜빡했다일타이피라고 좋아했던초보티를 언제 벗을까.

    여튼 이녀석을 보아하니 시상은 그냥 중 이하인듯시간이 갈수록 안좋아지는 것 같음.


    ~22:24 / M53 확인


    ~22:25 / M64 확인


    ~22:26 / M3 확인


    ~22:29 / 처녀를 맞을 마음의 준비


    ~22:32 / 처녀 시작!! M98 확인


    ~22:34 / M85, 100, 99 확인


    ~22:35 / M86, 84 확인

    주변에 눈을 돌리지 않겠어체인얼굴!! 난 몰라.

    근데 언제 쉴 수 있지,.


    ~22:37 / M88 확인


    ~22:38 / M91 확인


    ~22:39 / M90 확인


    ~22:40 / M89 확인


    ~22:41 / M87 확인주위에 은하가 많은데 몰라!


    ~22:53 / 결국 M87 주변부 은하 확인

    본 거 같은데한 눈에 너무 많이(4보여서 이름을 불러줄 수 밖에 없다. 4486A는 별인가 은하인가 헷갈린다넘어가자. ^^;;;


    ~22:56 / M58, 59, 60 확인

    주위에 은하가 많은 데봤겠지 뭐넘어가자.


    ~22:59 / M49 확인

    휘익 건너와서 처녀자리 주변부의 막바지로!!


    ~23:03 / M61 확인


    ~23:06 / M104 확인암흑대 짱!!

    처녀자리 대충 마무리 된 거 같으니에너지 충전을.


    ~23:16 / M68 확인


    ~23:16 / 아내와 전화, M83

    꼭 사고 싶은 쿠폰이 6장 밖에 안남았으니당장 사달라는 전화가 옴.

    83은 한번밖에 안 본 녀석이라 위치부터 너무 낯설다이 녀석까지 찾고 아내의 미션 수행^^;;


    ~23:35 / 핫딜 구매 미션 해결!!!!! 핫딜이 뭔지


    ~23:40 / M5 확인


    ~23:41 / M13 확인


    ~23:43 / M92 확인


    ~23:45 / M57 확인


    ~23:52 / M56 찾다가 패스

    지평선 부근이라 안보인다. ^^;;;

    백조가 올라올 때까지 쉬다가 하기로.


    ~02:00 / 쉬는 타임

    1시간 30분 정도 정말 눈만 붙이기.

    3시에 일어나려고 했는데신기하게 2시가 되니 눈이 번쩍!!

    근데 습기가 장난이 아니다성도가 절어있다.


    ~02:07 / M56 확인

    렌즈를 끼고 잤더니 눈이 아주 그냥 별이 여러 개로 보이지만 정신 차릴 겸 56을 찾는다.


    ~02:13 / 라디오도 틀고 정신 차리고, M29 확인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오는 그말. “얘는 뭐야!”


    ~02:14 / M39 확인


    ~02:26 / M27 확인

    처음 보는 녀석이다.

    오우 멋지다아령처럼 보인다진짜신기

    성도에서 찾느라여럿 종류의 삽질을 하느라 시간을 제법 잡아먹은,


    ~02:28 / M71 확인

    요 근처 애들은 별자리 찾는다고 너무 힘들다.

    별자리 공부를 열심히 해야할 듯 하다.

    뭐 이래 히끄무리 하니앞으로 볼 녀석에 비하면 나았는데;;


    ~02:34 / M12 확인

    이 녀석도 별자리 찾는데 애를 먹은.


    ~02:35 / M10 확인

    12바로 옆이라 금방 찾았다.


    ~02:40 / M14 확인


    ~02:42 / M107 확인


    ~02:43 / M9 확인

    점점 미쳐간다. “구구구구구구” 외쳐주고 계속!!


    ~02:46:04 / M4 확인

    목이 마르다목소리가 갈라진다.

    가운데를 가르며 있는 스타체인은 역시나 엄청난 장관이다구우우우우웃!


    ~02:46:52 / M80 확인

    하품과 함께 똘 똘 똘 똘 똘 똘” 이라는 말이 나온다똘똘 뭉쳐져 있다.


    ~02:49 / M19 확인


    ~02:53 / M62 확인


    ~02:56 / M6 확인

    거의 지평선에 있어서 호핑하기가 조금 까다로웠다.

    그래도 파인더로 잘 보인다.


    ~03:00 / M7 확인

    두 무릎을 꿇고 난리가 났다지평선 가까이 있지만 전기줄 사이로 잘 보인다아주 잘 보인다저번에는 맨눈으로 본 거 같은데.

    자꾸 하품이 나온다.


    ~03:03 / M11 확인

    - M11이 정말 숫자 11처럼 보인다.


    ~03:06 / M26 확인

    나한테는 별로. ^^;;


    ~03:15 / 지친다궁수 주변부 시작하기 전에 쉬다가 하자안되겠다.;;;


    ~03:19 / M16 확인

    이제 본격 궁수 주위 호핑 시작!!!!

    어느새 파인더 암시야 조명장치가 꺼져있다.

    그래도 확인바꾸기도 귀찮다 십자선 자세히 보니깐 대충 가운데 맞출 수 있겠다.


    ~03:20 / M17확인


    ~03:23 / M18 확인

    조명장치 꺼지니 불편하네그래도 배터리 바꾸는 게 더 귀찮으니 계속!!


    ~03:25 / M24 확인

    저번에 한우산에서 처음 봤을 때했던 그 감동은 아니다고도 탓인가 시상 탓인가.


    ~03:26 / M25 확인


    ~03:27 / M23 확인

    이쯤되니 녹음이 호들갑이다엠이십삼엠이십삼엠이십삼엠이십삼엠이십삼엠이십삼 확인


    ~03:29 / M21 확인


    ~03:30 / M8 확인

    그 감동이 아니지만 경이로운 녀석임에는 틀림없네.


    ~03:35 / M20 확인

    어매왜 이렇게 보이지. ^^;;; 당황스럽다.


    ~03:36 / M28 확인

    상이 상이정말 별로다준비했던 성도는 축축 그 자체허더더더더더덧


    ~03:37 / M22 확인

    그래도 이녀석은 멋지다쿠카카카? ^^;;


    ~03:41 / M69 확인

    전기줄과 함께 관측

    6652도 보인다.


    ~03:49 / M70 확인

    도저히 파인더 호핑이 불가능해서 아이피스 호핑으로 확인

    허리가 끓어질 거 같다.


    ~03:52 / M54 확인


    ~04:13 / M55 일단 실패

    아이피스 호핑으로 정말 열심히 먼길을 조금씩 조금씩 별 하나 하나 집으면서 아주 아주 신중히 왔는데, M55는 소나무로 결론젠장조금 있다 보기로. ;;;


    ~04:24 / M75 확인

    이 녀석도 아이피스 호핑으로 짜자자잔.

    숨이 가쁘다.

    찾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늦어졌다뭐 기준이 될 만한 것들이 보여야 찾는가 말든가하지힘들어서 원.

    Carpricornus자리 알파부터 호핑을 시작했으니지나온 길이 각거리로 15도는 되는 듯. ;;;


    ~04:26 / 여름 은하수 감상

    M15찾으려고 고개 돌리니여름 은하수가 정말 우유를 흘린 것 처럼 쫘악하니 펼쳐져 있다궁수 위에 뿌연게 저게 제트기류인가하고 있었는데!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 계절에 보는 여름은하수는 정말 정말 멋지다.


    ~04:28 / M15

    얘는 그래도 도트로만 찾을 수 있다아랫별이 잘 안보이긴 한데 주변시?로 언듯언듯 보여서다행이다.

    한숨 돌렸다근데금성이 떠오르네!


    ~04:35 / M2

    파인더 호핑으로 충분하다.

    이 녀석은 내 차가 가리고 있어서 차를 후다다닥 옮기고 찾았다.

    별 짓을 다하고 있다별보려고 한 행동이니 정말 별 짓이다.


    ~04:42 / M72

    아이피스 호핑으로 찾았다.

    이게 뭔 구상이야.” 라는 말이 튀어나옴.

    성운 내지는 은하처럼 보인다거짓말 조금 보태서 M33보는 느낌이랄까.


    ~04:43 / M73 확인

    이 녀석을 찾는다고 애 좀 썼다.

    위치는 정확히 잡고 보는데산개같은 녀석이 안보인다그래도 산개라고 할만한 녀석이 이녀석 뿐이다자꾸보니 산개같기도 하다.

    이상해서 지금 사진을 찾아보니 맞다정말 이런 녀석이었군!!! !!! !!! 조그만 삼각형같은 녀석같으니라고.


    ~04:50 / M55 확인

    소나무로 확인해 미뤄놨던다시 찾았다훨씬 수월하다파인더 호핑으로 찾아진다.

    쟤는 정말 큰 편이다정말 고도는 낮은 거 같은데 파인더로 잘 보인다.


    ~05:12 / M110 다시 찾아보기 실패마라톤 끝!!!

    M30은 고도를 보아하니 안 될 거 같은 느낌

    카시오페아 위치를 보아하니 안드로메다를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더 현실적인? M110을 다시 도전!

    저녁보다 보이는게 훨씬 못하다별 짓을 다해도 안보인다.

    퍼런게 아이피스 시야에 보인다동이 텄다.

    !!!!


    마지막으로 금성위상이 초승에서 상현으로 가는 중간의 모습이랄까?

    결과가 어찌되었든 첫 메시에 마라톤을 끝까지 한 것에 대한 자축 메시에 마라톤 선수와 장비 기념 촬영을 하고 장비를 정리했다.


    처녀를 다 본 것보다궁수를 다 봤을 때보다 훨씬 흥분되었는지, 1시간 남짓 차에 구겨져서 잠깐 눈을 붙였을 뿐인데정말 한 순간도 졸리지도 않고 07:20도착!!! 

    씻고 출근아직 가라앉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도 보현산에서 관측한 것도 처음이고, 메시에 진도도 이제 M30만을 남겨놓은 것 등

    여러모로 아주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 10

  • 김철규

    2014.04.02 01:49

    스펙타클한 관측기 입니다.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랑 같은 시간에 마라톤을 하셨었네요. 거기가 시야가 제가 있던곳보다 안 좋았던 것이 문제네요. 청옥산이었다면 110개 모두 성공하시지 않았을까요? ^^
  • 박동현

    2014.04.02 03:20

    청옥산이었더라도 실력이 부족해 몇개나 볼수 있을지.. ^^; 김철규님, 임광배님 관측기를 보고 나니 자극이 됩니다.


    메시에 마라톤 만큼은 시간, 기름값 생각 안하고 시야 넓고 광해에서 자유로운 곳을 찾아갈 가치가 충분한 거 같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 김남희

    2014.04.02 05:05

    안녕하세요.. 좋은 관측기 감사합니다.
    마라톤 하시는 분들 평균 갯수가 100개를 훌쩍 넘는 군요. 전 마라톤 꿈도 못꾸겠습니다.^^
    고생 하셨네요. 자주 관측기 올려 주세요.^^
  • 박동현

    2014.04.02 08:07

    덧글 감사합니다. ^^

    별하늘지기에서 주로 활동하다 보니 사실 닉네임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진진? 아버님에 이어 예진 아버님께서 덧글을 달아주시니 사실 혼자서 조금 재미있어 하고 있습니다. 저도 선우아빠로 닉네임을 바꿀까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메시에 마라톤에 도전하시면 아마 100개는 훌쩍 넘기실거 같으신데요?  


    개인적으로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흥분되는 관측 경험이 있다면 꼭 올릴게요. 이 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 조강욱

    2014.04.02 08:46

    김남희님은 2010년 천문인마을 메시에마라톤 우승자입니다.. ^^;

  • 박동현

    2014.04.02 09:25

    네 ^^; 그렇군요. 역시는 역시군요. ^^

  • 조강욱

    2014.04.02 08:49

    절실함, 발악, 감질맛, 상쾌함, 뿌듯함, 편안함, 인생의 맛, 가라앉지 않는 흥분,
    오만가지의 미묘한 생각, 감정.... 골병까지.. ㅋ;;;
    동현님이 말씀하신 단상에 메시에 마라톤의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멋진 관측기록 공유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야간비행에서 자주 뵈어요.. ^^*
  • 박동현

    2014.04.02 09:33

    덧글 감사합니다. ^^

    종종 후기 올릴게요. 

    요기에도 글을 덜컥? 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셔서 고맙습니다. 7월이 기다려지네요.

  • 김병수(양평)

    2014.04.07 11:30

    하룻밤 103개 이시라니 대단하시네요.
    아쉽다고 하시지만 대단한 노력이 아니고서야 이룰서없는 숫자인걸요.
    저도 메시에는 현제 107개 관측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70-80개 이상 제대로 본것은 없지요...

    덕분데 대리관측했어요.
    감사합니다...^^

  • 박동현

    2014.04.08 08:28

    칭찬해주셔서, 대리관측까지 하셨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 제대로 보는 걸 잘 못합니다. 

    눈이 예민하지도 단련되어 있지도 않거든요. 정말 제대로 본 게 뭐에요? 라고 누가 묻는다면 전 하나도 없다라고 답할거 같습니다. 

    산수유 꽃을 예를 든다면 저는 '그냥 노란게. 아 예쁘다.'하고 말거든요. 

    정두리 시인의 산수유 꽃에서 표현한 것처럼 

    봄에 햇살이 씨앗을 뿌렸다, 씨앗을 틔운 것 같다, 얼굴이 시리다 등의 감성적인 표현은 물론이고 차조알 같다든가 자잘한 노란 꽃이라든가 촘촘히 달렸다. 등의 섬세한 묘사도 못합니다. 

    아직 자세히 보이지 않거든요. 

    꽃잎이 뒤로 말려있다던가 꽃잎은 몇개, 수술은 몇개 쯤 되네 하는 세세한 관찰은 더더욱 못하고요. 

    그냥 저는 많은 사람들이 산수유 꽃 축제에 가서 "와 많다. 노란 색이 예뻐. 작은 게 너무 귀여워." 하는 것 처럼 그래도 별이 많이 보이는 곳 아래에 있는 게 좋고 메시에나 ngc나 여러 대상들이 내 눈에 그저 보인다는 것이 즐겁고 대상들이 전해주는 그 전체적인 느낌이라도 느끼는 것이 너무 행복합니다. 

    관측기를 쓸 때 자주 생각했던 것 중 하나는 '혹시 내가 잘못봤으면 어쩌지?'인데 지금은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관측기를 쓰는 목적은 우선은 나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올리면 다른 사람이 보지 않나요?" 라고 물으시면 제가 잘 못 본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또 잘 못 본 것 그 나름대로 자료로써 가치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요. 적어도 제가 몸 담고 있는 곳에서는 오개념이 아주 좋은 자료가 되거든요.

    제가 본 것 중에 '이건 아닌데 하는' '얘는 이 걸 봐야 하는데' 생각이 드시는 게 있다면 주저하시지 말고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실력이 늘어야죠^^

    제가 하고 있는 별보기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아, 참! 전혀 모르고 계셨을 거 같지만 봄철 은하에 대한 글들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좋은 자료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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