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1년 1월8일 신년 관측회 후기.
  • 조회 수: 6007, 2011-01-10 08:08:57(2011-01-10)
  •                   







                                                   









    자알~들 들어가셨는지요?

    하늘이 도왔는지 이번 2011년 신년관측회는 정말 사람들도 그 情으로 포근했고 날씨도 포근했고...

    또 당일 1.8일 하루종일. 그 다음 날인 1.9일 아침, 낮 동안도 정말 맑고 좋았다가 푸욱~ 잘들 자라고 밤에는 완전 흐려주는 센스(?)가 돋보이는 날씨였음다...ㅎㅎ

    아무튼 조은 밤, 조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배(!) 부른 2011년 신년 관측회였습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는....ppt 발표 때에도 말씀드린 대로.....



    챨리 채플린 서거 100주년 기념 영화를 보며 어렴풋이 영원함을 꿈꾸던...

    천년을 훌쩍 뛰어넘은 인고의 세월속에서 그 자리를 묵묵히 버텨왔던 왕궁리 5층 석탑 앞에서 그런 사랑을 이야기 하던...

    그런 꿈만 많고 철 없던 소년이 이제는 어느덧 세상 이곳 저곳 거치고 거쳐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와...



    별보는 일이 얼마나 쉽고 즐거운 일임을,




    그리고 자기가 발 딛고 서 있는 이 지구가 그리고 그 인간들이 얼마나 작고 왜소한 존재인지를...

    반면 늘 바라보던 저 하늘위의 바깥 세상들은 얼마나 크고 넓은지를,





    그러면서도 그 자신 역시 그 크고 넓은 우주 안에서 소중한 생명을 가진 하나의 구성원으로 우주의 동일한 원소를 간직했음을,

    그리고 지나가다 우연히 마주 친 이름모를 낯선 이의 눈빛에서도, 저 길가에 난 이름 없는 들풀 하나 하나에도,

    오래된 석탑의 이끼 낀 큰 돌 기둥부터 시작해 저기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조약돌 하나 하나 안에도........ 또 하나의 우주가 있음을.



    한 자리를 묵묵히 지키며 선 오래된 키 큰 고목부터 꼬맹이 우리 아이들 작은 고사리 손바닥 그 안에서도 자기 자신과 똑같은 원소가,

    똑같은 우주가 있음을 알게 된 후........ 다시 바라 보는 밤 하늘들.





    밤 하늘.


    별 하나, 하나에도 그 안에 숨어있는 더 큰 우주들을 또 그 의미들을 생각해 보며 ,

    눈으로 같이 바라 보고 가슴으로 깊이 느껴 볼 수 있기를,

    또 그런 별들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들이 오래 오래 함께 하기를 빌어 볼 수 있는.......  그런 소중하고 즐거운 밤이었습니다.





    끝으로 다들 아시는 이야기 이겠지만  [ 어린 왕자 ] 中  나온 글로....

    2011년 신년관측회 이야기를 이만 아쉽지만 저기 있는 저 별들 사이로 제 가슴속의 작은 우표 한장 침 살짝 발라 붙여 고이 보냅니다...^^


    그 밤, 같이 하셨던 모든 별님들 정말 고맙고 고맙습니다.  (시린 밤 하늘이 이런 고마운 별님들이 계시기에 더 더욱 아름다운 것이겠지요..ㅎㅎ)









































                                                                               참,  내 비밀을 말해줄께.  아주 간단한건데 .                                    

                                            
                                                
                                                                      그건 마음으로 봐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  어린 왕자 中  -
        













댓글 7

  • 김경싟

    2011.01.10 16:47

    수고 많았어요.
    장도 보고, 저녁도 준비하고, 발표도 하고...
    필요한 그곳 그곳에 그렇게 함께 해주어 다른 사람들이 편하게 즐겁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별들 사이에 보낸 가슴속 편지 한통...
    나중에 원하는 그 꿈으로 회신받을 겁니다.
    행복해요~

    감사합니다.
  • 조강욱

    2011.01.10 16:54

    저는 별을 보면 볼 수록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항상 틀을 깨고 새로운 생각을 해야 하고, 보면 볼 수록 더 볼 게 많아진다는 것이..
    가끔은 의욕을 상실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평생 열심히 해도 도전할 즐거운 일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지겨워서 그만들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안도감이 듭니다.
  • 박한규

    2011.01.10 22:14

    반가웠고요~
    즐거웠습니다요~
    제가 한번 놀러 가지 말입니다요~

    올해는 찾는 것에서 즐기고 관측하는 일에 힘쓰고자 합니다.
    다 보기보다 잘 보자 !
    그리고, 오래 보자 ! 휘파람 불면서 보자 !
  • 정기양

    2011.01.11 03:58

    그 동안 게을리했던 관측기록을 잘 남기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습니다.
    올해 부터는 좋은 환경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많이,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너무 부럽습니다.~~~
    언제 한 번 들리겠습니다.
  • 이준오

    2011.01.11 07:12

    다들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가깝다보니 걍 마트 잠깐 들러 장 보고 저녁 준비한 것 뿐입니다.
    정말 고생은 짐 다 싣고 나르고 옆에서 같이 상추랑 깻잎 콩나물 찬물에 씻어주고 고기 구워주신 수린아빠님이 다 하셨어요.
    진짜 수훈 갑은 수린 아빠님이죠..^^

    글고 어쩌다보니...개인천문대가 있는 사람으로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별아띠 같은 초 호화 호텔급 시설을 갖춘 그 정도까진 아니고 걍 다섯 줄 이랑 있는 작은 텃밭에 차디 찬 맑은 지하수 조금 나오고 달랑 컨테이너 박스 하나에 넓은 마당 있는 수준일뿐입니다. 그야말로 걍 작은 고정관측지라 해야 맞는 이야기지요.
    다만 그 곳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꽤나 넓어 가만 누워 바라보는 온 하늘이 한눈에 다 안들어와 우주 전체가 다 제 것 같다는 뭐 그 정도만 좋은 수준이라 할까요.



    암턴 누추하지만 잊지않고 근처 들르실 일 있어 연락주시면 좁고 작지만 따뜻한 커피 한잔 정도는 기꺼이 대접해 드릴 수 있습니다...^^
  • 김지현

    2011.01.11 18:02

    별이 사람을 부르고..
    사람이 모여.. 별을 노래하는 자리였습니다.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누우니..
    별아띠에서 만난.. 밝고 맑은 얼굴들이 하나 둘 떠오릅니다.
    아름답고 사랑 가득한 신년관측회였습니다. 정성을 모은 모든 분들께 고맙습니다..
  • 이준오

    2011.01.12 08:07

    김지현님...뭐라고 제가 말을 해야 할까요?..^^;
    군대 갈 때 큰 절 올리고 나서 대문 앞에서 저희 아버님이 안아준 것 외에는 그렇게 오랫동안 꼬옥~ 가슴 한 가득 안아주신 분은..
    울 마님 빼곤 김지현님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또한 작년 이맘 때 즈음에 별따놔에 들러 밤새 해 주셨던 삶에 대한, 별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그 날 말씀드린대로 아버님이 별이 되고 난 후 맞던 힘들었던
    그 첫 해동안 제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던 큰 힘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구요, 어디에 있던...., 무슨 일을 하던간에.... 그 밤 이야기 해 준 것들... 그 날 꼬옥 품안에 오래 안아주신 것...
    늘 간직하고 살겠습니다, 그 따뜻한 온기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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