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별아띠에서 놀다_부제:세수하러 갔다가 물만 먹고 왔지요
  • 이욱재
    조회 수: 8638, 2011-01-11 07:03:19(2011-01-11)
  • 안녕하세요 수린아빠 이욱재입니다.

    토요일에 야간비행 신년관측모임에 다녀왔습니다.

    경남 산청에 "별아띠"라는 김도현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천문대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두근두근 설레이는 마음과 글로서만 뵈온 분들을 반갑게 뵙는다는 설레임과 약간의 두려움이 교차한다고 해야 할까요^^

    출발할때부터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오늘따라 따뜻하게 배웅해주는 "어부인"의 따뜻한 배려를 뒤에두고...순천으로 가서 이준오님과 장을 보고 출발했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제 차 덕분에 오랫만에 "테트리스"놀이를 해야 했습니다


              
    XQ-10의 가대는 조수석에,경통은 뒷자석에 싣고,화물칸에는 온갖 음식물을 싣고 고고싱~

    산청은 광양에서 8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서울에서 오시는 분들도 계신데....80Km정도는 삼보일배 하며 가도 가능한 거리일듯...ㅎㅎ



    산청은 정말 처음 가보는 곳입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할때 휴게소정도는 들려보았지만,찾아가본 적은 없기에 두근두근했습니다.

    지나가는 길목에 정말 아름다운 풍광이 있기에 혼자 운전하며 혼자놀기에 주력합니다.

    주변 경광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경남 산청 간디 숲속마을 안에 있는 "별아띠 천문대"입니다.

    김도현 선생님께서 직접 지으신 집인데,정말 아름답고 관측하기에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놓으신 황금공간입니다.

    하늘의 시야도 넓고 주변경관이 뛰어납니다.

    사모님이신 들국화님도 친절하시고,한가로운 여유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별선배님들이 웅장한 돕소니언들을 설치하시기 시작하십니다.

    광축에대해서도 서로 논의하시고,설치하는 장비에 대해서도 서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한동안 분주한 시간을 보내십니다.

    조오기 보이는 돕은 정기양선생님의 장비인데 장미목의 색깔이 고즈넉한 명품입니다.
    나무의 색이 고풍스럽다고나 할까....하나의 작품입니다.




    김남희님의 자작 돕소니언을 기념해서 찍은 사진인데,미러계의 "페라리"인 잠부토 미러의 사진입니다.

    부웅~부웅~




    워낙에 많은 대구경 돕소니언이 설치되다 보니 "포터블"한 아주 "조그만" 10인치와 12인치 돕소니언은 아래에 설치하였습니다.

    두 돕소니언 사이에 "너무나도 포터블"한 EQ6와 C9.5(정확한 이름을 모르겠군요^^)가 설치되었습니다.

    조오~기 제 XQ-10와 사다리의자,테이블등의 장비가 보이는군요.



    그러나.........

    저녁식사후에 하늘은 구름이 덮어버려 관측이 무척이나 곤란한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새벽에 토끼가 눈비비고 일어나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요로콤 "비니루"를 뒤집어 쓰고 "강도놀이"하는 제 XQ-10

    그만큼 밤하늘이 허락을 해주지 않는 하늘이더군요.

    아무래도 다음부터는 관측전에 "주술"행위라도 해야 될것 같습니다.



    그래도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별하늘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밤하늘을 바라보는 이야기,호주에서의 관측 이야기,조강욱님이 들려주는 스케치 이야기와 최선생님께서 들려주시는 망원경이야기들이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 조강욱님의 스케치북을 보았는데,한마디로 기가 파악 죽더군요...너무나 멋진 기록들이 그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너무 아름다운 기록들에 감탄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기양선생님과 김지현선생님,그리고 조강욱님은 하루전에 공림사에 다녀오셨더군요.

    그리고 김남희님은 전날에 오셔서 산청의 아름다운 하늘을 벌써 감상하셨더랬습니다.

    어제의 하늘은 "구름이"한껏 제 멋을 뽐내던 하늘이었지만.....간간히 보여주던 맑음에 재미있는 관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틀동안 야근에 관측에 5시간 남짓밖에 잠을 자지 못했던 고로 지금은 해롱해롱 합니다......

    관측기는 내일 올려야 겠습니다.....오늘은 그날의 스케치입니다^^




    새벽 늦게 잠시 눈을 붙였다가 모두들 부시시한 얼굴로 식사하시는 모습입니다.

    특히 아침에는 (물론 저녁에도 먹었지만) 이준오님이 준비해 준신 "댕이굴"을 숯에 구워 맛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쓰다보니 피곤에 젖어 오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오마이 까쑤레인쥐.......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도 마음편한 시간이었고,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이 아니더라도 밤하늘은 항상 거기에 있고,우리는 그날을 기억합니다.

    밤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면 어딘가에서 같은 시간에 같이 별과 대화하는 별지기가 있다는것을 느낍니다.

    "아름다운 밤이에요~"...그리고 정말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재미있고,아름다왔던 신년관측회 스케치였습니다.

댓글 7

  • 이준오

    2011.01.11 09:17

    욱재님이 진정 아름다운 별지기입니다...^^*
  • 박한규

    2011.01.11 09:46

    이욱재님께서 테트리스를 잘 하신 덕분에 성대한 만찬 잘 먹었습니다.
    남부지역 분회 관측회 한번 하지요.
    시간내서 별아띠에 모입시다. 오리온이 지기 전에.
  • 조강욱

    2011.01.11 16:49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
    다음번엔 맑은 하늘 아래서 뵙기를..
    그리고 새로 영입한 '삽'은 이름이 무엇인가요?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됩니다.. ㅎㅎ
  • 김지현

    2011.01.11 18:17

    맨 아래 사진을 보다 눈길이 잠시 멈추었습니다.
    얼굴 하나하나 웃음입니다.
    맑은 웃음.. 밝은 웃음.. 기쁜 웃음.. 좋은 웃음.. 힘찬 웃음.. 환한 웃음.. 멋진 웃은.. 즐거운 웃음.. 신나는 웃음..
    귀여운 웃음.. 듬직한 웃음.. 다정한 웃음.. 포근한 웃음.. 씩씩한 웃음.. 고요한 웃음.. 착한 웃음.. 정다운 웃음..
    수줍은 웃음.. 깨끗한 웃음.. 상쾌한 웃음..

    사진 찍은 분의 보이지 않는 웃음까지
    21명의 웃음을 봅니다..
    늘 웃을 수 있기를....



  • 이욱재

    2011.01.11 22:10

    이준오님/과찬의 말씀이십니다...앞으로도 주~욱 이끌어 주십시요^^
    박한규님/명절뒤 좋은 월령에 같이 관측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나도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조강욱님/'삽'이름 대열에 동참케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원래는 '알통28호'였는데...."야삽"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밤에 하는 삽질이라는 뜻과 제 경통이 상대적으로 경량급이니 야전삽과 같다
    하여...^^
    김지현님/아름다운 웃음에 대해 그마음에 가득한 즐거움에 대해 너무나 아름다운 글로
    마무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정기양

    2011.01.12 00:58

    잘 씻어주신 상추와 맛있게 구워주신 고기로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꼭 구름 밑이 아닌 별 빛 아래에서 만나뵙기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 김경싟

    2011.01.12 01:40

    용광로에서 일하신다고 불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기를 구워주신 이욱재님!
    정말 감사합니다.
    사진 찍으실때의 깜찍함도 기억합니다^^

    고맙습니다.

    사진을 보니 정말 웃음이 가득하네요.
    흐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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