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0 호주 원정관측 이모저모(3) - 쿠나바라브런 지역정보
  • 유혁
    조회 수: 7029, 2010-08-20 22:18:29(2010-08-20)
  • 쿠나 지역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쓴 제 글이 진정한 의미의 관측기가 될 수 있을지,
    그리고 이 게시판에 적합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2010년 7월 쿠나의 추억을 되살리는 의미에서.... 그리고 김경싟, 정기양 님등 후에 쿠나를
    방문하실 분들에 대한 정보제공 차원에서 저희가 관측장소로 선정하였던 쿠나바라브런에
    대한 간략한 지역 정보를 올리게 되었으니, 필요하신 분들께서는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Google Earth에서 캡춰한 Coonabarabran의 모습

    구글어쓰에서 캡춰한 쿠나바라브런의 모습입니다.

    Dubbo나 시드니로부터 출발을 하면, 마을의 남쪽을 통해 쿠나바라브런으로 들어서게
    되며, 계속 직진하여 도심을 통과한 후 Namoi Street의 시계탑(Clock Tower)이 설치된
    원형교차로(Roundabout)로 진입하여 바로 좌회전(GPS에서는 “Enter roundabout and Take first exit"라고 낭랑한
    아줌마 목소리로 안내를 해줄 텐데, 호주에서는 차량이 좌측통행을 하므로, 이렇게 진행을 하면 좌회전을 하는 것이 됩니다)을
    하면, Timor Cottage와 AAO쪽으로 진행을 할 수 있고,

    그후 Siding Springs Observatory라고 쓰여진 안내를 따라 우회전, 좌회전을 한 다음 약 10분 정도 직진을
    하면 길 우측으로 티모르 카티지의 간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Coonabarabran은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 NSW) 주의 Warrumbungle Shire
    (영국에서 유래한 미국의 County와 비슷한 행정단위 개념으로, 정 우리말로  번역한다면 郡 정도로 부르면
    될 것도 같은데....  면적은 우리의 道 만큼 넓으면서도 인구는 기껏해야 읍 정도에 불과한 행정 단위라서 이걸
    우리의 군과 대등하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그냥 “샤이어”라고 부르는게 맞을 듯 싶습니다)의 군청 소재지에
    해당하는 마을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보니, 통계치가 들쑥날쑥하기는 한데, 2009년 기준으로 한 워럼벙글
    샤이어의 대략적인 인구 등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샤이어의 총 면적 : 경기도보다 약간 큼
    총 인구          : 약 11,000명
    쿠나바라브런 거주 인구 : 약 2,600명


    보시는 바와 같이 상당히 넓은 면적에... 아주~~ 적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곳인데, 그 인구의 대부분마저도 쿠나바라브런 등 몇 군데의 마을에 거주하고
    있어서 길을 가다보면 사람과 마주치는 경우가 많지 않았습니다.



    티모르 카티지로 가는 길과 Coonabarabran의 일부 주요지역 표시

    위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시드니나 Dubbo로부터 차를 이용하여 진입하는 경우, 아래
    화살표 방향에서 읍내로 들어선 다음 점선 표시길을 따라 진행한 후 위쪽 화살표 방향으로
    빠져나가면 됩니다.

    위 사진에서 Coonabarabran이라고 쓰여져 있고 빨간 점이 찍혀있는 장소가
    Coonabarabran의 상징조형물이라고 할 수 있는 시계탑이 있는 로터리입니다.

    편의상 이곳을 “시계탑 사거리” 또는 울산의 공업탑 로터리처럼 “시계탑 로터리”라고
    부르면 될 듯도 싶은데...  “가”라고 표시한 곳과 “나”라고 표시한 곳의 확대사진을 보며
    주요 장소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 지점의 상세한 모습

    두 번째 지도의 “가” 지점을 상세하게 본 모습입니다.
    웨더닷컴(www.weather.com)에서 쿠나바라브런을 검색하면, “Namoi St. Coonabarabran”
    이라고 뜨면서 바로 이곳의 날씨가 안내되도록 되어있습니다.

    웨더닷컴을 통해 날씨를 검색하거나 구글을 통해 쿠나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이곳의
    모습이 어떨지를 여러 번 상상해보았는데... 상상보다, 실제 모습이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



    시계탑과 원형교차로

    지도 1번에 표시된 시계탑과 원형교차로의 모습입니다.
    쿠나에서 제일 상징적인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시계탑 부근의 해시계 ]

    세부지도의 2번 위치,  시계탑 바로 앞의  法院(Courthouse)과 경찰서 앞에 서있는
    해시계 (Sundial)의 모습입니다.

    저희가 처음 갔을 때인 오후 2시 무렵에 해시계를 들여다보니, 해시계의 그림자가 정확히 오후 2시를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유료인터넷의 사용이 가능한 커뮤니티 센터의 모습

    3번 우체국 옆 건물인 4번 Community Centre의 모습입니다.
    역시 호주답게... “Center"가 아니라 ”Centre"라고 표기가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곳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곳이 바로... 염장질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Goondiwindi의 은하수를 배경으로 한 원정대의 사진을 올린 장소입니다. ^^;;

    호주에서 지내다보면 동전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 자꾸 1불, 2불짜리 동전이 쌓이게
    되는데, 이곳에서 인터넷을 사용한 후 동전으로 지불을 하면 모인 동전을 어느 정도
    써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곳 커뮤니티센터의 바로 건너편인 5번 장소에는 동네 도서관이 있는데, 시골
    도서관치고는 장서량도 적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Sky and Telescope도 비치되어 있고,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가 두 대 있었는데
    나중에 안 것이지만 이곳에서는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
    (다만, 낮 시간에는 이용자가 많아서 사용이 제한될 것도 같습니다.)  

    한편, 6번 지점에는 쿠나바라브런의 유일한 패스트푸드점인 “Subway"가 있고,
    그 뒤 편에 Take out이 가능한 중국음식점이 하나 더 있다고 하던데...
    가보지 않아 정확한 위치라던가 음식 가격 수준은 알지 못합니다.



    쿠나바라브런의 Woolworths의 모습

    쿠나바라브런 시내에 들어서있는 슈퍼마켓 비슷한 개념의 Woolworths의 모습입니다.
    세부 사진의 Woolworths 자리가 공터인 것을 보면, 아마도 이 자리에 Woolworths가 들어선 것은
    최근이 아닌가 싶습니다.

    Woolworths는 원래 미국에서 시작된 월마트, 로즈푸드 비슷한 개념의 슈퍼마켓이라고
    하는데... 정작 미국에서는 월마트나 타겟, 로즈푸드 등에 밀려서 1997년경에 사업을 접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호주에서는 같은 이름의 슈퍼마켓을 쿠나바라브런 뿐만 아니라 여러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궁금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호주의 Woolworths는 미국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미국의
    Woolworths사에서 호주에 상표등록을 해놓지 않은 틈에 그 상표를 이용해서 1960년대부터
    사업을 시작한 호주 자체 브랜드라고 하는군요... ^^;;

    이곳에서 고기, 과일, 건전지, 옐로우테일, 맥주를 비롯한 술, 필기구 등 웬만한 종류의 생필품을
    모두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나” 부분의 상세 사진

    두 번째 지도 “나” 부분 쿠나바라브런 입구 쪽의 상세사진입니다.



    쿠나바라브런에 도착한 첫날 저녁을 먹었던 중국음식점의 위치가 2번이며, 그 옆
    1번이 Milroy Accomodation의 주인이 운영한다는 Acacia 모텔입니다.

    중국음식의 경우, 맛은 미국식 중국음식과 비슷했지만, Wonton Soup라던가
    Egg Drop Soup, Happy Family와 같은 일반화된 미국식 중국음식 표기와는
    전혀 다른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Goondiwind의 중국음식점의 경우에도
    그랬던 것을 보면... 미국과는 음식을 부르는 이름이 아예 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에그드랍수프, 로메인, 볶음밥 등을 시키고 싶었는데... 도무지 어느게
    어떤 것인지 몰라서... 그냥 게살수프 비슷한 것과 돼지고기 한종류,
    소고기 한종류, 쵸우면이라는 볶음 국수와 볶음밥을 여러개 시켜 먹었던 것 같은데...  
    맛도 괜찮았고,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습니다.



    3번 위치의 주유소의 모습

    3번 위치에 있는 주유소의 모습입니다.

    신용카드로 각 주유기에서 직접 계산을 하고 셀프주유를 할 수 있는 미국과 달리, 주유를
    한 다음 상점으로 들어가 주유기의 번호를 알려주며 계산원에게 지불을 하는 방식으로 주유를 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밖에 세부지도의 4번의 위치에 Tourist information 센터가 있으며, 이곳의 책임자가 바로 이번 여행에서
    우리에게 엄청난 도움을 주었던 Aileen Bell씨입니다.

    이곳에서 간단한 지도나 지역 안내 책자 등을 무료로 얻을 수 있고, 마그넷 등 몇가지 기념품도 구입을 할 수가 있습니다.


    정보센터 앞 5번 자리에는 AAT의 모형탑이 하나 설치되어 있었는데, 모양이 영~~ 별로였지만,
    방문 기념 사진 촬영용으로는 나름 쓸만해 보였습니다. ^^;;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Solar System Drive의 목성은 시계탑에서 티모르카티지로 가는 길 중간 부근 오른편 쪽에
    설치되어 있으니, 가시는 길에 잠시 내려서 사진을 찍으시면 될 듯 싶습니다...

    --------------------------------------------------------------

    이것으로 Coonabarabran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마치도록 하겠고... 혹 또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댓글 등으로 정보를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간략한 글이지만, 앞으로 쿠나바라브런을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또 일주일이 지나 한주를 마무리 하는 금요일이 되었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댓글 14

  • 김남희

    2010.08.20 22:42

    자료 올리시느라 수고가 많으시네요.
    금요일이니 조심히 올라 오세요.
    유혁님 11월에 휴가 한 번 더 내시지요.
    그 정도 시간 빼는거야....ㅋㅋ
  • 최승곤

    2010.08.20 23:26

    직업을 바꾸어야 되는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호주 천문 여행가이드'... ^.^
  • 이기수

    2010.08.20 23:47

    무운대사의 쿠사리에도 위풍당당 꿋꿋하게 '건강 관측'을 하셨다고 하드만...
    이렇게 낮에 세심하게 '주간 관측'을 하느라고 그러셨구만~이라....ㅎㅎㅎ
    에~이 전~ 또 낮엔 데이또?만 하시는줄로 오해를 했으니.......죄송함돠....흐흐흐...

    후에 쿠나를 방문하실 분들에게 정말 유용한 정보가 되겠네요
    이런 세심 주간 관측기야 말로, 토실토실하게 실~한 야간 관측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정보라고 생각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요^^ 짝짝짝!
  • 정기양

    2010.08.20 23:48

    아무래도 11월에 우리 원정대장님을 모시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차 뒷자리에서 눈감고 잘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웬만하면 일주일 휴가를 내시죠. 숙식은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
  • 조강욱

    2010.08.21 02:32

    주유소애 갈 때마다 느낀 것이지만.. 주유만 하고 계산 안하고 그냥 도망가도 모를 것 같아요.. ^^;

    그나저나 저는 위에 소개하신 장소들 중 반도 못가봤네요.. ㅎㅎ

    대장님이 낮동안 대외업무에 힘을 쏟으시느라 밤에 숙면을 취하실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우리는 모두 잘 알고 있습니다 ㅋ;;
  • 조강욱

    2010.08.21 19:06

    상상만으로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
    근데 다음생은 너무 멀고, 이번생에 실현해볼 수는 없을까요? ㅋ;;;
  • 정기양

    2010.08.21 23:07

    호주에서 만드시는 망원경 (모형 말고 진짜요...) 제가 1번으로 줄섭니다.
    매수팔에서 우리 원정대장님을 못 보니까 섭섭합니다.
    오늘도 무척 덥네요. 즐거운 상상하면서 무더위를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 이기수

    2010.08.21 23:39

    가끔씩 지나가는 행인 #1의 역할은 꼭 저에게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 유혁

    2010.08.22 03:55

    ^^;; 일주일 휴가를 낼 수 없다는 부분은 동일하지만... 예전에 달아놓았던 댓글의 내용을 조금 수정하려고 합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저는 호주가 좋고, 집사람은 호주 시골은 싫고... "파리"가 좋다고 하는 관계로...

    다음 세상에서는 "호주의 Miles 부근에서 약간 큰 크기(파리 자주 놀러갈 비용 정도는 충분히 마련할 수 있는
    크기의 농장... ^^;;)의 농장주로 살면서... 망원경 제작과 관측을 취미로 삼으며 지내다가 호주에 우연히
    관광을 온 프랑스 사람과 결혼해서... 가끔씩 파리도 놀러가고 하는... 그런 반드시 평온하지 만은 않은 그런...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어쨌거나... 집사람은 상상 속에서라도 "같은 동네의 소박한 호주 시골아가씨"로 태어나기는 싫다는군요... ^^;;

    그건 그렇고... 그럼 이제는 길가다가 "저... 한국에서 별보러 왔는데요... 혹시 별 볼 곳 없나요?"라는 사람을 만나면..
    "아... 집사람이 파리 친정에 가서... 저 혼자 있으니 맘껏 놀러와서 별보다 가세요... " 이렇게 해야 하는건가요?

    댓글 달기도... 매우~~~ 힘들군요... ^^;;
  • 김경싟

    2010.08.22 05:01

    하하
    어디서나 살아가는 방법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아마 여기나, 호주나, 파리나.........남자들의 모습은 다 같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호주를 보면서
    가끔씩 책에서 나오는 backyard가 우리의 뒷마당이 아님을 분명히 인식하게 됩니다.
  • 조강욱

    2010.08.22 06:34

    저는 왜 지우셨나 하고 궁금해했는데.. ㅎㅎㅎㅎ 사전 검열에 걸리셨군요..
    윗 글은 상당히 심플했는데 조건이 많아지니 너무 재미있습니다 ㅋ;;
    대장님의 다음 관측여행은 파리 천문대에서 메시에와 라카유, 카시니의 발자취를 찾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 이기수

    2010.08.22 11:51

    깜짝 놀랐습니다 댓글 지도가 틀려져서.......

    절대 동감 ..무조건 맞습니다...
    맨날 걸리는 사전 검열... 무섭습니다
    세계 어디나 남자의 모습은 비슷.... 아니 똑같을겁니다
    그래서 댓글을 고치는것도...... 매우~~~힘들껍니다........만 그래도.....

    지나가는 행인 역할은 무조건 제껍니다 ^,.^
  • 유혁

    2010.08.27 02:26

    알겠습니다.

    이기수님을 위해서... 지나가는 행인 역할을 확실히 비워두지요... ^^;;

    그나저나... 아직도 역할이 많이 남았군요... 행인2, 행인3, 행인4... 행인7까지 말이지요... ^^;;

  • 이기수

    2010.08.27 06:41

    줄을 서시요 !!!! 줄을........
위지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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