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7.5.19~20 천문인마을 관측기
  • 조강욱
    조회 수: 6031, 2007-05-28 00:26:38(2007-05-28)
  • 두달만의 관측.

    3월의 메시에마라톤에서도 거의 관측을 못 했으니.. 1월 야간비행 신년관측회 이후 4개월만.

    그 때는 내 망경이 없었으니 음 그럼 작년 10월 천문인말 스타파티 이후 무려 7개월만!!!!

    으허허.. 참 머라 할 말이 없군..

    바쁘다는거, 날씨가 안좋다는건 모두 핑계. 구구절절 얘기할거 없이 난 별보는 사람이 아닌가.

    축구선수는 축구로 구원받는다는 차범근 아저씨의 말.

    별보는 사람은 별을 보지 않으면 그 어떤 핑계도 소용이 없는 것....


    며칠전부터 기상청 사이트를 들락거리면서 주말날씨 추이를 지켜봤다

    그와중에 민정언니는 금요일부터 일찌감치 천문인말에 출동하시고

    경식형님은 야간비행 무조건 전원출동을 선언하신 상태..

    토요일 아침 하늘은 회색빛으로 빈틈이 없었다ㅎㅎ

    경식형님께 확인문자를 보냈지만 전원출동 기조만 다시 한번 확인하고 ㅋ;;;

    아빠차를 가지러 가는데.. 주차장까지 걸어가는 그 순간에만 비가 갑자기 내려서 출발하기도 전에 완전 다 젖었음..

    물론 차에 타자마자 비는 싹 그치고…. ㅡ,ㅡ;;;;;;

    오랫만에 윤희를 태우고.. 최샘도 모시고 덕초현으로 향했다

    최샘께서 장거리 운전이 좀 힘드셔서 당분간 내가 모시고 다닐 수 있게 되었다 ^^

    내가 그동안 최샘께 업혀서 관측 참 많이 다녔었는데

    내가 이렇게 모시고 갈 수 있다니.. 그동안 진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는 기회가 온 것 ㅎㅎ

    새말IC에서 덕초현까지 20여분만에 초고속으로 주파하고 내려서 하늘을 보니…

    아!!!! 아무것도 없네 ㅠ_ㅠ

    일시적인 현상일거야.. 기상청에서도 자정부터 좋아진다고 했지..

    덕초현에는 야간비행 MT라도 온 듯.. 주요 멤버들이 대부분 이미 와 계셨다

    경식형님 민정언니 용일형님가족.. 거기에 최샘과 윤희까지.

    요즘 수요모임이 너무 뜸해서 이렇게라도 얼굴들을 좀 봐야지 안되겠다 ㅡ,ㅡ;;

    내가 온 바로 뒤에 도착한 인수.

    토욜밤에 한가하게 덕초현에 오는 걸 보니 이제 회사에서 짬이 좀 되나보다 ㅋ

    인수 결혼 축하한다~~!!


    ======================================
    관측지 : 덕초현 천문인마을 옥상
    관측시간 : 5월20일 새벽 1시~2시
    관측자 : 최형주, 윤용일, 이민정, 민정언니 친구, 김경식, 함인수,
                자폐정, Nightwid, 기타 대학생들과 일반인들
    관측장비 : 15” Discovery Dob
    투명도 : 4/6
    ======================================

    금일의 테마는 봄철의 소외계층 돌보기.. ㅋㅋㅋ

    쓸데없이 땅만 많이 차지하고 있는 목동!

    그저 별자리만 이쁜 왕관!

    이목구비는 멀쩡한데 별 실속없는 컵!

    정말 성의없이 생겨먹은 기린!

    있는듯 없는듯 떠다니는 용!!

    그런데.. 별이 보여야 돌보든지 말든 하지.. ㅎㅎㅎ

    올만에 얼굴 구경하는 야간비행 패밀리들과 화백님 왕언니 자폐정하고 카페테리아에서 놀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새벽1시

    하늘이 열렸다는 민정언니의 신호에 모두들 출동!

    서쪽하늘에 가장 보기좋은 위치에 목동이 걸려 있으므로.. 목동부터 시작~~


    NGC5248


    넓고 희미한 1:3 가량 비율의 직사각형 모양 halo가 인상적이다

    잘 보면 희미한 core도 관측 가능.


    NGC5676 Group

    Group이라 하기엔 좀 듬성듬성하지만..


    목동자리 Theta별 바로 밑에 은하 5개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머가 보일까.. 그냥 들이댔는데 목동자리 다른애들 보다는 그래도 훨 낫다 ㅎㅎ


    NGC5689


    쪼그만 은하지만 나름 날카로운 팔을 가지고 있다

    희미한 공 모양의 core는 주변시로만 가능

    머리털과 사냥개자리의 쟁쟁한 edge-on 애들과 비교해도 그리 꿀리지 않는..

    mini edge-on이라 불러도 될까.. ㅎㅎ


    NGC5676


    1:3 정도 크기에 불균일한 halo를 가지고, core는 구분할 수 없다

    5689보다는 한등급 정도 어두운 편.

    근데 그 생긴 모양이.. 꼭 아래 그림같이 생겼다.


    양쪽 끝에 날카로운 톱날들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평범한 듯 하면서도 마감처리가 불량하다 ㅎㅎ


    NGC5660


    1:4 정도의 아주 희미한 얼룩.

    주변의 밝은 별을 시야에서 빼고 망경을 흔들면 잠깐씩 흔적을 보여준다

    근데 위 사진의 멋진 모습이랑은 차이가 많은데..

    아마 halo의 가장 밝은 부분만 보여서 face-on 인데도 길다랗게 보이는 거 같다


    NGC5673/IC1029


    안보인다



    목동자리에서 한참 헤매고 있는데 점점 구름이 하늘을 덮는다

    아까 1시에 날이 갤 때는 수박 먹고 기다리다 갰으니까.. 또 수박 먹으면서 기다리기로 한다

    시간은 새벽 2시가 약간 넘은 시각. 민정언니의 증언으로는 3시반이면 박명 시작이라고 한다

    아니 글케 빨리 해가 뜨면 우린 어케 인건비를 뽑으라는거야 ㅡ,ㅡ;;

    옥상과 카페테리아를 들락거리다보니 이젠 아예 안개가 앞산을 타고 넘어서 서서히 천문인말을 점령하고 있다

    뭐! 그래도 목동자리에서 새로운 은하도 몇 개 찾았고 간신히 기름값은 건진 듯 하다.. ㅎㅎ

    아침에 일어나서 하늘을 보니 다행히도 하늘은 여전히 회색.

    밤새 안 좋다가 아침에 파란하늘이면 그것보다 짜증나는 일도 없으니.. ㅋ;;

    그렇게 간만의 덕초현 나들이를 마치고 월요일 저녁..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집에 오면서 하늘을 보니

    날카로운 초생달과 함께 하늘에 별들이 반짝인다

    보이는 것은 20개도 안되는 별들이지만.. 내 눈에는 은하수 가루가 흘러가는 것처럼 보인다

    다짜고짜 자폐정에게 저나해서 따졌지만.. 언제나처럼 태평한 대답..

    “담에 와서 보면 되지~~ㅎㅎ”

    다음이 무슨 소용이야~~~!!!! 나한테는 오늘 지금 이자리에서 별보는게 젤로 중요하다고!!!!!

    한 주가 지난 이번 주말.. 별보는 사람들을 비웃듯 파란 하늘에 아주 눈이 부실 지경이다.. ㅎㅎ

    머 한두번도 아니긴 하지만.. 이건 쫌 너무하는게 아닌가 싶다 ㅋ;;

    어쩔 수 없지.. 더 자주 가서 별님들 한번 더 봐주는 수 밖에.. ^^


    밤에 하도 푹 자서 얼굴이 완전 부었삼 ㅋㅋ


    준오님이 선물주신 밤보석 개정판(?) 넘 조아요~~!!


    자폐정 횡성한우 언제 사줄거에요~~~~


    열씨미 별잡지를 보고계신 마님


    덕초현 트랙터 광고모델 ㅋ


    아버지와 아들??


    릴로.. 마님께 작업중~!


    지우야.. 난 언제 너만큼 키우냐 ㅡ,ㅡ;;


    새말 근처 식당에 핀 꽃.. 이게 무슨 꽃인가요?



    사람 관측.. ㅎㅎㅎ


                   Nightwid 我心如星

댓글 6

  • 이준오

    2007.05.28 06:52

    그 꽃, 울 마님이 "불두화"라 바로 알아보길래 찿아봤슴다...ㅎㅎ

    그럼 잠시 공부(?) 해보고 가자면.....
    불두화 [佛頭花] (또는 불도화 (=궁을화弓乙花) )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

    꽃의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부처가 태어난 4월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만발하므로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하는군요. 이 불두화는 꽃이긴 하지만 성(性)이 없다하고 그래서 벌과 나비도 찾지 않는다
    하는군요. 아마도 성으로부터 초탈한 부처님을 닮아서 그런 이유로 절의 정원수로 많이 심어지지않나 싶네요.
    암턴 절간 주변에 어김없이 피어있는 이 불두화는, 수행을 위해 세속을 떠나온 행자승들에게 조용한 자태로 위로와 격려를
    하는 것 같습니다.^^

    글구 이와 비슷하게 생긴 꽃으로는 수국으로 쉽게 구분하자면 불두화에는 나무에 꽃이 핀거고 수국은 걍 꽃입니다.
    그리고 불두화는 꽃이 생겨날 무렵엔 연초록에서 하얀색으로 바뀌지만, 수국은 연한 자주색에서 하늘색으로 바뀌다가
    연홍색으로 바뀝니다. 또 수국은 꽃마다 암술수술이 있으며 그 잎은 깻잎모양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수국은 불두화보다 조금 늦게 핍니다. 6월은 되어야 핍니다.

    공부는 여기까쥐이고 다들 잘 지내시는군요...^^;

    홈페쥐도 새롭게 바뀌고 다들 건강해 보이시고 부러울 뿐임돠.
    저도 지난 몇달간 잠만 코~ 자고있는 15"에 별빛좀 쐬어주어야 할텐뎅, 지금 제 신세가 일복이 터져서리...-,.-

    암턴 일케라도 대리만족하니 즐거울뿐이며 어서 빨리 동참토록 노력하게쑴다...ㅎㅎ

    글구 끄트로 횡성한우 나도 먹을 줄 아는뎅 대장님은 당췌 모하시남...-0-ㅋ
  • 정병호

    2007.05.28 18:33

    거 참, 요즘 횡성 한우들의 운명이 풍전등화라니깐요~
    근데 그거랑 먹는거랑은 상관이 없는건가...???
    ㅋㅋㅋ
  • 김경식

    2007.05.29 02:17

    정병호님! 나중에 미국산을 횡성한우로 한번 공급하죠.
    제가 봐서는 구별못할 것 같은데 ㅎㅎ
    그래도 비싸나?
    그럼 횡성한우산 소머리국밥으로 대체 *^^*
  • 정병호

    2007.05.29 16:17

    그것도 좋은 생각이군요.
    ㅋㅋㅋ
    근데 먹고 싶은건 1등급 한우라는 사실.
    아~~
  • 문병화

    2007.06.15 03:22

    ㅎㅎㅎㅎ.. 쌍으로 메롱이네.. 한우 혀낼름 거리는거 같은디...ㅎㅎㅎㅎ
  • 조강욱

    2007.06.15 06:10

    같이 한우 먹으러 출동하시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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