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6.5.31 양평번개
  • 김경식
    조회 수: 7460, 2006-06-02 09:01:06(2006-06-02)
  • 2006.5.31  양평 번개관측
    김상준님, 김민호님, 이민정님, 인동수님, 김경식


    오랜만의 관측...
    오가며 왜이리 졸리는지 올때 뿐만 아니라 갈때도 중간에 쉬면서 눈을 붙여야만 했습니다.
    근래에 관측하며 밤 새본 일이 없는지라 익숙치 않을 수밖에...

    날씨는 맑은 듯 했으나
    초반 반짝 이후에는 내내 박무로 답답했습니다.

    은하는 꽝이라
    몇몇 명작만 훑어보는 수준이었고,
    그런대로 성상은 나와서 구상성단으로 집중했습니다.



    전에 따로 목록으로 정리를 해봤지만,
    ngc목록 중에 구상성단은 총 115개가 있습니다.
    이중 메시에목록은 29개...

    구상성단은 크기나 밝기의 차이는 있으나
    모양이 대부분 비슷하다 보니 곧 싫증을 내는 대상입니다.
    가장 관심은 별들이 얼마나 분해되나 정도...

    그러나 얼마전 윤정한님의 M3 스케치 한장으로 구상성단에 대한 이미지가 확 바뀌었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성의없이 관측을 해왔나 반성도 컸습니다.
    애정을 가지고 보니 새로운 특색들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


    북반구에서 큰 구상성단들...(크기 0.3도)



    구상성단 중에서 최고의 대상을 꼽으라고 하면
    저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M5를 고르겠습니다.



    밤보석에서 언급된 M5(NGC 5904)...

    "멋진 구상 성단으로 밝기 5.8등급에 17.4 분기 크기를 갖고 있으며 130광년 떨어져 있다.
    M5는 상당히 밝기 때문에 맨눈으로도 흐릿한 별처럼 보이여
    쌍안경을 사용하면 초점이 맞지 않는 별처럼 희미한 원반형의 빛덩어리와 같이 느껴진다.
    우수한 80mm 굴절이면 희미한 주위 성운기의 헤일로 내에 싸여진 밝은 코어가 보이며,
    6인치급 고배율에서는 주변부의 별들을 분리할 수 있다.
    대구경 망원경을 어두운 하늘에 겨누어 보면 전체적으로 모든 별이 분리되는 놀라운 광경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추어 천문가 Kenneth Glyn Jones는 M5를 M13 다음으로 크고 밝은 대상이라고 발표하였는데
    사실 M13이 5.86등급, M5가 5.75등급으로 M5가 더 밝다고 한다.(Sky catalogue 2000.0 참조)
    그러나 약간 더 밝다하더라도 크기는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지난 2004.3월 양평에서 관측할 때,
    M5의 묘사는 이랬습니다.

    "M5는 구상성단 중에서는 가장 나중에 보게 되었는데,
    갈수록 날씨가 좋아지면서 자체크기+시상이 받쳐주어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중심부는 M3이나 M53과는 달리 워낙 밀집되어 있어 분해가 되지는 않지만,
    오히려 이 흐릿한 핵과 함께 느슨한 별의 무리가 외곽을 휘감고 있어,
    언뜻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은하(나선팔에 별이 총총히 박힌..)를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었습니다.
    별 특색없는 구상성단도 날씨가 제대로 받쳐주니 정말 딴 모습이 됩니다.
    분기탱천^^;
    사진은 크기만 크지 섬세한 모습을 표현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2006.5월 M5는...



    "둥그렇고 촘촘한 중심을 기점으로
    서쪽으로는 밝은 별들이 밀집하여 있으나 두께는 얇고
    반대편(동쪽)은 어두운 별들이 넓은 영역에 산재해 있다.
    중심부외 주변 영역의 범위가 이렇듯 달라,
    전체적인 모양은 서쪽을 날아가는 혜성의 모양과 같은 형상이다."

    어찌 아니 행복하겠습니까?



    백조자리는 은하수의 한가운데를 날아가고 있어
    아이피스로 밤하늘을 유영하기에 아주 좋은 지역입니다.

    사진으로는 주위의 빽빽하게 성운들이 들어차 있으나,
    불행히도 안시로는 그냥 내려섰다가는 맨바닥에 헤딩합니다.


    (중간 위쪽 동그란 성운같은 것이 Gamma별)


    Gamma별을 중심으로 파인더로 보면
    생각치 않은 멋진 대상이 나타납니다.
    주의할 것은 아이피스가 아닌 파인더로만 보이는 대상입니다.
    그만큼 범위가 넓다는 의미겠지요.

    예를 들면 북극성의 약혼반지(Engagement Ring) 처럼....
    전에 한번 소개했었죠?

    (Sky & Telescope 2004.4월호 사진)


    마찬가지로 백조의 감마성을 중심으로 파인더로 살펴보면,
    "Cygnus Heart"(가칭)를 볼 수 있습니다.
    우라노 성도상에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감마별을 기점으로
    북쪽으로 올라가 Rocking horse(흔들목마), 조랑말 또는 더듬이로 알려진 ngc6910을 감상한 후
    서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밝은 별들로 선을 잇고
    ClvdB130 성운 위쪽 이중성에서 숨을 고른 후
    이곳부터 다시 동북쪽으로 선을 그리며 올라갑니다.
    그러면 훌륭한 하트가 만들어집니다.

    구조상 쪼개지기 쉬운 하트...
    쪼개지지 말라고 가운데에 Gamma별을 못 삼아 콱~ 박아 놓은 센스까지...


    북극성의 약혼반지(Engagement Ring)
    백조자리의 Cygnus Heart
    하트은하 까마귀자리의 ngc4038+4039와 처녀자리의 ngc4567+4568

    오늘밤, 밤하늘 별들로 사랑을 고백해도 충분합니다.

댓글 3

  • 이준오

    2006.06.02 09:17

    이럴수가..@.@ 거의 관측내용(대상)이나 처음에 좋다가 갈수록 일교차로 인한 박무+습기까지 저희랑 똑같습니다. 여기나 저기나 거의 구상성단의 밤..^^ㅋ 글구 저도 생각보다 m9, 10이 무쟈게 큰 대상이었구나 하며 놀랐으며 제 뽀샤시 마나겡으로 ngc 5897 찿다가 눈 빠지는줄 알았쑴다. 옵세션은 바로 보이던뎅...-,.-;
  • 김경식

    2006.06.02 16:41

    ^^ㅎ 그날밤 각각의 망원경들에서 빨아들이는 별빛으로, 구상성단 몸살 좀 앓았겠습니다 *^^*
  • 조강욱

    2006.06.02 20:25

    천문인말도 비슷한 상황이었져.. ^^;; 그나마 저는 구상 애들을 좀 쉬게 해줬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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