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5.2.5~6 천문인마을
  • 김경식
    조회 수: 8676, 2005-02-07 09:08:05(2005-02-07)
  • 2005.2.5~6  덕초현 천문인마을


    이번 관측기에서는...
    유명한 대상 근처의 짜실짜실한 대상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본 대상들이 많지만 봐도봐도 항상 새로운 대상들입니다. (기억을 못하므로^^;)



    M35 근처




    산개성단 M35는 맨눈으로도 구별할 수 있는 워낙 유명한 대상이지요.
    처음에는 M35 자체만 보다가,
    어느순간 바로 옆에 조그만한 또다른 산개성단(ngc2158)이 있다는 것을 알게된 뒤로는
    오히려 그녀석만 보게 됩니다.
    과거 6인치로 볼때는 희미한 성운같은 느낌이지만
    지금은 잔잔히 분해되는 모습이 오히려 main을 능가합니다.


    (좌로부터 M35, ngc2158, ic2156+ic2157)

    ngc2158에서 아이피스 한시야만 이동하면 조그마한 산개성단 2개가 붙어있는
    ic2156+ic2157을 만나게 됩니다.
    보자마다 딱 드는 느낌....비키니 브라다!


    (사진상으로는 명확하지 않지만 안시로는 잔별들이 없어져 눈에 잘 띕니다)

    조금 남쪽으로 내려와 1번별에서 살짝 서쪽으로 이동하면 또다른 산개성단 ngc2129를 만납니다.
    위의 ic 산개성단보다 크지만 그대도 별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성단 중심에 2개의 별이 유독 눈에 띄는데,
    개구리 왕눈이 또는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나오는 가루시파 같기도 하구요.
    별로 눈에 띄지도 않는 성단들....이렇게라도 기억해야죠? ^^;



    에스키모성운(ngc2392) 근처

    산개성단 ngc2420과 2개의 이중성이 볼 만 합니다.



    55번별(δ)별은 오리온자리 리겔과 같이 두별의 밝기 차이가 확연한 것이,
    Σ1083별(성도에 A라고 표시한 별)은 비슷한 밝기의 별이 딱 붙어있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55번별(δ)별: 3.5등급-8.2등급, 5.8"
    Σ1083별: 7.2등급-8.3등급, 6.4"



    M46+M47 근처

    M46, M47 주위에는 워낙 많은 산개성단들이 분포해 있습니다.
    이름도 낯선 Ru, Haf, Wa, Mel, Cz 등의 성단들...



    M47+ngc2425는 쌍둥이자리의 M35+ngc2158의 관계와 비슷하지만,
    그 중량감은 한참 모자라고도 모자랍니다.
    ngc2425는 ngc2158보다 별이 적으면서도 퍼져있어,
    개개의 별들의 밝기는 큰 것 같으나 오히려 전체 밝기는 더 어두운 것 같습니다.

    ngc2423... 멋진 대상
    ngc2414... 화살표 모양
    ngc2430+ngc2428...2428은 멋지기는 한데 성단의 경계가 불명확한 점이 있습니다.
    ngc 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목록의 성단 중에서는 단연 Mel이 낫더군요.
    Mel71, Mel72 모두 ngc의 웬만한 산개성단들과 막먹을 정도의 모습니다.
    (Cz, Haf, Ru, Wa 등에 비하면 훨 낫다는 것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성도상에 빨갛게 칠한 것 이외에는
    그저그런....
    어떤 것은 산개성단에서 내 던지고 싶은 대상도 있더군요.

    Thor's Helmet인 ngc2359는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대상이니 생략...
    제가 생각하기에는 성운중에서는 오리온대성운 다음으로 멋진 대상이지 않나 싶습니다.
    단, 필터를 끼우고 본 상태에서...



    가젤(gazelle)이라는 동물을 보셨나요?
    동물의 왕국을 보다보면 아프리카 초원에서 뛰노는 여러 동물중에
    아주 우아하게 뽈짝뽈짝 뛰는 동물이 있습니다.
    한번 뛰면 거짓말 좀 보태서 몇십미터는 되는 것 같더군요.



    큰곰자리 별자리를 보면 '가젤의 도약'이라는 애칭이 붙은 별무리가 있습니다.
    의외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큰곰은 발이 3개(앞발 2개, 뒷발 하나)만 있습니다.
    아마도 뒷발은 서로 겹쳐져서 구별이 안되나 봅니다.

    이 큰곰자리의 발바닥을 보면 우연히도 비슷한 밝기의 2개의 별이 나란이 붙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위치가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게 배치되어 있어,
    가젤이 뛰는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가젤의 도약 부근에도 즐거움을 주는 은하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가젤의 도약 A :  53번별(ξ)과 54번별(υ)

    ngc3430, 3424, 3413, ngc3395, 3396
    ngc3381
    ngc3381



    앙증맞게 분리되는 3395, 96...
    줄줄이 줄줄이의 3430, 24, 13...
    요녀석 물건입니다.


    가젤의 도약 B :  33번별(λ)과 34번별(μ)

    ngc3198
    ngc3202, 3207, 3205
    ngc3184



    ngc3184는 표면밝기를 낮춘 게성운을 보는 느낌이더군요.


    가젤의 도약 C :  9번별(ι)과 12번별(κ)

    ngc2841
    ngc2857, 2856, 2854
    ngc2771, 2769, 2767, 2762

    지난 양평관측에서 18인치로는 2857이 보였으나,
    이날 12.5인치로는 구별을 못했습니다.
    ngc2771, 2769, 2767, 2762 무리에서는 2769와 2771만 볼 수 있었구요.
    (가젤의 도약 C의 대상에 대한 사진은 아래 223번의 '2005.1.12 양평 번개' 참조)



    "관측은 재미다!"

    M35의 자녀...
    에스키모의 연장...
    M46과 M47 주위의 짜실한 산개성단 중에서 건질만한 성단...
    가젤의 발에 치인 은하들...과 같이 자기 나름의 목록을 만들어 관측을 하면
    늘 보던 대상이라도 새로운 느낌과 또다른 즐거움을 주지 않나 싶습니다.

댓글 3

  • 조강욱

    2005.02.07 17:24

    ㅎㅎ 대단하세욤~~ 그 와중에 비키니라니.. ㅋ;; 저도 분발해서 관측을 다녀야 할텐데염.. ㅡ_ㅜ
  • 이민정

    2005.02.07 18:33

    관측하다가 산개성단을 보고 "비키니" 라니요~^^ 그야말로 "상상예찬 NIGHTFLIGHT" 입니다~
  • 최형주

    2005.02.08 03:38

    별찌아빠의 상상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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