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5.2.12~13 천문인마을
  • 김경식
    조회 수: 8083, 2005-02-17 18:06:04(2005-02-17)
  • 2005.2.12~13............천문인마을...둘째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하늘엔 도저히 걷힐 것 같지 않은 구름이 꽉!
    그러나 이틀을 작정하고 온 거라 하산의 압박없이 부담없이 기다렸습니다.
    기다린 자에게 福이 있나니!
    저녁이 되자 언제 그랬느냐 싶게 하늘이 개이더군요.
    초반 구름이 좀 오락가락 했으나
    갈수록 하늘이 좋아져
    철수한 시점인 새벽 3시경에는 하늘이 너무 좋아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군요.


    먼저 숙제 하나!
    아래 사진의 은하는 어떤 대상일까요?
    아마 은하사진을 좀 보셨으면 대략 어떤 것이다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물론 정답은 그것이 아니지만......^^;
    정답은 맨 아래에!




    이날도 은하로 죽친 하루라서....
    뭉쳐있는 녀석들만 몇개 소개할까 합니다.
    사자자리, 육분의자리쪽 놈들로 해서.


    먼저 게자리은하단(Cancer Cluster)...
    게자리 산개성단 M44에서 서쪽으로 약 5도 약간 북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파인더로 한시야네요.
    물론 은하가 작아 파인더로는 언감생심이지만...



    파란글씨는 본 대상이고 빨간글씨는 찾지못한 대상입니다.
    특히나 2553은 무지 고생하고도 도저히 검출을 못하겠더군요.
    전체적으로 별로 권장하고 싶은 대상은 아닙니다.

    대신 이 은하단 주위에 몇개 대상은 그런대로 관측할 만 합니다.
    바로 위 사진상에 가장자리에 붙어있는 대상입니다.
    한 시야로 추출하기에는 시야가 너무 커져 대상들 사진만 따로 뽑아 그쪽 방향에 배치했습니다.
    ngc2582-2595-2577-2565-2545
    이 녀석들도 은하단에 포함되는 것인지 아님 별개인지는 구별하기 어렵습니다만,
    먼저 이놈들을 보고 여유가 되면 중심의 은하단에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으로 보니 2~3개는 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맨오른쪽 맨위의 ngc3810에 이끌려 파고 들었는데 오른쪽 아래 조그마한 녀석들은 별 성과가 없었습니다.
    오른쪽 아래 5개 대상은 관측한 것하고 차이가 좀 있는 것 같고, 본 대상도 구별이 어려운 상황...
    결론은 다시봐야 할 대상입니다.




    다음은 ic밭입니다.
    n3705, 3692 아래에 ic 대상 6개 은하가 바글바글...
    관측을 했느냐?
    아니죠 ^^;
    3705, 3692만 보고 이녀석도 다음을 기약한 대상입니다.




    다음은 육분의자리의 명작 ngc3166, 3169입니다.
    Sky Atlas에는 위 두 대상만 나오나 우라노에는 3169, 3166, 3165, 3156이 나란히 표시되어 있습니다.
    (ngc3165는 불행히도 이날 관측이 어려웠습니다.)
    이중에서 ngc3166, 3169는 'Crosseyed Galaxies'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녀자리의 M84, M86도 눈(eye)으로 표현되는데,
    밝기는 더 밝으나 전체 얼굴이 좀 티미(맹해보여)하여 눈의 광기가 떨어지는 편이죠?


    반면에 이 3166, 3169는 crosseye(사시)라는 단어에서 오는 느낌도 있지만,
    꽤 날카롭습니다.
    반짝이는 두 눈을 보는 것 같습니다.



    M84, M86의 눈과 ngc3166, 3169의 눈을 꼭 비교해 보시길!!!


    이제 맨위 사진의 대상을 어떤 것인지를 찾아볼까요?

    아마 사진에서 받은 느낌에는 M63 sunflower galaxy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저만 헷갈렸나? ^^;

    아래 사진을 보면 명확합니다.
    왼쪽은 위의 사진이고, 오른쪽은 M63 Sunflower Galaxy입니다.
    그럼 왼쪽은?



    왼쪽은 사자자리의 ngc3521입니다.
    같은 크기로 뽑았으니 ngc 대상이지만 메시에 대상과 맞먹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명 Zeppelin Galaxy라고도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성도에 very good이라고 표시된 녀석입니다.
    사실 이번 관측에서 가장 인상적인 녀석(왕건데기)이구도 하구요.


    이틀동안 참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밤에는 관측에 집중할 수 있었고,
    낮에는 천문인마을 지름길에서 눈썰매를 타는 재미....최곱니다!


    *사진은 모두 skyview에서 추출했고, 올려놓고 보니 사진 테두리가 촌스럽네요^^;

댓글 2

  • 조강욱

    2005.02.18 00:43

    토욜날 아침에 구름이 꽉 껴있길래 그냥 포기했습니다~~ 역시 제가 안가니 날씨가 좋아지는군여.. ㅎㅎ
  • 이민정

    2005.02.18 07:29

    사자를 잡으려다 몸살나 제가 잡힐뻔 했씁니다. 관측하다가 하늘이 조금이라도 나빠질라치면 10인치에서 안보이는 은하가 많더군요..그런데 12.5인치로는 쭉~ 잘보였다는..그래서 구경이 최고라는 교훈을 다시금..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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