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모듬 관측기.
  • 이준오
    조회 수: 6778, 2012-03-30 02:07:11(2007-01-24)
  • * 모듬 관측기......[별과 나 그리고 우리들.....우리들.]


    일케 관측기를 올리는게 절대 아니고..
    또한, 그동안 관측 다녀오면 반.다.시 그 다음날 바로 관측기를 어떠케라도 남겨왔는뎅 어쩌다보니 결국 이정도(?)까지 왔군여.

    암턴 일케라도 몇줄 남겨야....
    그나마 제 맘속에 짓눌린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덜어질까봐.....(경식형님 책임지세여....어흑~)
    이미 어지럽게 낱낱이 흩어져 버린 지난 몇달의 관측기를 조금이라도 다이어리에 남겨놓은 것을 참고로 해서
    모아 모아 몇줄 남깁니다.

    맨 먼저 그간 관측 댕게온 것은....
    (10월 27일 지리산으로 80mm 가지고 가서 더 이상 볼것이 업다 할 정도로 원없이 보고 온 것 이후로...)

    .11월 18일....윤쌤의 20" 첫 시험관측.

    .12월14일....쌍둥이 자리 유성우 (울 마님과 함께..^^)

    .12월 20일...서리 내리던 별따놔에서 ngc7662.

    .12월 25일...최재영님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ㅋㅋ

    .1월 14일....현동주님의 번개제안으로 모였다가 내내 이야기만..ㅎㅎ

    .1월 19일....간만에 많이도 모였고 또한 정말 제대로 된 하늘.


    일케해서 밀린 관측기 그 기간만 해도 무려 3달 정도이고...-,.-;
    그래도 새로운 일 하면서도 나름대로 부지런히 나갔는지 횟수로는 5~6회 정도는 되는군여.

    그런데.....중요한 것은.... 1월19일 관측외엔.... 본게 정말루 업씀다.

    올라가봤자 고작 한두개 숙제(?)하고 나면 구름 가득, 아님 촛점도 잘 안잡히고..
    3인치에서도 별이 부어 보이더라는 그래서 그동안 변변한 관측기가 없었다는.....-0-;

    암턴 이렇게 지난 몇달은 올라가기만 하면 연이어 참패를 하고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내려와야만 하는 그런 겨울답지 않는 요상스런 날씨가 원망스러울 뿐인데...
    정말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고 뭐고 그런 어려운 이야기를 떠나..
    관측중 얘기 나온대로 이곳 남쪽 아래까지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의 세력이 쭉 쭉~밀고 내려오지 못해
    봄날 같은 이곳의 날씨가 다소 미울뿐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관측 중 새벽 1시정도 넘어가면 영하 3~5도 정도로 약간은 춥다고 느껴지며 다들 바들 바들 인뎅....
    이보다 더 추운 윗쪽(?)에서 관측하시는 분들을 생각해보자면 정말 얼마나 추울까라는 ...ㅎㅎ

    암턴 오늘은.....
    그동안 그런 상황에서 본 정말 몇개 안되는 관측 대상 이야기 좀 하고,
    오늘 이렇게 늦으나마 이 관측기를 올리게 되는 계기가 된 이야기를 여기 바리 바리 함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깁니당, 각오하세용~..^^ㅋ)

    음....
    맨 먼저 지난 1여년간에 걸친 윤남용 선생님의 20" 자작 계획이 거으 마무리에 이어 이제 남은 일은...
    니스 칠과 세부 정리정도만 남은 듯하더군요.

    물런 제가 보기엔 최형주 선생님의 작품들에 비해서는 아직 눈에 안차지만 (죄송함다 윤쌤...ㅋㅋ),
    몇몇 남은 문제거릿와 세부마무리만 잘하면 그런대로 쓸만한 20"가 이곳 남쪽나라에도....^^

    그리고 머 더 이야기할만한 거릿로는...
    아마도 저의 유혹에 넘어오셨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광주의 최재영님이 조만간(?) 옵세션12.5"를 구입할 예정이라 하시더군요.
    (이왕이면 스타마스터 12.5"나 14.5"라면 비교도 될 겸 좀더 재미있을 듯 한뎅..ㅋㅋ  
    그래도 돕이 하나 더 늘고 사진가시려는 길목에서 잘 붙잡아 다시 깊고 깊은 안시관측의 세계로 빠지게 했다는 사실에
    괜히 절로 뿌듯하더라는....^^;)

    자, 그럼 지난 몇달간 실로 몇번안되는 관측중...-.-;  그래도 기억에 남던 몇몇 대상들 이야기를 해 보자면....


    1. ngc 7662 (Blue SlowBall Nebula)

    늘 늦게 관측을 시작하는 이유로 1월 들어서는 고도가 이미 낮아져...이젠 올 가을 시즌이나 기대 해볼만한 넘으로....
    이거 잘만하면 즐겨찿게 되는 명작이 될 대상으로 아주 재밌더군여.

    사실 이거 첨 찿았을때는 무슨 푸르스럼한 부어있는 별,  이게 맞는감? 했는데..
    행성상 성운이니 부담없이 배율을 좀더 올려 9m, 190여배로 보니....  
    헉~! 이거(?)처럼 보이는 겁니다.....ㅋㅋ,   고게 모냐믄.........쟈쟌~~~





              
                   넹, 바로 이겁니당.


    물런 이것이(?) 이 사진처럼 정면이 아닌 한두바퀴 말린 모습 그대로 바로 수직 위에서 바라보고 있는..
    그런 느낌으로 푸르딩딩한 그것이....ㅋㅋ

    그래서 흥미 만땅이었으나 고도가...... 고도가....어흑~!

    그리고 관측 마치고 집에 돌아와 넘 궁금해 건호 형님 홈피에서 검색해보니....아, 이런거였구나..!!!
    하며 그렇게도 보였을수도 있었겠다는 탄식이 절로.... ㅋㅋ



    ( 사진 출처는 이건호님의 홈페이지에서 ; http://astrophoto.co.kr )


    암턴 제가 잘못봤을 수도 있겠지만, 소구경으로도 제법 잘 보일만한 강추인 대상으로 열씨미 보다보면.....
    아래사진처럼 여러 표정의 다양한 느낌의 ngc7662를 언젠가 다들 밤하늘에서 허걱~! 하시며 직접 만나보시길....^^ㅋ









    2. IC 433 (해파리성운) +  NGC2174 (원숭이성운)

    이넘들은 요즘들어 심심치않게 nada에 사진이 올라오기에 구겡도 구겡이니 자알~ 보이겠지? 하며..
    별다른 생각없이 시도해 본 대상으로 생각보다 그런대로 그냥 볼만은 하지만...-,.-

    지난 11월달 지리산 성삼재에서 80mm 아크로 굴절에 uhc 필터끼우고  
    20배로 본 장미성운의 그 느낌보다 훨 못하고, 마치 걍 거대한 북아메리카나 펠리칸성운의 그저 그런(?) 느낌이더군요.

    특히 해파리성운은 파인더로 계속 보고있노라면 보일듯 말듯하지만
    막상 들이되면 0-3나 uhc에서도 전체적인 윤곽보다는 해파리의 머리쪽만 그런대로 보입니다.  (아래 사진 참고하시길..^^)


             (사진 출처; 이건호님의 http://astrophoto.co.kr )


    좀더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때마침 오늘 올라온 나다의 신병석님이 찍은 사진을 참고한다면...
    ( http://www.astronet.co.kr/cgi-bin/zboard.php?id=gallery_dso&no=2129 )

    요 두 대상들은 성도 잘 보다보면 한장의 성도라도 절약하라구 서로 가까이 있으며...ㅋㅋ
    일단 해파리의 맨위 대가리쪽(?)부분의 성운기는 반달처럼 희미하게 그런대로 보이더군요.

    그러나 그 아래 촉수부분의 성운기는 베일성운의 느낌을 기대하였으나,
    관측할때마다 (지난  12월 20일, 25일, 1월15일) 계속 구름떼가 꼭 그쪽에서만 오락가락해서 확인이 안되더군여.
    (아님 진짜 잘 안보이던쥐...-,.-;)

    암턴 쉽게 이야기한다면.....
    걍 재미없이 뽀샤시하며 헝클어진 반달모양의 성운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한뎅,
    여름철 백조자리 에서 볼 수 있는 가오리 성운(ngc6888)이나 이넘이나 사진으로 보던 것에 비해 안시에선 대상이 넘 커져..
    감흥이 별로 그저 그랬으나 ..-,.-;
    그래도 아프로도 별 볼일은 많기에 담에 언제라도 생각나면 다시 시도를 해봐야 겠다는...ㅎㅎ


    글구 그 아래에 있는 원숭이 성운 ngc2174는 솔직히 제눈에는 손오공의 모습이기보다는 걍 삼각형의 구름떼로 밖에...
    그리고 그 삼각형 구름안에 걍 별무리 몇개들이 달랑...-,.-;
    그래서 이넘도 굳이 앞의 해파리나 가오리처럼의 상관관계를 짓자면 거으 장미성운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나 해야하나...?

    에휴, 긍케 결론 내자면....해파리 = 가오리 그리고 원숭이 = 장미 정도하면 될 듯 한뎅,
    문제는 원숭이와 장미는 왠쥐 잘 안어울리는군여.... ㅎㅎ
    .
    .
    .

    글고 이번 기회에 학.실.히 느꼈는뎅..... 구겡이 커도 ic 붙은 넘들은 아직 나에겐 무리다는 생각이...ㅠㅠ

    그리고 이때는 별 보러 올라가기만 하면 앞서 얘기한대로 뽀샤시 내지는 구름떼가 가득이었는뎅...
    다 포기하고 집에 갈려고 불 켜니 컨테이너엔 겨울에도 이슬이..!
    즉 이슬이 내리다 춥다보니 바로 서리로 되서 그 몇시간도 안되는 잠시동안에도 성도나 마난겡에도 가득 내리는 경험도..-,.-;

    머..별로 반갑지 않은 서리지만 그래도 그중 이쁜게 있길래...
    장비 챙기다 핸펀 사뒨이지만 아쉬운대로 찍은게 있어 잠깐 여기 소개한다면...


      (별따놔 컨테이너에 초저녁부터 내린 별무리 같은 서리..서리들....^^ )
    .
    .
    .
    .
    .


    자, 다시 관측기로 돌아와서.....

    3. 몇번을 시도하다 이상하게 안잡혀 삽질만 하다....킁~!
    같이 관측하던 김형진님의 도움과 우라노메트리아 덕에 겨우 본.... pk-205+14.1 메두사 성운.

    글구 보고나니.....
    그 전날 통화중 도움말씀 주신 김경식님의 이야기 그대로 이넘도 생각보다 넘 커서 그간 삽질했던 이유를 절로 알겠더군요.

    이로써 요즘의 제 관측 패턴 중 일단은 허셀 400 목록 위주로 나가지만,
    그래도 단편적으로 night sky observer's guide의 보고 싶은 대상에 대한 파인더 챠트만 달랑 복사해가서 찿다보니....
    찿고자 하는 대상이 과연 몇등급인지,  그 크기가 과연 얼마나 큰쥐 작은쥐 그런 기본적인 것도 챙기지않고....
    의욕만 앞서고 또 구경에 대한 책임이라고 무언가 봐야 한다는 강박관념(?) 만으로 별을 보지 않는가 라는 반성마저 들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 얻은게 있다면....
    우라노메트리아도 없이 달랑 nsog의 파인더 챠트에만 의존하던차에
    김형진님이 흔쾌히 빌려준 매우 아담한 사이즈의 성도를 곧바로 담날 제본해서...
    지금 바로 옆에 고이 모셔놓니 왜 이렇게 뿌듯한쥐..^^:

    암턴 이젠 구겡도 구겡이쥐, 성도도 우라노메추리알 이쥐....더 이상 장비에 관한한 핑계거릿 될게 없군여......ㅎㅎ


    참.....!,  지금 pk-205 이야기중인뎅 또 잠시 사잇길로....-,.-

    그럼 다시 본업(?)에 충실해 이넘 이야기 좀 하자면....
    이넘 이름을 책에 나온 그대로 하자면...pk205 + 14.1으로 검색 해보니...
    뒤의 숫자는 천체의 은하경도와 은하위도를 의미한다 하는군요.

    즉 205는 은하 경도를, 14.1은 은하위도를 나타낸다 라고 하는뎅 저는 그런 과학적인 이야기보다는....ㅋㅋ
    김경식님이 전날 이게 아벨21이라 하며 좀 크다고 조언해주신 그대로 평소보던 130여 배율에선 이상케 안보이다...
    70여배로 떨어뜨리니 그때서야 보이더군요.

    그 이유는 당근 엄청나게(?) 이넘도 큽니다.
    저는 사실 처음에 제목이 pk라 오호~, 이넘도 행성상 성운..!!
    긍케 최대한 배율을 높여~ 높여서 보쟈고 그 중앙에서 마구 헤매고 다녔으니 그간 안보였을만도...-,.-;

    암턴 이넘 이름은 멋지게 메두사 성운이나 막상 필터끼워 들이되면...
    거의 반달내지는 거으 사진으로 보는 팩맨(ngc281) 같씀당...!!!
    물런 실제 ngc281 팩맨은 이렇게 잘 안보이나....-.-
    이넘이 오히려 팩맨처럼 완벽히 반달같은 구름 한가운데가 입을 쩌억~! 하고 벌리고 있는게 확실히 보입니다.
    그래서 옆의 김형진님도 같이 확인했지만 맞답니다......^^  꽥꽥~ 거리는 팩맨이.....ㅎㅎ

    그리고 아무리 찿아봐도 참고 할만한 사뒨이 생각보다 없어...
    여기 이넘 모습 감상을 원하시는 분들께 nada의 김일순님,황인준님이 찍은 사진으로 참고 링크 걸어둡니다..^^;
    (긍케 제일 좋은 방법은 직접 찿아서 꼬옥 봐보시길~  그러나 별루 재미는 없음다....ㅋㅋ)

    참고 사진 링크;
    http://www.astronet.co.kr/cgi-bin/zboard.php?id=gallery_dso&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PLN205

    .

    .

    .

    .

    .


    자, 그동안 본 대상들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도 역쉬 씰데없이 길기만 했지...
    사실 별로 영양가는 별로 없이 대충 대충 그래도 다 한듯하군여.

    물런 그외에도 예전에 깡통 10"로도 확인한 봐 있는...
    쌍둥이 자리의 ngc2266 (일명 배드민턴 셔틀 콕 성단)도 요참에 15"를 통해 다시 확인 해 보니...
    여전히 그 한쪽 변의 빛나는 별 4개가 밝고 이쁘게 빛나고 있었으며...(적극 추천 대상임..^^)



    (출처는Astronomy Picture of the Day Archiv 라 함, 작가는 잘 모름..-.-)


    글구 역쉬 아이들의 눈은 정확한지(최재영님의 두 똘말똘망 아이들) .....
    오리온 자리 팔꿈치께의 ngc 2169 (37모양의 성단)을 다른 어른분들은 잘 몰라봐도...
    한눈에 아, 이거 3Y 처럼 보인다며 바로 맞혀버리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뉘~, 이건 37모양이야 해도 끝까쥐 3Y 라 합창을 하며 우기니 좀더 신경써서 보니 정말 3Y 같더라는...-,.-ㅋ)

    그러다 요넘들도 그랬구 김경중님의 아들 선진이도 그랬는데...
    아빠한테 먹은거 들키면 혼난다 하면서도 한밤중에 끓여 바치는 컵라면엔 환장을 하는 모습이 너므 귀엽더군요...=,.=


    그리고 또 그외에 기억나는게 있다면.....
    시리우스께의 ngc2359 달팽이 성운은 이젠 필터 없이도 15"급에 이르니...
    걍 그 흔적이 글케 고생하며 찿다가 결국 필터 끼워야만 보이던 10"에 비해 정말 희미하지만 그냥도 보입니다...ㅎㅎ

    물런 필터를 끼워야 15"에서도 훨씬 낫게 보이는데....
    문제는 아무리 봐도 달팽이보다는 안시에선 한마리의 웅크린 토끼의 뒷모습으로 학실히 보이며,
    그것도 빛나는 별하나가 정말 오데로 튀야할까 하며 눈치보는 토끼의 눈같이 보여....
    이건 앞의 응가 성운처럼 분명히 명칭이 도망가기전의 토깽이 성운으로 정정되어야 한다는..ㅋㅋ


    그리고 구경이 커져 그 별빛으로 인해 10"때보다 더 잘 안 보인다고 느껴지는 대상마저 생겼는뎅....
    그것은 ngc2024로 늘 말머리성운 사진보면 나오는 그옆의 나무모양 성운기 보기가 이상스럽게 15"에선 정말 어렵더군요...ㅠㅠ

    물런 제눈엔 보이는뎅 이넘을 첨 보시는 다른분들은 예전 10"로 보여드릴때보다 15"에선 상당히 더 어려워하시더군요.
    머....이게 구경의 증가로 인한 바로 옆의 별빛 내지는 촛점비때문에 그러나 싶기도 하지만
    암턴 제가봐도 15"에서 더 안보인다고 느껴지는 것은 걍 기분탓인쥐 당췌 몬쥐...-,.-;


    그리고 15"로 와서 느끼는 불편함을 하나 더 굳이 추가한다면....
    냉각이 어흑~! 냉각이 제대로 되서 제대로 볼려면 약 2시간은 있어야 맘에 드는 상이 나오쥐...
    예전처럼 팬도 대충 돌리며 바로 바로 휘둘러 되는 10"에 비해 약간은..ㅎㅎ


    대충 여기까지입니다. 그런대로 본다고 본것들 대충 이야기는 한듯한데...
    그리고 마난겡에 대한 그것도 구경에 대한 열망은 이젠 더 이상 결코....!!! 생기지가 않더군요..ㅎㅎ


    머.......그래도 그래도 아쉬움이 남아 몇마듸 덧붙인다면.....^^;

    지난 12월 14일 쌍둥이 자리 유성우 때...
    요즘들어 새로운 일에 적응(?)중이라 다소 몸과 맘이 무거운뎅 퇴근할땐 잔뜩 흐렸던 하늘이...
    자려고하니 맑아져 베란다 너머에서도 화구들이 하나둘 보이길래...
    둘다 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이 엄청나게 몸과 마음을 짓눌렸지만...ㅎㅎ

    결국 듁지않으려고 아닌 밤중에 몇겹씩 껴입고 가까운 순천만으로 출똥~해서
    새벽 1시까지 30여개정도 큰 꼬리를 남기고 사라지는 밝디 밝은 쌍둥이 자리 유성우 쇼~를 보고 와쑴다..^^

    오리온 자리 근처로 주로 떨어지던 저절로 어엇~ , 우와~ !!! ^0^/~ 소리 나오는 화구들도 아주 좋았지만,
    둘다 좋아하는 eva cassidy의 음악 틀어노쿠 자동차 본넷에 둘이 나란히 누워 손잡고 보는 그맛이 정말 정말 더 좋더군요...^^*
    (그러나.....아무리 입에 달고 연습 연습하던 로.또~~~!!! 는 막상 유성 떨어지는 그 순간엔 절때루 잘 안나오더군여..-.-;)
        

        

    (근데 돌아와서 잊지않고 찍은 증거사진 상태는....   아놔~! 꽃미남인 제모습이 이게 아닌뎅...+,.+;)
    .
    .
    .
    .
    .
    .
    .

    그리고 요즘 관측은 당근빠다 저것들만 보는게 아닌 (최쌤의 말씀대로) 열띠미 메시에 목록은 15"로 다시 재 확인중이며....

    그래도 구경이 커졌긴 커진 모양인지 m74 나 m77이 깡통 10"나 12"에선 걍 별들이 부은듯 하던게....
    아앗~, 15"에선 나선팔들이 팍팍~ 보이고, 지난 맨마지막 관측때는 막 떠오르던 m51 부자은하의 두 은하중....
    아들은하인 ngc5195의 핵이 아빠은하 보다 더 훨씬~ 밝아보이더군여.(착시인가여?...ㅋㅋ)



    그리고 이 겨울 맑은 밤이면 변함없이 카노푸스(노인성)까지 보이는 이곳 남쪽나라(?)에도.....
    어느새 별지기분들이 한분 두분 뜻을 같이 해 모이다 보니...
    요즘은 모였다하면 제 작은 관측지인 "별을 따는 나무"가 그야말로 문전성시입니다...ㅎㅎ

    그래서 이런 저런 사람들 오밤중에 시커먼 밭 가운데 컨테이너에 모여 앉아....
    싸온 음식, 따뜻한 커피 한잔 나눠먹는 재미도 만만치 않은뎅...^^ (물런 그렇게 사람들이 늘수록.....
    별다방 별마담의 막중한 역활부터 시작해, 15"로 다시 보여 주는 명작순례도 종종 힘들더군여..ㅋㅋ)

    그중 날이 흐려 안에 들어 앉아 밤새 나누던 이야기중....
    오늘 이렇게 관측기 올리게 된 이유가 된 작은 이야기를 이왕 일케 시간내서 글 남기는 중에 여기에도 한번 생각나는 대로....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
    .
    .
    .
    .
    .

    음.... 또 다시 길어질듯 하지만....다소 이해를...^^;


    그날 나눈 많은 이야기들 중 ....
    너무도 뻔한 이야기지만 최근에 여기저기 선보인 지구의 크기와 우주의 크기가 비교될 만한.....
    여러 별들의 크기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르게 되었고,

    역시 그밤도...
    긴 긴 겨울 밤 구름속에서 잠시 잠시 그 모습을 보여주는 이름 그대로 시리도록 머리를 맑게 해주는 시리우스랑,
    저 머리위의 베텔게우스 마저도 그 얼마나 큰쥐..! 그런 저런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데....^^;  
    윤쌤이 도중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우리가 보는 세상이 어쩌면 이게 다가 아닐수도 있다" 라는....

    (낮에도 별들은 분명 떠있는데 그걸 보이지가 않기에 우리가 직접적으로 느끼지만 못할뿐인데...
    종종 이처럼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직접 본 것, 느낀것 만 믿으려하지....
    그처럼 보이지 않는 그 어떤 세계를 경험해보지 않는 이상 믿으려 하지 않듯이...)  

    넹, 저도 동감한다며 제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영화 [메트리스]에서 나온 "인식"에 관한 이야기와
    역시 원효대사의 해골속의 시원한 물 이야기를 꺼냈으며.....
    또한 그런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며 그 이야기들을 계속 그나마 기억나는 대로 이어본다면...

    우리가 알고있는 이 세상이 우물안에서 바라보는 하늘일수도 있고,
    또한 우리가 이 우물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상 평생 그 하늘이 전부라고 알고 지낼수도 있으며,
    또한 운이 좋아 그 우물을 벗어나 더 큰 하늘을 바라본다 해도 그게 진짜 하늘의 전부가 아닐수도 있다는....^^;;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 후,

    저 하늘에 자알~ 보이는 오리온 대성운의 구성성분이 우리 몸의 구성성분과 같다는 어쩌면 너므나도 당근한 이야기와 더불어..
    또한 그 성분 성분들이....저 밖의 나무와도 흙과 돌하고도 같다는 이야기와 함께,
    다만 그 차이점이 우리 인간은 영혼이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영혼이라는 게 있어 언젠가 우리가 죽어 이땅에서 사라질언정 비록 같은 물질끼리의 전이는 생기더라도..
    그 영혼이 있어 분명 무언가가 다른 차이가 있다는 그런 이야기들과..^^;

    그중 또한 그 영혼과 더불어 사람에게는 "욕심" 이란것도 존재하기에 그것으로 인해 고통받고 상처주고 상처주는데...
    그 영혼이 좀더 "자유"스러워 질려면 그 욕심이라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덜어내면 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이야기와 함께.......

    다들 그 우주와 나무와 흙을 이루는 마지막 그 근원인 본질이라는 것에 다가감에 있어 좀더 더 자유로워지지 않을까라는...
    그런 이야기들.....^^;
    .
    .
    .
    .
    .

    그리고 때가 마침 그런건쥐....
    안그래도 저 개인적으로도 친하게 호형호제 하는 한의학을 전공하는 벌써 20여년이 넘게 인연을 맺고 있던 친한 형님이...
    이런 이야기를 나누기 몇일 전에 저희 집에 널러와따가 요즘엔 별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며....
    우리 지구의 크기나 이 우주의 크기에 대해 이야기 해주다...

    기왕 말 나온김에 약 250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 온 빛의 모음이다는 안드로메다 은하랑 기타 이것 저것이랑 토성등을...
    3" 굴절로 베란다에서지만 보여주니 늦은 시간 너무나 저에게 고맙다며 이런 이야기를 남겨주고 가더군요.

    무슨 이야기다면...
    자기는 이 우주의 음양이라는 가장 간단한 자연적인 기본현상을 학문이라는 것을 통해 몇년째 공부중인데...
    너는 직접 별을 본다는 경험을 통해 그 원리를 몸소 깨우치고 알아 나가고 있는듯 하다며....^^;
    넹,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건네준 이야기가 그 밤 이야기의 결론과 거으 비슷하더군여..!!!

    즉, 이 거대한 우주나 밖의 나무나 풀들 돌들도 그리고 우리들.
    그리고 나하나까지도 그 자연의 일부분이라는 것.
    네, 진짜 한번 깊이 생각해볼만한 간단하지만 또 복잡하기도 한..참으로 의미있는 이야기인듯 하더군요...^^*

    自然이라는 것.................... 스스로 그러하다는 것.

    어케 생각하면 정말 간단하기도 한것이지만,  그렇게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그날 밤 이런 이야기마저도 나오더군여.
    역시 일맥 상통하는 이야기지만 우리가 기껏 장수해 산다는 생이 100여년인데 그것이 가만 생각해보자면....
    즉 , 전 우주에 걸친 시간에 비한다면 그것은 단지 지극히 짧디 짧은 순간일 뿐이고 제 아무리 한 개인의 삶이 화려했을지언정 그 역시 그 한정된 삶이라는.

    넹, 쬐금 복잡해진듯한데.....
    그래서 그 한의사 형님은 이런 이야기를 해주더군여.
    힘들고 화나고 슬프고 그런 감정의 기복이 심하게 생길때마다 너가 별 볼때 그 순간을 잠시 생각해보면 그런 기억들로 인해..
    " 平常心 " 을 계속 이어나갈 수가 있을 것이라는...^^;

    그리고 그 밤 나눴던 이야기중 " 영혼의 자유" 라는 것이..
    짧은 제 생각에도 그 평상심과 자유라는 것과 언어의 차이이지 본질적으로는 같은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으며.....

    그런 감정(평상심=자유)들을 잊지않고 내몸에서 잘 유지하면 우리가 본질인 자연에 거스르지 않고 글자 그대로 자연의 일부로,
    또한 스스로 그렇게 자연이 되간다는 과정이 우리네 삶이 아닐까? 라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
    .
    .
    .
    .
    .
    .

    에휴, 이번에도 역쉬 너므도 진부하며 참으로 씰데없는 이야기로 자꾸만 길어만 지는군요.

    암턴 관측기 잘나가다 요상스럽게 이밤 인간 이준오의 참회기(?)가 되버린 듯 하지만....-,.-;
    다들 자연 그대로 자알~ ,   또 그 자연의 본질을 찿아 어느 날 좋은 밤,
    기분좋게 다시 모일 상상 잠깐해 보며 이글 이만 줄여야 도리인듯해 오늘은 정말 여기까지만...ㅎㅎ


    그리고 정말 별들도 사람들도 바글 바글이었던 기분좋았던 지난 1월 19일 새벽의 사진과 함께,
    늘 저에게나 그리고 별을 보는 일에 관심을 가지는 인연을 만나면 제가 보여주게되는 (아직 출처도 잘 모르는 글이지만)...
    좋은 글 하나 이 후기 한켠에 같이 첨부해  올리며....(꼭 봐보세요~ ^^)

    관측기 올려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정말 어수선하고 또 씰데업이 길어지기만 했던 이글 서둘러 마무리 짓도록 하게쑴다...^^*




    다들 언제나 이처럼만 같기를......^^*

    (다들 이미 한참 관측 삼매경중인데 그때까지도 첫 사뒨 촬영이라며 장비셋팅중이신 경중 형님,
    긍께 얼른 이번기회에 안시의 무한한 세계로 오시길...음하핫 ^^ㅋ)

댓글 5

  • 김경식

    2007.01.24 21:07

    나는 부담감 갖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했는데...고맙게도 부담감을 느껴주셨군요 ㅎㅎ *^^* 스케치를 아무나 할 수 없다라는 것을 내 경험상 뼈저리게 느낀 바 있는데, 글 쓰는 것도 마찬가지군요. 준오님 관측기는 편안하고 재미있습니다. 고마움 만빵!!!
  • 김경식

    2007.01.24 21:18

    이제 관측기에 있어 "좌강욱, 우준오" 쌍포 체제가 완성됨에 따라, 저는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 최형주

    2007.01.25 05:51

    난 아직 해파리 못봤는데^^;...경식씨 듀오가 아니고, 경식씨를 포함해서 트리오 입니다^^
  • 조강욱

    2007.01.25 17:50

    좌우포의 중앙엔 경식형님이.. ㅎㅎ 준오님 다방면을 아우르는 관측기 앞으로도 계속 부탁드려요~~!! ^^
  • 이준오

    2007.01.25 22:05

    허접한 관측기에 격려 감사합니다, 긍께 인자 쿠키주세용~!....ㅋㅋ
위지윅 사용
번호 제목 이름 조회  등록일 
299 이준오 7072 2007-02-21
298 조강욱 5314 2007-01-29
297 김경식 7797 2007-01-27
296 김경식 7446 2007-01-27
295 김경식 6130 2007-01-27
294 김경식 10983 2007-01-26
이준오 6778 2007-01-24
292 김경식 6497 2007-01-23
291 김경식 7159 2007-01-15
290 김경식 7898 2006-12-3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