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6.12.22~23 하트연 / 작은 스페이드, 큰 하트
  • 김경식
    조회 수: 7898, 2006-12-30 21:16:42(2006-12-30)
  • 2006.12.22~23  천문인마을


    밤 9시 30분경 천문인마을 도착
    하늘에 구름은 없으나 시원한 느낌이 없음.
    일단 망원경을 설치하고 팬을 돌려놓는데 이녀석은 왜이리 빌빌대는지...
    회사에서 종일 충전을 했는대도 이 모양이네.

    어디를 볼까 목표를 정하고,
    방에 들어가 잠시 누움...
    ...
    언제나처럼 나도 모르게 잠 ^^;
    다행히 일어나니 밤 12시 30분경....휴~

    하늘 깨끗 *^^*
    얼마나 괜찮은지 망원경으로 별을 겨누니, 별이 퉁퉁 부어있음.
    팬 멈춤 ^^;
    바람을 빼내는 방식은 망원경 설치 초기 상의 안정시간이 불어넣는 방식보다 훨씬 빠른 반면,
    팬 가동이 안되면 밑이 터져있는 빼내는 방식보다 훨씬 불리함.
    관측을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심각한 고민...
    다행이 창고에서 밧데리를 발견하여 이건호님에게 청테이프를 빌려 칭칭 감아 붙임.
    good!

    이후 밤하늘 상태 아주 만족!

    세부관측을 마치고 새벽 5시경, 명작감상을 할 즈음에는 하늘상태 극상.
    사자와 처녀자리은하를 훑었는데, 은하관측의 즐거움을 이런 것인가! 라는 느낌을 줌.
    하나같이 훌륭한 상을 보여줌.
    특히나 ngc3628, M104, ngc4565, M82 등 암흑대가 있는 녀석들은 하나 같이 끝내주는 모습.
    6시까지 한시간 동안 은하 식사, 흠향!!!
    곁들어 칼같은 토성상은 디저트!!!

    6시경 관측을 마무리하고 여명을 즐긴 다음,
    이건호님과 새벽 동쪽, 요즘 전갈자리 위쪽에 있는 목성을 마지막으로 관측하고 마무리...


    이날은 주로 마차부자리에서 놀았습니다.

    관측자의 마음은 갈대라...
    관심거리가 자꾸자꾸 이동합니다.
    초반엔 은하 이외엔 관심이 없더니,
    다음에는 같은 은하이기는 하지만 은하들의 모임인, Hickson이나 Abell 같은 것에 놀아나다가
    구상성단으로도 갔다가
    행성상성운으로 옮아갔다가
    요즘엔 산개성단의 모양찾기가 재미있습니다.

    결국은 각각의 대상이 대상대로 매력이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겠네요.
    장기적으로는 행성상성운쪽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생각입니다.


    마차부의 산개성단 몇개....


    ngc1664
    케펠라 옆의 새끼염소 삼각형 끝별(7번별) 서쪽 3도 정도에 있는 녀석으로
    별이 흝뿌려져 있기 보다는 많은 star chain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왼쪽의 밝은 별(7등급)을 향해 날아가는 연으로 보이는데, 하트heart 모양입니다.
    하트와 긴 꼬리가 우선 눈에 띄고,
    양옆으로 보조 꼬리도 나와 있습니다.
    나름 '하트연'이라 이름지어 봅니다.

    The Night Sky Observer's Guide에서는 hook(갈고리) 모양으로 묘사하고 있어서
    나름대로 선을 연결해봤는데,
    이런 모양을 두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하트연'이 낫다 ㅎㅎ




    M38 서쪽 5도 즈음에는 ngc1778이 있습니다.
    포카의 카드를 연상시키는 대상입니다.



    사진의 위쪽은 남쪽이고 왼쪽이 서쪽입니다.
    위쪽의 밝은 별들로 구성된 땅콩모양의 star chain과
    왼쪽의 방패모양으로 긴 star chain에 둘러쌓여
    스페이드와 하트가 은은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밝게 보이지는 않지만
    주위의 star chain과 두 모양(스페이드, 하트) 사이에는 특별한 별이 눈에 띄지 않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작지만 암팡진 스페이드와 크지만 느슨한 하트가 귀엽습니다.
    일명 '작은 스페이드, 큰 하트 성단'...


    ngc2192
    마차부자리 동쪽 외진 곳에 있는 대상으로, 특별한 모양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성단 자체도 희미한 별들로 구성되어 화려하진 않습니다.
    특이한 것은 성단 주위로 둥그렇게 둘러쌓인 부분이 별들이 없어 비어있는 듯 하며
    어떻게 보면 암흑성운이 성단을 둘러쌓고 있는 형상입니다.
    덕분에 희미한 이 성단이 은은하게 빛을 발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ngc2126...
    베타별 북쪽으로 5도정도 지점에 위치.
    이 녀석도 자세히 보면 희미한 잔별들이 많이 보입니다.
    6등성의 별을 향해 별들이 돌진하고 있으며,
    곧 화살표로 콕 찌를 듯 하군요.


댓글 3

  • 이준오

    2007.01.01 06:26

    내년에도 변함없는 늘 기분이 좋아지는 관측기(숙제..ㅋㅋ) 쭈욱~ 부탁드리고 더 더욱 행복해지세요~ ^^*
  • 김경식

    2007.01.01 19:07

    준오님도 새해 福 듬뿍듬뿍 받으시고, 행복한 소식 전해주세요~~~!
  • 조강욱

    2007.01.02 21:41

    올 한해도 밤하늘 그림그리기 부탁드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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