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6.9.29~30 천문인마을
  • 김경식
    조회 수: 7401, 2006-10-02 23:07:20(2006-10-02)
  • 2006.9.29~30 덕초현 천문인마을
    김상준님(15인치), 김경식(12.5인치)


    밤 11경 도착.
    사람들이 올 줄 알았는데...김상준님과 둘이서 오붓하게 관측.
    11시 반에서 새벽 1시까지 관측
    하늘은 맑은 것 같은데, 안개가 좀 있어 은하수도 희미하고 대상들도 영 생기가 없음.
    O-III 끼우고 본 베일성운이 평상시 필터없이 본 모습과 비슷 ^^;
    그나마 천정쪽은 형편이 좀 나아 별 부담없이 6826, 토성상성운 등 명작만 가지고 이리저리 밤하늘 산책
    카페테리아에 내려와 다시 볼 대상을 check하고,
    1시경 따뜻한 방에서 잠시 허리를 지진다고 하는 것이 이날도 잠 ^^;
    깨어나니 4시...
    이때는 하늘에 구름이 많긴 했지만 그래도 열려있는 하늘쪽은 초반보다는 나아졌음.
    5시반까지 억지로 관측하고,
    6시까지 새벽공기를 맛보고 다시 잠...


    중간에 쉴때 관측 대상을 뽑았었는데, 이번에 의외로 페르세우스자리의 성운 2개을 골라봤습니다.
    사실 성운은 그리 땡기지가 않아서,
    오리온, 베일, 초승달, 삼렬, 석호, 오메가....그리고 또 뭐가 있더라?
    잘 생각이 안납니다.
    그러던 중 허셀400 목록을 넘겨보는데, 페르세우스자리의 성운이 눈에 띄더군요.
    몇몇 대상을 뽑고는 잠이 들어버려서
    일어나 가장 먼저 요 대상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구름이 오락가락 해서 몇번을 다른 대상 보고, 그쪽 구름이 걷히면 다시 시도하고 하여
    다행이 박명전까지 관측할 수는 이었습니다.


    ngc1579


    (흑백사진 skyview에서 0.4도 추출, 컬러사진 에이치티티피://ㅈㅈㅈ.astrooptik.com/Bildergalerie/PolluxGallery/NGC1579.jpg)

    사진을 보면서 딱! 드는 생각...삼렬이다!
    볼 때는 전혀 그런 생각 못했고, 사실 암흑대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주위의 몇개의 별로 둘러쌓인 조용한 성운으로만 느꼈지요.
    성운내에서 약간 진한 부분이 있다는 점은 구별이 됩니다.
    물론 암흑대 생각은 전혀 못하고...
    동그라미 친 별은 초반에는 성운속에 있는 듯 잘 안보이더니
    나중에 다시보니 성운과는 분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괜찮은 대상입니다.
    다음에는 찬찬히 암흑대가 보이는지 check해봐야 겠습니다.


    ngc1491


    (흑백사진 skyview에서 0.4도 추출, 컬러사진 에이치티티피://ㅈㅈㅈ.cortinastelle.it/Foto99/ngc1491.jpg)

    참 모를 대상입니다.
    제가 표시해 온 별들의 위치가 비슷한 듯 하면서 차이가 있어 제대로 관측했는지가
    의문이 듭니다.
    사진상으로 보니 성운이 무지 큽니다.
    그러나 사진들을 검색해보니 대부분 중심의 성운부분만 찍혀 있습니다.
    볼 때는 성운 주위의 별들중에서 가장 밝은 별을 기점으로 혜성같이 남쪽으로 펴져가는 모양으로 보여
    외뿔소자리 ngc2261(Hubble's Variable Nebula)의 뻥튀기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간 다시봐야 할 대상입니다.


    새벽녘에 큰곰자리의 M97+108, M81+82를 오래간만에 보며
    벌써 은하의 철이 도래했구나 싶었습니다.

    오리온대성운은 21mm(83배), 14mm(125배), 10.5mm(167배), 7mm(250배), 5.2mm(337배)로
    바꿔가면서 물고기 입 부분을 집중적으로 관측했습니다.
    입 끝의 닫힘 정도와
    목구멍 부분의 반투명 성운의 변화가 재미있습니다.
    성운의 붉은기는 21mm에서만 관측이 되더군요.




        새벽에 관측을 마치고 카페테리아로 내려갔는데, 들고가던 샤프연필을 떨어뜨렸습니다.
        근데 요상하게도 나무마루에 콕 박혀버리네요 ^^;



        카페테리아에 있는 인형중에 특히나 슬퍼보이는 녀석이 있어서...




      망원경과 같이 찍은 사진이 마땅한 것이 없어 아침에는 망원경과 쇼를 좀 했습니다.
    혼자 수십컷을 찍으면서 마냥 즐거웠다는...
    아마 다른 사람이 봤으면 뭔짓인가? 했겠습니다.
    그 중에서 몇컷만 골라봤습니다 *^^*


    가족이 원주로 내려오므로 터미널로 마중을 가야하는데,
    시간이 좀 남아
    계곡쪽에 가서 돗자리 펴고 책 좀 읽고, 잠도 좀 자고.. 하려 했습니다.
    지름길 다 내려와서 계곡이 강과 합쳐지는 부근으로 갔지요.
    적당히 그늘을 찾아 쉬려고...



    계곡의 물이 다 말랐는데, 한군데 물 웅덩이가 눈에 띕니다.



    처음엔 모래무지 한마리가 보여 사진이나 찍을까 했는데,
    돌 사이사이에서 물고기가 꽤 숨어 있었습니다.
    요것은 돌을 들러내고 찍은 사진...



    가장 기뻤던 것은 가재를 잡았다는 사실...
    그동안 가재 한번 잡아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고,
    내려오기 전 선숙래님과 가재 잡는 이야기도 했었는데...후후.
    그 조그마한 웅덩이에서 무려 4마리나 잡았습니다.



    특이한 것은 나무가지 쪼가리 같이 생긴 벌레? 유충?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나무인 줄 알았는데,
    제가 고기 잡느라고 헤집고 다니니 조금씩 움직이더이다.
    잠자리 유충인가?


    여하간 이날 엄청난 수확을 했습니다.

    메기 7~8마리...
    친구에게 이야기 하니 산매기라고 하는데, 조그마한 것이 동작은 무지 빠릅니다.
    모래무지 1마리...
    산적같이 생긴 이상한 물고기 2마리...
    산천어? 무지 많이...
    피리 비슷하게 생긴 녀석들....많이...
    가재 4마리...
    미꾸라지 2마리...(요것도 일반 추어탕의 미꾸라지가 아니라 호랑이 무늬하고 있는 놈들)

    잠자러 갔다가 잠은 하나도 못자고, 내내 물고기만 잡았습니다.

    원래는 잡는 재미 + 별찌에게 보여주려고 했는데,
    처가에 가져가니....바로 매운탕!!!
    덕분에 저는 매운탕 속에 들은 수제비를 쏙쏙 골라 실컷 먹었습니다 *^^*

댓글 3

  • 조강욱

    2006.10.02 23:17

    별 말고 다른거 관측도 마니 하셨군요.. ㅋ
  • 이준오

    2006.10.03 09:42

    천문인먈 옥상의 마난겡 쇼 멎집니다..^^ㅋ
  • 이민정

    2006.10.12 02:29

    역시 자폐야~ 별보는것만 그런줄 알았더니..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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