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6.1.6~7 덕초현 천문인마을
  • 김경식
    조회 수: 6755, 2006-01-16 01:38:16(2006-01-16)
  • 2006.1.6~7  천문인마을


    주초에는 일주일 내내 '구름조금' 아니면 '구름많음'이더니만
    주중에는 토요일 날씨는 '맑음'으로 바뀌고
    금요일 아침에 보니 금요일, 토요일 모두 '맑음'으로 변했습니다.

    토요일 매봉산장에서 매년 갖는 신년관측회(경우에 따라서는 송년관측회)가 있어
    원래는 토요일 일찍 영월쪽으로 좀 둘러보고 매봉산장으로 이동할 생각이었으나
    금요일....날씨가 맑다는 예보에
    금요일은 천문인마을, 토요일은 매봉산장으로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금요일 오전 가족과 계획을 결정하고
    이제 퇴근시까지 일만 열심히 하면 되었는데,
    갑자기 몸이 으실으실 춥더니만 가만히 앉아있기도 힘든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결국은 12시경 오후반차를 내고 퇴근해야만 했습니다.
    이러다 못가는 것 아닌가? 걱정이 앞서더군요.
    집에서 방에 불을 빵빵 넣고 땀을 쭉 뺐습니다.
    약도 먹고 밥도 억지로 한그릇 다 먹고....

    다행히 저녁 6시경 되니 좀 나아졌다는 것을 겉으로는 표시할 수 있었습니다.
    몸은 쉬라고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었지만,
    말하면 못갈 것이 뻔하므로 *^^*
    약을 하나 더 챙기고 7시경 별찌와 둘이 집을 나섰습니다.

    무지 막히더군요.
    특히나 서울시내는 너무나 많이 막혔습니다.
    중간에 밥먹고 휴게소에서 잠깐 쉰 시간 포함 도합 5시간만에 천문인마을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평상시 이런 상황이어도 힘든데...
    그날은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면서 약을 꺼내 먹어야만 했습니다.
    불굴의 의지 ㅎㅎ
    안흥에서 최선생님과 통화할 쯤에는 기진맥진해서
    도착하면 스스로도 관측은 차치하고 그냥 쉬어야겠다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12시 천문인마을 도착.
    하늘 별 총총....
    단박에 피곤한 생각도 저리가버리고 몸도 개운합니다.
    사람들 많이 춥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저는 그리 춥지는 않았습니다.
    요거이 신호였는데 ^^;
    몸의 마지막 발악이었는데 ^^;
    나는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은 다음날에야 알았습니다. ^^;


    하늘 좋았습니다.
    투명도도 시상도....
    마당에는 박대영님과 스타리의 안해도님, 제대로 인사를 못한 다른 한분이 계셨고,
    옥상은 혼자 독차지하고 마음껏 관측했습니다.




    이날의 주테마는 오리온자리, 큰곰자리 은하들이었습니다.



    보고나서 성도상에서 다시 찾아보니 생각보다 무~지 많군요.
    그날은 성도상으로만 보다보니 웬만한 것은 봤다고 생각했드니만,
    명단을 놓고보니 못본 것이 더 많습니다 ^^;

    오리온자리의 은하는 오리온의 팔 아래로해서 에리다누스와의 경계에 대부분이 밀집해 있고,
    큰개자리는 뒷다리 위, 배 앞쪽으로 집중해있습니다.



    은하의 개수는 양별자리에 비슷하게 분포되어 있지만,
    보이는 모습은 큰개자리쪽이 훨씬 낫습니다.

    오리온자리의 짜실한 은하들...휴~ 다들 너무 작습니다.
    다시 들여다 보고픈 마음이 없습니다.


    크기 비교을 위해 메시에은하를 같은 화각으로 뽑아봤습니다.
    메시에는 ngc에 비하면 완전 왕건이입니다.


    큰개자리의 은하들...그나마 오리온보다 훨 나음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사진을 동일화각으로 추출하였으니 크기비교를 해서 보면 관측대상 선택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볼만한 것은 몇개 되지는 않네요....


    천문인마을 마당엔 아직 눈이 남아있었습니다.


    눈이 있으면 왜이리 신나는지...
    별찌의 표정들을 담아봤습니다.


    강림의 수력발전소 댐엔 얼음으로 가득한데,
    위쪽은 설얼은 곳이 있어 위험하고 아래쪽은 꽁꽁 잘 얼었습니다.
    썰매 없는 것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댓글 5

  • 안해도

    2006.01.16 12:51

    만나뵈어서 고견 잘 들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나뵙길 바라겠습니다.. 행복한 별생활 하시기 바랍니다..^^
  • 김경식

    2006.01.16 17:28

    안해도님도요!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부터 관측중에 누구 만나면 통성명부터 해야겠어요. 베터랑에게 처음온 사람에게마냥 설명하다 나중에 후끈했답니다 *^^*
  • 조강욱

    2006.01.17 22:25

    2207 예쁘게 보이던가요? ^^
  • 김경식

    2006.01.18 22:03

    ㅎㅎ 리스트를 만들어가지 않고 성도로만 보다보니 놓쳤습니다. 우라노에 NGC이외에도 U, M 등 많은 은하들이 있다보니 밤에 보다보면 놓치는 경우가 많더군요. 고녀석은 다음에 *^^*
  • 안해도

    2006.01.19 10:21

    아닙니다..^^; 베테랑이라뇨..;; 이제 시작한지 얼마 안된 아직 한참 먼 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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