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5.10.4 양평 번개
  • 김경식
    조회 수: 7919, 2005-10-06 00:28:19(2005-10-06)
  • 2005.10.4  양평 번개


    원래 가려고 했던 두분이 갑작스런 일로 참석이 어려워졌고,
    대신 못갈 상황이었던 저는 일이 꼬이고꼬여 참석을 하게되었습니다.
    최형주님과 저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날씨? 구름이 오락가락 한 상황이었으나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초반엔 냉각 때문에, 이후엔 시잉이 별로라서 흥이 잘 안났는데,
    꼭 철수할 때 되면 모든 상황이 좋이지더란 말입니다.
    한참 흥이 오를판에 판을 접어야 하는 심정이란.......

    이곳저곳 방황하다가 물병자리, 물고기자리, 고래자리 사이의 마의 삼각지대에서 놀았습니다.
    오랜만에 은하로 포식한 하루였습니다만,
    점점 은하가 두려워집니다.
    의욕이 떨어진건지, 재코팅을 하려고 마음먹음에 따라 모든걸 망원경으로 돌리는 심리적인 영향 탓인지...
    여하간 잘 안보입니다. ^^;
    행성상성운에 우선순위를 빼앗긴 은하의 질투인지...후

    역시나 이날 본 대상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대상은 행성상성운 ngc246이었습니다.

    왜 맨날 본 대상도 볼때마다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대상이 있잖습니까?
    저의 경우엔 안드로메다은하가 그러합니다.
    질리지 않는 모습...
    오랜만에 본 ngc246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대상보다는 다시보더라도 특색이 없어 맨날 새로운 듯한 대상도 있지요.
    봐도봐도 새롭지만,
    웬지 허탈한 대상...
    대부분의 희미한 은하들이 이러하지요...
    은하의 세부구조에서 즐거움을 느끼려면 아직도 멀었다는 생각입니다.



    구경이 좋긴 좋더이다.
    12.5인치로 밋밋한 모습이었는데, 18인치로는 보석이더군요.
    은은한 은쟁반에 보석이 몇개 놓여있는 형상...
    성운 테두리의 진함과 엹음의 차이가 나는데
    특히 동쪽으로는 경계선이 희미하고,
    네모의 별이 사실상 성운의 끝같이 보입니다.

    철수전에 잠깐 본 화성도 좋았습니다.
    350배로 댕겨서 보니 그런대로 볼만하더군요.
    남반구 극관은 작지만 또렷하고, 북반구 극관은 희미하지만 크기는 크더군요.
    마리네리스대협곡을 기준으로 북반구쪽으로는 유난히 붉은색이 확연하였습니다.
    대접근때도 제대로 화성을 본적인 없는데...
    가장 자세히 본 화성의 모습이었습니다. ^^;

    돌아올 때 보니 아랫마을엔 안개가 심하더군요.
    앞도 잘 안보이는 상황이니 하늘에 별이 보일리는 만무하고....
    내가 언제 별을 보고왔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
    하늘나라에 갔다온 느낌이었습니다.

댓글 4

  • 최형주

    2005.10.06 01:04

    은하수가 보이다 말다 하는 하늘이었는데 연장 탓 하지마세요^^ 돌아오는길에 졸지는 않으셨는지...
  • 김경식

    2005.10.06 01:13

    Pegasus I Cluster를 보셨잖아요. 제것으로는 안보였단 말이에욧!!! *^^* 어제는 올라가기 전에 좀 쉬었더니 졸지 않고 잘 들어왔습니다. 근데 아무리 용 빼도 최선생님은 못따라가겠더군요 ^^;
  • 정병호

    2005.10.06 07:01

    여긴 이슬이 비처럼 왔습니다. 흐흐흐...
  • 이건호

    2005.10.06 17:44

    일때문에 늦어서 못갔습니다. 대신 방안에서 광축 잘 맞춰났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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