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일타 오피 (NGC2164) - LMC 산책 #2
  • 조회 수: 206, 2020-02-01 09:08:40(2020-01-20)

  • 2019년 새해 첫날, 가족들은 한국에 보내고 
    혼자 망원경을 차에 싣고 5일 밤을 보낼 계획으로 정처없는 관측 여행을 떠났다

    바닷가 외딴 캠핑장 잔디밭에서 다시 만난 LMC… 
    20190103_054126.jpg

    늘 하던대로 목적 없이 LMC를 유영하다가
    눈에 띄는 영역이 있어서 한참을 보다가 용기를 내어 스케치북을 펼쳤다
    LMC region #2.JPG
    (빨간색 네모는 이미 관측한 영역, 노란색 네모는 오늘 관측할 영역)


    그래 한번 해보자
    2차 호주 원정에서 졸음을 참지 못하고 혼자 졸고 있다가 나만 놓친 NGC 2164 영역,
    Skymap_2164.JPG
    (사진 출처 : Sky-map.org) 

    한 시야에 산개성단 다섯개.. 일타오피다

    아이피스 한 시야에 뭐든 많이 보이는 것을 추구하는 성격상
    이보다 좋을 수가 있을까? 
    Skyview_2164.jpg
    (사진 출처 : Skyview 추출 - 0.5도 영역)


    북반구에선 성단을 한 시야에 많이 잡아봤자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M46 & 47 정도가 고작일 것이다


    [NGC 2164 영역 - 일타오피, Tirohanga에서 조강욱 (2019) ]
    2000_NGC2164_ori_190103.jpg

    중앙의 2164를 둘러싸고 거의 정사각형으로 성단 세 개와, 
    11등급 별 하나가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이루고 있다.
    졸다 놓친 오랜 아쉬움을 드디어 해결했다

    중심의 NGC2164는 진짜 구상성단처럼 분해도 되고 
    동쪽 방향으로 선명한 Star Chain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리면 그릴수록 새로운 별무리가 툭툭 튀어 나온다
    좌우대칭을 이루는 2164-2159-2172-2156 외에도 
    저 멀리 2160, 결국 이름을 찾지 못한 대상 두 개도 같이 그려 넣었다
    이름을 불러주는게 중요한 일인데 말이다.. 미안해 
    2000_NGC2164_des_190103.jpg


    이 아이들은 형태상으로는 성긴 산개성단보다는 구상성단과 더 유사하지만,
    젊고 푸른 별들로 이루어져 있는 관계로 산개성단으로 분류된다
    이런 특성 때문에 Blue Globular Cluster 또는 Intermediate Cluster라고 불린다
    (이상 2012년 야간비행 원정 스터디 자료에서 발췌)

    집에 돌아와서 한참 뒤에 잘 찍은 NGC 2164 사진을 하나 찾아서 (사진조차 찾기가 힘들다)
    내가 그린 스케치와 대조해 보았다
    Compare 2164 GIF.gif


    내가 정성들여 찍은 별들의 위치와 모습이 실제 사진과 닮았을 때,
    그걸 확인하고 드는 희열은 스케치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 수 없을 것이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벅찬 환희는 아닐지라도
    지난밤 나의 고생(또는 고행.. 아니면 기행)이 헛된 짓은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와 기쁨의 마음일 것이다 

    사진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21세기에 
    손으로 별을 만드는 것이 왜 이리 좋은지.. 내 마음은 나도 잘 모르겠다




                         Nightwid 無雲

댓글 6

  • 최윤호

    2020.01.22 12:49

    10년 전 원정때 관측 마지막날에 LMC를 뒤져 보겠다고 12인치 통 돕으로 들이 댔을 때 정말로 너무 많은 대상이 있어 어찌할 바를 몰랐던 기억이 나는군요. 정말 이것만 다 보려면 몇일은 걸릴거 같아요.
  • 조강욱

    2020.01.24 10:17

    그날 마지막까지 같이 둘이 있었죠? ㅎㅎ

    결국 이슬 폭탄에 GG치고 말았던.. 이슬이 내리지 않았어도 결국엔 포기하지 않았을까? ^^;;;

  • Profile

    문지훈

    2020.01.27 00:07

    마지막 사진/스케치에 묘하게 빠져들어서 5분은 쳐다 본 것 같습니다.
    스케치의 9시 귀퉁이의 ?를 보고 에토스에 미약하나마 글로브효과(globe effect)가 있다는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다른 아이피스도 그렇지만 좋은 별상에 광각을 커버하려면  뭐 하나는 처진다고도 본 것 같습니다. 

    낮과는 다르게 별 보는데 지장이 적은 쪽으로요.  --from CN

    그런데,
    자세히 보니 네 귀퉁이가 다 그런 것이 아니군요.
    아마 두 시간 스케치 하는 사이 시야가 돌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159와 그 동쪽의 별들도 사진과 달리 부분적으로 회전해 보여서요.
    그리다가 사이 사이에 뭔가 마신 건 아닌지요^^.

    그건 그렇고
    ?는 연휴라서 시간이 남아서
    검색어도 넣어보고 좌표로도 찾아보고 책을 좀 뒤져보고 했어도 알 수가 없군요.

  • 조강욱

    2020.01.28 12:00

    부족한 스케치를 5분이나 봐 주셨다니 감사할 따름이지요 ^^*

    아마 제가 Ethos의 왜곡을 검출해냈을 확률보다는

    의견 주신대로 아이피스 상의 별들의 회전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거나

    스케치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집중력 저하로 점을 잘못 찍었을 가능성이 높지요 ㅎㅎㅎ

    그런 오류를 방지하고자 저는 처음 구도를 잡을때 시야 전체적으로 주요 대상들의 위치를 먼저 잡아놓고 시작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완벽하게 되지는 않는것 같아요

    사진이랑 똑같이 만드는게 스케치의 목적은 아니라고 항상 정신 승리를 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제가 ?로 남겨 놓은 아이들은 분명 무언가 있는데..

    천문학적으로 성단으로 분류되지 않고 그냥 Asterism으로 치부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Profile

    김영주

    2020.01.29 16:17

    일타오피가 가능한 천체라.....또 한번 남반구의 하늘을 부러움으로 바라볼 뿐입니다.
    오래 그리고 있으면 집중력 저하가 되는 것에 극 공감합니다.
    스케치북을 확 집어 던져바리고 싶기도 하죠 ㅋㅋㅋ
  • 조강욱

    2020.02.01 09:08

    일타오피보다 더한놈이 다음판에 나옵니다 ㅎㅎㅎ

    저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으면 스케치를 중단하고 다음달에 다시 이어서 그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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