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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반구은하(PsA, Grus) [관측목록/대상]
  • 김병수
    조회 수: 8440, 2012-10-06 03:59:53(2012-09-30)
  • 남반구 은하 두번째 글입니다.
    Pisces Austrinus와 Grus 자리의 은하들입니다.

    PsA는 대략 남위 30도에 있기 때문에 전갈자리와 비슷한 위도에 있지만 화려한 대상이 없어서 자꾸 놓치는 별자리 입니다.

    이번 기회에 뭐가 있는 지 한 번 알아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먼저 NGC 7176 group입니다. (skyview 0.5도)

    7172group.jpg

     

    위쪽에 약간 떨어져 있는 것이 7172이고 중앙의 3개 중에 약간 위쪽이 7173, 붙어 있는 것 중 오른쪽이 7174, 왼쪽이 7176입니다.

    4개의 은하가 모두 1억2천만 광년 떨어져 있는 하나의 group입니다.

    7173,74,76 이 3개를 따로 Hickson 90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7172에 대해서 NSOG에는 흐린 핵 말고는 특별한 기술이 없습니다.

    씨잉이 좋다면 고배율로 Skyview에서 뚜렷히 보이는 암흑대를 도전해 보겠습니다.

     7172color.jpg

     

    다음은 Hickson 90 입니다.

    그 전에 Hickson Compact Group에 대해서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1877년 Stephan이 페가수스자리에서 5개의 성운이 붙어 있는 Quintet을 발견했고,

    1970년대에 이와 비슷한 것을 Seyfert이 발견합니다.(Seyfert's Sextet in Serpens Caput)

    Hickson이라는 천문학자가 이런 밀집된 은하가 은하의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팔로마산에서 찍은 사진데이터인 POSS를 다 뒤져서 이런 밀집은하의 리스트를 만듭니다.

    최소 3개 이상의 은하가, 같은 거리에서, 일정 크기 안에 몰려 있고, 서로간의 밝기는 3등급 이내, 은하단의 중심이 아닐것 등등 엄격한 기준으로 뽑아 냈는데,

    재밌게도 정확히 100개 대상이 발견 되어서 이를 Hickson 100라고 부릅니다. (1994년 발표)

    이런 밀집은하들이 은하 성장과 진화에 어떤 역할을 하는 지는 활발히 연구중인 분야이지만, 너무 전문적인 것 같아서 넘어가겠습니다.

    아마추어 망원경으로 이런 작은 대상은 대개 존재 확인 밖에는 안되겠지만, 그 중 몇 개는 비교적 가까이 있기 때문에 디테일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런 대상들을 보려면 투명한 하늘, 대구경, 또 하나 추가한다면 고배율을 받아주는 안정된 씨잉, 더 바란다면 긴 촛점 거리 경통...(퍼~억) 등이 필요하겠습니다.

    HCG 100개 중에 아마추어 망원경으로 볼 만 한 것은 5-6개 정도인데,

    위에 말한 두개에 더해서 Leo의 NGC3190 group, 역시 Leo의 Copeland's Septet, 여기 나오는 NGC 7176 group, 머리털자리의 NGC 4169~75(The Box) 등입니다.

     

    7176(Hickson90).jpg

     

    이 사진은 왼쪽이 북쪽입니다.

    Hickson 90은하들 하나하나의 디테일은 보기 쉽지 않겠지만

    7174 뒤로 이어지는 tidal tail이 주변시로 보이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다음은 PsA와 Grus 경계부에 남북으로 줄서서 쭈~욱 이어지는 8개 정도의 흐린 은하입니다. (skyview 2.5도) 

    7418.jpg

     

    위에서 부터 IC5270, 5269, 5269B 까지가 PsA에 속해 있고,

    비교적 밝은 타원은하가 IC 1459인데 여기 부터 아래로는 Grus입니다.

    IC 1459아래 바로 붙어 있는 얇은 것이 IC 5264이고, 좀 아래로 약간 얼룩진 것이 NGC 7418입니다.

    그 아래가 NGC 7421이고 남동쪽으로 사진 끝에 붙어 있는 것이 IC 5273입니다.

     

    7418(이름).jpg

     

    아무래도 글만으로로는 헷갈려서 대상번호를 붙여서 새로 만들어 봤습니다.

    며칠 전 NGC와 IC라는 글에서 IC에 두 세트가 있다고 한 대목이 기억나실 겁니다.

    바로 여기에 그 좋은 예가 있습니다.

    IC 1459는 안시로 발견된 것으로, 같은 필드에 있는 NGC 대상들 보다 오히려 광도가 밝습니다.

    나머지 IC 대상들은 나중에 사진을 보고 발견된 것으로, 많이 작고 흐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서쪽부터 IC 번호가 올라가다가, 갑자기 낮은 IC 번호가 나온 것에 당황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이 모든 것이 IC I/ II의 굴곡진 역사가 남긴 흔적입니다.

     

    이 은하들은 우연히 시선방향에 있어서 줄맞춘 것 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모두 같은 거리(7,000~8,000만 광년)에 있는 은하들입니다.

    작은 은하를 많이 찾아 보신 분들은 이렇게 줄 맞춰서 선상으로 은하가 배열하는 경우가 꽤 많다는 것을 짐작으로 아실 것입니다.

    우주의 거대구조와 진화에 그 이유가 숨겨져 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이 대상들은 디테일을 보기는 힘들 것 같고,

    광시야 아이피스로 위치 확인 정도로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Grus안에 4각형으로 배열된 은하들입니다. (Skyview 2.5도)

    7424group.jpg

    4개의 은하가 4각형을 이루지만 실제 거리는 꽤 차이납니다. (즉, 은하군은 아니고 시선방향으로 우연히 4각형을 이룬 것)

    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7410, 24, 62, 56 입니다.

    DSW에서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리스트에 넣어 봤는데, 관측 당시 시간이 부족하면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시간이 되면 7410과 7424는 고배율로 디테일을 비교해 봅시다.

    7410은 zigzag모양의 타이트한 나선팔을 찾아 보겠습니다. (skyview 0.5도)

    7410.jpg

     

    7410color.jpg

     

     

    7424는 SB(rs)cd로

    NSOG에는 흐린 코어와 약간의 중심부 강조 정도로 얘기 하네요.  Bar구조에 도전해 봅시다.

    또, 희미하게 나선 구조가 보인다고 하는데 느슨한 나선팔이 얼마나 보이는 지 찾아 보겠습니다. (skyview 0.5도)

    7424.jpg

     

     7424color.jpg

     

     

     

     

     

    다음은 NGC 7531입니다.

    7531.jpg

     

    이 대상 자체는 크게 특별할 것 없는 7,000만 광년 떨어진 나선 은하입니다.

    우리 관심을 끄는 것은 서쪽(오른쪽)에 희미하게 유령처럼 보이는 물체입니다.

    다음 천문대급 사진을 보면 조금 더 뚜렷하게 보입니다.

    NGC7531.jpg

     

    이런 부류의 것들을 처음 발견하면 Low Surface Brightness(LSB) object라고 부르는데,  

    7531옆의 LSB는 Stellar stream의 일종으로 생각합니다.

    Stellar tidal stream이란, 한때 dwarf galaxy나 globular cluster에 속했던 별들이 은하 주위를 돌다가 tidal force에 의해 찢어져서 원래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모 은하 주위를 계속 돌고 있는 별들의 무리를 말합니다. 이 7531옆의 LSB는 다른 tidal stream처럼 길죽한 띄 모양은 아니지만 생성된 원인이 비슷하기 때문에 stellar stream으로 분류합니다.

     

    어쨌든 이 구조를 주변시로나마 볼 수 있다면 이번 관측 여행의 백미가 될 것 같습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성공 가능성 10% ㅠㅠ)

     

     

     

     

    마지막으로 Grus Quartet 입니다.

    서로간의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따로 설명이 없으면 모든 사진은 위쪽이 북쪽입니다.)

     7582(Grus quartet).jpg

    이 사진의 화각은 약 0.7도 정도 입니다. 18UC에 paracorr끼면 2,200mm 정도의 초점거리가 나오니까, 17mm 에토스로 비슷한 화각이 나올 것 같습니다.

    왼쪽 위의 3개만을 따로 Grus Trio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7552도 같은 거리(7,000만 광년)에서 서로 중력의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4개를 하나의 group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Grus Trio는 Leo Trio(M65,66, NGC3628)에 빗대서 만든 말이지만 Leo Trio보다 멀리 있는 group이라서 1등급 정도씩 어둡습니다.

     

    7552를 먼저 보겠습니다.

    7552.jpg

    NSOG의 스케치가 조금 이상합니다. 확인해 봐야 겠습니다.

    12/14" 항목에 보면, "밝은 pencil 모양"이라고 기술되어 있는데, 아마 중심부 bar만 보였나 보네요.

    16/18"로 가면 "흐린 outer halo"가 있고, "bar의 동쪽 끝에서 나선팔이 남쪽의 흐린 별쪽으로 나간다."고 되어 있습니다.

    남쪽 나선팔 확인하고,

    북쪽 나선팔 도전해 봅시다.

     7552확대.jpg  

     

     

    다음은 Grus Trio 쪽 입니다.

    7582color.jpg

    고배율에서도 한 시야 안에 들어오기 때문에 세 은하의 디테일을 비교해 보면 되겠습니다.

    1) 크기

    2) 밝기

    3) 나선팔 보이는 지

    4) 암흑대가 보이는 것이 있는 지

    등을 비교해 봅시다.

     

댓글 1

  • 조강욱

    2012.10.01 19:17

    관측 포인트를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7176 Group이 어디까지 미소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위지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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