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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gc1과 ngc7840, 그리고 적경의 변화 [천문 워크샵]
  • 김경싟
    조회 수: 11398, 2012-04-06 23:16:46(2012-02-04)
  •  

     

    시작과 끝,  알파와 오메가

    NGC 목록은 7840번까지 있으니,  그 시작은 NGC 1 이요, 그 마지막은 NGC 7840이 되겠지요.

     

     

    전에 어디서 본 기록에는

    ngc7840은 없는 대상이며, 실질적인 마지막 대상은 ngc7839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만,

    ngc7840이 마지막이 맞습니다.

     

     

    오늘은,  두가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첫째,  ngc1, 2   그리고 ngc7839, 7840  그 자체의 이야기

     

    둘째,   NGC 목록은 춘분점부터 적경을 따라 동쪽으로 번호를 매겨갔는데,  왜? ngc 1의 적경이 가장 빠르지 않는가?

               생각해보시지 않으셨다구요?

     

     

     

    먼저, NGC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 대상에 대해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show_ngc1,2,7839.jpg

     

    NGC 1 (페가수스자리)

     

    13등급의 나선은하입니다.

    1861년 (독일 출생) 덴마크의 하인리히 루이스 다레스트(Heinrich Louis d'Arrest)가 발견

     

    적색편이 측정 방법에 따라 은하와의 거리가 달라지는데 1억, 1억7천5백만, 2억4천5백만 광년으로 다양하게 추정됩니다.

    한마디로 불확실하다는 이야기지요.

    크기도 약 13만 광년이라는 주장과 약 9만광년으로 우리은하보다 조금 작다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ngc1,2는 사진상 거리는 가까워 보이나

    별의 겉보기 이중성과 같이 시선방향에 같이 있을 뿐입니다.

    ngc1은 ngc23, 26, PGC 619, 654, 830, 912 등과 함께 ngc23 은하군을 이루고 있습니다.

     

     

    NGC 2  (페가수스자리)

     

    14등급의 나선은하이고, 

    1873년 로렌스 파슨스(Lawrence Parsons, 4th Earl of Rosse)가 발견하였습니다.

    (이 사람은 4대 로스 백작,  3대 로스 백작이 그 유명한 1.8m 짜리 리바이어던 망원경을 만들었습니다)

    거리는 약 2억6천만 ~ 3억3천만 광년

    크기는 10만 광년 정도라 합니다.

     

     

    NGC 7839  (페가수스자리)

     

    1886년 프랑스 기욤 비고르당(Guillaume Bigourdan) 발견하였습니다.

     

    이 대상은 Deep-Sky 대상이 아니고 15등급의 별 또는 이중성입니다.

     

    7839의 위치는 2개의 별 중에서 북쪽의 밝은 별이나, 아마 아래의 어두운 별(a라 표시)이

    비고르당에게 nebulous object로 착각하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show_ngc7840.jpg

     

     

    NGC 7840  (물고기자리)

     

    15등급의 나선은하

    1864년  Albert Marth(독일 출생, 영국에서 활동)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관측 기록한 위치와 실제 은하와의 위치가 3분 정도 차이가 나지만,

    Marth가 같은 날 발견한 근처의 다른 은하 (NGC 7834, 7835, 7837 and 7838)를 봤을 때 인정이 되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춘분점의 이동에 따른 적경의 변화입니다.

     

     

    NGC 목록은 춘분점을 기준으로,  적경의 동쪽으로 대상의 번호를 매겼습니다.

     

    페르세우스자리 이중성단 ngc869, 884를  보다보면, 어느 것이 869이고 어느 것이 884인지 항상 헷갈립니다.

    간단히 해결할 방법이 있습니다.

    번호는 적경순으로 동쪽으로 재어가니, 서쪽에 있는 대상의 번호가 빠릅니다.

    망원경을 가만히 두면 별은 서쪽으로 흘러가므로, 마찬가지로 성단 중에서 서쪽에 있는 대상이 바로 869가 되는 겁니다.

    이렇게 구분을 하면 됩니다.

     

    그러면 적경 0시에서부터 24시까지해서

    NGC1 의 적경이 0시에 가장 가깝고,  NGC7840 의 적경이 24시에 가장 까까워야 합니다.

     

    그런데....

     

    NGC 1 의 적경은 00시 07분 15.9초

    NGC 7840의 적경은 00시  07분 08.8초 입니다.

     

    NGC 7840은 맨 뒷번호이니 마땅히 23시 59분 ...초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리고

    NGC 1의 경우에도  0시 0분 근처가 아니라 7분이라는 공백이 발생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지구의 세차운동에 따른 춘분점의 이동 때문입니다.

    (춘분점이 서쪽으로 이동)

     

    아래 성도 그림을 보겠습니다.

     

    move.jpg

     

     

    1860년(NGC 목록을 만들때의 기준년.  현재는 2000년을 기준으로 하고 있음)에는 춘분점과 적경 0도는 지금보다 동쪽에 있었습니다.

    그 기준선에 따라 NGC 번호가 매겨진 것입니다.

     

    그런데 근 150년의 세월이 흐른 2000년의 춘분점은 이동하였고 적경 0도도 바뀌었습니다.

    그러면서

    파란색 선분에서 빨간색 선분으로 이동한 거리(적경) 만큼

    적경이 + 된 것입니다.

     

    원래 NGC 1의 적경은 00시 00분 04초 였으나,  지금은 00시 07분 15.9초가 된 것이지요.

     

     

    아래는 그 변화를 정리해봤습니다.

     

     

     

    적경의 변화(ngc변화).jpg

     

     

    결국,

    적경이 가장 빠른 대상은 NGC 1 이 아니고, NGC7801 이며,

    적경이 가장 늦은 대상은 NGC7840 이 아니고, NGC7800 입니다.

     

     

    이것은 2000년 기준 현재의 상황입니다.

    나중에 100년 후면 또 바뀌겠지요.

    그러니 기준을 잡고, 표준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런 것을 봐도 느낌이 좀 오긴 합니다.

     

     

     경싟

     

댓글 2

  • 김병수

    2012.02.04 08:02

    오오...
    저도 궁금했었는데, 한 방에 해결해 주시는 군요.
  • 정기양

    2012.02.04 22:20

    우리 해결사 싟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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