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M44] 44와 친구들 [스케치]
  • 조회 수: 14618, 2016-12-23 14:55:59(2016-12-20)

  • M44 프레세페.


    (고대부터) 사자자리 꼬리에 해당하는,


    서울에서도 맘만 먹으면 눈으로 볼 수 있는,


    그러나 정작 망원경으로 보면 건더기 몇 개 건질 수 없는 심심한


    그저 밝은 별만 듬성듬성 있는 대형 산개성단이라 생각한다면


    그건 분명 오산이다



    M44 안에는 은하들이 숨어 있다


    우리 사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산개성단과


    가장 멀리 있는 은하가 같이?


    M44_plan.jpg

    (출처 : 조강욱 작전지도)


    물론 잘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다.


    (다다음 편에 소개할 46번 같은 그런 아름다움 말이다)



    하지만,


    주먹만하게 보이는 은하들을 감상하는 것만큼


    작은 별들 사이 사이를 이 잡듯 뒤져서 찾아내는 희미한 은하들도


    사람을 이끄는 마력이 있다



    수피령에서, 한 시간 반을 44번 프레세페의 점들을 찍고


    또 그 만큼의 오랜 시간을 들여서 그 안의 은하 6개를 하나씩 찾아서 그렸다


    그렸다기보단 흔적을 표시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


    [ M44 & 친구들, 수피령에서 조강욱 (2016) ]
    M44_sketch.jpg

     


    나는 그 중에서도 특히 UGC4526을 좋아한다


    그 날카로운 생김새도 그렇고,


    내가 처음 본 Uppsala 대상이기 때문이다


    (위 스케치 부분 확대)

    M44_closeup.jpg




    또 하나, M44는 황도상에 정확히 위치하고 있는 관계로..


    가끔 아래와 같은 장관도 볼 수 있다는 사실! (다만, 준비된 사람에게만)



    [ 미국에서 M44(+화성), 15*70 쌍안경으로 Michael Rosolinae (2009년) ]   

        mars_m44_20091103v1.jpg

        ( 관측기록 : http://www.asod.info/?p=2218 )

      

        [ 아일랜드에서 M44(+C/2007 N3 Lulin), 18*70 쌍안경으로 Jeff Young (2009년) ]   

        c2007-n3-lulin1120090305.jpg

        ( 관측기록 : http://www.asod.info/?p=1636 )

     

        [ 캐나다에서 M44(+달), 8" Dob으로 Gordon A. Webster (2008년) ]   

        Moon-M44-conjunction-May-10-2008.jpg

        ( 관측기록 : http://www.asod.info/?p=6633 )




                   Nightwid 無雲

댓글 2

  • 천세환

    2016.12.21 09:13

    달과 m44 접근은 내년에도 몇번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붉은 화성과 함께 있는 m44의 모습이 보고 싶은데 그건 언제쯤일지...


  • 조강욱

    2016.12.23 14:55

    이렇게 황도상의 대상이라 소개하면서도

    정작 저는 아직 한 번도 

    44번의 occultation을 보지 못했다는.. ^^;;;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4122
  • 스케치
  • M11은 35번과 함께 메시에 산개성단 중에서 가장 화려한 아이다 호핑 위치마저 쉬워서 초보든 고수든 가릴것 없이 여름밤 관측지에 도착하면 망원경을 세팅하고 11번을 스윽 잡고 "우와!" 감탄사 한 번 날려주는 것부터 오늘의 관측을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의 별쟁이들...
2016-09-08 05:21:20 조강욱 / 2016-08-31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193
  • 스케치
  • 10번은 뱀주인자리 5형제(비록 노잼 5형제지만) 중의 맏형이다. 북천 트로이카 13번, 5번, 3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아이지만 말이다 그렇다 해도 볼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모든 구상성단은 저마다의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 10번은 구상 중에서도 참 ...
2016-09-08 05:25:37 조강욱 / 2016-08-30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040
  • 스케치
  • 원래 계획은 메시에 110개 스케치를 모두 완성한 다음 날부터 칼럼 연재를 시작하려 했는데, 별 이유 없이 차일피일 미루게 된 것은 M9번 때문이었다 흠 그래 1번은 1054년 얘기 쓰고 2번은 꽃게 쓰고 3번은 고속도로 4번은 하트... 하다 보니.. 9번은 뭘 쓰지? 쓸 말이...
2016-08-30 07:49:18 조강욱 / 2016-08-2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973
  • 스케치
  • 석호가 대체 무얼까? 20년이 넘도록 말하고 들어왔던 그 용어, 석호성운. 그게 대체 무언지 너무나 궁금해졌다 결국 네이버에서 한참을 뒤져서 겨우 대충 이해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경포대 앞의 경포호가 대표적인 석호인데, 원래는 해안선의 일부였으나 해안에 퇴적...
2016-08-27 09:16:26 / 2016-08-27
thumbnail
  • 정병호 조회 수: 9885
  • 스케치
  • 2003년에 그린 것들입니다. 조자폐님의 스케치를 보고 생각이 나서 올립니다. 셋 다 3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M7 은 그리면서도 좀 문제 있다 생각했는데, 고치자니 너무 방대한 작업이 되겠길래 그냥... ㅎㅎ 스케치 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에요 ㅋㅋ
2016-08-30 07:55:00 조강욱 / 2016-08-2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0046
  • 스케치
  • M7은 기원전 그리스 시대부터 알려져 온 유서 깊은, 밝은 산개성단이다 하지만 육안으로 보이는 모습은 항상 아쉬움만 자아낼 뿐.. 원래 어떻게까지 보여야 할지 알기 때문이다. 아는게 병일까.. 7번은 적위 -34.5도로 메시에 110개 대상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대상이...
2016-08-25 19:44:30 / 2016-08-2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4590
  • 스케치
  • 나에게는 6번, 7번과의 강렬한 첫 만남의 기억이 있다 벌써 햇수로 20년 전, 서울의 내 방에 누워 있어도 창문 유리를 통과하여 헤일밥이 보이던 시절이었다 그 혜성이 절정기를 보내던 1997년 4월, 나는 학교 수업도 제대로 듣지 않고 매일 헤일밥 보러 다닐 생각만 했...
2016-08-30 07:59:13 조강욱 / 2016-08-24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3044
  • 스케치
  • 음악을 사랑하시는 한솔형님께 여쭈어 보았다. 들으면 별이 생각나는 음악이 있는지? 질문과 동시에 얻은 답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 이었다 바로 집에서 브란덴부르크 5번 연주 동영상을 찾아서 들어본다. 나는 어떤 별이 생각날지.. 5번 1악장 후반부, 피...
2016-08-30 09:34:39 관심은하 / 2016-08-22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20494
  • 스케치
  • 4번은 메시에 구상성단 중 가장 헤픈 아이일지도 모른다 그냥 막 다 보여주는 놈이기 때문이다 (밤하늘의 성자, 구상 계의 57번이라고 할까?) 우리가 너무 잘 보인다고 달을 홀대하는 것처럼, 우리는 M4를 잘 뜯어보려는 노력 또한 잘 하지 않는다 그저 성단 중심부의 ...
2016-08-23 06:51:48 조강욱 / 2016-08-20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488
  • 스케치
  • 나에게는 M3에 대한 큰 고정관념이 있었다 바로 나의 스케치 스승님인 윤정한님의 2003년 스케치 때문이다. 무엇이 보이는가? 별다른 느낌이 들지 않으면 아래 가이드를 잘 보고 다시 보자 M3을 보며, 우리는 안시관측의 첫 번째 기적인 ‘아는 만큼 보인다’를 체험할 수...
2016-08-20 08:09:42 / 2016-08-1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