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M21] 다이아 반지, 아니면... [스케치]
  • 조회 수: 13158, 2016-09-30 02:52:58(2016-09-28)

  • 메시에 스케치 레이스의 끝을 향해 달려가던 올해 봄,

     

    수피령에서 차가 들썩 들썩 하는 폭풍 속에서 21번을 맞았다

     

     

    바람이 이렇게나 부는 것에 비하면 이상할 정도로 시상도 괜찮고 투명도도 좋은데

     

    바람 때문에 망원경이 계속 돌아가서 관측의 효율이 전혀 나지 않는다

     

    망원경이 바람 마음대로 움직이니 EQ도 소용이 없고

     

    강풍에 날라간 종이 겨우 찾아오면 젤리펜이 날라가 있고

     

    그걸 찾아오면 망원경이 엄한데로 돌려져 있고..

     

     

    종이와 펜을 몇 번이나 주워와서 한참만에야 작은 산개성단 완성.

     

     

    [ M21 - 검은 종이에 젤리펜, 수피령에서 조강욱 (2016) ]


    M21.JPG

     

     

    작다고 하기엔 21번이 발끈하겠지만..

     

    밤하늘의 명문가인 궁수자리 가문에서 18번과 21번은 아마도 평생 기를 펴고 살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18번의 모종삽처럼 21번도 명문가의 자제 답게 필살기는 하나 가지고 있는데..

     

    북극성의 약혼반지보다 더 예쁜 반지 모양인 것이다

     

    [ Polaris engagement ring, 출처 : S&T ]


    Polaris_engagement_ring.jpg


     

    [ M21 Star chain (조강욱) ]


    M21_des.JPG

     

     


    그런데 얼마 전에 KBS에서 하는 2차대전 다큐멘터리를 보니..

     

    전쟁을 끝낸 물건으로 M21과 비슷하게 생긴 아이가 등장한다

     

    bomb.jpeg

     

     

     

    21번은 다이아 반지일까 핵폭탄일까..

     

    에이 그냥 방송 보지 말걸 그랬네.



    [ 다이아 반지, 아니면..    조강욱 (2016) ]

     

    M21_des.JPG







                                                                    Nightwid 無雲



댓글 6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901
  • 스케치
  • 나를 Deep-sky 관측에 미치게 한 애가 1996년의 M22라면, 나를 스케치라는 깊은 구렁텅이에 빠뜨린 주범은 2009년의 Harold Hill 할아버지이다 1989년作 Cassini 스케치 한 장은 나에겐 실로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윤정한 형님이 추구하는 완벽한 스케치를 접할 때...
2013-04-09 00:13:54 / 2010-02-0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3414
  • 스케치
  • 지난주 토일월 3일간, 연속으로 옥상 관측을 시도했다 날씨가 춥다는 이유로 베란다 관측을 작년 10월 이후로 그냥 놀고 있었는데, 날씨가 춥다는 것이 대체 무슨 핑계가 될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난 진짜로.. 미친nom이 맞는 것 같다…. =_=;; 잘난 설상화를 신...
2012-03-28 22:42:27 / 2010-02-02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1734
  • 스케치
  • 관측 기록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2903 겨울 밤하늘에는 환상의 짝궁이 몇 커플 있습니다 M46 & NGC2438 도 있고, NGC2207 & IC2163 도 있고.. 더 생각해보면 M44와 NGC2624 일당들, IC434와 B33, NGC2362와 큰개Tau, M42/43과 NGC1976, ...
2012-03-28 22:44:28 / 2010-01-27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3514
  • 스케치
  • 뼈속까지 시린 겨울날 밤.. 추우면 추울수록 맑은 날씨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와 반비례하여 관측 의욕도 꺾이게 됩니다.... 특히 저는, 남들보다 극도로 추위에 약한 저주받은 발가락 때문에.... 한겨울의 관측을 더더욱 잘 못 나가는 것 같습니다 영하 40도 혹한에서도 ...
2012-03-28 22:46:48 / 2010-01-01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21404
  • 스케치
  • 한동안 비정상적으로 높고 파란 가을 하늘을 보여주더니.. 또 지난 한달간은 거의 맑은 날을 보기 어려웠습니다 뭐 이젠 그러려니 할 때도 되었지만....;;; 달도 잘 안 보이고, 달 밝은 밤엔 어김없이 야근 or 회식 새벽에 피곤에 지쳐서 집에 오다보면 가끔 달이 보이는...
2012-03-28 22:47:43 / 2009-11-17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3862
  • 스케치
  • 관측기록은 아래 link로.. http://www.nightflight.or.kr/xe/observation/32782 큰개자리 Tau 별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산개성단 NGC2362입니다 가운데 1캐럿 다이아를 심고 쓰부 다이아를 무자비하게 박아넣은 사모님용 반지 같기도 하고 가운데 대장별을 중심으로 비행...
2012-03-28 22:49:12 / 2009-11-03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23090
  • 스케치
  • 이렇게 맑은 날이 연짱 이어진 적이 언제 있었던가? 일주일이 넘도록 구름 한 점 없는 깊은 푸른색의 하늘.... 다만, 추석 보름달을 전후로 맑았다는 것만 빼면 완벽했다 ㅡ_ㅡㅋㅋㅋ 우리나라 연간 청정일수가 70일인데.. 그 일수만 괜히 깎아먹는 것은 아니겠지? ㅎㅎ;...
2012-03-28 23:02:44 / 2009-10-13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7855
  • 스케치
  • 처제 딸 백일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우리별1호와 마나님을 뒷자리에 태우고 주차장을 나서는데.. 아~ 하늘이 너무 파랗다.. 자정쯤 달이 뜰텐데.. 토요일인데.. 15인치로 한 번? ㅋ 마님께 즉석에서 결재를 得하고 싟형님한테 서울랜드 어떨까요 문자를 날리니.. 바로 번...
2013-04-09 00:14:18 / 2009-09-1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34826
  • 스케치
  • 전쟁과도 같은 한 주를 겨우 넘기고.. 토요일이 되었다 예별이랑도 놀아주고 같이 종로 거리도 걸어보고 운동화도 최신 트렌드에 맞추어 사드리고 집안일도 거들고 대청소도 하고 분리수거도 정리하고 빨래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저녁에는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
2013-04-09 00:15:02 / 2009-09-0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3662
  • 스케치
  • 8월말부터 이어지는 맑은 가을 하늘.. 많은 분들이 벗고개로.. 과천으로 출동하셨는데 나는 산적한 업무를 핑계로 그냥 있었다 본연의 업무를 훌륭히 수행하시면서도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별을 보러 다니실 수 있는 것인지.. 나는 도저히 못하겠다 ㅡ_ㅡㅋ 아쉬운 일요...
2013-04-09 00:15:25 / 2009-09-0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