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1日] 달, 너 대체 뭐길래 [스케치]
  • 조회 수: 4479, 2015-07-28 17:19:58(2015-07-24)
  •  

    달, 달이란 나에게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에겐 어떤 의미일까?

     

    관측의 훼방꾼. 대부분의 별쟁이에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언젠가부터, 아마도 별보러 나가는 횟수가 1년에 다섯번을 넘지 못하면서부터

     

    서울에서 이른아침 출근 시간에, 늦은 퇴근길에 버스 안에서

     

    맨눈으로 하염없이 그 달을 쳐다보는 습관이 들었다

     

     

    보이는 것이 그것 뿐이기도 하고

     

    원하는 만큼 '별짓'을 하지 못하는 타는 목마름을 어떻게든 해소해야만 했다

     

     

    그러다 어느날부터인가..

     

    스마트폰에 붙어있는 터치펜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140922_월령28.jpg

     

     

    별을 보러 가지 못하는 답답함을 이렇게라도 대리만족, 또는

     

    셀프 면죄부를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달그림을 그리면 그릴수록,

     

    예상치 못했던 깊은 즐거움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새,   

     

    Nightwid의 목표 지향적인 버릇을 어쩌지 못하고 

     

    모든 월령 그림을 그리기 위해

     

    맨날 그것만 생각하고 쫓아다니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래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지! 이렇게 태어났으니 본능에 충실하자

     
     

    오늘부터 30일간, 매일 매일 달그림 얘기를 해보려 한다

     

    거창한 관측기가 아니라 그냥 달 보는 별쟁이 이야기..

     


     

    사실 어떻게 이야기를 풀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ㅎ

     

     

     

     

     

                         Nightwid 無雲

     

     

     

댓글 2

  • 김남희

    2015.07.25 08:49

    한때 스마트폰으로 한달간의 달을 찍은적이 있었습니다. 굉장한 노력, 열정이 필요하더군요... 어딘가 뒤죽박죽으로 저장이 되있을텐데 한 번 찾아 봐야 겠네요.. 항상 밤하늘을 그리는 마음은 역시 "조강욱"님입니다...ㅎ
  • 조강욱

    2015.07.27 05:16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데
    다 찾아서 순서대로 붙여 보시죠 ^^*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4122
  • 스케치
  • M11은 35번과 함께 메시에 산개성단 중에서 가장 화려한 아이다 호핑 위치마저 쉬워서 초보든 고수든 가릴것 없이 여름밤 관측지에 도착하면 망원경을 세팅하고 11번을 스윽 잡고 "우와!" 감탄사 한 번 날려주는 것부터 오늘의 관측을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의 별쟁이들...
2016-09-08 05:21:20 조강욱 / 2016-08-31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193
  • 스케치
  • 10번은 뱀주인자리 5형제(비록 노잼 5형제지만) 중의 맏형이다. 북천 트로이카 13번, 5번, 3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아이지만 말이다 그렇다 해도 볼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모든 구상성단은 저마다의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 10번은 구상 중에서도 참 ...
2016-09-08 05:25:37 조강욱 / 2016-08-30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040
  • 스케치
  • 원래 계획은 메시에 110개 스케치를 모두 완성한 다음 날부터 칼럼 연재를 시작하려 했는데, 별 이유 없이 차일피일 미루게 된 것은 M9번 때문이었다 흠 그래 1번은 1054년 얘기 쓰고 2번은 꽃게 쓰고 3번은 고속도로 4번은 하트... 하다 보니.. 9번은 뭘 쓰지? 쓸 말이...
2016-08-30 07:49:18 조강욱 / 2016-08-29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973
  • 스케치
  • 석호가 대체 무얼까? 20년이 넘도록 말하고 들어왔던 그 용어, 석호성운. 그게 대체 무언지 너무나 궁금해졌다 결국 네이버에서 한참을 뒤져서 겨우 대충 이해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경포대 앞의 경포호가 대표적인 석호인데, 원래는 해안선의 일부였으나 해안에 퇴적...
2016-08-27 09:16:26 / 2016-08-27
thumbnail
  • 정병호 조회 수: 9885
  • 스케치
  • 2003년에 그린 것들입니다. 조자폐님의 스케치를 보고 생각이 나서 올립니다. 셋 다 3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M7 은 그리면서도 좀 문제 있다 생각했는데, 고치자니 너무 방대한 작업이 되겠길래 그냥... ㅎㅎ 스케치 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에요 ㅋㅋ
2016-08-30 07:55:00 조강욱 / 2016-08-2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0046
  • 스케치
  • M7은 기원전 그리스 시대부터 알려져 온 유서 깊은, 밝은 산개성단이다 하지만 육안으로 보이는 모습은 항상 아쉬움만 자아낼 뿐.. 원래 어떻게까지 보여야 할지 알기 때문이다. 아는게 병일까.. 7번은 적위 -34.5도로 메시에 110개 대상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대상이...
2016-08-25 19:44:30 / 2016-08-25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4590
  • 스케치
  • 나에게는 6번, 7번과의 강렬한 첫 만남의 기억이 있다 벌써 햇수로 20년 전, 서울의 내 방에 누워 있어도 창문 유리를 통과하여 헤일밥이 보이던 시절이었다 그 혜성이 절정기를 보내던 1997년 4월, 나는 학교 수업도 제대로 듣지 않고 매일 헤일밥 보러 다닐 생각만 했...
2016-08-30 07:59:13 조강욱 / 2016-08-24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3044
  • 스케치
  • 음악을 사랑하시는 한솔형님께 여쭈어 보았다. 들으면 별이 생각나는 음악이 있는지? 질문과 동시에 얻은 답은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 이었다 바로 집에서 브란덴부르크 5번 연주 동영상을 찾아서 들어본다. 나는 어떤 별이 생각날지.. 5번 1악장 후반부, 피...
2016-08-30 09:34:39 관심은하 / 2016-08-22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20494
  • 스케치
  • 4번은 메시에 구상성단 중 가장 헤픈 아이일지도 모른다 그냥 막 다 보여주는 놈이기 때문이다 (밤하늘의 성자, 구상 계의 57번이라고 할까?) 우리가 너무 잘 보인다고 달을 홀대하는 것처럼, 우리는 M4를 잘 뜯어보려는 노력 또한 잘 하지 않는다 그저 성단 중심부의 ...
2016-08-23 06:51:48 조강욱 / 2016-08-20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489
  • 스케치
  • 나에게는 M3에 대한 큰 고정관념이 있었다 바로 나의 스케치 스승님인 윤정한님의 2003년 스케치 때문이다. 무엇이 보이는가? 별다른 느낌이 들지 않으면 아래 가이드를 잘 보고 다시 보자 M3을 보며, 우리는 안시관측의 첫 번째 기적인 ‘아는 만큼 보인다’를 체험할 수...
2016-08-20 08:09:42 / 2016-08-1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