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체 스케치/사진 ~☆+

  • [M29] 이젠 친해지길 바래 (1) [스케치]
  • 조회 수: 14146, 2017-12-14 05:21:28(2016-10-28)
  •    

    밤하늘에는

     

    대체 이게 뭐하러 메시에 리스트에 들어왔는지 이해할 수 없는 애들이 꽤 있다

     

    대부분의 9번들이 그렇듯, 29번도 마찬가지이다

     

     

    궁수 주전자 뚜껑 부분과 함께,

     

    북반구에서 가장 복잡한 영역인 백조의 심장(Gamma) 근처에

     

    M29가 위치해 있다

     

    십수개의 별들로 이루어진 작은 산개성단.

     

    솔직히 이 정도의 별무리는 백조 Gamma 근처에 얼마든지 널려 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29번은 호핑이 헷갈리는 대상이다

     

    이름도 붙어있지 않은 근처의 수많은 별무리들과 구분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페가수스 자리를 연상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29를 생각하는 방법은 예전 국민학교 다녔을때 썼던 걸상이다

     

    (국민학교라고 하니 엄청 늙어 보인다 _)

     

    걸상.jpg

     

     

    보현산까지 와서 관측하는 건데 볼품 없는 대상이라도 폼나게 그려보자.

     

    15인치로 한시간 반을 집중해서

     

    아이피스에 보이는 별을 모두 찍었다

     

     

    [ M29 - 검은 종이에 젤리펜과 파스텔, 보현산에서 조강욱 (2013) ]

     

    M29_130608_Ori.png

     

     

    ? 이거 괜찮네..

     

    특히, 걸상을 만들고 있는 중심부 별들이

     

    하나만 빼놓고 뿌연 glow를 만든다

     

    밝은 별들이 모두 뿌옇게 보인다면 시상을 의심할텐데

     

    그 별 하나가 한 가지 가능성을 지운다

     

     

    왜 그런 것일까?

     

    사실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요거.jpg

     

        




     

                                                                                       Nightwid 無雲


     

댓글 0

위지윅 사용
  조회  등록일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3048
  • 스케치
  • 별그림을 그리는 나에게, 별사진 공모전은 일종의 꿈? 아니 객기에 가까운 도전이었다 천체사진만큼 천체스케치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것도 아쉽고 그것을 향유하는 인구가 너무나 적다는 것도 또 아쉬운 일이었다 (한국만 그런 것은 아니다) 그래서, 2011년 천체사...
2016-11-18 05:10:56 / 2016-11-18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1462
  • 스케치
  • 2009년 가을 어느날의 천문인마을은 너무나도 맑았다 그리고 지난번 글에서 떠든 주변시도 필요 없이 굵은 나선팔들이 너무 쉽게 휙휙 돌았다 언제 다시 이런 33번을 또 볼 수 있을까 하나 문제는, 내 실력이 그 나선팔을 표현할 정도가 아직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
2016-12-05 13:43:51 조강욱 / 2016-11-13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1417
  • 스케치
  • 별에 미쳐서 공부도 안 하고 산과 들을 떠돌다가 선동렬 방어율 수준의 학점을 받아들고 남들보다 빨리 군입대를 하게 되었다 논산 훈련소에서 박박 기고 있을 때도 한달 뒤면 최전방에서 엄청난 은하수를 볼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자대에 도착해보니.. 그곳은 용산 전...
2016-11-11 15:19:16 / 2016-11-11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0648
  • 스케치
  • 42번 오리온 대성운과 함께 31번 안드로메다 은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대상이다 (굳이 꼽으라면 Barnard 33번 말머리성운과 함께 3인방이라 할까?) 그러나 안시관측으로도 초보나 고수나 일반인이나 모두를 만족시키는 오리온 성운에 비해서 안드로메다 은하를 아...
2016-11-10 12:56:48 / 2016-11-10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0250
  • 스케치
  • 30번을 처음 본 것은 아마도 1999년에 병장 휴가 나와서 처음 봤을거고 (이 휴가에서 뱀주인과 염소를 마지막으로 첫번째 메시에 완주) 매년 메시에마라톤 때만 찾아봤는데.. 난 2001년 1회 마라톤부터 한 번도 30번을 찾은 적이 없다 어떻게 생긴 아이였는지 기억조차 ...
2016-11-03 04:49:57 / 2016-11-03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4146
  • 스케치
  • 밤하늘에는 대체 이게 뭐하러 메시에 리스트에 들어왔는지 이해할 수 없는 애들이 꽤 있다 대부분의 9번들이 그렇듯, 29번도 마찬가지이다 궁수 주전자 뚜껑 부분과 함께, 북반구에서 가장 복잡한 영역인 백조의 심장(Gamma) 근처에 M29가 위치해 있다 십수개의 별들로 ...
2017-12-14 05:21:28 / 2016-10-28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8611
  • 스케치
  • 28번은 대학 동아리 시절 후배들에게 호핑법을 가르쳐줄 때 유용하게 쓰던 아이다 성도 상에도 주전자 뚜껑 별(λ)에서 직각을 이루며 한 번은 큰 놈(22번), 한 번은 작은 놈(28번)으로 번갈아 찾아가며 구상성단의 감을 잡게 만들었던 아이인데.... 22번을 그렇게도 아...
2016-10-26 04:36:28 / 2016-10-26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684
  • 스케치
  • 먹다버린 사과. 아령성운이란 공식 별칭보다 훨씬 먼저 사과라는 이름과 친해지게 되었다 하긴 웨이트 트레이닝보단 맛있는 사과가 낫지! 그리고, 구경을 키우거나 OⅢ 필터를 사용하면 이젠 더 이상 먹다버린 사과가 아니다. 먹기 전의 사과라고 하기엔 너무 타원형이고...
2016-10-23 14:43:34 / 2016-10-23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4211
  • 스케치
  • 방패자리의 두 대상 중 M11은 이전에 쓴 글과 같이 10번까지 번호 붙여가며 침 튀기며 관측 point를 논한 반면에.. M26은 찾는 사람도 기억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 은하수 안을 떠도는 쓸쓸한 성단이다 처음으로 EQ를 사용하여 하룻밤 2~3개에 그치던 스케치를 무려 7개...
2016-10-18 04:37:03 / 2016-10-18
thumbnail
  • 조강욱 조회 수: 12359
  • 스케치
  • 25번은 보는 순간 오~ 하는 탄성을 부르게 할만한 궁수자리 산개성단이다 하지만 25번이 어떻게 생겼더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은 워낙에 인물이 많은 궁수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25번의 중심부에는 두 줄기의 스타체인이 동서로 뻗으며 흡사 석호성운의 암흑대와 ...
2016-10-16 03:50:46 / 2016-10-1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