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청정일수는 많으나 망년회등 각종 모임으로 인해 관측이 의외로 쉽지 않은데..

 

올해는 월령 좋은 주말이 24, 31일이라서 관측이 더더욱 힘들듯 생각되었습니다..

 

마침 일요일에 시간이 되어서 최선생님, 김병수님과 관측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한참을 달려 인제 초입에 다다를 쯤 연락이 왔습니다.. 인제 관측지가 문으로 막혀있다고 합니다...

 

하는 수 없이 한참을 돌아 홍천의 모 관측지로 향합니다..

 

인제 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고마울 만큼 투명한 하늘입니다... 

 

 

 

참석자 : 최형주, 김병수, 이한솔

 

장비 : 18인치 옵세션 uc f/4.2, 에토스 13mm(150배), 에토스 8mm(240배), 루미콘 O III 필터

 

 

 

오늘 준비해간 대상들은 북천입니다.. 카시오페아의 산개 성단들과 큰곰자리의 은하들이 워낙 유명해서 다른 곳들은 소홀하기 쉽지만

 

구석구석 의외로 흥미로운 대상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북반구에서 가장 잘 보이는 대상들이니 우리가 아껴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먼저 세페우스 ngc 188

 

상당히 큰 산개성단으로 나이가 50억년을 넘는 매우 늙고 멀리 있는 산개 성단입니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산개성단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아주 작은 별들이 무수하게 모여있어 성운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ngc5033 같은 성긴 구상성단과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

대구경으로 흥미롭게 보여.. 야간비행 100선 후보에 넣기로 했습니다..

 

 <출처 sky view>

 

 

 

다음은 세페우스의 ngc 7354 행성상 성운

 

세페우스에서는 ngc40이 유명한데 그에 비하면 크기도 작고 중심성도 16.5등급으로 망원경으로 안보입니다.

 

구글 사진상으로는 oval inner shell 구조와 주심성이 보이는데 육안으로는 uniform pattern으로 보이고 O III 필터로 음영이 증가되는 양상이었습니다.

 

 <출처 sky view>

 

 

 

 

카시오페아 ngc 1343

 

산개성단 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많지 않은 은하중 하나입니다.

 

동-서 방향으로 길었고 stellar nucleus 관측할 수 있었으나 허블 사진등에서 보이는 inner ring은 관측 불가

 

 <출처 sky view>

 

 

 

카시오페아 IC 10

 

local group 은하로서 불규칙 은하입니다..

 

역시 로칼 그룹답게 18인치로도 간신히 존재 확인만 되는 정도였습니다..

 

관측상 큰 특징은 없었습니다. 봤다는 것에 의의

 

 <출처 google image>

 

 

 

기린자리 IC 342

 

역시 local group 은하입니다..

 

Maffei 1 group에 속해 있으며 local grop중 가장 가까운 편이라 합니다..

 

그래서인지 IC 10보다는 잘 보였습니다..

 

원래는 3개의 팔로 구성되어있는 face-on 은하인데 안시로는 핵과 주변의 약간의 halo정도만 보였습니다..

 

이 은하는 Kembell's cascade 근처에 있는 대상인데 핵부분 밑에 cascade 형태의 별무리가 특징적이었습니다. 

 

 <출처 google image>

 

 

 

기린자리 ngc 2363/2366 은하

 

2366이라는 상대적으로 큰 은하위에 작은 2363은하가 얹혀있는 형태입니다.

 

안시로는 마치 4631 번트대는 은하처럼 보입니다... 물론 100배는 더 안보입니다만...

 

불규칙은하라 핵은 보이지 않고 11.5등급이나 표면 밝기가 낮아서 매우 흐립니다..

 

<출처 sky view> 

 

 

 

살쾡이 자리 ngc 2419 구상성단

 

29만 광년이나 떨어져있는 구상성단으로 매우 특이한 존재입니다..

 

너무 멀리 있어서인지 240배에서도 분해되지는 않지만 공처럼 보이면서도 핵이 없어서 은하와는 다르고,

 

원형이면서도 경계가 불분명해서 행성상 성운과는 다른 전형적 구상성단의 모습입니다.

 

 <출처 sky view>

 

 

 

살쾡이 자리 ngc 2474/75 은하

 

작은 은하 두 개가 붙어있습니다.. 둘 다 14등급대로 어두운 은하지만 작은 크기와 stellar nucleus 때문에 비교적 검출이 쉬운 편입니다.

 

150배에서는 하나의 은하로 보이고 240배에서 두 개로 분리되어 보입니다.

 

 <출처 sky view>

 

 

 

살쾡이 자리 PK 164+31.1 행성상 성운

 

오늘의 대박 대상 !!!

 

시직경이 큰대상이고 사진상 으로는 독특한 형태의 고리 모양이나 안시로는 어렴풋한 원반상으로 보였고 중앙으로 갈수록 음영이 어두워 지는 느낌입니다.

 

O III로는 오히려 잘 안보이고 필터 안끼운 상태가 더 잘 보였습니다.. 관측기 쓰면서 찾아보니 uhc 필터가 도움이 된다네요... 다음에 끼우고 다시 봐야겠습니다.

 

deep sky wonders에서 휴스턴 할아버지가 본인은 한번도 관측 성공해본 적이 없다면서 관측해본 사람 있냐고 찾던데.. 접니다...ㅋㅋ

 

 <출처 google image>

 

 

 

여기까지 보니 1시가 가까워져.. 월요일을 위해 상을 접습니다..

 

이날 시상이 매우 좋아서 은하도 잘 보이고 오리온 대성운은 낮은 고도에서부터 색깔이 잘 느껴졌습니다.

 

전체 녹색, 양쪽 날개 붉은색, 트라페지움 부위 파란색+흰색 이었습니다.

 

이상.. 오랜만의 관측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