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2일 한우산 관측기
  • 박한규
    조회 수: 7937, 2011-12-29 21:04:32(2011-12-27)
  • 토요일은 전주 나들이 예정이라 날을 보다가 질렀습니다. 윗전에서도 제가 너무 딱하던지 흔쾌히 허락을 하셨기에 공지를 올렸습니다만 왕따 당했습니다. 그나마 양희일님 부부가 저를 살려 주셨네요.

    수요일 새벽에는 애기 크리스마스 카드 만드느라 성도를 못 봐서 목요일 낮에 짬을 내서 성도를 봤습니다. 그런데 이런 날은 왜 그리 바쁜지...환자들이 날 잡아 오네요. 그래도 퇴근은 칼처럼 맞추려고 했으나 응급환자 세 명이 순서대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차례로 해결하고 나니 저녁 7시가 넘었네요. 울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 하는지라 응급실 앞에서 국밥 한그릇 치우고 차에 타니 7시 40분이 넘어가네요. 예정대로라면 8시 도착, 9시 관측 시작 인데 헐, 도착 시간에 출발하는 셈입니다. 어쨋든 갑니다.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네살배기를 생각해서 꾹참고 정속 100km/hr로 달립니다.

    도착해보니 양희일님 부부께서 정답게 성야 촬영을 하고 계시더군요. 한 옆으로 조용히 자리를 펼칩니다. 아, AAA 감사합니다. 정신이 없다보니 head-light 전지 여분을 챙기지 않았네요. 다쓴 빈 전지를 새것으로 착각을 하고 준비를 못했네요. 폐전지만 7~8개. 이것도 헐.

    하늘은 지난 11월 하늘보다 못했습니다. 옅은 구름이 있고 박무가 있는 듯 하늘이 훤했습니다. 그러나 천정만은 아주 좋았습니다. 은하수가 일품으로 잘 보였으니까요. 기대대로 시간이 지나면서 하늘은 점차 좋아졌습니다.

    오리온 자리

    2169(37성단)

    오늘의 목표는 오리온, 쌍둥이, 황소자리입니다. 성도와 관측대상의 급조로 NGC 가운데서도 유명한 것들을 골랐습니다. 밤보석, 조성호 성도, 구글을 참조해서 목록을 짜고 호핑을 연구했습니다.

    첫 대상은 유명한 2169 일명 37 성단. 산개성단으로 숫자 37을 닮아 붙여진 별명입니다. 그런데 이놈이 애를 먹였습니다. 오리온이 광해의 영향 아래 놓여 있을 때라 중간 지시별이 눈으로 확인이 안되는 겁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양희일님하고 하늘을 불평하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좋아지네요. 들었던 걸까요. 얼른 자리로 돌아가 호핑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잘 보이고 찾기 쉬운 걸. 지난번 김대익님께서 보여주신게 아주 인상적이어서 다시 찾아 봤습니다. 누군지 이름 잘 지었습니다.

    2174(발광성운), 2175(산개성단)

    다음은 발광성운과 산개성단이 같이 있는 대상입니다.

    2175는 산개성단이라고 하는데 느슨해 보이는데 중심성만 상당히 밝게 빛나고 있더군요. 7등성이라고 하네요.

    2174는 발광성운이라는데 성운기가 전혀 보이지 않아 고문님께 빌린 O3 필터를 장착해 보았습니다. 그제야 중심성 주위로 성운기가 보이네요. 필터를 끼우니 전체적으로 더 어두워져서 별들이 더 예뻐 보이고 성운기가 얼룩덜룩하니 보였습니다. 성운기는 중심성 가까이는 보이지 않았고 주변으로 찌그러진 타원 또는 찌그러진 다각형처럼 보입니다. 아래쪽으로는 삼렬성운 비슷하게 성운기 사이로 갈라진 틈들도 보입니다. 스케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새록새록 듭니다. (준비만하고 쉬고 있다는...)

    오늘 보니 2174는 sh2-252라고도 불리면 Monkey nebula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네요. 미리 준비하고 알았으면 모양을 생각하면서 보는건데...역시 아는만큼 보인다는 진리를 되새깁니다.

    2068(M78), 2071, 2067, 2064

    울트라맨의 고향, M78,2068. 밝은 별 둘이 비슷한 밝기로 형제처럼 사이좋게 빛나는 주변으로 만화영화 주인공의 망토처럼 성운기가 보입니다. 별 가까이는 짙고 멀어질수록 옅어지면는 것이 배트맨의 박쥐망토같습니다. 울트라맨이 망토를 했으면 생각해 봅니다.

    2071은 망토 머리쪽(짙은 쪽)으로 가면 별이 어중간하게 빛나고 성운기도 모양을 말하기 어려운 형태로 자그마하게 보입니다.

    사실 오늘은 이 두놈을 보려고 한게 아니라 2067, 2064까지 목표로 했는데 배율을 높이고 필터를 끼워도 도저히 보이지 않네요. 야, 너희 다음에 두고보자. (딱 어울리는 말이네요)

    2112(산개성단), Barnard's loop(EN)

    울트라맨의 고향에서 옆으로 한발짝 가면 산개성단 2112가 자리하고 있다. 밝은 별도 없고 갯수도 아주 많다고는 할 수 없어 보이는데 좀 옹기종기 모여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밝은 별이 없어 드는 느낌일까. 위압적이지 않아 좋다. 2112를 찾았다면 바나드 고리를 찾기 쉽다.

    상상초월하는 거대한 거대한 발광성운 Barnard loop. 실제로는 말머리성운과 오리온성운까지 포함하는 명칭이며 오리온 성운이 이온화된 가스인 Barnard loop를 형성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문제는 안 보인다는 것. O3 필터를 껴도 안보여요.

    2022(행성상성운)

    오리온 머리 Meissa에서부터 시작해서 찾아가는 호핑은 어렵지 않다. 작고 동그랗고 퍼르스름한 기운이 감도는 사기구슬처럼 보인다. 주변시로 보니 중심부 일부가 빈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정시로 보면 보이지 않는다. 착각인지 아닌지 알 지 못한 채 내려왔다. 성운은 주변으로 가면서 성운기가 감소한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다. 중심별도 보지 못했다.

    지금 구글링 해보니 중심부가 뻥 뚫려 있지 않나. 어제 본 비어있는 중심부는 착각이 아니었다. 썩 재미있는 대상은 아닌 듯 하다.

    1788(반사성운; 시가형 성운)

    호핑할 때는 리겔 근처에 있는 에리다누스 베타별에서 시작한다. 찾기는 쉽다.

    그런데 담배처럼 길죽하게 보이지 않는다. 옆으로 길기는 한데 길죽하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다. 게다가 암흑대는 언감생심 전혀 모르겠다. 자꾸 보다 보니 무언가 끊기는 느낌도 있는데 다시 보면 아니고를 대여섯 차례 반복하다 포기한다. 다음 기회를. 필터를 꼈더니 더 어두워지기만 한다. 반사성운이니 당연하지만...모양을 머리에 넣어 가는 것이 좋은 면도 있지만 그 모양에 매이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황소자리

    1807, 1817(산개성단)

    파인더로 보면 뽀얗고 조그마한 천조각 같은 것 둘이 있다. 크기는 분간이 되지 않는다. 60x 로 보면 두 성단이 모두 시야에 들어오는데 시원한 맛도 적고 밝기도 중간정도 되는데 나름 볼만한 산개성단이라고 생각한다.

    1647(산개성단)

    쌍안경으로 봐야 하는 산개성단의 대표가 페르세우스 이중성단인데 이놈도 쌍안경으로 봐줘야 제 맛이다. 시원하다. 밀집도가 조금 더 높았다면 좋았을 텐데하는 생각이 든다.

    다음 기회를 노려야 하는 것들: 1514(성도를 안 가져가서)

    쌍둥이 자리

    2392(에스키모 성운, 광대얼굴 성운, 행성상 성운)

    왜 에스키모 성운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모르겠다. 에이, 에스키모 같으니라구.

    광대얼굴? 이걸 안시로 보았다고? 도저히 못 믿겠다. 에이, 광대 같으니라구.

    어쨋든 참 재미있는 대상입니다. 몇번 보았지만 볼 때마다 흥미롭네요. 주시로 보면 중심별만 밝게 빛납니다. 자세히 보면 중심별 주위로 언듯언듯 성운기가 있는 듯 하지만 확신할 수 없는 정도지만 주변시로 보면 갑자기 중심별이 작아지면서 파르스름한 성운기가 덥석 나타납니다. 주시와 주변시를 번갈아 가면서 보면 파랗고 둥근 성운기가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하는 재미있는 현상을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마치 blink nebula in Cygnus 같은데 그보다는 훨씬 크고 또렷하다는 느낌입니다.

    성운기는 중심별 가까이는 더 짙은 파랑이고 테두리는 옅은 색이고 경계가 흐려집니다. 흐려진다고 해도 경계를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정도는 되는데 가운데 부분과 비교하면 흐려진다고 볼 수 있네요. (앗, 오랜 시간 쓰다 말다 하니까 반말에서 존대말로 변해버렸다.)

    찾아보니 중심별도 10.5등급으로 아주 밝네요.

    2420(산개성단)

    작은 산개성단으로 큰 재미는 느끼지 못했다. 끝.

    사실은 너무 추워서 배율을 올리고픈 욕구가 생길 수 없었다. 이때쯤 손가락 동파 직전이었던 것 같다. 차로 들어가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차안에서 손을 녹이면서 페이스북을 켜니 안해도님은 강원도로 갔단다. 댓글 달았다. 동태되지 마삼.

    2339(정면 나선은하)

    상당히 기대를 걸었던 대상이다. 성운, 성단만 가득한 별자리를 대상으로 하다보니 은하가 없었는데 나선은하, 게다가 정면나선은하다. 밤보석에서도 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크기가 걱정되었지만 기대를 걸었다.

    허걱, 작다. 희미하다. 이러다 나선팔도 안 보이겠는 걸. 나선팔은 커녕 은하인지 성운인지도 모르겠는 걸. 배율을 올리는데 이번에는 바람이 분다. 망갱이가 흔들린다. 아, 칼삽이가 가르사비가 된다. 배율을 360x 까지 올렸다. 크기만 커졌지 변화가 없다. 다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손가락이 끊어지는 바람에 다음 기회를 노리기로 했다.

    이 시기부터는 한 대상 찾고 차 안에 들어가고 또 하나 찾고 차 안에 들어가기를 반복했다. 다른 곳은 춥다는 느낌이 없는데 오른손 엄지, 검지, 중지는 손가락 갯수에서 빼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371, 2372(행성상 성운)

    이 놈들도 잔뜩 기대를 걸게 만들었던 대상이다. 행성상 성운이 두 개가 붙어 있다니. 행성상 성운을 유달리 좋아하는 나로서는 신나는 일이다.

    NSOG에 보면 땅콩처럼 보인다고 했다. 아주 적절한 표현이다. 땅콩이다. 으음....M 76 아령성운처럼 양 끝이 뭉툭하고 가운데가 잘룩하다. 차이가 있다면 이놈은 왼쪽 놈은 밝은 별처럼 보이는 대상이 있다. 사진에 보면 중심에 중심성이 있고 사탕봉지처럼 생겼는데 보이는 것과는 좀 다르다. 오늘 보니 중심별은 14.8등급으로 열심히 찾아보면 보일 지도 모른다. 어제는 보지 못했다.

    땅콩 성운. 왼쪽이 짙고 오른쪽은 흐리고 좀더 길죽한 형태의 땅콩. 가운데 허리는 잘룩하다. 이 허리부근에 중심별이 있을 텐데. 아뭏든 재미있는 대상이다. 다음에도 꼭 찾아봐야 하겠다.

    2266(산개성단)

    끝무렵에 관측한 대상이다. 산개성단을 좋아하지 않는데다 너무 추웠다. 얼핏 보기에 특별한 모양을 찾지 못하겠다. 다음에 보자. 끝. 미안하다 2266.

    2168, 2158(M 35, 산개성단)

    너무 유명한 대상이다보니 긴 설명이 필요없을 것으로 안다. 산개성단 가운데 가장 맘에 드는 대상이다. 거대하고 우람한 M 35(2168)과 작고 소심한 저배율에서는 성운기가 감도는 것처럼 보이는 밀집형 산개성단 2158. 게다가 한 시야에 다 들어온다. 페르세우스 이중성단은 2168이 두개 있는 것 같다. 그에 비해 크고 작은 놈이 같이 어울려 있는 이들이 훨씬 감상하는 맛이 있다고 하겠다.

    2129(산개성단)

    쌍둥이 가운데 형의 발끝 멀리 있는 작은 산개성단. 볼 품은 별로 없는 듯 하다. 그런데 왠지 다음에 또 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다음에 보지 뭐. 찾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IC 443(초신성 잔해물, 해파리 성운, sh2-248)

    M 35를 찾을 줄 안다면 이놈 찾기는 누워 떡 먹기다. 그러나 이놈을 봤다는 건 O3 필터를 가지고 있다는 증거다.

    Propus 좌측으로 있다. 마치 농도 옅은 수묵을 질 나쁜 붓으로 그것도 끝이 약간은 잘린 붓으로 둥근 호를 그리며 초등학교 저학년이 몇차례 붓질한 듯 하다. 긴 붓질, 짧은 붓질,좀 더 두툼한 붓질, 가는 붓질, 그리다 끝을 뭉그린 붓질, 매끈하게 빼낸 붓질 등 여러 붓질이 모여 있다. 그런데 이 붓질 시작과 끝 방향이 모두 일치하는 듯 하다. 좀 둥근, 시작 부분일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들이 붓질마다 같은 방향을 하고 있다. 붓질이 그려내 호들의 곡률도 거의 비슷해 보인다. 다음에 다시 한번 자세히 들여다 보고 싶은 대상이다.

    그 외 보지 못한 대상들: 2359(Thor's helmet) --성도를 준비하지 못해서

    1555,1554--위치는 맞는데 맞는 지 모르겠다. variable nebula 인데 지금이 어두운 시기라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만 지금이 어두운 시기인지 언제 밝아지는지 모른다

    2355--뒤 늦게 이 대상이 있다는 걸 알았다. 이놈을 보고 얼어 죽느냐, 포기하고 삶을 구하느냐의 기로에서 삶을 선택했다.

    양희일님 부부가 12시경 하산하자 바람이 망갱이를 흔들어 댔다. 혼자 남았는데 너무 심한 처사다 싶다. 한시간을 흔들더니 잠잠해 진다. 의지의 한국 남아. 볼만한 건 그래도 다보고 간다. 왜 지금 못보면 또 언제 보냐고요. 새벽 2시가 되어 일정을 다 소화하고 짐을 싼다.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짐을 싼 게 아닐까 싶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와우~졸려라. 저녁때 회식도 있어요. 아주 신나요 허허헝~~~

     

    PS 1:  벌써 며칠 묵은 관측기네요.

              손을 볼려고 하다가 스팸처리된 부분만 고치고 나머지는 그대로 올립니다. 

              시간이 지난 걸 손보려니 귀찮습니다.

              남쪽도 춥다는 사실을 요 몇년 사이 알아 갑니다.

    PS 2: 스팸처리 문구---여우 같은 마누라 토끼 같은 새ㄲ ------->여우같은 마누라 토끼 같은 네살배기

              어우~ 알고 나니 빵 텨집니다.  저 만큼 멍청한 컴터네요.

댓글 8

  • 조강욱

    2011.12.27 18:06

    스케치는 준비를 다 하셨으니, 이제 구경할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

     

    Barnard Loop는 몇배로 도전하셨나요? 저도 참조하려고요..

     

    그리고 2371 + 2372 이중성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번호가 낯이 익은걸 보니 언젠가 봤을 것 같은데 기억에는 전혀 없네요.. ㅎㅎ

  • 박한규

    2011.12.27 19:12

    스케치....ㅎㅎ 다음 기회에....상당기간동안 이말을 하지 않을까요?

    바나드 루프.

    31mm를 이용하다 안되어서 가지고 있는 아이피스하고 O3 필터 다 동원했습니다.

    강욱님. 보시면 노하우 좀 가르쳐 주세요. ㅠㅠ

  • 류혁

    2011.12.27 18:13

    관측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새 망원경 구입하시고 열심히 관측 다니시네요. ^^

     

    기상청 게시판에 "이런 경우에는 친구라는 녀석들도 날이 흐리다고...  " 뭐 이런 내용의 글조차 등록이 안된다고 합니다.

     

    이유는.... 진하게 표시해놓은 부분처럼 "구라"를 금칙어로 설정해놓아서 그렇다는군요.... ^^   믿거나 말거나죠... ^^

  • 박한규

    2011.12.27 19:06

    22일 관측갈 때 같이 가자고 문자 드렸는데 답이 없어 바쁘시구나, 생각했습니다.

    다음에 관측갈 때 문자 드리겠습니다.

    같이 가면 좋겠네요. (사실 평일이라 다음날 죽는 줄 알았습니다. 가자고 하기도 죄송해요.)

  • 이한솔

    2011.12.28 09:24

    저도 못봤지만 버나드루프는 uhc와 h베타를 이용해서 맨눈으로 보라네요...

    심지어는 필터를 두개씩 사용해서 양안으로 보라는 책도 있습니다...

    1555는 저와 윤호씨 둘다 시도해 봤는데 택도 없어 보였습니다... 지금이 가장 어두울때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래도 흥미 없으시단 산개성단 많이도 보셨습니다. 저는 잘 못보겠더라구요 ^^;

  • 박한규

    2011.12.29 20:58

    한솔님과 윤호님께서도 보지 못하셨다니 바나드는 필시 육갑천문을 다룰 줄 아는 놈 같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면 그럴만도 하지요.

    천년 묵으면 이무기도 용이 되고, 여우도 구미호가 된다는데 저 세월을 산 성운이 보였다 사라지는 것이 대수로운 일은 아니네요.

    우리도 육갑천서를 좀 읽어 볼까요?

  • 김경싟

    2011.12.29 20:43

     

    박한규님! 안녕하세요?

    추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래도 뿌듯한 보람이 있지요?

    저도 22일 동짓날 관측하는데 정말 춥더군요.

    저는 손도 손이지만 턱이 시려 혼났습니다^^

     

    황소자리 산개성단 ngc1807, 1817

    황소자리의 이중성단이지요.

    페르세우스 이중성단과는 밀집도나 밝기에서 비교가 안되지만, 그래도 앙증맞은 면이 있습니다.

    다음에 다시 보시면,

    별이 좀더 밝고 성긴 ngc1817의 별들로는 다보탑을 만들어보시고,

    ngc1807 중심부에서는 도토리 또는 폭포를 연상하며 관측해보세요.

     

    행복하세요~

  • 박한규

    2011.12.29 21:04

    이렇게 글로 만나니 반갑습니다. 몇년전 별아띠 신년 관측회와 천문인 마을 스타파티에서 잠깐 얼굴 뵌 게 전부네요.

    최형주 선생님께서 징그런 인간이라고 경싟님을 표현하셨는데 이제 보니 그말이 딱 맞습니다.

    1807.1817을 페르세우스 이중성단에 비유한 글을 많이 봤고 실제 관측에서도 어느정도 수긍이 갔습니다.

    말씀대로 앙증맞고 좀 더 어둡고 흩어져 있다는 것만 다르네요. 음....근데 다시 글 쓰면서 보니 저 정도면 다 다른거네요.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비슷하니 할 수 없이 비슷하다고 해야지요.

    개인적으로 밀집도가 높은 산개성단은 그래도 좋아합니다만 흩어진 산개성단은 보지도 않습니다.

    이놈들도 그래서 제 이목을 끌 지 못했던 거구요.

    그래도 다음 번 관측에서는 다보탑(1817), 도토리/폭포(1807)를 꼭 찾아 보겠습니다.

    계획하시는 일 모두 잘 이루어지는 한해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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