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23 서호주 일식원정 D-6 : 준비물
  • 조회 수: 243, 2023-04-10 05:11:25(2023-04-08)

  • 어영부영 잊고 살다보니 어느새 일식 원정이 며칠 남지 않았다
    짐 싸야 하는데 뭐 가져갈지도 아직 정해놓지 않았다는..

    마침 한국에서 해상화물로 보낸 삼각대가 드디어 도착해서
    한국 방문시 장만한 슈퍼마운트를 처음 제대로 돌려보았다

    20230408_160616.jpg

    20230408_160605.jpg

    손끝에서 느껴지는 명품스러운 부드러움.. 
    오랜 친구 Porta는 이제 놓아줄 때가 되었나보다 

    태양 활동 극대기라 그런가 홍염도 난리가 났는데..
    뒷마당에서 태양이 옆집에 가리기 전까지 다 그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잘난 S22울트라 손포컬로 들이밀어 보았으나 될듯 될듯 짜증만.
    송충이는 솔잎을 안시쟁이는 그림을 그려야 할 듯... ㅋㅋ;;

    호주 원정에 태양 망원경을 가져갈까 말까.. 고민된다.


    내 방에 들어와서 가져갈 장비들을 챙겨 보았다
    남반구 중에서도 무려 별쟁이들의 약속의 땅(!)인 서호주 원정이지만 일반 망원경은 들고 갈 필요가 없다
    난 이미 남반구에 살고 있으니..

    대신 이번 원정에서는 몇 가지 목표를 정해 보았다

    1. 개기일식 잘 보기 
       - 이번 일식은 하이브리드 일식이다. 금환으로 시작해서 시간이 지나면서 개기식으로 바뀌는건데, 
         달이 태양을 아주 아주 살짝 가리게 되면 일반적인 개기일식과 얼마나 다르게 보일까?
         (보통 개기일식때 달의 크기가 태양의 101.5% 정도 되는데 이번에는 100.37%라.. 아슬아슬하게 가리는 수준이다)
       - 물론 57초 정도 될 개기일식 중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눈으로만 볼 예정이다. 늘 그랬듯이.

    2. 폰사진 연습
       - S22울트라로 별풍경 사진을 제대로 찍어보려고 한다. 
         천체모드의 자동 기능은 편리하긴 한데, 내가 원하는 수준의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눈으로 보는 것과 거의 유사한 수준"을 구현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는 것 같다
       - 원정에 동행하는 두 분 선생님(김동훈님 박대영님)께 많이 배워야 할 듯..

    3. 마젤란 육안 스케치
       - 벌써 햇수로 5년째 대마젤란 은하를 잘게 쪼개고 또 쪼개서 안시 스케치를 남기고 있다. 
         이제 부분작업이 30장이 넘었는데.. 
         모두 마무리를 하면 마젤란 관측에 대한 체계적인 관측 자료를 만들려고 한다.
       - 망원경으로 보고 그린 그림들은 배율이 모두 100배가 넘어가서, 
         15*70 쌍안경으로 안시 스케치를 하고 파인더 호핑 참조용 지도(?)로 사용할 예정이다
       - 사진이나 성도를 쓰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안시쟁이의 입장에서 효과적인 파인더 호핑에 도움이 될만한 사진이나 성도는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다 ㅠ_ㅠ

    4. 태블릿 디지털 드로잉
       - 클립스튜디오의 강력한 기능들을 밤에도 잘 쓸 수 있도록 연구를 좀 해봐야겠다
       - 낮에는 태양으로, 밤에는 마젤란으로 연습을..
       - 그래서 Lunt를 가져갈까 말까 고민중이다 ;;;

    5. 그냥 별 보기
       - 9년 전에 강렬한 기억을 안겨준 자연의 창 돌판 위에서 다시 별을 볼 기회가 올까?
       - 그 때 실패했던 피너클스에서 별보기 재도전
       - 볼리비아 고원 vs 서호주 아웃백 관측조건 비교


    들고갈 장비들을 생각해보니 너무 잡다하게 많은 것 아닌가 싶었는는데
    정작 모아놓고 보니 얼마 되지 않는 것 같다. 사진 찍는 분들에 비하면.. ㅎㅎㅎ;;;

    1. 국제광기 9*72 파인더 (개기일식 중 홍염 관측용)
    2. 제조사 불명 15*70 쌍안경 (마젤란 & 부분일식 관측용)
    3. 맨프로토 055 + 호루스벤누 볼헤드&폰홀더 (별하늘 폰사진 촬영)
    4. Lunt 60 더블스택 + Ethos 13 + 슈퍼마운트 (가져갈지 고민중.. 쓸 시간이 날까?)
    5. 갤럭시 S22울트라, 갤럭시탭 S7 플러스 (터치펜을 써야 해서.. 갤럭시를 벗어날 수가 없다;;)
    6. 삼성 NX200 미러리스 + 소형 삼각대 (일식중 풍경 동영상 촬영)
    7. 노트북 (무려 사진 작업용.. 안시쟁이가 이러다 천벌을 받을지도..)

    20230408_234127.jpg

    2014년에 아무 계획 없이 다녀온 서호주에 
    9년만에 다시 가보게 되었다

    서호주는 생각 만으로도 설레는 곳이다.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Nightwid.com 無雲

댓글 2

  • 김철규

    2023.04.09 01:51

    못가게 돼서 너무 아쉽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서둘러서 내년 미국 일식을 노려야 하나 싶네요. ㅋ
  • 조강욱

    2023.04.10 05:11

    1년도 안남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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