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14.05.01 지리산 정령치 후기.. 슬럼프가 왔어요...
  • 조회 수: 5772, 2014-05-07 16:28:44(2014-05-02)
  • 안녕하세요 장형석 입니다.
    어제 저녁에는 지리산 정령치에 다녀왔습니다.

    엊그제 분당 도심관측 이후 극심한 감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몸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5월 1일은 노동자의 날...
    딸래미는 노는날이고 마누라는 출근합니다..-_-;;;;
    꼬맹이를 키우는 집은 아시겠지만... 가끔 아빠가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 애들은 체력이 무한대가 됩니다..;;;
    안그래도 감기에 힘든 아빠를...데리고 노는 딸래미는 더 힘들었겠지만..;;;
    아무튼... 하루종일 그동안 못놀아준거 놀아주고...나니 몸은 바닥에 붙어 다닙니다..
    그래도 날씨가 좋으니 어떻합니까.. 가야지요..-_-;;;;

    정령치에 10시쯤 도착합니다.
    별보러 오신분은 없고 그냥 차량 몇대가 있습니다.
    10인치 돕을 설치하고... 또 멍~~ 하니 있습니다.
    요즘은 이상하게 별보러 가서.. 밝은것 몇개만 보고 오는일이 많습니다....
    특히나 10인치로는;;;;;;
    뭔가 자극이 있어야 하나봅니다...

    바람은 좀 불었고 시잉은 나쁘지는 않았고.. 하늘에 엷은 구름은 조금 있는듯 했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는 대상 위주로 찾아보는 관측이었습니다.
    간만에 작은곰의 6217입니다.
    작은은하라서 10인치로 확인하기 쉽지 않습니다.

    M101을 20분정도 보고 있으니 나선팔이 보이는듯 합니다.
    주변 성운 및 은하는... 그냥 정신건강상 안보기로 합니다...

    M51을 찾아가다가... 24번별 옆에 은하가 보입니다...
    성도를 뒤져봐도 그 근처에 특별한 대상이 없습니다.
    기존에 봤었던 기억도 없고.....
    나중에 확인해보니 판타스타 혜성이더군요.... 
    혜성이 있는줄도 몰랐는데 우연히 발견한 혜성...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직 10인치에는 열선작업을 하지 않아.. 에토스8밀리에 습기가 차기 시작합니다....
    아이피스도 보호하고... 어차피 작고 어두운건 안볼생각이라.. 얼마전에 구입한 Luminos 15mm로 교체합니다...
    루미노스는 미드 UWA나 ES 82도 시리즈에 비해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좋은 아이피스입니다..
    아이컵 조절도 쉽고 릴리프도 길고... 상도 좋습니다....

    그냥 메시에 위주로 관측을 계속합니다.
    M53을 보고... 머리털자리를 노려볼까 하다가... 계속 구상성단만 봅니다.
    M107을 처음으로 찾아봅니다.
    서쪽으로 멀어져가는 사자를 보며 레오트리플과 3190 친구들...
    그리고 3608, 3607을 봅니다. 3605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그냥저냥... 또 M13,92,4,80,3 같은 밝은것만 봅니다....
    요즘 이상하게 별보러 나가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지리산에서도 그러니... 뭔가 자극(?)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급기야는 10인치는 버려두고.. 얼마전에 구입한 8*40 쌍안경으로 메시에 찾기 놀이를 합니다.
    50밀리와 40밀리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웬만한 대상들은 잘 보입니다...

    2부부가 한차로 올라와서 별을 보고 감탄합니다...
    그분들에게 그냥 봉사를 합니다...
    대상별로 토성, 화성, 구상성단, 은하, 행성상성운... 셋트를 보여주고...
    이중성도 보여드립니다..
    역시 토성이 인기가 가장 많습니다.
    시잉이 괜찮았는지 나글러 5밀리를 끼워놓은 토성이 쨍 합니다.

    이후 백조가 떠올랐기에 간만에 29 한번 보고 그냥 접습니다.
    12시 40분쯤 출발해서.. 집에 도착하니.. 2시가 조금 넘었더군요....
    몸상태가 정말 최악이라... 일찍 돌아왔는데....
    오전에 이런저런일로 딸래미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아직도 잠을 못자고 있습니다..;;;;
    하필 이럴때 몸이 안좋아서..;;;;
    하늘이 최상은 아니었어도.. 새벽까지 볼 생각으로 갔었는데... 아쉽네요....

    내일(5월3일)부터 2박3일로 전북 운장산 휴양림에 놀러가는데...
    혹시나 해서 장비를 가져가봐야겠습니다...

    4줄 요약
    1. 요즘 슬럼프.... 뭔가 특별한게 필요함.
    2. 얼떨결에 찾은 혜성은 정말 느낌이 다르다...
    3. 셀레스트론 아이피스 good! 미드와 같은 성능인데 왜 인기가 없는지 모르겠네요.
    4. 몸이 안좋은날 맑은 날... 아쉽지만 몸을 먼저 챙겨보자..;;;;

    Ps. 확실히 16인치를 보다가 10인치를 보려니...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만...

    ps2. 에토스를 접대용아이피스로 쓰려니 왜이리 신경쓰이는지 ㅎㅎ 어차피 서브용으로 luminos 10, 15mm를 준비했으니
    에토스는 16인치 전용으로 서울에 놔둬야겠네요...

    아 그러고보니 지난주 정령치 후기는 안썼군요..;;; 그건 그냥 패스 해보렵니다..-_-a
    Profile

댓글 4

  • 김철규

    2014.05.03 00:08

    별하늘지기에서도 글 봤는데 여기다 답글 올립니다. 분당에서 지리산까지.... 몸도 안 좋으시다는데 체력이 대단하시네요. 저는 어제 잠깐 보고 왔는데도 아주 힘이 듭니다. ^^;
  • 김남희

    2014.05.07 01:20

    슬럼프에 좋은 처방으로 야탑 치맥 번개를 추천합니다...ㅎㅎ
  • 조강욱

    2014.05.07 16:26

    치맥 번개에 귀가 솔깃한데요 ㅎㅎㅎ

  • 조강욱

    2014.05.07 16:28

    슬럼프라면.. 단기간에 너무 많은 관측을 하셔서 그런 것 아닌가요? ㅎ
    밝은 대상에 마음이 가신다면
    밝은 대상들의 세부 구조를 집중 탐구해 보는 것도 좋겠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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