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천문인마을 관측기
  • 이한솔
    조회 수: 7462, 2010-09-16 23:29:48(2010-09-16)
  • 어제는 날이 맑아서 매수팔 대신 번개가 있을 것 같아 출근길에 망원경을 실고 왔었습니다만

    모두 바쁘신지 공지가 뜨지 않아 전전긍긍 하던 차에 남희님이 올리신 글을 보고 연락하여 천문인 마을로 가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일정이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이번 달 마지막이 될 것 같아 힘들어도 멀리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천문인 마을은 다 좋은데 망원경을 들고 2층까지 오르내리기가 정말 힘들더군요ㅠㅠ

    김남희님, 김원준님과 함께 관측했습니다..




    스케치는 못했지만 이전에 비해 한 대상을 좀 더 오래 보려는 노력을 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대상들을  있어버리기 전에 정리해봅니다..



    고래자리 - M77은 핵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나선팔이 성운기처럼 보였습니다. 물론 나선팔이 돌아가는 모습은 안보였구요..

    크기는 작지만 상당히 밝게 보였습니다.

    1055는 사진과 같이 웃는 얼굴모양으로 보이고 암흑대로 인해 입술모양으로 느껴졌습니다.




    물병자리 - m72는 작은 구상성단으로 분리가 확실히 되지는 않았으나 구상성단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7293은 김원준님의 필터를 통해서는 커다란 고리모양과 경계가 더 진하게 보이는 것이 사진과 흡사하게 보였으나

    필터 없이는 그 모양을 미리 알아야만 고리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토성상 성운은 아무리 해도 못찾겠더군요.. 하룻밤에 꼭 한두 대상씩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안드로메다 - 891은 봄에 보았던 4565와 정말로 흡사하게 보였는데

    은하 자체는 좀더 어둡고 흐렸지만 암흑대는 더 확실 하게 느껴졌습니다.




    조각실자리 - 253은 찾아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메시에 대상만 봤던 저로서는

    ngc목록은 전부 어둡고 작은 것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에토스 아이피스의 경계를 가볍게 넘어버리는

    거대한 크기와 중심부에 얼룩덜룩 보이는 암흑대는 정말 대단한 스케일 이었습니다.

    288도 상당히 큰 구상성단이지만 고도가 낮은 관계로 별수가 적어보였습니다.




    페가수스 - 스테판 오중주는 당연히 안보였고 7331주변에 있는 7335, 7337을 본게 지난번에 비한 수확이었습니다.

    7332+7339는 소구경 저배율로 m81,82를 보는 듯한 모습이었고 언제나 그렇듯 한시야에 두 개의 대상이 또렷히 보이는 것들이

    재미있습니다.




    그간 천체관측에 입문하면서 의도적으로 ngc는 제외하고 메시에 목록만 보려고 노력했었고

    ngc는 찾는 재미가 클 것이란 생각이었는데 ngc에 입문하고 보니 메시에 못지않게

    보는 맛이 큰 대상들이 많아서 약간 놀라웠습니다.




    이번 달의 마지막 관측을 나름 보람차게 한 것 같아 오늘 피곤이 덜 느껴지는 것 같구요..

    맛있는 음식 준비해오신 원준님.. 재미있게 관측할 수 있게 도와주신 남희님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5

  • 김남희

    2010.09.16 23:59

    아침에 늦지않게 잘 도착하셨나 봅니다.
    갖고 계신 12"돕과 13mm에토스와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예습을 못해 시간에 비해선 수확이 적었습니다만 이한솔님은 정말 알차게 관측하신것 같습니다.
    또 다음에 7331주변 은하 재도전 해보죠..^^
  • 김원준

    2010.09.17 00:56

    에토스 정말 끝내주던군요.
    또다른 세상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 조강욱

    2010.09.17 11:26

    253..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은하입니다
    맑은 9월 중순의 새벽에 남쪽이 트인 천문인마을에서의 253 관측이라면
    그보다 좋은 조건은 없겠죠 ㅋ

    그리고 288은 원래 그렇게 뭔가 좀 부족하게 생겼어요.
    그래도 그것도 매력. 253으로 가기 전에 가볍게 맛보는 에피타이저라고 할까요? ㅎㅎ

    253 메인요리를 먹고 나서 디저트는 (디저트라고 하기엔 너무 과하긴 하지만ㅋ)
    NGC55로 마무리해 주시면 완벽한 조각가 코스요리가 완성되겠습니다.. ㅎㅎ
  • 정기양

    2010.09.17 17:00

    매수팔을 횡성에서 하고 돌아오신 여러분께서
    우리 대신에 별빛을 흠뻑 쬐이고 돌아오신 것 축하드립니다.
    언제나 처럼 철저한 예습 복습을 하시는 이한솔님을 보면서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횡성 온누리펜션에서 1박 2일로 과모임이 있어서
    처음으로 청삽이를 데리고 갑니다. 오늘 처음으로 별빛을 쪼여주고
    내일은 보현산 천문대로 갈 예정입니다. 모두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 김경싟

    2010.09.19 02:45

    밤하늘 별빛과 함께하니 피곤하지 않으시죠?

    즐거운 시간 함께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에토스의 환상을 한번 보여주세요~

위지윅 사용
번호 제목 이름 조회  등록일 
459 김경싟 7044 2010-10-14
458 김남희 7394 2010-10-13
457 박한규 6401 2010-10-12
456 조원구 6607 2010-10-11
455 김남희 9975 2010-10-08
454 김경싟 7670 2010-09-27
453 김경싟 6736 2010-09-21
452 김남희 8016 2010-09-18
이한솔 7462 2010-09-16
450 김원준 7432 2010-09-1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