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올해의 첫관측기...
  • 이욱재
    조회 수: 8137, 2010-01-08 09:07:28(2010-01-08)


  • 안녕하세요 이욱재니다.
    이런 초보의 글을 여기에 올려야 하는지 엄청나게 고민이 됩니다만....왕초보의 성장기라고 생각하시고 예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올해 느지막하게 첫 출사를 나갔습니다.


    장소 : 배알도 해수욕장
    장비 : SE-120 MWADE UWA 8.7,6.7


    미루고 미루다가 오늘 첫 출사를 나갔습니다.
    이것 봐야지...저것봐야지...하다가 평소에 가장 보고 싶었던 몇가지만 보고 들어왔네요.
    역쉬 계획은 가득했지만 별을 보다보며 몇가지 생각나는것이 없어서-아마 저는 금붕어인 모양입니다-생각나는 몇가지 대상만 보았습니다.
    혼자하는 관측이다보니...생각나는것은 "무섭다" 또는 "춥다"...라는 생각을 반복적으로 하며...ㅎㅎ


    첫대상은 오리온자리 베가라고 불렀던 리겔의 반성을 보는것이었습니다.


    안보입니다.....안보입니다....안보입니다.....진정 베가라고 불렀던 리겔은 이중성이란 말입니까?........하고 한 3분정도 망원경 빵꾸날정도로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데...어느덧 나타난 반성.....제 시야에 나타납니다.
    그후로 눈을 떼었다가 다시 보아도...보입니다.
    어느덧 베가라고 부르고 말았던 리겔 반성도 나의 친구가 되는 순간입니다.또하나의 업적(?)을 이루는 순간입니다.
    눈이 적응되기전엔 보기 어려운 대상이더군요.하지만 무언가 해냈다는 생각에 엄청난 뿌듯함이 있습니다.


    오리온자리 시그마,대성운등을 훓어봅니다.
    오리온 대성운은 100배로 보았을때도 엄청나게 큰 날개를 펼치며 나에게 자태를 자랑합니다.
    성운의 농담도 여과없이 보여줍니다.히야~
    역쉬 겨울하늘은 아싸 가오립니다.


    쌍둥이 자리 카스트로의 이중성도 보았습니다.
    음.......베가보다는 감동은 덜하지만 어두운 삼중성까지 볼 수 있어 SE120 너 예뻐해 줄꼬얌...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두워 주변시로 한두번 보아야 나중에는 직시로도 확인이 되더군요.
    어두운 대상을 보려면 "믿음"이 필요한 모양입니다.


    마차부자리 M37...
    뭐랄까...알흠답다....너무나 여러 어두운 별들이 뭉쳐져 있어 깔끔한 별상의 성단이 아닌 뭉게뭉게 별상이지만  무언가 다른 성단입니다.
    별모양의 퍼져나가는 일반적인 모습도 아니고,구상성단도 아니고...
    아마도...세줄의 흘러내리는 별상이었는데..."바나나?"
    바나나뭉치라고 말해야 하는것이 맞겠네요....^^재미있는 성단입니다.


    감상하고 있을때 광양지역 자율방범대원 아자씨들이 오셔서 관심을 보이십니다.


    오리온 대성운,페르세우스 이중성단-이 성단을 보여줄때는 호동이 아저씨의 1빡2일을 팔아대고-화성,북극성을 보여주며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저씨의 관심은 망원경이 얼마에요?몇배에요?라는 이야기로 귀결되었지만 별을 볼때만큼은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에, 빠져버려라...빠져버려라...하는 주문을 거는 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후로 이런 몹쓸병.....무서워졌습니다.
    겁돌이라고 제 집사람이 붙여준 별명이 괜스레 생간것은 아닌듯합니다.


    원래 2169의 "37"이라는 숫자도 봐야하고,오늘 "캠블의 캐스케이드"도 목표였는데....무서운것은 어떤것하고 바꿀수 없더군요^^
    다음에 함 기회를 더가져야겠습니다.


    무언가 남겨야 하겠기에 스케치를 하기로 마음먹었었는데.....스케치 이거 정말 큰맘먹지 않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깨달은 하루 입니다.
    그렇지만 저의 첫 작품인 만큼 비율 안맞는 스케치라도 그냥 그냥 이해하시기를...^^
    즐거운 관측 되시기 바래요^^


    내일 애들 데리고 무주반디랜드 가는데...망원경 델꼬 가야겠습니다.^^


댓글 6

  • 김남희

    2010.01.08 09:32

    스케치도 훌륭하지만 필체도 좋습니다.^^
    관측나가면 "기름값은 건져야한다."는 조아무개라는 별선배의 가르침이 있었는데..
    훌륭하십니다. 건지셨네요.
    관측기록은 즐거움을 배로 늘려 주는 것 같습니다.


  • 이준오

    2010.01.08 11:38

    점점 두려워지기 시작하는데요..ㅎㅎ
    조은 조건을 모두 다 갖추고도 이렇게 조용한 저에 비해 2010년이 시작 되자마자 수린아빠님의 이런 무서운~무서운~ 후기가..ㅋㅋ
    더군다나 스케취~까지..후덜덜~!
    참, 켐벨의 폭포는 용가리처럼 보입니다. 그거 쉽게 찾는 비법은 요 아래 링크에..
    target=_blank>http://www.nightflight.or.kr/bbs/zboard.php?id=observation&page=4&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287


    암턴, 2010년의 첫 스타트를 일케 거창하게 끊으셨으니 이 기세 쭈욱~ 몰아 남도의 새로운 신성이 되셔서 저같은 사람들에게도 많은 깨달음을 주시길..^^


  • 조강욱

    2010.01.08 16:54

    재미있는 관측기록 잘 보았습니다 ^^

    오리온자리 베가 반성은 어떤 별인가요? 스케치하신 그림으로 보면 리겔이랑 많이 닮았는데.. ^^

    그리고 카스토르는 6등성이라고 한 것을 들은 적이 있어서 방금 자료를 찾아보니, 그 삼중성 각각이 또 이중성이더군요.

    트리플 더블이라고 해야 하나요.. ㅎㅎ 다음 관측시에 저도 한 번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스케치 동지가 한 분 더 늘어서 기쁩니다~ 앞으로도 멋진 스케치 많이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 김경싟

    2010.01.08 17:06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올해 첫 스타트를 끊어주셨네요.......감사합니다^^

    오리온 베가는.....오리온 베타별 리겔을 말씀하시는 듯 하는군요.
    예쁜 별이지요.

    그리고 급할 것 없습니다.
    이번에 못보면 또 다음에 보고, 그때 못보면 다음해에 보면 되니까요^^
    즐기면서 멋진 별생활 하시길....
  • 이욱재

    2010.01.08 17:47

    쿨럭쿨럭...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많은 분들의 감사한 덧글에 으쌰으쌰 힘이 납니다.즐거운 관측이었습니다.나름 보람도 있었구요^^
    얼굴이 화악~달아오르는 단어하나....오늘아침까지 베가라고 했던 말에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니...술을 끊어야 겠습니다.^^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봅니다....난 베타라고 한거야...난 베타성이라고 한거야....^^
    그래도 창피해서 수정하고 갑니다...
  • 김남희

    2010.01.08 22:11

    수린아빠님덕에 오전에 카스토르에 대해 찾아 보았습니다.

    *** 네이버 백과사전을 보니
    쌍둥이자리 α의 고유명이다. 적경 7h 33m, 적위 31˚56'에 위치하며 6중쌍성계를 이루고 있다. 1.99등의 카스토르 A와 2.85등의 카스토르 B가 안시쌍성계를 이루며 공전하고, 9.0등의 카스토르 C가 A, B의 둘레를 공전한다.




    "밤보석"과 이태형님의 "쉽게 찾는 우리 별자리"를 보니
    카스토르 A와 B의 분리각은 4.0초 둘 다 백색 별
    C는 A,B로 부터 72.5초 떨어져 있으며 어두운 적색빛을 띠고 있군요.
    그런데 A B C 각각의 쌍성을 분리해 보려면 20"급 망원경으로도 어렵다고 합니다.
    (조강욱님 어떡하죠?! 도전 목록에 일단 넣고 차분히 작전 짜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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