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090613 해왕성 (다윗&골리앗 태양계 버전)
  • 조강욱
    조회 수: 6442, 2009-06-30 03:33:25(2009-06-30)

  • 아래 준오님의 다윗과 골리앗 글을 읽다 보니

    목성과 해왕성이 문득 생각이 납니다

    컨셉이 좀 다른가요? ㅋ


    ======================================================
    관측지 : 서울랜드 동문 주차장
    관측일시 : 2006년 6월 13일 새벽 3시
    관측자 : 최형주, 김경싟, 유혁, 김남희, 최윤호, Nightwid
    관측장비 : 15” Discovery (진삽이)
    투명도 : 4/6
    ======================================================



    월초의 달 번개에서..

    저는 생전 처음으로 해왕성을 보았습니다

    스타리나잇을 돌려 보다가.. 정말 우연히 해왕성이 목성 옆에 딱 붙어 있는 것을 알았거든요

    그 별 배치 나온 거 한 장 뽑아다가..

    목성 위성들과 TYC 5801-839-1 8등급 별을 이용하여 해왕성을 찾았습니다




    목성을 찾고.. 위성 배치와 비례를 계산하고.. TYC 5801-839-1을 넘어 하나 둘 셋 넷 하나 반..

    어.. 저건가..

    아무것도 없는 맨 땅 위에 별하나 덩그러니 있다

    이게 머야 퀘이사 보는 거랑 똑같잖아 (허무함의 관점에서)

    그래 배율을 올리면 부피를 느낄 수 있겠지..

    5.2mm를 빌려서 15인치로 366배를 만들었다


    주위 다른 별보다 조금 더 흐릿하게 퍼져 있는 이 별…..

    IT STAR……!

    찾았다!!!!

    밝은 회색 바탕에.. 검은색이 많이 섞인 칙칙한 녹색 기운이 은은히 빛나고 있다

    그래 해왕성이 청록색인가 했지..

    작은 PN 구분하는 것처럼.. 다른 비슷한 밝기의 별들은 어찌 보이나 봤는데

    다 비슷하게 퍼져서 보인다 ;;;;

    다만 해왕성은 좀 덜 반짝거리고, 희미하게나마 백색 청백색 외의 다른 색을 보여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해왕성 주위에 헷갈릴 만한 별이 한 개도 없다 ㅎㅎㅎㅎ

    유혁님 최윤호 님을 불러서 돌아가면서 확인을 하고

    100% 해왕성임을 검증하고서..

    찾았다!! 하고 소리를 지르니 서울랜드 뒷산에 막 메아리가 들리려고 한다 ㅡ,ㅡㅋ

    뭐 대단한 볼거리는 없었지만.. 요즘엔 바로 옆에 목성을 사용해서 스위핑을 할 수 있으므로

    인건비를 거의 들이지 않고 해왕성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ㅋ


    오늘의 해왕성 위치는 아래와 같다



    약간 위치가 변하기는 했지만 염소자리 Meulon 별을 이용해서,

    또는 8.6등급별인 TYC 5801-839-1을 이용해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태양계 행성 8개밖에 안 되니..

    인건비 적게 드는 시즌에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




                   Nightwid 我心如星

댓글 13

  • 이준오

    2009.06.30 07:35

    DSO를 넘어 최근의 달용이 프로젝트, 조만간의 원정-일식 관측 계획, 글구 해왕성에 이르기까지...!
    부끄러워.. 말 하기가 좀 그래서 그간 말 안해서 글쥐...솔직히 제가 이 바닥(?)에 입문해서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글구 아직도 가장 큰 존경과 스승으로 생각하고 있는 강욱님..!!! 정말 그 머리속엔 온통 ★★(별별)생각이 다 들어있는 듯..그야말로 대단하심다..ㅎㅎ
    어케 맨손으로 해왕성을 다 찾아보실 생각까지.(저는 해왕성이나 천왕성은 동냥해서 GOTO 장비로나 보는 걸로 알고있는데..^^;)
  • 유혁

    2009.06.30 07:43

    6월 13일 달 번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장소도 정말 좋고.... 날도 그만하면 뭐 기대 이상은 되었던 것 같고.....서울 근교에 그런 장소가 다 있나 싶더군요.

    해왕성은 자동도입으로만 몇번 보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날 덕분에 직접 찾아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그냥 약간의 녹색 빛... 또는 푸른 빛을 엿볼 수 있는... 그리고 약간의 원반상이 느껴지는 그저 그런 정도의 천체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내가 직접 널 찾아서 봤어... "라는, 자동도입으로는 느끼기 힘든 그런 멋진 느낌 때문에
    만족스럽게 관측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번 관측 때도 모두가 다들 함께 찾아볼 수 있는, 그런 재미있는 관측 과제 준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다만... 그... B로 시작하는 거 말고... 초심자 수준에 맞는... 좀 난이도가 낮은 걸로 준비해주시면 더더욱 고맙구요... ^^;;
  • 조강욱

    2009.06.30 20:13

    준오님 - 부담스럽게 스승이라뇨 ㅎㅎ
    저는 그저 나와 비슷한 별짓을 하는 별동료 별친구를 많이 만들고 싶을 뿐이에요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별을 보는,
    별이 안 보이더라도 같이 4자리 숫자를 가지고 쉴새없이 떠들며 밤을 지샐 수 있는,
    GOTO 보기를 돌같이 하는,
    항상 차에 출동할 장비를 싣고 다니는,
    호시탐탐 A마트에서 잠복 근무를 하는,
    갈 상황이 아닌데 천벌을 받을까봐 어쩔 수 없이 관측을 가는..

    그런... 동료들.. ㅋ;;
  • 조강욱

    2009.06.30 20:19

    유혁님 - 다음 관측에서는 유혁님이 천왕성 찾는 법을 가르쳐 주시면 어떨까요? ㅋ 목성보다 조금 뒤에 뜨는 거 같던데..
    앞으로 당분간은.. Deep-sky wonders 목록을 그대로 따라 볼 계획이에요.. ^^;;
    예전에 밤하늘의 보석 작업해서 사이트에 올린 것처럼..
    Deep-sky wonders도 각자 범위를 정해서 번역해서 사이트에 올리고 공유하는 건 어떨까요?
    휴스턴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허락을 받을 수가 없나? ,ㅡ,ㅡ;; 저작권이 문제될까요? ㅎㅎㅎㅎ
  • 김경싟

    2009.06.30 21:12

    강욱씨!
    Deep Sky Wonders...저작권 문제 함 확인해볼래요?

    1. 만약 가능하다면 밤보석과 같이 사이트에 올려 공유하면 좋겠고,
    2. 1이 안되면 정식으로 번역 출간하는 방법
    3. 2도 여의치 않으면, 그냥 번역 제본하여 안시관측자들이 공유하는 것(이러면 어둠의 경로가 되나요^^;)

    전에 다른 책도 2번으로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효용도가 떨어지는 책이라
    의지가 별로 발동이 안되어 중간에 끝났지요.
    Deep Sky Wonders는 안시관측에 있어 충분히 시도해볼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Observer's Guide보다 더 낫다는 생각
  • 김경싟

    2009.06.30 21:15

    곁들여
    안시관측과 관련한 모든 외국서적을 함 review하여
    공동 구매도 시도하면 좋겠어요.
  • 조강욱

    2009.06.30 22:32

    사고 싶은 책 : A Portfolio of Lunar Drawings, Atlas of Peculiar Galaxies, Night Sky Observer's Guide
    가격이 다 부담스러워서.. 공구 한번 해요 ^^
  • 유혁

    2009.06.30 22:53


    어떻게 결론이 내려지든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 안해도

    2009.07.01 19:15

    Night Sky Observer's Guide 공구라면 땡기는 군요..
    요즘 비 공식적으로 밤보석을 3의 방법으로 여기저기 배포(?)중입니다..

    Wonders는 좀 부담되네요..ㅎㅎ
    지금 밤보석 다 보기도.. 별자리들중에서 아직 별자리 10개도 다 못채웠는데..;;
  • 최윤호

    2009.07.01 19:54

    저도 Night Sky Observer's Guide 공구 찬성입니다.
    장비가 커진 만큼 새로운 대상에 대한 목마름도 커지네요.
  • 이준오

    2009.07.01 20:13

    저는 Night Sky Observer's Guide 있는뎅...ㅠㅠ (부록으로 Deep Sky Wonders나 같이 주문했으면..^^;)
    그런데... N.S.O.G 이 책을 소유하게되믄 좀더 큰 대구경에 대한 목마름이 아예 나이아가라폭포처럼 쏟아질텐데요..ㅋㅋ
  • 정병호

    2009.07.01 21:02

    NSOG 는 첨엔 구경에 대한 목마름이 이구아수 폭포처럼 쏟아지는데, 1년쯤 보면 걔네들이나 내 눈이나 결국 똑같이 보인다는걸 알게됩니다.
    다만 좀 더 째려보느냐 좀 덜 째려보느냐의 차이죠.
    그니까 걱정말고 사세요.
    냄비 받침이나 목침 대용으로 아주 좋아요.
    ㅋㅋㅋ
  • 조강욱

    2009.07.01 22:30

    그래도 미제 막눈이 한우 아니 국산 막눈보단 더 좋더만.. ㅋ
    내 눈으로는 NSOG의 구경별 묘사에서 1~2인치 뺀 거로 맞춰야 겨우 보여.. =_=;;;;
    참, 냄비 받침이나 목침도 좋지만.. 서재에 꽂아놔도 폼나고 좋삼.. ㅡ_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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