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쪽집게 과외선생!!
  • 김남희
    조회 수: 6984, 2009-06-25 21:21:13(2009-06-25)
  • 매막수가 있는 24일 낮 12시34분..
    싟님께 "오늘같은날 달려야 하는거 아닌가요? 의견 수렴후 계획변경을 건의합니다."
    문자 한통 날린다.
    곧이어 "오늘 모임은 응급번개로 대체 합니다..."
    여태까지 싟님께 문자 보낸후 제일 빨리 받아본 답문자이다.ㅋㅋ

    6시50분 출발이다. 두번째가는 벗고개
    유혁님은 전날 벗고개번개를 한터라 피곤함에 약간 망설이시더니 출발하겠다는 통화를 하고
    싟님은 역시 여파가 있는지 미지수라네..
    강욱님은 9시도착예정이라는 문자받고

    마트에서 저녁요기꺼리로 빵,초코렛,물을 사고
    아주 여유롭게 운전을 한다.
    석양을 등에 업고 달려보는 양평길은 갓뽑아낸 초록색 물감 수채화이다.

    8시10분 일번으로 도착.
    벗고개 정상이 비포장이고 경사면이라
    유혁님의 조금밑에 더나은 장소를 찾아보자는 제안에
    잠시후 도착하신 혁님과 적당한 곳에 진지를 구축한다.
    포장해오신 따끈따끈한 만두를 보고 내가 사온 빵은 잊어버리고
    허겁지겁 만두를 먹는다. 잘먹었습니다.유혁님!

    윤호님,강욱님,최쌤까지 차례로 도착하시고
    야간비행에 전대원 출동이다.

    유혁님께서 15인치로 부자 은하를 보여주신다.
    뱅글뱅글 돌아야 되는데 내눈엔 뱅글이가 안보인다.
    유혁님은 보인다는데 초보막눈에게는 아직...(그냥 보인다고 할까...)
    주변시로도 보면서 계속 시도하니 보일듯말듯..
    아아~  보 보이는것 같애애 에~~

    내10인치로 와서 거문고 부터 한방 날려주고~
    지난 며칠 동안 봤던걸 복습해야지
    쫙 훓으며 되새김질을해본다. m57,m56,m13,m92,m3
    그리고 그렇게 찾지 못했던 m5 드디어 찾았다.
    4번째 시도만이다. 이유는 남에집에서 삽질 열심히 했던것이다.
    이런일은 자주 있는것이라고 최샘께서 귀뜸을 하신다.

    오늘의 숙제는 크리스마스성단,옷걸이 성단부터다.
    윤호님에게 위치를 물어보니 순식간에 찾아준다.
    친절하게 찾는법까지..
    얼른 내꺼로 만들어야지 하며 호핑연습을 한다.
    굉장히 쉬운별이네...

    다음은 뱀주인자리에 있는 구상성단찾기..

    하려는데  최샘께서 m22(?)를 보라며 부르신다.
    그리고 궁수자리위 은하수를 아무거나 훓어도 큰거 하나씩 걸린다고 말씀해주신다.
    잠시후 주전자가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고
    주전자 손잡이옆 m22를 다시 본다.
    싟님이 손바닥이라하고 나는 오리발이라고 했지.
    옇든 암흑줄기가 뭔가 만들어 내고 있다.

    주전자에 담긴 따끈한 물맛좀 볼까 하고
    m54를 찾고 옆의 강욱님께 m54,m70,m69를 얘기 하니
    " 다 그냥 그래요!"한다.
    m54나 m70 정말 별 감흥이 없다.m13,m5 를 봐서 그런가 보다.
    m22 위로 올라가다 뭔가 대어하나가 걸렸다.
    심상치않다. 이게 뭘까. 이걸 다시 찾으려면 어떻게하나?
    뒤죽박죽 별생각을 하며 성도 보고 다시별보고...
    아! 알았다. m25다. 행복해진다.
    자세히 보니 왕거미 모습으로 보인다....

    파인더로 이리저리 훓는데 닦가시 파인더가 있었음하는 장비병이 생기는것 같다.
    또 하나 걸렸다.2자 모양,오리모양 m17 오메가 성운이다.
    정말 여기는 별천지다. 바로 밑 m18도 찾았다.

    내가 찾은 것만 메시에 열한개,col 한개  걱정이 앞선다.
    숫자에 정말 약한 내가 너무 많이 봤나. 이걸 다 어떻게 외우지!
    그외 별선배들께서 15,18인치로 보여준거 다합치면 ..  
    머리가 더 빠질 지경이다.

    아주 여유롭게 은하수에서 입욕을 즐기시는 최샘,
    돕자작에 불지르고 고수의 눈을 보여주시는 유혁님,
    암흑대의 그냥지나칠수있는 깨알같은 희미한 별에 번호 이름을 줄줄히 꿰는 강욱님,
    무슨별이든 순식간에 찾아주는 척척박사 윤호님.

    군자같은 성품의 별박사 싟님까지

    이분들은 나의 메시에정복 입시수능에
    쪽집게 과외선생들이다.

댓글 9

  • 유혁

    2009.06.25 22:20

    어제 잠깐이었지만, 즐거운 관측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11시 넘어서면서 부터는 잠시라도 가만히 있으면 졸음이 쏟아지는지라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습니다.

    그나저나, 김남희님... "고수의 눈"이라는 표현은 결코 제게 어울리는 표현이 아닙니다.
    이건 겸손이 아니구요... 100% 사실이라구요...

    제가 초보가 맞다는 점에 대해서는 그 귀한 "횡성한우"라도 걸고 내기할 수 있답니다... ^^;;

    저는 아직 메시에 대상도 전부 다 못봤어요...

  • 유혁

    2009.06.25 22:43

    저는, 김남희님과 같이 훌륭한 과외선생님들 밑에서 동문 수학하는 사람으로 정리해주세요.

    그리고, 저도 한번 참석할 때마다 무엇이든 한가지씩 더 배우고 더 보는 걸 모임 참석 목표로 삼아야 할 듯 싶습니다.

    사실 지금은 이런 동호회 모임이 처음인지라, 같은 취미를 가진 분들을 만나 어울려 놀면서 오로지 취미와 관련된
    이야기만 나누는게 마냥 즐겁기만 하네요.

    그건 그렇고, 천문인마을에도 정병호 선생님이라고... 여지껏 과외선생 노릇을 해주신 훌륭한 선생님이 한분
    더 계신데... 날이 좋으면... 함께 찾아뵙고 인사드리도록 하지요... ^^;;
  • 이준오

    2009.06.25 22:45

    저같은 경우에는 별보는데는 딱히 정도(定道)도는 없다... 생각하고 아직까지도 도트포인터(텔라드)에 많이 의존해 호핑하는 스타일입니다.
    10" 깡통 돕에 작고 가벼우니 부담없이 하나 붙여서 사용하시면 좀더 편하고 직관적으로 손쉽게 원하는 대상들에 접근하시리라 생각합니다...^^
    (http://www.joyscope.co.kr/prod01_02.htm?prize_num=10&dcode=103&jcode=103 )
    암턴...그 과외 저도 좀 받고싶은데..그 선생님들 혹쉬 출장 과외는 안하시는지 여쭤봐주세요~ ㅎㅎ

    오늘의 교훈...별보는데도 사(師)교육이 피료하군요..-,.+ㅋ
  • 김남희

    2009.06.25 23:40

    유혁님, 졸음운전은 안하셨는지.. 잘들어가셨나요?
    겸손인거 같은데... ㅋㅋ
    유혁님을 통해서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앞으로도 쭈~욱

    학교 다닐때 안해봤던 예습,복습을 하네요.
    정대장님은 유혁님께서 여러번 말씀하셨는데 꼭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준오님,높은 내공과 많은 정보를 갖고 계신것 같애요..
    전에 텔라드를 잠깐 접해본적이 있었는데 크기가 생각한것 보다 부담스럽더라구요.
    소개하신 등배파인더는 가격이 참 착하네요.한번 생각을 해 볼께요.
    주말까진 하늘이 좋을것 같습니다.
    큰 건 하시길~~
  • 김경싟

    2009.06.26 02:55

    따끈따끈 즉방 관측기네요.

    제일 신나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재미있으셨죠?
    역시 별쟁이는 밤하늘 아래에서 만나야 제맛이 나지요.

    어제는 최선생님이 처음에 관측 이야기를 하셨는데,
    매수팔도 아니고 매막수라 그냥 모임하는 것으로 했지요.
    그런데 김남희님도 관측가자는 의견을 주셔서
    바로 번개로 바꾼겁니다.
    어제와 같이
    적극적인 의지가 있으면
    갈까말까 하던 사람들도 관측을 가게 되지요.
    계속 밀어주세요~~~
  • 이준오

    2009.06.26 05:21

    아앗~!, 저는 정말로 근 4년만에야 메시에 목록110개 겨우 다 띈 초보중의 초보입니다.
    글고나서 이제서야 허셀 400 목록중 일년이 다가고 이년이 다되도록 고작 60개밖에 못보고 있는 수준이구요...-0-;

    다만 그렇게 하루가 멀다하고 날마다 출똥~ 할 수 있었던.... 그런 호(好)세월을 덧없이 보내고나니 아쉬운 것은....

    이곳 관측기란에 지난 메시에 목록 110개, 그 관측기를 올리지 못했다는 것인데....
    제 생각엔 김남희님께서 제가 못다한 그 일(?)을 대신 해 주신다면....

    누구나 겪게되는 그 쌩~ 초보시절에 어쩔 수 없이 넘고 가야 할 메시에 목록 대상들에 대해...
    이곳이 누구에게나 좀더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그야말로 즐겁고 행복한 별보기가 무엇인지를 보여 줄 수 있는....
    글구 앞으로도 그 과정들을 겪어야 할 미래의 그 초보분들을 위한 무모하고 용감무쌍~한 도전기와 같은...
    그런 관측기란을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게............. 제 자신만의 욕심일까요?...*^___^*

    암턴 최근들어....유혁님은 자작기란을 통해, 김남희님은 관측기란을 통해 게을러져만 가는 제 자신에 뜨건 불을 활~활~ 질러주시는군요.

    앞으로도 이렇게 쉬지않고 쭈욱.... 계속 밀어(?)주시고, 질러(!)주시길~~~ ㅎㅎ
  • 조강욱

    2009.06.26 08:03

    저는 메시에 목록을 시작한지 6년만에 다 봤습니다 ㅡ_ㅡ;;
    남희님 현재 페이스로는 9개월이면 가능할 것 같으니 더욱 분발을 바랍니다.. ㅎㅎ
    저는 별보기를 베푸는(?) 것에 상당히 까칠한 편인 것 같습니다. 최샘이나 싟형님에 비해서..
    서론 없이 본론부터 말하기 때문일까요 ㅡ,ㅡ;;
    하지만 남희님께서도 숫자놀이에 감각이 있으신 것 같아서.. (6811에서 알아보았습니다)
    앞으로도.. 4자리 숫자들을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같이 희열을 느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 김남희

    2009.06.26 18:39

    별선배님들의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이번주는 밤이슬의 여파로 멍한~ 컨디션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그릇은 작은데 주워 담는게 넘쳐 감당하기가...

    강욱님,
    두자리 숫자도 버겁습니다.
    네자리는 정말 두렵습니다.ㅋㅋ

    드디어 시내버스 넘버가 메시에 넘버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증상이 시작을 보이는것 같습니다.
    선배님들은 이 고통(?)때 어떻게 넘기셨는지요?

    각자의 자리에서 화이팅하고
    또 뭉칠날을 기다립니다.
  • 조강욱

    2009.06.26 20:19

    시내버스 번호나 자동차 번호판이 메시에 NGC로 보이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몇 년 지나면 다른 사람들 휴대폰 번호가 숫자 대신 은하 모양으로 떠오를 거에요..;;
    눈앞에 숫자들이 아른거릴 때, 좋은 놀이가 있습니다
    M1게자리 M2물병자리 M3목동자리..... 하는 것을 M110안드로메다자리 까지 쭉 외우는 거에요
    110개를 다 외울 때까지 시간을 재고
    계속 그 암송(?) 시간을 단축시키는 놀이..
    나만 재미있나 ㅡ_ㅡ;;; 여튼 97년 겨울에 그 놀이 한참 했어요.. ㅎㅎ
위지윅 사용
번호 제목 이름 조회  등록일 
379 조강욱 25381 2009-07-09
378 조강욱 6442 2009-06-30
377 이준오 8337 2009-06-27
김남희 6984 2009-06-25
375 김남희 7497 2009-06-23
374 조강욱 6546 2009-06-23
373 조강욱 6702 2009-06-17
372 김경싟 7475 2009-06-15
371 조강욱 6855 2009-06-03
370 이준오 7245 2009-06-0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