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6.11.24~25 양평
  • 김경식
    조회 수: 8141, 2006-11-28 09:12:00(2006-11-28)
  • 2006.11.24~25  양평


    최형주님(18인치 돕), 이민정님(12.5인치 돕), 김경식+별찌(12.5인치 돕)
    구름 한점 없음 *^^*
    투명도 무지 좋음 *^^*
    시상 그저그런...은하 잘 안보이고 은하수가 그리 선명하질 않았습니다 ^^;

    즐거운 관측이었습니다.
    어자피 투명도+시상 둘다 만족한 날이 일년에 몇번이나 있을까요?
    구름 걱정없이 밤하늘을 누빈 것만 해도 감지덕지합니다.
    ㅎㅎ 요즘 욕심이 안생겨서 큰일 났습니다.

    별찌는 엄마, 아빠를 똑 닮았습니다.
    잠 잘자는 것은 아빠....잠 많은 것은 엄마...를...
    가는 내내 자고, 밤 12시 넘어 잠깐 별 보고 들어가 자리니까 금방 자고, 오는 내내 자고....
    그래도 옆에 있으면 든든합니다 ^^*


    초반에 고래자리 감마별과 델타별 사이를 여행했었습니다.


    (The Sky 프로그램에서...)

    역시나 어렵습니다.
    앞에서 요즘 욕심이 안생긴다고 했듯이 사실 집중이 잘 안됩니다.
    또 잘 안보이기도 합니다.
    (미러 때문이지...눈 때문이지...마음 때문인지...)


    (skyview에서 추출....크기 비교를 위해 근처의 M77을 같이 넣었습니다)

    과거에는 이것들보다 어두운 은하단도 뒤졌었는데...
    이녀석 보다보니 사방에 은하들이 보이는 듯 하여 구별을 못하겠더군요. 이런~.
    결국 몇개 보고 포기 ^^;


    그래서 요즘 재미를 붙이고 있는 이름 붙이기 놀이를 또 해봤습니다.
    이날 밤에도 몇몇 대상들이 있었지만,
    소개하는 대상 이외에는 좀더 적절한 이름을 찾은 후 다음 기회에 하겠습니다.


    외뿔소자리의 산개성단 ngc2260
    장미성운에서 약 6도 정도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대상입니다.
    별이 그리 밀집되어 있지 않고, 눈에 띄는 별로는 10여개 밖에 없는 그저그런 성단입니다만,
    아래와 같이 선을 연결하여 생각해보면...



    '낚시터 성단'이라고 부르려 합니다.
    왼쪽(서쪽)의 낚시바늘은 작지만 선명하고,
    가운데 바늘은 크지만 좀 느슨하게 내려와 있습니다.
    왼쪽 바늘은 위의 별이 선명하고, 가운데는 바늘 끝의 별이 초롱초롱하니 대비가 확연합니다.

    가운데 낚시 바늘 바로 앞에는 물고기 한마리가 바늘 끝의 반짝임에 이끌러 다가오고 있고,
    (눈은 좀더 물고기의 모양을 표한하기 위해 제가 그렸습니다 *^^*)
    오른쪽(동쪽)에서 물고기 무리가 달려오고 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무수히 많은 별들 중에서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고 선을 이었을까 의아해 하겠지만,
    안시로는 잔별들이 다 없어지기 때문에 의외로 눈에 잘 띕니다.
    단, 사진의 윗쪽이 남쪽이라...
    반사로는 낚시바늘이 눈에 쉽게 띄겠지만,
    만약 굴절이라면 아래(북쪽)가 위로 올라오면서 낚시 바늘이 거꾸로 보일 것이고
    그러면 낚시하는 묘미를 잘 느끼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날의 의문의 대상...장미성운 내 산개성단 ngc2244

    장미성운(ngc2237-9, 2246) 안에 산개성단 ngc2244가 있고,
    안시로는 성운은 잘 안보이지만 성단은 밝은 별들로 구성되어 눈에 잘 띕니다.
    파인더로도 잘 보이니...

    보통 사진은 성운기 위주로 찍혀 있다 보니 중심의 성단에 대해서는 잘 나오지 않습니다만,
    아래 박정용님의 사진에서는 중심부 성단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원본 에이치티티피://www.astronet.co.kr/cgi-bin/zboard.php?id=gallery_dso&page=1&sn1=
    &divpage=1&sn=off&ss=on&sc=on&keyword=장미&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896
    사진은 제가 본 모양으로 방향을 틀고, 중심만 crop했습니다)

    그동안 관측에서 성단에서는 별 특징은 없었는데
    중심의 별을 자세히 보니,
    초록색으로 이은 별들이 빗살무늬 토기 모양 마냥 중심의 별을 둘러싸고 있으며,
    (안시로는 희미한 잔별들로만 보입니다)
    중심별 바로 옆에 초록색 기운의 아주 희미한 별이 눈에 들어옵니다.
    영롱한 중심별과 대비되어 있는 듯 없는 숨어있는 녀석을 구별해 내는 것 자체가 재미더군요.

    그런데,
    나중에 사진을 보니 그 별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분명히 당시 기록상으로는 a 부분에서 관측이 되었는데...
    그 영역에서 관측될 만한 별이 없는 것입니다.
    잘못 보았던지, b별을 보고는 방향을 잘못 집어 a에서 본 것으로 착각한 것 아닌지...

    못찾은거면 그냥 다음에 다시 찾으면 되나,
    봤다고 하는 것이 없는 것이라 생각하니 영 기분이 찜찜...
    결국 빨리 다시 관측을 가서 확인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참고로 관측기에서의 사진에 대해서...
    -대부분의 사진은 NASA의 skyview에서 추출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사진에 대해서는 찍으신 분의 허락을 받고 올리는 것으로 하고 있고,
    -기타 외국사진은 그냥 사용하고 ^^;  원본 출처만 남기고 있습니다.
    사진을 검색하다 보니 요즘은 많은 부분에서 국내의 천체사진이 외국보다 質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댓글 4

  • 이준오

    2006.11.28 09:40

    저는 사진의 質도 良質의 質이지만 거기에 그림 이쁘게(^^;) 그려넣고 또 설명까지 재밌게 잘 해주시고 그리고 단한번도 빼먹지않고 관측기 남기시는 김경식님이 우리나라에 있다는게 더 자랑스럽습니다..ㅎㅎ
  • 김경식

    2006.11.28 23:45

    준오님! 나중에 꼭 관측기 이쪽에도 올려 줄 것 약속하십쇼. 강욱씨랑 해서 삼각편대를 한번 이뤄봅시다.
  • 이준오

    2006.11.29 08:17

    네, 얼떨결에 약속한 듯 하지만...-,.-; 그래도 저같은 초보같은 분들을 위해 메시에 목록 수준의 허접한 관측기이지만 작은 보탬이라도 된다면 담번부터 천천히(?) 잊지않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조강욱

    2006.12.02 02:53

    준오님 관측기 올리는거에 한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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