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Re: [2006년 스타파뤼~후기] 좀 지났지만...^^;;
  • 이준오
    조회 수: 6508, 2012-03-30 01:35:05(2006-12-02)
  • 정말로 잘은 모르지만....^^;;
    그래도 제가 "별을 보는 이유" 일 수도 있는 그 어떤 감정들을 제 작은 공간에 혼자 끄적여본 본 글이기에...
    좀 지난듯 하지만 지난 2006년 천문인 마을에서 있었던 스타파뤼~후기를 여기 그대로 긁어와 올려봅니다.

    암턴 머 지난 이야기해서 모해~! 하실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이 별보기라는 정말 끝도없이 재밌는(?) 놀이가 몇달 전 잠자리에 눕기만 하면...
    당췌 내가 무얼 봐야 하고, 또 지금 머 잘하고 있는건쥐? 라는 의문 내지는 두려움마저 들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젠 여기 세번째의 스타파뤼~를 댕게와서 끄적여 본 그 감정 잊지않고...
    쬐매마한 저랑 울 마님이랑 둘이 같이 눈감는 그날까지 쭈욱~ 간직해...
    정말로 질기디 질~~~긴 온리 안시관측가로 쭈욱~ 남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 



     


    몇일 전 올해도 무사히 울 마님과 다정히 스타파뤼를 다녀왔습니다.


    벌써 6회째라 하는군요.


    그 곳에서 늘 만나는 그 반갑고 고맙던 분들은...


    언제나처럼 항상 그대로인 것 같은데......벌써 제가 그곳에 다니기 시작한 것도 올해로 3년째이구요.


    (2004년 메시에마라톤부터 다님..^^)


    스타파티.....


    글자그대로 정말로 의미있던 별빛들이 밤새 쏟아지던 밤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늦은 시간에 컴퓨터 앞에 앉아 쓰고 있는...좀 늦은 듯한 이 후기.


    솔직히 이번만큼은 지난 몇일 동안 과연 무엇을 쓸까? 하며.. 고민좀 많이 해 봤습니다.


    그러나....이상하게 이번만큼은 딱히 무언가를 꼬집어 쓸만한..


    느낌이 안생기길래 일부러 그 감정이 좀더 고일 수 있도록 제 자신에게 좀더 시간을 주니......


    몇일 전 밤 잠자리에 누워 이러한 생각들이 들더군요.


    (물런 스타피뤼 올라가기 전부터 들던 생각들이었지만....^^;)


     


    자, 그럼 지난 몇일 간의 그 감정들을 이야기 하기 전에...


    .


    .


    .


    혹쉬 이 사진 기억나신지요?...^^




    하하~, 정말 엊그제 일 같은데 이게 벌써 3년전 일이라니...^^;


    네, 이게 제가 2003년에 메시에 마라톤이라는 것을 구경가서...


    개회식 직전 천문인 마을 마당에서 그날 첨으로 본 트러스 형식의 15" 대구경 마난겡입니다.


    머 지금이야 그냥 머릿 속에 대충 어떠한 넘인지 바로 그려지지만..


    그때는 정말 깜짝 놀랄정도로 얼마나 저넘이 크고 멋있게 느껴지던지..^^; (거기다 그 주인인 함인수님도 얼마나 부럽던지..ㅋ)


     


    그리고 또 한장의 사진...^^



    이 사진 역시도 그때의 그 설레임이 아직도 새록새록..ㅎㅎ


    이때 처음으로 온라인상으로만 막연히 알고 있던 이건호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그 첫만남에서도 이건호님은....

    그때 당시 정말 아무 것도 모르던 저희들에게 스스럼 없이 따뜻하게 대해 주셨던 그 고맙던 기억..^^*


    암턴 이제는 그냥 편하게 형님, 오빠(사실은 아저씨..ㅋㅋ)하고 부르지만 그때 그 첫만남에서 설레이던 그 느낌.


    그런 감정들이 이번 3번째 맞는 스타파뤼에서도..여전히 다시 떠오르더군요.


    .


    .


    .


    그리고.....


    (같은 이야기 일수도 있지만) 하나 더 또 다른 이야기하자면...


    낮시간 개회식때 만난 15"에 받은 그 충격이 미처 가시기도 전에...


    한밤중에 올라온 최형주 선생님의 18" 마난겡은....


    정말 그 멋쥔 생김 생김이나 특히 자작을 통해 하나 하나 섬세히 만들어진 각 부분들과 또한 그것을 통해 보이는 상은...

    정말 그때 당시는 저로선 그냥 그대로 입이 벌어지더군요.


    또한 아마 그때가..... 제가 별 한번 봐본다고 깝죽되며...


    이것 저것 알아보며 주워듣고 해서 딴엔 심사숙고 해서..


    2003년 봄경에 넥스타 5"를 첫 마난겡으로 구입해서 내내 토성과 화성, 목성. 그리고 달만 바라보다...


     


    그 해 늦여름이 다 되서야 울 마님과 함께 광양 백운산 자락에서..


    딸랑 단 하나 있는 20미리 푸레셀..ㅋㅋ, 50여배의 아이피스 한쪽에서 발견한...


    아주 희미끄레한 그 무엇이 그게 사진상으로 그 유명한... m57이라니,  

    그리고 또한 그 자리에서 같이 발견한 시금털털한 넘이 그 크다는 m13이라니 하며..


    처음으로 사진으로만 보던 딮 스카이 대상을 직접 제눈으로 보고나서..


    비록 희무끄레 하고 진짜 코딱쥐만도 못해보였지만 정말 얼마나 멋져보이고 기쁘던지..



    그리고 밤새 그것들을 울 마님과 나눠보던 그 감동을 못 잊어...


    그 해 12월경 결국 10" 반사를 하나 구입해 "따글이"라 이름짓고...부지런히 이곳 저곳으로 별 보러 다니다...



    어느 매섭게 춥던 시린 날.


    디지지님과 같이 관측나가서 발견(?)한 m3의 그 충격적인 모습.



    머 물런 종종 아직도 디지지님과 그 이야기를 나누곤 하지만..


    그때는 참 무식하게 7미리 끼우고 그것도 모자라 바로우까지 끼워..


    360여배로 본 쾅~! 소리가 나듯 터져버리고 있는 구상성단의 그 모습에 대한 전율이 채 가시지도 않았던 그런 때였습니다.



    그래서 그 최형주 선생님의 18"를 첨으로 보던 그날 밤.


    지금도 생각해보면 참 버릇없는 짓을 했구나 생각되지만....^^;


    한밤중 잠시 18"가 혼자 비워 있던 틈을 타서 최쌤의 허락도 없이..


    그 자리에 꽂혀있던 아이피스를 빼내 제꺼 7미리를 끼워..


    다시 그 m3을 찿아 바로 몇달 전 10"로 느꼈던 그 감동보다 더한 모습에 입을 벌리고 한참을 들여보다 최쌤이 뒤에서...ㅎㅎ

    (왜..? 평소엔 안그러다 몬가 볼만한 넘들은 입을 벌려줘야 더 잘보이는쥐...-_-ㆀ)


    암턴 그렇게 저의 첫 천문인 마을의 밤은 깊어만 갔던...


    그 아스라하며 또 어쩌면 바로 엊그제 같던 기억이 새삼스레 다시 가슴속으로부터 떠오르더군요.




    최형주 선생님의 18"의 정말 멋쥔 위용.



    그리고 또 그 얼마 후.....


    그곳의 그 감동을 잊지못해 이 근처에서 제일로 가까운 동호회인


    길잡이별 님들의 관측에 오고가며 4시간이라는 길도 마다않고 따라붙어...(머, 더 먼길 다니시는분들도 많은데..ㅎㅎ)


    또한 그 날밤 역시도....


    서재식님의 그 무겁고 크게 크게만 느껴지던 15" 튜브형 돕과..


    안봉훈님의 14.5" 돕을 통해 정말 간질 간질 보이던 모습이 아닌...


    정말 찐하고 선명. 그리고 손에 잡힐듯 생생하게 보이던..


    그 각 대상의 모습들에 정말 몇일간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대구경의 새삼스런 그 위력과 그 열망에

    한동안 열병을 앓았던 기억 역시도 떠오르더군요.


    .


    .


    .



    자, 그럼...


    이쯤에서 정리하고....


    다시 현실로 돌와와 지금의 제 자리, 제 모습은 어떨까요?


    아, 아~~~!



    그렇고보니 별 본다고 시작해서 이 정도(?) 왔으면...


    참 운도 좋았고 내가 생각해도 많이도 왔구나 라는 말이...저절로 지금 이 자리에서도 나오는군여.



    그래서 하는 이야기지만......


    머 지금은 고정관측지도 자그마하게(?) 가지고 있고...^^;


    참 차칸(!) 10" 깡통 마난겡도 있었는데 앞서 얘기한 고마우신 분들 중..특히 건호 형님과 최형주 선생님 덕분에....


    그렇게 한 3년이나 5년 뒤쯤~~ 하며 열망하던 좀더 큰.....


    아니 이제 저의 마지막 구경이 될 15" 걸작 마난겡도...벌써 생기다뉘 하면... 정말 운이 좋았다고 할 수 밖에요...^^;;


    .


    .


    .


    암턴, 그래서 스타파뤼 직후 바닥났던 저의 감정들은 여기까지입니다.


    .


    .


    .


    자, 이제 남들은 꿈도 못꾸던 고정관측지에....

    그토록 열망하던 대구경의 멋쥔 마난겡도 건호형님으로부터 하나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이 불과 3년만에 생긴 일이구요.


    자, 그럼 이제 제가 과연 무엇을 볼 수 있으며 또 무엇을 봐야 할까요?


    그리고 또, 이쯤에 이르니....


    참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간사한 탓인건쥐....


    지금 제 옆에 있는 15"가 아직도 여전히 실감도 안나고, 머 좀더 좋은 것은 없나?.... 하는 이상한 의심(?)마저 들며...


    솔직히 지금의 제 모습이 참 놀랍기도 하며 또한 한편으로는 이러고 있는 제 모습이 다소 한심+ 멍~해진 듯 합니다.


     


    머, 사실 아직 실감이 안난 탓이려니 하는데...


    왠쥐 이상하게 가슴 한구석이 아려오고, 또 무언가가 빠진 듯한 이 느낌은 과연 무얼까? 하며....


    몇일을 고민을 했던 이유 역시도 바로 이 느낌 때문이구요.


    .


    .


    .


    네. 아마도 그것은..... 제일로 중요한.......


    "내가 별을 보는 이유" 그리고.... "우리가 별을 보는 이유" 가 아닐까요?



    하하~ ^^;, 너무 철학적(?)이고 씰데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은 듯 해서 다소 미안하기도 하지만.....


    이 역시 어느 날 좋은 날,


    그냥 새로운 마난겡 옆에서 울 마님과 함께 때론 별친구들과 함께 밤을 같이 지세우며 보내다보면....


    또 그렇게 이렇게 시간들이 지나고 나면 다 해결될 듯 해서...


    그 언젠가는 정답은 아니더라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다시 할 수 있는 날들이 오겠죠, 머...^^;


    그래도 작은 아쉬움이 남아....


    지금 이순간 제가 해 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언제나처럼 그때의 그 설레임과 


    고맙던 그 사람들이 늘 함께였으면 하는 바램과 더불어


    제가 지금의 이 마음.


    처음 시작하던 그때 그 마음 잊지않고....


    (마난겡이 있든 없든) 가끔씩이라도 머리들어 밤하늘의 별들 밤새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


    .


    .



    그리고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어....


    최형주 선생님과 건호 형님께 진심으로 깊은 고마움을 전하며...


    더불어 스타파뤼, 그날 뵜던 고맙던 별 친구들 그 분들에게도...감사하다는 마음 전합니다.... *^^*







    늘 한 식구들처럼 따뜻이 대해주는 고마운 김경식님, 김도현 선생님, 늘 패기 넘치는 조강욱님, 왠지 귀여운 정대장님.


    그리고 지금 당장 기억은 안나지만 수많은 고마운 사람들 사람들...^^


     


    아, 참....


    .


    근뎅 새로 생긴 그 큰 마난겡은 당췌 모냐구용?...ㅎㅎ


    .


    그것은 요넘임다...^^ㅋ



    정말 멋지죠?...ㅋㅋ 이넘이 바로 " 별을 따는 나무(아직도 제맘은...두근 두근~ 실감이 전혀 안납니당..ㅋㅋ)


    (최형주 선생님 제작, 이건호님 엔코더 및 사경, 접안부 기타 손봄.
    미러는 OMI Mirror로 Serial# 15-137-102904  /  Mirror Test Data...http://www.opticalmechanics.com/15-137-102904.htm)


    머 당췌 이제부터 이넘으로 무얼봐야 하쥐?....했지만...-.-


    당근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 도루 메시에 목록 110개를..ㅎㅎ


    아, 그간 110개 보는데 3년 걸렸는데 또 언제 다봐~? 걱정 하시는 분들.... 근뎅 이넘은 놋북 달아주믄 하룻밤에도...ㅋㅋ


    참고로...좀더 자세한 사양은 건호 형님의 홈페이지에 이렇게....


    http://astrophoto.co.kr/zeroboard/zboard.php?id=equipment&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1


    (그리고 위 링크 밑에 각 part별로 몇개의 글과 사진들이 더 있으며..


    여기저기 글 읽다보면 참으로 건호형님이 이 마난겡에 애정을 많이 가진 것을 알 수 있는데 정말 잘 사용해야게따는..^^; )


    .


    .


    .


    .


    글구 끄트로......


    이 모든 것을 이해해 주고 묵묵히 따라와 주고...


    때론 가장 든든한 마지막 나의 별친구인 울 마님에게도 진심으로 저의 깊은 마음 역시도 전하며.......*^^*



    이미 몇번 소개도 했고 출처도 아직도 잘 모르는 詩이지만....


    어쩌면 내가 별을 보는 이유일 수도 있는 "Sea of Star"를...


    다시 한번 이 자리에 하나 하나 자판 두드리며 써보며...

    또한 모든 이들 정말로 "별들의 바다"에 깊이 깊이 풍덩 빠져보길 기원해보며...


    바리바리 씰데없는 이야기만 늘어놨던.....


    2006년 가을의 스타파뤼 후기를.....


    이제는 행복했던 추억의 저편으로 고이 접어보냅니다.


    .


    .


    .


    - Sea of Stars - 



     

    잠자리에 누우면.... 


    광막한 우주 가운데 몸이 둥둥 떠다니는 듯 합니다. 



    팔과 다리를 허우적거려 보지만.... 


    잡을 것 하나 없고, 닿을 곳 하나 없는

    망망대해에서 혼자만


    내동댕이쳐져 있는 그런 느낌.



    밖으로 바람이 별들을 흔드는 소리, 


    땅으로 떨어진 별이 안간힘을 다해 몸 뒤척이는 소리,  


    소리들 들립니다.  



    문득 천장을 쳐다보면,  


    어느덧 그대의 별자리들이 눈물겹게 그려지고

    차마 더듬어 볼 수도 없는 감은 내 두 눈에서 돋은 작은 별 하나


    긴 꼬리를 끌며 뺨위로 떨어져 내립니다.  





     



                               -----  2006년 10월의 첫날 새벽에......   -----

댓글 6

  • 김경식

    2006.12.03 07:59

    지금 오레오 쿠키를 먹으며 준오님의 이 관측기를 읽고 있습니다만, 다디 단 이 쿠키보다도 준오님의 관측기가 저에겐 훨씬 더 달콤합니다 *^^*
  • 조강욱

    2006.12.04 16:31

    저도 망경으로 처음 본 대상이 M57이었어요.. 장장 4시간만에 찾아낸 이 보일듯 말듯한 놈이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ㅎㅎ 별보기란 일에서 첫 경험의 느낌은 평생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시켜주는거 같이요.. ㅋ;;
  • 정병호

    2006.12.04 18:54

    나도 오레오 쿠키 먹고 싶당...
  • 이준오

    2006.12.05 05:55

    긍케 담번 스타파뤼~엔 김경식님이 오레오 쿠키를 싸오는 걸로 기억하면 되는거죠?...ㅎㅎ
  • 김경식

    2006.12.05 08:38

    좋지요 *^^*
  • 정병호

    2006.12.05 16:28

    김경식님 만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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