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5.5.14~15 양평 번개
  • 김경식
    조회 수: 6981, 2005-05-17 13:44:04(2005-05-17)

  • 2005.5.14~15  양평
    최형주님(18인치 돕), 김경식(12.5인치 돕)


    요즘 날씨...참 관측자를 힘들게 하네요.
    관측간다는 소식에 이준오님이 멀리 순천에서 맑은 하늘을 기원한다는 祈淸祭 소식까지 보내왔건만...

    토요일 밤11시 넘어 관측지에 도착하니, 구름은 없습니다만 역시나 투명도는 좋지 않았습니다.
    4월중순이후 맑은 날씨에도 제대로 은하수를 보지를 못했습니다.
    (물론 양평 기준)
    그나마도 망원경을 설치하고 제대로 보려하니 구름이 몰려오고,
    좀 자다가 일어나니 웬 밤중에 서바이벌 게임을 한다고 총알이 날아다니고...
    저격하는 것도 아니고 순 자동으로 해서 그냥 갈기더구만요^^;
    전쟁이 끝나고 조용해졌다 싶으니 또 구름이 몰려오고
    다시 맑아져 좀 본다 싶으니 날이 밝았습니다.

    관측은 망원경 설치하고 초반에 테스트용으로 몇대상...
    전쟁中 소등에 따른 30분간의 관측
    박명전 30분 정도....

    그나마 중간 30분이 은하수가 어렴풋이 보일정도로 투명도도 좋아지고,
    별상도 점으로 또랑또랑 떨어져 볼만 했습니다.


    이날 관측목표는 백조자리의 행성상성운이었습니다.

    일단, 주요관심사인 행성상성운에 요즘 관심을 가지지 못해서 서운해할까봐,
    또한 얼마전 관측에서 PN을 보다가
    기존에 봤던 대상이 배율을 바꿔봐도 필터를 끼워봐도 안보이는 현상이 발생하여
    '다음에 니를 다시 정복하리라'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백조자리는 ngc 목록에서 행성상성운 9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대상은 Blinking Planetary Nebula로 알려진 ngc6826이구요.
    ngc6826과 함께 허셀400에 포함되어 있는 ngc7008도 있습니다.




    ngc6826이야 워낙 자주 보는 대상이라 제외하고,
    나머지 대상 중 기존에 본 대상, 크고 쉬운 대상부터 보다보니
    원래 목표인 10초대 대상 ngc6833, 6881, 6884는 시간상 도전해보지도 못했습니다.


    [ngc7026]
    백조자리 산개성단 M39를 찾아가는 중간별인 63번별 바로 북쪽에 위치한 행성상성운
    우라노메트리아에는 45" 크기로 되어 있으나
    실제 보이는 모습은 바로 옆의 9.6등급의 별보다 약간 부은 정도의 크기로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마 외곽의 희미한 성운기까지 포함한 크기가 45"인 것 같은데,
    밤보석에는 28"×13"로 나와있기도 합니다.
    처음에 이녀석 크기를 45"로 보고 10초대 크기의 PN을 어떻게 분리할까? 걱정했더랬습니다.
    중심성 관측은 불가.
    사진상으로 나타나듯이 남북으로 직사각형 모양(즉 남북으로 길쭉한)으로 묘사가 되던데
    도저히 그런 모습까지는 상상을 못했습니다.
    다음 관측에서는 이점에 역점을 두고 봐야겠습니다.


    [NGC7048]
    O-III 필터 없이는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희미하였으나,(투명도의 영향도 있을 겁니다.)
    필터와 함께는 쉽게 구별이 됩니다.
    61" 크기로,
    ngc7026(우라노上 45") 보다 2배가 안되는데 실제로 보이는 모습은 약 3배정도의 크기라 당황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ngc7026을 필터로 끼우고 다시 봤으나 안끼운 것과 크기변화가 없더군요.


    [ngc7027]
    그냥 밝다는 느낌.
    위의 2개 대상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밝은 녀석입니다.
    필터 끼워도 크기 차이는 없고, 밝은 별이 부은 정도의 특색없는 모습뿐.
    거리는 약 3,000광년이고, 행성상성운이 아닌 발광성운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허블망원경이 찍은 모습과 그에 대한 설명으로 볼 때 행성상성운이 맞는 것 같습니다.
    특이한 점은 연한 녹색 또는 푸른색의 색감이 느껴진다고 하나
    저는 그저 희멀건 허연 색만 보였습니다.^^;
    이 또한 다음 관측시 check할 점이군요.


    [ngc7008]
    위 사진에서와 같이 성운 남쪽(7시 방향)에 9.5등급의 별이 위치하며 바로 옆의 별도 쉽게 보입니다.
    성운위에 몇개의 희미한 별들이 위치하고 있지만,
    실제로 중심성 이외에는 보기 어려웠습니다.
    사진상에서 중심성 10시 방향의 별도 잘 하면 관측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군요.
    중심성에서 11시~12시 방향의 밝은 부위는 안시로도 쉽게 주위와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곳에 중심성이 위치하고 있지않나?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성운상에 중심성 이외의 별을 관측할 수 있는지...
    성운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밝기 차이를 제대로 볼 수 있는지...
    이 또한 다음의 관측에서 확인할 사항....


    [ngc6894]
    이 녀석은 박명중에 본 대상이라 제대로 확인을 못했습니다.
    맨눈으로는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위치를 여러번 확인한 다음 O-III필터를 끼우고 보니 희미하게 확인이 되더군요.
    더이상은 손 쓸 수도 없는 상태...
    사진으로 볼 때 (중심성은 볼 수 없을테고) 성운 외곽의 별을 볼 수 있을까?
    고리성운과 같이 중심부와 주변부의 농담 차이를 느낄 수 있을까?
    숙제로 남겨둡니다.

    결국 다음 관측에서는 본 대상을 다시 봐야 하고, (왜? 미리 공부를 안해가지고...^^;)
    못본 10초대 PN도 봐야 하고,
    옆의 독수리자리 PN도 봐야하고....

    누누히 느끼는 거지만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고 맨날 본 대상도 이리 생소하고 새롭게만 느껴지는지.
    본 대상에서 새로운 점을 느끼는 것은 좋은 거지만,
    안보이던 것이 보여서 그런 것이 아니라,
    아예 대상 자체가 새롭게 느껴지니 원~~

    빨리 관측기록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관측전용 사이트를 만들어야 하는데...
    도메인 등록도 하고 서버까지 확보해 뒀음에도,
    요즘 별찌엄마가 영 호응을 안해줍니다^^;

댓글 2

  • 윤정한

    2005.05.17 16:58

    역시 경식님의 관측기는 TV중계방송을 보는 듯 실감이 나는군요. 저 또한 여러 딥스카이중 행성상성운에 가장 큰 매력을 느끼고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근데 안시로도 올리신 사진처럼 보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정병호

    2005.05.17 18:40

    1주일동안 망원경 냉각만 실컷했습니다... ^^;
위지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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