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4.11.6~7 양평 관측
  • 김경식
    조회 수: 6390, 2004-11-08 22:42:40(2004-11-08)

  • 2004.11.6~7  양평
    최형주님(18인치 돕), 김도현님(18인치 돕), 김경식(12.5인치 돕)


    아침부터 전형적인 가을하늘의 멋진 날씨를 보여줬는데....다행히도 저녁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온이 이제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상황이 되었지만 그래도 그렇게 춥지는 않았고,
    투명도가 좋은 날은 대부분 반대로 작용하던 시상도 괜찮은 날씨였습니다.
    이런 날은 강원도로 날라야했으나,
    달이 일찍 뜸으로 인해 양평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점이 원망스럽더군요.

    페가수스, 양, 고래, 물병, 물고기자리의 은하들이 한참 머리위에 있어 사냥하기 아주 좋은 날입니다.


    전에 밝은 별 옆에 붙어 있는 deep sky 대상을 몇개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2002년도였으니 벌써 2년이 지났군요.
    과거 기록을 찾아보면서 세월의 빠름을 여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흰머리(아직은 새치라고 주장해 봅니다만...) 뽑는 것 포기한 지도 이미 오래되었고....(죄송 ^^;)

    여하간 그때 6개의 대상을 뽑았었는데,
    남쪽 센타우르스자리 2개 대상을 제외하면 4개군요.




    [ngc404]
    1h 09.4m  +35° 43'  10.3등급
    안드로메다 베타별 미라크(Mirach) 바로 옆에 있는 은하로,
    미라크의 밝은 빛 때문에 환영이 보인다고 생각되어 ngc404의 다른 이름은 '미라크의 유령(Mirach's Ghost)'입니다.

    [Abell 12 (=PK198-6.1)]
    06h 02.4m  +09° 39'  13.9등급
    오리온자리 61번별인 Mu별(4.1등급) WNW방향 1.2' 떨어져 있는 행성상성운입니다.
    대상 자체의 등급이 낮고, 또한 붙어있는 별과의 밝기 차이가 너무 커서 관측하기에 쉽지 않습니다.
    아직 필터 없이는 보지 못했고,
    O-III필터를 끼우면 구별 가능한데 가능하면 고배율로 관측하는 것이 더 쉽습니다.
    이날도 337배+O-III로 관측하니 그대로 눈에 들어옵니다.




    [ngc6441]
    17h 50.2m  -37° 03′  7.4등급
    전갈자리 독침인 G성(3.3등급) 동쪽 5'지점에 있는 구상성단입니다.
    찾기 쉬운 위치에 있고 또한 쉽게 관측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녀석은 G성의 밝기 때문에 관측이 어려운 대상은 아닙니다만...

    [ngc3145]
    10h 10.2m  -12° 26'  12등급
    바다뱀자리 41번별에 붙어있는 은하입니다.
    41번별 불빛 때문에 잠시 안보이나 곧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 관측에서 위의 대상 이외에 하나의 대상을 추가합니다.

    ngc 722...
    양자리 β에 붙어있는 은하입니다.
    밝기는 13.4등급에 표면밝기 13.1등급.
    그리 어렵지 않은 대상이지만 β별 밝기 때문에 그리 녹녹치 않는 어려운 대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처음에 β별을 아이피스 시야내에서 살짝 밀어낸 다음,
    β별 주위를 빙 돌면서 722를 찾아보려 했건만 나타나지 않습니다.
    몇번 시도하다 결국 포기하고 의욕상실에 있던 것을...
    최선생님이 먼저 검출해내셨습니다.
    최선생님 18인치로 위치를 파악하고 다시 12.5인치로 보는데 선명하게 나타나더군요.
    과거 ngc404를 볼 때, 생각보다 멀리 떨어져 있는 점에 놀랐다는 것을 기억만 했어도...^^;
    너무 별 주위에만 머물렀던 것 같습니다.
    β과 B별 사이, 또는 A, B별과 직각삼각형 지점에 ngc404는 위치하고 있습니다.
    위치를 확인한 다음...
    은하 위치 반대편으로 β별을 시야에서 살짝 밀어내는 것이 이 은하의 관측 포인트라 할 수 있습니다.


    양자리 β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1번별이 나옵니다.
    1번별 자체는 이중성인데 비슷한 밝기에 아주 가깝게 붙어 있는 재미있는 녀석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6.2등급과 7.4등급의 별이 2.8" 떨어져 있군요.
    145배에서 아슬아슬하게 떨어집니다.

    이 1번별 주위로 몇개의 은하들이 모여 있는데, 찾아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합니다.
    쉬운 대상 - 어려운 대상 - 아주 어려운 대상이 좁은 범위안에 모여있기 때문이지요.
    위치 및 찾아가는 방법은... 아래 Uranometria 성도를 참조하면 되겠습니다.




    7개의 은하가 모였있는데, 밝기 및 표면밝기는...

    -ngc 678  12.1등급,  표면밝기 13.5등급
    -ngc 680  11.9등급,  표면밝기 13.0등급
    -ngc 691  11.4등급,  표면밝기 13.7등급
    -ngc 694  13.7등급,  표면밝기 12.7등급
    -ngc 695  12.8등급,  표면밝기 12.1등급
    -ngc 697  12.0등급,  표면밝기 13.7등급
    -ic 167    13.1등급,  표면밝기 14.8등급



    125배로 678, 680, 691, 697은 쉽게 관측가능합니다.
    다음은 694가 주위의 몇개 별들 사이에서 '은하요' 하고 티내는 것을 구별할 수 있었습니다만,
    695와 ic167은 어렵더군요.
    에라이~! 하고 다른 쪽으로 넘어가다가 최선생님이 또 다 보였다는 말씀을 하셔서....^^;
    배율을 170배로 올려 다시 도전.
    ngc695가 바로 옆의 별과 이중성인 마냥 숨기고 있는 모습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ic167은 주변시로 밀어부친 결과 겨우 있다는 정도만 확인한 수준.

    최선생님이 얼마전 18인치, 12.5인치, 10인치 돕소니언 3대가 동원된 관측에서
    이 대상을 비교 관측했었다고 합니다.
    18인치로는 모든 대상이 확인되고,
    12.5인치는 ngc695를 못보고,
    10인치로는 ngc694, ngc695가 안보였다고 합니다.
    (ic167은 별도로 하고...)
    구경별로 한번씩 도전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측도중 싸이월드의 한 동호회에서 몇분이 관측을 오셨습니다.
    그중에서 대구에서 오셨다는 가족이 있었는데,
    초등학교 3학년생, 엄마, 이모가 찾아주는 대상을 너무 재미있게 보셔서
    덩달아 관측이 즐겁더군요.

    전에 스타파티 때도 느꼈던 바이나,
    초보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관측테마를 빨리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여러번 써먹어 봤는데....요즘같은 겨울에는 오리온자리 ngc2169가 스타트하기에 좋은 대상인 것 같습니다.
    트라페지움의 별 4개 이외에 2개의 별을 더 찾는 것도 그런대로 먹히는 것 같은데....
    M35를 보여주면서 ngc2158을 설명하는 것과,
    M46과 M46내의 행성상성운 ngc2438은 썩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잘 보인다고 산개성단만 줄창 보여주는 것은 내가 싫고.......
    의미있다고 올빼미성운, 에스키모 성운 보여줘봐야 감흥이 없을거고...
    은하는 대부분 에게~! 소리 나올거고....

    초보자들과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되었을 때,
    그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 수 있는 추억을 심어줄... 그런 관측테마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라는 생각이 쪼금 들었습니다.

댓글 19

  • 이준오

    2004.11.09 01:53

    저같은 초보에겐 흑장미7789, ET 457, M50 하트성단 정도면 그런대로 행복해집니다...^^;;
  • 김경식

    2004.11.09 02:09

    이준오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현진님과 알콩달콩 사랑 잘 키워가시면서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신혼여행 내내 수많은 별을 따셨겠지요?
  • 이준오

    2004.11.09 02:48

    ^^ 감사합니다. 사실 신혼여행가서 별은 간곳이 우기라 별로였지만 다녀오자마자 산에 올라 밤새 별을 봤다는..^^*
  • 최형주

    2004.11.09 08:23

    이준오씨 좋은 일이 있었군요 축하합니다.
  • 김상욱

    2004.11.09 19:02

    준오씨 축하드립니다. 신랑이 별보는게 좋다지만 새색시는 하늘을 봐야 별을 딸텐데...음~
  • 조강욱

    2004.11.09 20:14

    축하드립니다~~ 밤낮없이 이쁜별 마니마니 보셔요~~ *^^*
  • 김도현

    2004.11.09 21:50

    이준오씨 결혼축하합니다.
  • 문병화

    2004.11.09 22:54

    저는 천문인 마을에서 2일동안 있었읍니다. 토요일은 12시넘기며 씨잉이 나빠지더니만.. 다음날은 투명도 씨일 둘다 죽음이더군요. 드디어 물고기 자리 졸업했읍니다. 이번관측에서 얻은 수확이라면 사진을 보고 별배치 보고 아이피스 내에서 호핑이 가능하게 된것입니다. 이제 초짜를 조금 벗어나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M33내의 성운 모두 확인 완료하고 M32내의 구상성단 훓기를 할 생각을 하게 되엇다는 것입니다. 일단은 맛배기로 3개를 관측하였읍니다.
  • 조강욱

    2004.11.10 00:09

    병화형도 축하드려요!! 어제의 520 염장질이 아직도 쓰리답니다.. ㅋ;;
  • 김경식

    2004.11.10 01:06

    520 염장질은 어떤겁니까?
  • 이준오

    2004.11.10 02:02

    에궁, 신성(新星)한 관측기란이 저로 인해 어지럽혀졌네여.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행히 신부도 여행에서 돌아오기가 무섭게 하늘보고는 먼저 별보러 가자 할 정도로 동참(!)해주니 앞으로의 성(星)생활에는 큰 무리는 없을듯 하고, 이제서야(?) 총각딱지는 이렇게 겨우 떼었으나 초보딱지 떼는 날은 병화님 글 보고는 그 언제가 될지는...-,.+;;
  • 문병화

    2004.11.10 02:24

    물고기자리의 NGC520인데요. 가운데 암흑대가 있거든요. 이걸 확인했읍니다. 사자자리3628의 축소판입니다.
  • 김경식

    2004.11.10 02:44

    요~요~요것의 암흑대가 보였단 말이죠? 엉엉!!!
  • 김경식

    2004.11.10 02:49

    앞으로 저는 PN이나 파야겠군요^^;
  • 정병호

    2004.11.10 06:29

    앗? 이준오님, 결혼하셨군요. 추카추카~ 근디 정녕 520 의 암흑대가 보인단 말입니까!!!!!!
  • 조강욱

    2004.11.10 17:14

    에.. 안시로는 저렇게 생기진 않았을 건데요 ^^;;
  • 조강욱

    2004.11.10 17:15

    경식님 숙제는 이번 관측때 풀겠습니다~ ㅋ
  • 문병화

    2004.11.10 20:54

    안시로는 NGC3628 축소판이었다니깐요.... 당연히 보이던데요... 하기사 그날 날이 좀 좋았어야지....병호씨 암흑대두 안보구 뭐했누....
  • 문병화

    2004.11.10 20:56

    겨우 주변시로 보입디다.. 그것두 약간 낮은 배율에서...130배에서이죠...200배넘어가니 오히려 없어지데요 신기하게 아참 그리고 skyglow필터 사용했읍니다. 앞으로 항상 끼고 관측할 생각입니다. 의외로 잡광을 줄이는 효과가 있더군요..
위지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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