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2004.10.16~17 덕초현 관측 - 물고기 낚시
  • 조강욱
    조회 수: 6295, 2004-10-20 02:01:34(2004-10-20)
  • 저번주..  한주내내 염장질만 당했다 ㅡ_ㅡ;;;

    야간비행 '번개맨'들을 위시한 곳곳의 대규모 게릴라전과 잇따른 승전 소식은

    과도한 염장으로 인한 업무마비를 불러올정도.. >_<

    그.래.서... 입사 후 한번도 써먹지 않았던 전가의 보도.. 경조사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ㅡ_ㅡㅋ;;

    원래는 누굴 하나 죽일까.. 하다가 최선생님이 가르쳐준 대로 가상의 인물의 고희연을 만들었는데..

    결과는 무난히 성공.. 좋은거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_^//;;;

    토욜 오후 1시에 동서울 출발.. 3시반 안흥 도착. 경식님께서 손수 픽업을 해주시어 안락하게 덕초현 도착~!

    대낮에 덕초현에 와 보는게 대체 얼마만인지 ;;;;

    내 망경을 꺼내서 정제수로 목욕을 시키고 나니 내 마음까지 정화가 되는듯.. 그간의 답답함이 절로 풀리는 거 같다ㅡ_ㅜ

    항상 밤 늦게 와서 허겁지겁 세팅을 하고 허둥지둥 관측을 했는데,

    해가 아직 중천에 떠 있을때 천천히~~ 한시간이 넘도록 조립을 하고 광축을 맞추고 파인더를 정렬했다

    정말 관측준비를 이렇게 해야 하는데.. 이렇게 여유로울수가.. ㅋ

    그동안 들고다니지 않았던 우라노며, 스카이 아틀라스며 NSOG 등등 다 가져왔는데..

    열씨미 타이핑해논 관측목록과 PEASE1 사진들을 내방 책상에 고이 모셔놓고 왔다 ㅡ_ㅡㅋㅋ

    이번 관측은 몇가지 목표를 정했는데,

    가을하늘에서는

    1. Abell426
    2. Pease1
    3. 물고기자리 은하group들
    4. NGC7662
    5. 시간이 된다면 화로자리, 기린자리, 고래자리 뒤지기

    에.. 결과적으로 3번 하다가 시간을 다 잡아먹어서 5번은 =_=;;


    겨울하늘에서는

    1. 각 별자리마다 은하 찾기
    2. M44 내의 은하



    실로 오랫만에 관측 계획이란 것도 짜보고.. 올해들어 세번째 관측을 시작했다..

    (10월말인데 세번째라니.. =_=;;;;;;;;;;;;;)

    옥상에는 음.. 생각해보니 야간비행 대포사열로 거의 점령을 했군요 ㅡ,ㅡㅋ

    옥상에 계신 분들은..

    김경식(12.5"), 김도현(18"), 문병화(18"), 전권수(12"), 최형주(18"), Nightwid(15"), 자폐정(12.5")
    사진 찍으시던 건호형(12")과  15인치를 꺼내려다 만 박성래님, 사경이 아파서 12.5를 못가져오신 김상욱님 등등.....
    글구 20인치 first light를 한 김흥수님까지..

    최소 구경이 12인치라니.. 몇년사이에 구경 인플레가 장난이 아니군여.. ㅋ;;

    어쨋든.. 거의 칼싸움을 해가며 관측을 시작했습니다

    하늘은 주중의 실로 압도적인 피란하늘엔 미치지 못했지만 어쨋든 감지덕지할만한 좋은 하늘..

    우선 M55부터 관측 시작..


    M55  (136배로 관측)

    위압적일만큼(?) 침침하고 크다.

    구상이지만 분해는 전혀 안되고 주변시로 성단 내의 별무리 10여개 확인 가능.

    직시로 보면 그저 경계가 확실한 뿌연 덩어리로만 관측된다.

    NGC288을 크게 확대해 놓은 듯..


    M57  (272배)

    타원형의 성운 양쪽 연결부위가 정확히 연결이 안 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중심성은 확인 불가.


    M75  (136x)

    실망스러운(?) 모습. 코어가 밝은 타원은하처럼 보인다.

    시작경이 M55에 비해 매우 작고, 밝은 중심부와 경계가 불분명한 헤일로같은 주변부만 관측됨. 분해 불가

    궁수가 막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라 그럴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M75에 왜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ㅡ,ㅡ;;

    아마도 M55랑 헷갈린듯 >_<;;;;


    NGC7662  (272X)

    안드로메다 슈퍼스타스의 일원답게 상당한 부피와 밝기를 보여준다.

    청백색으로 관측되며, 짙은 고리 안에 구멍이 있는건 쉽게 확인.

    그러면 C자의 뚫린 모양을 확인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주변시로 보면 언뜻언뜻 한쪽이 뚫린거 같은 느낌이 든다

    근데 확신하긴 좀 힘들어서 지나가던 자폐정을 불렀다.

    서로 정보교환 안하고 각자 관측해서 뚫린 방향을 똑같이 얘기하면 맞는 걸로..

    음 결국 난 뚫린쪽이 3시방향, 자폐정은 2시방향으로 봤다는데..

    한시간의 차이는 보는 높이의 차이? ㅋㅋ;;;


    PEASE 1

    키스톤 ABCD 까지만 겨우 관측된다.

    배율을 200배 이하로 낮추면 넘 작아서 호핑이 안되고,

    그 이상에서는 M15 안의 별이 점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원래 이 망경의 특성이 별이 완벽하게 점으로 떨어지지 않는 것이니

    내 마난경에서 PEASE1은 이 시점에서 깨끗이 포기~! ㅋ

    머 난 별상이 칼같이 안떨어져도 관측하는데 이런 특이한 애들 빼곤 전혀 문제가 없으니 상관없다 ㅎㅎ

    글타구 완전 다이 한건 아니구 이젠 이망경 저망경으로 PEASE1 동냥을 받으러 다녀야 할듯.. ㅋ;;;


    NGC1023

    최샘의 '파인더의 안드롭네다'라는 말을 듣고 함 찾아봤다

    음 내가 볼때는 그정도까진 안보이고.. ^^;;

    밝고 넓은 코어와 unstarlike nuclear를 가지고 있다.

    헤일로에 희미한 나선팔이 길게 늘어져 있는데 주변시로 보였다 말았다 하는것이 예술이다.

    음.. 내가 보기엔 암흑대 없애고 크기 밝기 1/3로 축소한 4565같은데.. ^^;;;;

    여튼.. 페르세우스에도 이런 왕건이가.. ㅋ


    Abell 426

    위치가 쉬워서 금방 찾았다.

    찾았다..기 보단 무언가 여기저기서 엄청나게 꼼지락ㅡ_ㅡ거리는 걸 느낄 수 있다

    꼼지락거리는 애들 중 큰 놈들 5마리 정도는 바로 확인이 가능한데..

    너무 꼼지락거리는게 많고, 또 고도가 충분치 않아서 좀 높이 뜨면 보자고 일단 철수했는데

    밤새도록 다시는 보지 못하고 말았다 ;;;;



    여기저기서 많은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시상이 그지같다는 말씀이 써라운드로 들리는데..

    대체 머가 나쁘다는 건지?? @_@;;;; 나만 그런가.. #_#;;;;;;

    난 그저 별보러 왔다는 거만 해도 감지덕지라..

    어짜피 시상 나쁘다고 접을 수준이 아니라면 좋은지 나쁜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ㅡ_ㅜ;;;;



    좀 쉬고 올라와서 물고기자리로 향했다.

    물고기자리는, 1년에 한번 메시에마라톤 할 때 말고는 가볼일이 없던 곳이다.

    이전의 흰둥이로는 M74 외의 대상은 볼생각도 할 수 없었고,

    마난경 바꾼 뒤로는 가을에 관측을 와본적이 없었다 ㅠ_ㅠ

    우쨋던,, 최샘께 물고기자리 별자리를 다시 배우고.. 물고기 낚시 시작~!


    NGC 194/8/9/200

    NSOG 322P 그림에는 솜사탕 4개가 이쁘게 박혀있는데..

    아무리 봐도 두개밖엔 보이지 않는다.. 그냥 희미한 원형 은하


    NGC 467/470/474

    474와 470은 거의 같은 크기의 타원은하로, 놓여있는 방향만 약간 틀리다.

    둘 다 core 구분은 불가. 고른 밝기의 halo가 빛난다.

    467은 위의 커플에서 밝은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반대쪽에서 주변시로 희미하게 관측된다

    밝은 별같은 core와 아주 희미한 halo를 가지고 있어서 그냥 별로 오인하기 쉽다.

    별 뒤에 숨어서 커플만행을 감상하고 있는지도.. ㅋ


    NGC 524/518/532

    NSOG 329P에는 서로 다른 메뉴가 한접시에 나오는거처럼 스케치가 되어 있는데

    원형의 맛없게 생긴 524만 딸랑 하나 겨우 관측된다


    M74

    나선팔이 위치해야 할 곳에 성운기만 가득하다

    이 바닥에서 젤 멋진 놈임에도 나선팔 안보인다고 구박만 당하고 그냥 넘어갔다.


    NGC 741/2

    NSOG 329P에 보면 덩치큰 741이 바로옆의 742를 거의 잡아먹는 형상으로 보이지만..

    원형의 halo와 경계가 불분명한 어두운 core를 가진 741만 관측되었다.. 벌써 다 먹었나 ㅡ_ㅡ;;;



    NGC 7541/37

    NSOG 318P 스케치와 똑같이 보인다.

    오늘 가장 깔끔하게 보인 대상이랄까.. ㅋ

    밝고 위풍당당한 측면은하 7541과 뒤따라오는 작고 어두운 몸종 측면은하 7537의 조합..

    병화형이 18"로 보여주셔서 감탄하면서 봤는데..

    내 마난경으로 다시 찾으니 흥분이 다시 가라앉는다 ㅡ_ㅡ;;;;

    1:4의 타원형으로 관측되었으며, core는 구분할 수 없었다.

    7537은 주변시로 형체만 겨우 확인된다.


    NGC 533/521

    물고기자리 남쪽 경계 부근을 뒤지다가 길을 잘못 들어서

    어느새 내가 경계를 넘어 고래자리까지 뒤지고 있었다 ㅡ_ㅡㅋㅋㅋ

    SKY ATLAS에서 은하 두개가 겹쳐있어서 봤는데,  겹쳐있기는 무슨 ㅡ_ㅡ;; 

    521이 한등급정도 더 밝다. 1:4 정도의 타원형에 경계는 불분명하다.

    533은 어두운 원형으로 관측되며, core는 구분할 수 없다.


    Abell 194

    관측 계획 list에 없는 고래자리라는 걸 깨닫고 망경을 올리려는데

    성도에 533/521 아랫쪽에 엄청나게 많은 은하들이 유혹한다.

    유혹을 거부하는 것은 아마추어 천문인의 도리가 아니기에.. ㅋ

    계속 고래자리에서 외도를.. 쿨럭 ㅡ_ㅡㅋ

    SKY ATLAS로 불가능할 거 같아서 URA를 보니 Abell 넘버였다

    친절하게도 부록에 세부성도까지..

    Abell 426보다 꼼지락거리는 정도가 훨씬 덜하다.

    세부성도에서 정확히 확인한 대상은 NGC 541, 545, 543 까지 3개 보인다.

    세부성도라고 해도 찍힌 별이 너무 적어서 정확한 위치확인이 힘들다.

    Abell 같은 애들은 사진을 기본으로 준비해야 할 듯..


    NGC 7782 group

    병화형 18"로 관측.

    NSOG의 Steve Coe 아저씨가 졸면서 스케치를 했는지 상상화를 그렸는지 위치와 모양이 맞지 않는다.

    7782는 1:3 타원형에 희미하고 넓은 halo를 가지고, 은하 위쪽의 새끼들은

    7778과 7779는 원형, 7781은 측면은하로 보이는데, 스케치에는 7781도 원형으로 그려져 있다.

    또한 NSOG에는 7778와 7779, 7781이 거의 등간격으로 떨어져 있지만 실제로는 7778과 7779는 거의 붙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NGC 128/7/30

    멋진 측면은하를 가운데 두고 희미한 타원은하 두개가 양옆으로 호위하는 멋진 모습을 기대했지만..

    18"로 128만 관측되었다.

    밝은 core와 1:2의 희미한 halo로만 보임..


    NGC 520

    암흑대가 지나가는 밝은 측면은하라 기대를 좀 하였지만 별무소득..

    중심부를 기준으로 밝기와 형상이 상하 비대칭 구조를 가진다.

    밝은 core가 남쪽에 위치하고 북쪽은 halo가 어두워서 경계가 불분명하다.

    암흑대는.. 택도없다.. ㅡ_ㅡ;;; 다시 NSOG 멋진 그림을 보니.. 20인치 스케치군.. OTL


    NGC 383 group

    오늘의 삽질 best는 383이다 ㅡ,ㅡ;;;

    시작을 하지를 말껄.. 왜일케 보이는게 많은거야 ㅡ_ㅜ

    URANO 부록으론 택도 없어서 NSOG 324P 세부 사진성도를 일일히 대조해가면서 확인했다.

    처음엔 383 딱 하나만 보이길래 머 안보이나보군.. 하고 넘어가려니

    꾸물꾸물 하는 것들이 발목을 잡는다.

    그래서 근처의 385 384 봐주고 다시 돌아가려니 이번엔 위쪽의 380 379 382가 잡는다

    그러다 한시야 건너서 374를 찾고, 최선생님이 다 보구 가라구 하셔서

    다시 삽질끝에 403 399 398을 겨우 찾고 이제 진짜 가려는데

    저기 멀리서 410이 제발 한번만 봐달라고 사정을 하는통에 보러 갔다가..

    410이랑 딸린 식구들.. 408 407 414에 먼 친척 394 392 397까지 보고서야 383이랑 안녕을 할 수가 있었다 ㅡ,ㅡ;;

    징한것들..

    383 group에서 본거 : 383 385 384 380 379 382 374 403 399 398 410 408 407 414 394 392 397

    383 group 찾느라고 고래자리, 기린자리, 화로자리는 그냥 cancel..  ㅡ_ㅜ


    NGC 507 group

    383 식구들 보느라 공력을 소진하여 쉬고 싶은 마음에 507은 대충 봤다.

    사실 얘네는 383보다 덜 보채기도 하고.. ㅋㅋ;;

    NSOG 사진이 지저분하여 확인이 쉽지 않다.

    가장 밝은 508, 499, 495만 확인하고 일단 철수..


    병화형도 내가 부추겨서 물고기 잡느라 딴거 암거두 못했다구 날 구박.. ㅋ;;;;



    NGC 246

    물고기 잡다가 고래가 서산 너머로 도망가 버렸다.

    아쉬워서 넘어가기 직전의 246을 찾았다.

    최형주샘 말 안들었으면 그냥 또 콘크리트 바닥에 삽질할 뻔 했는데..

    UHC를 끼우니 너무 쉽게 들어온다 ㅡ,ㅡ;;;

    에.. 이놈은.. 그냥 유령같다는 표현이 가장 어울릴 듯 하다.  ( 15"  91배 + UHC )

    형태를 파악하기 힘든 성운기가 아이피스를 채우며 넓게 퍼져있고, 성운내부 밝기도 제각각이다.

    성운 내부에 밝은 별 3~4개를 확인할 수 있고.. 더 좋은 조건에서 찬찬히 다시 봐야겠다..




    여기까지 오니 벌써 새벽 3시가 넘었다..

    물고기 잡다가 하룻밤을 그냥 보냈군.. ㅋ;;

    원래 메인 dish는 이게 아니었던거 같은데.. ㅎㅎ;;;;

    카페테리아에서 권수님과 같이 병화형 앙코르와트 사진 찍어온 것 보면서 시간가는줄 모르다가..

    시간이 벌써 4시가 다 되어 가는걸 보고 깜딱~~ @_@;;;


    올라와보니, 아무도 없고 건호형 혼자서 사진을 찍고 계셨다.

    이어서 들리는 병화형과 권수님의 비명소리..

    사경이랑 아이피스가 몽땅 이슬에 습격을 당해서.. 드라이어 소리가 한동안 나더니 두분 다 관측을 접었다 ㅡ,ㅡ

    엥?? 난 머지?  ㅡ_ㅡ;;;; 왜 나만 멀쩡한겨.. =_=  머 별 잘 보이는구만.. ^_^;;;;

    병화형은 내려가시고 권수언니는 내 옆에 팔짱끼고 서서 빨리 잼있는거 보여달라구 끝까지 줄창 협박을.. >_<


    진짜 오늘 하려고 했던것은.. 겨울철 적진의 한가운데서 은하 일병 구하기..

    우선.. 적진의 적장.. 오리온자리부터 시도..

    SKY ATLAS에 나온 은하는 두개!! NSOG에는 한개두 없음~!

    우선 NGC 1691은 실패..

    1684는.. 오옷~ 보인다~~!!


    NGC 1684

    흐릿한 코어를 가진 2:3 비율의 타원은하로, 적당히(?) 밝은 halo가

    무수한 적군들 사이에서 홀로 외롭게 떠 있다.

    봄가을 별자리에 있었으면 아무런 느낌도 주지 못했을 이 어두운 은하가

    산개성단만 우글거리는 이 험한곳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연민의 정이.. >_<;;

    거기다가 친구 1691도 어디론가 사라지고.. 흑..


    오리온에서 은하 한개를 구출하고 큰개자리로 갔다.

    에.. 겨울하늘에 은하 찾기를 공대에서 여학생 찾기에 비하자면..

    오리온자리는 전자공학과, 큰개자리는 산업공학이나 화공과 정도는 될거 같다 ㅡ_ㅡㅋ

    그러면... 외뿔소자리는..... 넌.. 정녕..  토목과냐? ㅡ_ㅡ+++++

    처녀자리는 미대, 물고기자리는 음대, 사냥개자리는 사범대  백조자리는 기계과쯤 되겠군.... ㅋ;;


    아 여튼 큰개자리로 이동...

    이바닥은 별이 워낙 많아서 호핑이 힘들어서 못찾겠다는 말은 도저히 할 수가 없다 ;;

    적진의 심장부에서도 최고의 악질 광해 메이커.. Sirius 바로 밑에도 은하가 있다.  NGC 2283.

    파인더에서 Sirius가 같이 보여서 눈이 부셔서 정확한 위치를 잡기가 힘들다.

    이 악질분자를 시야에서 쫓아내고 겨우 위치를 잡아서 봤건만 은하는 이미 납치 상태 ㅋ

    큰개 앞다리 쪽에 2207과 IC 2163을 찾았다.


    NGC2207/IC2163

    내가 관측 기록에 '나선팔'이라고 적어놨는데

    진짜 나선팔을 본 거 같진 않은데 무슨 의미일까 ㅡ_ㅡ;; 

    나선팔일 것으로 추측되는 넓은 halo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겠지.. ;;;

    전체적으로 희미하지만 상당한 크기를 가지고 있고,

    바로 근처에서 작은 은하 IC 2163이 확인 가능하다.

    집에 와서 인터넷에서 사진을 찾아보니 잼있는 놈인 것 같다.

    큰 나선은하와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박치기를 하고 있는 작은 나선은하.

    http://phys.suwon.ac.kr/%7Ekdh2/tdpic/nov99/ast991109.htm

    어릴때 하던 팽이싸움이 생각난다.. ㅋ

    다시 제대루 관측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대상이다


    NGC 2196 2223 2206 2217 2292/3 2272 2280

    권수언니와 15"로 번갈아가며 호핑을 시도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NGC 2325

    원형의 작은 은하.  core는 구분되지 않고, 희미하고 고른 밝기의 halo가

    산개군단 7사단 가운데에서 의연하게 빛나고 있다..


    NGC 2380

    1:2 비율의 타원형.. 주변시로 겨우 확인했다.  그냥 있다는것만도 겨우.. ㅎㅎ;;


    새벽 5시가 거의 다 된 시간..

    주변 사물이 다 어렴풋이 보일 정도로 밝아지고 있다. 하늘엔 구름들이 베일성운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M44 내의 은하 찾기에 도전~!

    권수님과 정말 한참을 필사적ㅡ_ㅡ으로 삽질을 했는데..

    꾸물대는 놈들은 몇 찾았으나.. 세부 사진성도가 없어서 확인을 할 수가 없었다..

    윽 결국 삽질만 하다 포기.. 자료 준비해서 다시 도전해야겠다.

    이제 날도 밝고 피곤해서 관측을 접으려다가..

    오리온 성운이 남중한 것을 발견.. 금성도 높이 뜨고..

    예의상 한번 봐주기로 했는데, 번갈아서 한 5초 봤나? ㅡ,ㅡ

    오리온을 5초 보고 마는건 예의가 아니라 오리온에 대한 농간이다.... ㅋ

    정리하고 내려오니 새벽 5시 반..

    정말로 오랫만에 밤새도록 관측을 했다.

    낮에도 미리 와서 준비란 것도 하고..

    일요일 아침에.. 혼자 별보러 가는 대신 여친님이 내주신 숙제 - 솔방울 줍기 - 를 하려고

    꼭두새벽 8시부터 알람을 맞춰서 일어났는데...

    일어날 수가 없다 ㅡ_ㅡ;;;;  허리가 아파서..

    평소에 마우스보다 무거운 거는 들어볼 일이 없던 인간이

    몇십kg 짜리 마난경을 세척한다고 낑낑대며 이리저리 들고 다녔으니..

    허리를 부여잡고 덕초현 앞산에 올랐더니만.. 소나무는 많은데 솔방울이 없다.

    그 옆산에 소나무가 더 많길래 가시나무 숲에 찔려가면서 (산딸기나무..) 겨우 뚫고 갔더니 여기도 역시 ㅡ,ㅡ;;

    덕초현 주변을 한참을 뒤져서 솔방울이 떨어져있는 숲을 발견하여..

    한시간 헤멘 끝에 집에 갈 수 있는 자격을 획득..ㅋ;;

    김도현님 차를 타구서 무사히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


    6월 이후 4개월여만에 관측이란 걸 해 볼 수 있어서 넘 좋았고,

    또 보고싶던 얼굴들 많이 관측(?)해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_^

    마난경 바꾼뒤로 첨으로 세수도 시켜주고, 자작 암시야조명도 별탈없고,

    김상욱님께 XL 40mm를 입수하여 드디어 아이피스 라인업을 완성했습니다..

    완죤 쌔거나 마찬가지인 아이피스 넘겨주신 김상욱님께 감사드립니다~! ^_^

    단돈 2마넌짜리 하드케이스를 마련하여 최샘 말씀대로

    아이피스들에게 쉼터를 만들어 줬더니 밤새 이슬 내릴 걱정 안 하구 볼 수 있었구

    경식님 갈쳐주신대루 100원짜리 마분지 사다가 파인더에 둘렀더니

    정말 신기하게도 이슬이 한방울도 맺히지 않더군요.. ㄱㅅㄱㅅ  ^_^


    정한이형이 오래전에 내주신 숙제.. PEASE1과 7662는 오늘도 클리어하지 못했고..

    XL 40mm, 21, 14, 7mm, Takahashi LE 30mm, TeleVue plossel 10.5mm 일케 해서

    대학교 1학년때부터 옷 안사고 당구 안치고 후배들한테 밥 얻어먹으면서 모으던 아이피스를 모두 갖추었는데..

    결국 토욜날 쓰던건 21mm 14mm 딱 두개 ㅋㅋ;;

    이제 UHC만 어디서 주으면 완성이다~!

    근데 어디서? ㅡ_ㅡ;;;;


    앞으로는 관측갈때 은하 group들 사진성도를 준비해가야 될 거 같다.

    경식님의 그 치밀한 관측 노트를 보고 다시한번 존경을.. ^^;


    어째 망경 구경이 두배로 증가했는데도 보는 대상들은 변함없이

    마난경을 다 짜내야 보이는 꾸물꾸물한 것들만.. ㅡ_ㅡ;;

    星생활의 질은 8인치 쓸때나 15인치 쓸때나 결국 매한가지인 것이다.. ㅎㅎㅎㅎ

    회사일이 이제 바빠질라고 해서 쫌있으면 주7일근무 다시 시작할테니

    올해 안 내년 초에 다시 천문인말에 출몰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내년 메시에 마라톤은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ㅠ_ㅠ






    PS. 글 중간에 그림 넣는거 어케 해요? 컴맹.. >_<;;

                                Nightwid 밤과함께 CKU

댓글 14

  • 최형주

    2004.10.20 03:13

    웃다가 자빠질뻔 했어....정말로 대단! 대단한 관측기여!
  • 문병화

    2004.10.20 03:26

    대단한 정성이여.. 정말.. 강욱아 피자판이 너무 좋아하겠다 쥔장 잘만났다고.....
  • 김도현

    2004.10.20 03:43

    대단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 전권수

    2004.10.20 03:52

    아니 미자언니도 아니고 권수언니라니..OTL ;;; 이제는 12인치래야 겨우 명함을 내밀겠군요.;;
  • 김경식

    2004.10.20 04:16

    ㅎㅎ 카페테리아에서 열심히 관측목록을 짜더니...魚果가 實하네요. 낚시한 은하 모아 매운탕이라도 *^^*
  • 조강욱

    2004.10.20 05:28

    대단하다구 하시면 머라 할 말이 없네욤.. ㅡ_ㅡㅋㅋ;; 에또.. 어디가 대단한건지 잘.. ㅋ;;
  • 조강욱

    2004.10.20 05:29

    제가 물고기를 시러해서 생선요리는 회만 겨우 먹는데.. 은하 회를 함 뜨져 ㅋ 근데 무슨칼로 뜨나.. ㅎㅎㅎ
  • 조강욱

    2004.10.20 05:30

    글구 미자언니.. 쓰다보니 오타가 났는데 앞으론 명칭을 제대로 부르께요.. ^^;
  • 이준오

    2004.10.20 06:50

    언제쯤이나 저는...ㅋㅋ, 즐거운 관측기 잘읽고 부러워 하기만(!) 하고 갑니다..ㅡ,ㅜ
  • 병호

    2004.10.20 06:57

    뭐? 회 사준다고?
  • 조강욱

    2004.10.20 18:20

    준오님도 즐거운 관측 하시고 계시자너요.. ^^
  • 조강욱

    2004.10.20 18:21

    자폐정.. 평일날 밤에 수원에 오면 회 사주지 ㅋ 싱싱한 측면은하 회로.. 나선팔 부위가 좋나? 아님 비싼 core 부위 먹을꺼여?
  • 김상욱

    2004.10.22 07:43

    별보는 즐거움을 뻥튀기 시켜주는 즐거운 관측기! 아주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아이피스도 주인을 잘 만나 별빛도 많이 쬐고 호강하게 되었으니 정말로 잘된 일입니다.^^
  • 조강욱

    2004.10.22 17:15

    아이피스한테 조은 구경두 마니 시켜주구 꼭 호강시켜줄께요~~!! 근데 암흑성운 용인데 볓빛은 마니 못 쬐겠네요.. ㅋ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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