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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호주 7-1편 : 하이브리드 일식의 예술 - 역대급 환희와 역대급 시련을 하루에?
  • 조회 수: 98, 2023-07-04 11:12:49(2023-07-02)
  • 1. 원정 준비 - 고생길이 훤한데 왜 설렐까?
    2. 가도 가도 아직도 가는 중 - 퍼스에 갈 수는 있을까?
    3. 드디어 아웃백을 향하여 - 첫판부터 몸살이면 어떡하니?
    4. 별들과의 대화 – 꿀잠은 언제쯤?
    5. 붉은 땅의 거친 바다 – 황량해서 아름답다?
    6. 오늘 밤만 사는 남자들 - 슬프도록 완벽한 하늘이라니?
    7. 하이브리드 일식의 예술 - 역대급 환희와 역대급 시련을 하루에?


    서호주 원정 6일차 – 2023년 4월19일, 서호주 Quobba Station Stay

    이제 서호주 원정 일정의 가장 중요한 곳으로 향할 시간이다.
    숙소는 일식 대목을 맞아서 강제로 3일 연박을 예약했으나 
    마지막 1박은 가볍게 날려버리고 엑스머스로 출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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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은 열악하나마 누워 쉴 숙소가 있었지만 엑스머스에서는 맨 땅에 캠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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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도록 푸르른 인도양과 우유니스러운 황무지를 다시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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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짝 마른 아웃백에 흐르는 뜬금없는 Dirty river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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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머스 가는 길에 남회귀선 표지판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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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멤버로 2019년에 칠레에서 남회귀선을 처음 보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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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국의 위용에 어울리지 않는 이 초라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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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외로운 남회귀선 표지판을 지키는 전투적인 파리 부대의 공격에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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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거대한 흰개미 집들이 많이 보인다
    다큐멘터리 화면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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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식 하루 전날이다.
    Exmouth로 가는 외길 고속도로가 추석날 고향 가는 길보다 더 막혀 있을 줄 알았는데
    차들은 조금씩 늘어났지만 엑스머스에 도착할 때까지 정체는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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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시간 400km를 달려서 인구 2천명의 작은 타운, 엑스머스에 도착했다
    퍼스에서 여기까지 북쪽으로 1300km를 이동하면서 
    타운들이 점점 더 허름해지고 흉흉한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갑자기 럭셔리하고 깔끔한 휴양도시가 나타나서 깜짝..
    서호주 아웃백의 기본 옵션인 파리도 한 마리도 찾아볼 수 없었다 ㅎㅎ

    맨 땅에 줄 긋고 만든 임시 캠핑장엔 이미 차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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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멀쩡한 캠핑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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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머스에 합법적으로(?)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무던히도 애를 썼었는데..
    미어터질 줄 알았던 이 곳이 이렇게 한적한 이유는 곧 알게 되었다.
    워낙 작은 타운이라 숙소를 거의 구할 수 없어서 
    호주 현지인들조차 엑스머스로 일식 보러 오는 것을 많이 포기했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일식 바가지를 감수하면 올 수 있었겠지만.. 굳이??)

    하지만 불굴의 한국인들은 숙소를 구했든 못 구했든 모두 엑스머스로 입성! ㅎㅎ


    며칠 흙먼지 뒤집어쓰며 물도 전기도 귀한 아웃백에서 지냈더니 
    비록 캠핑장이라도 정돈된 문명 세계가 너무나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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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스에서 사 온 싸구려 텐트 두 개는 각자의 짐과 함께 한 명씩 사용하고
    한 명은 차에서 차박을 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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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정 출발 전부터 연락을 주셨던 별하늘지기 후안무치님 부부가 우리 텐트에 들르셨다
    별보기의 즐거움 저자 사인을 받으러 오셨다니.. 내가 더 감사할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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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트사이트 바로 앞에는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것 같은 일식 축제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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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한산했지만
    Street food 가지고 저녁을 때우기엔 충분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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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산해 보였던 축제는 뒤늦게 발동을 걸더니 밤늦게까지 클럽 모드로~~ ♬♬♬)

    서호주 벽촌에서 만난 한국 “수도” 맥주
    맛은 오리지널 한국 맥주답게 그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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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식 전날, 다시 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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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일식 보려면 컨디션 관리 좀 해야 하는데 오늘도 맑으면 어떡하지? 
    하고 배부른 걱정을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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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는 아무리 깡촌이라도 사람 사는 마을이었다. 
    거리의 촘촘한 가로등 덕분(?)에 형체 확인 이상의 관측은 불가능했다. 
    해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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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면 뭐하니? 막간을 이용해 김동훈님 인생샷을 편집하는 박대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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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분은 텐트로 보내고 나는 차박을 위해 트렁크를 정리하고 침낭을 펼쳤다.
    오랜만에 소금기 없는 물로 개운하게 샤워도 하고 
    (그간의 아웃백 숙소들에서는 왜 그런 것인지 식수도 샤워도 짭짤한 소금물만 나왔다)
    간만에 초저녁부터 맘 편하게 잠이 들었으나..

    새벽 3시. 불편한 잠자리에 허리가 아파서 뒤척이다 밖으로 나오니
    사진가 두 분은 언제부터 나와 있었는지 한창 극축을 맞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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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 이 분들은 잠을 자기는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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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용량 문제로 7화는 7-1, 7-2 2편으로 나누어서 올립니다.

댓글 5

  • 김철규

    2023.07.03 16:34

    나도 분명 남회귀선을 지나 갔었는데 내가 갔던 내륙쪽엔 없었던건지 내가 모르고 지나친건지 저런 표지판을 못 봤네요. ㅎ 적도는 몰라도 남회귀선에 표지판을 만들어 놓다니 발상이 호주 스러운거 같습니다. ㅋ
  • 조강욱

    2023.07.03 21:40

    남회귀선에 표지판은 본문 사진에도 있듯이 칠레가 더 멋지게(?) 만들어 놨습니다 ㅎㅎ

    아마 김철규님 가셨을 때는 이 길 대신 내륙으로 들어가셨을 듯.. ^^

  • 김철규

    2023.07.04 11:12

    저는 나누타라 쪽으로 갔으니까 내륙으로 가긴 했는데 거기도 만들어 주면 좋았을것을 참 아쉽네요. 인증사진 남기면 좋았을것을,,,, ㅋ

  • 김재곤

    2023.07.03 19:30

    7-1, 7-2 군요. 이번에는 일식 기념품 안 팔던가요? 뭔가 멋진 기념품 팔았을 것 같은데.
  • 조강욱

    2023.07.03 21:42

    기념품 거의 없었어요. 그리 예쁘지 않은 일식 티셔츠만 겨우 구입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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