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기 & 관측제안 ~☆+

  • 목성/가니메데 영현상
  • 조회 수: 3394, 2014-04-21 19:02:08(2014-04-15)
  • Screenshot_2014-04-14-20-16-21.png

     

    집에 들어 오는 길에  한시간 가량 공동묘지 주차장을 찾았습니다.

    마침 목성에서 가니메데의 영현상을 관측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영현상이 두개 입니다.

    위 사진은 12" 돕으로 500배율에서 폰 4배 확대 동영상 촬영에서 캡처 한 사진입니다.

     

     Screenshot_2014-04-14-20-17-24.png

    스카이사파리를 참고해 보니 가니메데의 영현상 하나만 보입니다.

    어찌 된 일인지 어리둥절해졌습니다.

     

    잠시 생각을 정리하니 폰사진의 위 아래 두 점 중 아래가 가니메데의 그림자가 분명해 보였습니다. 

    윗 부분에 위치한 다른 점보다 크고 선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위에 있는점은 실제 가니메데로 판단이 됩니다.

    영과 경 현상이 동시에 보이는 것이지요..

    그런데 가니메데가 까만점으로 보입니다.

     

    처음 관측해보는 현상입니다.

    왜 가니메데가 태양빛을 반사했는데도 밝게 보이지 않고 검게 보이는걸까요?

     

    개인적 생각은 목성 표면의 밝기보다 가니메데의 표면 밝기가 현저하게 떨어져서

    상대적으로 가니메데가 검은 점으로 보일수 있지 않을까라고 추측해 보았습니다.

     

    혹시 관측 경험이 있으신 분이나 이유를 알고 계신 분 계시다면 댓글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폰 동영상 링크해 놓겠습니다.

    "가니메데영"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아... 그리고 가니메데가 목성 가장자리쪽으로 위치할때는 까만점이 사라지더군요... 

댓글 16

  • 최윤호

    2014.04.15 17:46

    역시 망원경이 좋으니 이렇것도 다 보이는군요. ㅎ 행성용 반사 망원경이라 멋집니다. 좋은 하늘에서의 별상은 어떨지 더욱 궁금하군요
  • 김남희

    2014.04.15 19:12

    어제 관측때는 연무도 많았고 시상이 좋지를 못했습니다. 마치 습도가 높을때처럼 별이 부어 있고 무슨 필터를 껴고 별을 보는 듯 했습니다.

    좋은 하늘에서 같이 테스틑 해 볼 기회가 곧 오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만족할만한 성능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ㅎ

    그렇지만 지금은 여전히 필드 테스 중입니다. 몇 가지 손 볼 문제들이 생기는군요..

  • 김병수

    2014.04.15 18:01

    김남희님 생각이 맞는 것 같습니다.
    태양의 흑점도 따로 떼어 놓으면 엄청 밝게 보일 거라고 하죠...
  • 김남희

    2014.04.15 19:18

    김병수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는지요...ㅎ

    자면서 쓸떼없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구의 그림자가 가니메데를 가린 것은 아닐까....뭐 이런거요...ㅎ

    그 전 경우를 생각해보면 경현상이 있을때 아주 어려웠지만 위성을 살짝씩 본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목성과 같은 색의 빛을 반사하는 모습이었구요. 줄무늬 위로 지날때 포착이 가능했습니다.

    어제의 경험은 참으로 신기하더군요..

    혹시 목성, 위성,지구가 거의 일직선상에 있을때만 볼수 있는 현상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김병수

    2014.04.15 19:31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구 그림자가 가니메데만 가리고 목성을 안 가리기는 힘들 듯...ㅎㅎ

    각 위성마다 albedo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위성은 목성 위를 지나갈때 목성보다 더 밝게 보일 수도 있고, 어떤 위성은 어둡게 보일 수 있을 것 같네요. (albedo는 반사율을 말합니다.) 또한 목성의 어느 부위를 지나가고 있는지에 따라서도 달라질 것 같구요.

    유로파 같은 것은 표면이 얼음으로 덮여 있어서 albedo가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는 목성위에 있을때 목성보다 더 밝게 보일 것 같습니다.

  • 김남희

    2014.04.15 19:40

    albedo...가 맞겠네요...

    재밌는것은 목성 중간을 지날때는 검은 점이었는데 가장자리쪽으로 위치가 바뀌니 검은점이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albedo와 각도가 적절한 타협점을 형성할때 보이는 현상인가 봅니다..

    김병수님 혹시 이러한 현상을 뭐라 하는지 아시는지요??

    박상구님이 조용한걸 보니 열심히 자료를 찾아보고 있는거 같긴 합니다.^^

     

  • 김병수

    2014.04.15 20:02

    목성이 대략 공 모양이기 때문에 태양-지구-목성이 거의 일직선에 있다면 광도분포는 정규분포를 하게 됩니다. 중앙부가 가장 밝고 가장자리는 가장 어두울텐데, 중앙에서 꽤 벗어난 곳 까지 비슷한 광도로 가다가, 중간쯤 되는 부위에서 급격히 광도가 떨어지고, 주변부로 가면 중심부의 10% 정도로 밝기가 줄어듭니다.

    반면, Ganymede는 훨씬 면적이 작기 때문에 우리 눈은 이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Ganymede 전체 밝기의 평균으로만 인지하게 됩니다. 

    제 생각은, 목성중심부의 밝은 배경보다 어둡게 보이던 Ganymede가 목성의 주변부로 이동하게 되면 배경이 어두워지면서 상대적으로 밝게 느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우리 눈과 뇌는 우리를 끊임없이 속이고 있습니다..ㅎㅎ

  • 김남희

    2014.04.15 20:11

    김병수님.. 이시간 바쁘실텐데 실시간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설명을 듣고 보니 점점 이해가 되어지는군요.. 우주의 질서는 정말 신비롭고 오묘하네요.

    어제는 그 신비로움 한켠의 현장에 있어서 행복함을 느끼게 됩니다.

    김병수님 시안에서 또 뵙지요.ㅎ

  • Profile

    박상구

    2014.04.16 02:09

    게시글을 읽고도 조용했던 이유는 검색중이 아니라 취침중이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합니다.ㅎㅎ (밤샘 업무의 여파입니다. 잠깐 잔다는게 오전 내내 자버려서 ㅠㅠ)

    정말 목성과 가니메데의 밝기 차이에 의한 것이 그렇게 선명하게 나타나는군요. 신기하네요.

    궁금증과 약간의 압박감^^ 을 가지고 검색을 해봤습니다.

    가니메데의 albedo: 0.43
    에우로파의 albedo: 0.67
    목성의 albedo: bond albedo = 0.343, geometric albedo = 0.52
    가니메데의 albedo는 목성의 geometric albedo와 bond albedo의 사이 값을 나타냅니다. 김병수님께서 말씀해주신대로 중심부를 지날때는 목성보다 어둡게, 주변부를 지날 때는 밝게 보일 것 같습니다. (bond albedo는 전체 면적에 총입사량 대비 반사량의 비율이고, geometric albedo는 90도로 입사한 빛의 반사율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장 밝은 곳의 반사율이 gemetric albedo로 표현될 수 있을 것 같고 가장자리는  bond albedo보다 낮은 값을 나타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목성의 지나는 부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사진을 한번 찾아봤습니다. 해상도와 노출시간 등의 영향도 있겠습니다만, 위에 이야기 하신 것의 사례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http://u.jimdo.com/www38/o/s07f04f9a570d6498/img/i98c52549b65b1350/1343152513/std/jupiter-during-ganymede-transit.jpg
    (목성의 중간쯤에 가니메데의 그림자와 본체가 좌측으로 빠져나가는 연속사진입니다. 검게 보이다가 약간 밝아지는 느낌의 가니메데입니다.)


    http://www.astro.lightarts.net/Solar%20System/Ganymede-transit.gif

    (목성 귀퉁이를 지나는 가니메데 그림입니다. 목성위에서 밝아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 당근소주

    2014.04.16 04:12

    히야~~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는 쌍보세 당근소주입니다..^^

  • 김남희

    2014.04.16 06:10

    이 사람 누구지요..여기서 이러면 안됩니다. 신분을 밝히세요.. 맨날 술 자시는 분인가봐요....ㅎㅎ 

  • Profile

    박상구

    2014.04.16 06:53

    안녕하세요 ^^ 야간비행 게시판에서 뵈니 더 반갑습니다~

  • 김남희

    2014.04.16 06:06

    박상구님 고생했네요...  딱 정리를 해줬군요.. 보기 힘든 저 현상때 같이 하지 못한게 미안한 맘이 듭니다.

    태양계에 대해 그동안 너무 소홀히 했던게 많아 12"돕 사용을 계기로 다시 관심 좀 가져봐야 겠습니다.

    옇튼 어려운 점이 생길때마다 박상구님 한테 콜을 하겠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 Profile

    박상구

    2014.04.16 06:53

    흥미로운 배울거리를 가끔씩 주셔서 즐거울 따름입니다. 바쁜일들이 한차례 또 끝나야 별을 볼텐데 아쉽지만 참아야죠. 시간이 해결해 주겠죠 ^^

  • 정기양

    2014.04.16 09:47

    관측으로 보여지는 현상을 이론으로 풀어나가는 세 분의 대화가 너무 재미있습니다.
    태양계에도 볼 것이 너무 많습니다. 좋은 장비로 더 많은 관측하시기 바랍니다.
    빨리 구경하고 싶어요...^^
  • 조강욱

    2014.04.21 19:02

    행성용 돕의 탄생인가요? ^^
    행성의 결정적 순간.. 언젠간 그 깊은 바다에 한 발 담글 날이 있겠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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