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 자작정보 ~☆+

  • 12"이하급 돕소니안 무게중심점
  • 조회 수: 16299, 2013-12-12 09:21:39(2013-12-09)
  • 캐드new.JPG

     

    요즘 12"돕자작을 하고 있습니다.

    12"를 만들며 15"의 감각으로 접근을 하다보니 몇가지 난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위 도면의 세가지 형태의 돕을 자세히 보시기 바랍니다.

    미러박스와 사이드베어링이 각기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1번은 15"를 그대로 축소시켜 12"로 그려본 모습입니다.

    그냥 그림으로 감상해도 가장 이상적인 디자인입니다.

    이 디자인으로 재단하고 조립까지 마쳤는데 완성(?)이 안되고 있습니다.

    1번의 디자인은 단지 이론일뿐 불가능했습니다.

    2번을 보시면 1번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수 있습니다.

    무게중심점이 높아 2번처럼 만들어야만 돕운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2번 모습으로 돕을 완성할수는 없겠지요.

    과도하게 큰 사이드베어링 때문에 아주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15"이상 대구경에서는 미러가 이미 충분히 무거운 역할을 합니다.

    그 얘기는 전체 길이에서 무게중심점을 미러박스쪽으로 끌어 내릴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무게중심점을 낮추면 사이드베어링 외경을 작게 할수 있고 적절한 외경값을 결정해  가장 아름다운(?) 사이드베어링을 설계 할수가 있습니다.

    12"이하에서는 미러박스 자체의 무게가 너무 가볍고 더군다나 미러두께가 2" 미만일경우에는 무게중심점이 높아져 사이드베어링이 커져버리는 구조가 될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12"급 이하의 미러박스의 형태를 살펴보면 세로로 직사각형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3번 디자인이 바로 그런 형태입니다.

    미러박스를 높힘으로서 무게중심점에 가깝게하고 그에 따라 사이드베어링이 2번보다 작은 외경값을 가진 모양이 나올수 있습니다.

     

    만약 1번의 미러박스 크기로 12"급을 꼭 가고 싶다면... 방법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12"미러 1.5"두께 f4.8 을 가정할때 미러박스에 5kg 정도의 추를 얹으면 밸런스를 맞출수가 있습니다.

    결국은  부피는 작지만 5kg을 가중시킨 무거운 미러박스냐... 부피가 커지지만  가벼운 미러박스냐...

    다시 말해 무거운 1번이냐...가벼운 3번이냐......선택의 문제입니다.

     

     

    돕자작을 하면서 사이드 베어링 크기를 어떻게 결정 할것이냐 하는것이 큰  고민일것입니다.

    또 어퍼케이지파트를 왜 가급적 가볍게 하여야 하는지도 의문일수 있습니다.

    돕소니안은 마치 오뚜기처럼 밑부분에 가장 무거운 파트가 들어가 있습니다.

    무게중심을 이용해 특별한 전동장치 없이 밤하늘의 고도를  자유롭게 다루며 관측할수 있어야 하겠지요.

    무게중심점을 찾아내는것은  돕자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img_0018.jpg 12dot5-06.jpg  

    사진은 구글이미지에서 12"돕의 모습을 퍼왔습니다.

    미러쪽 무게가 가벼워지니 망원경 길이의 중간지점으로 무게중심점이 치우쳐져 있습니다.

    자작을 시작한다면 기존의 돕소니안 사진을 열심히 찾아 보는것도 많은 공부가 되기도 할것입니다.

     

     

    무게중심점.JPG

     

    이 도면으로 무게 중심점에 대한 비율을 생각해 볼까 합니다.

    무게중심점 기준으로 미러박스까지 길이를 400, 무게중심점 부터 어퍼케이지 끝까지 길이를 1600으로 가정해 봅니다.

    비율로는 1:4가 됩니다.

    이 돕의 경우 어퍼케이지에 1kg의 무게를 가중시키면 미러박스에는 4배가 많은 4kg의 추를 올려야 무게중심점이 변하지않고 밸런스가 유지 될수 있습니다.

     

    요즘은 아이피스와 파인더의 헤비급화가 자주 보입니다.

    간혹 미러박스에 추를 달고 관측하시는 분들이 이런 헤비급을 소유하신분들이시겠지요. 

     

    b87c950381eb66cb132f6d698e9d07c4.jpg

     

    헤비급의 예...

    60mm 파인더를 위해.. 태어난 목적이 바껴버린  바벨 두개가 보입니다.

    자~알 생긴 모회원께서 모델도 해주고 계십니다.....^^

    결국은 관측의 편의를 위해 적당한 튜닝은 필수적으로 쫓아오는것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돕 제작할 당시 이러한 문제들을 고려해서 무게중심점을 잡았었더라면 금상첨화겠지요...

     

    텅텅 비워있고 간단한 구조를 가진 돕소니안 같지만 그 안에는 과학의 원리가 숨어 있습니다.

    밤하늘을 잘 알기 위해 이 원리를 알아가는 일도 참으로 흥미있는 일 같습니다.

     

     

댓글 15

  • 김재곤

    2013.12.09 18:56

    제 고민을 딱 써 놓으셨습니다. 허블 미러가 생각보다 가벼워서 낮은 고도에서 미끄럼타는 제 망갱이를 보는 듯 합니다. 사이드 베어링도 그래서 좀 크게 했는데도 기타 등등이 어퍼케이지에 달리면서 자꾸 고개를 숙입니다. 강욱씨 망갱이 생각났었는데 여기 예제 사진으로 딱 잘생긴 얼굴이 보이네요. 감사합니다..

  • 김남희

    2013.12.11 04:15

    김재곤님 고님 많이 하셨군요.. 자작하다 보면 생각할게 너무나 많지요. 에기치 않은 벽에 부딪힐때도 많고요...

    새로 태어난 재곤님의 돕을 얼른 보고 싶어 집니다. 매수팔때 갖고 오라 할수도 없고....ㅎ

  • 김재곤

    2013.12.11 08:13

    주말에 머리 좀 굴려서 무개중심을 맞춰 보려고 합니다. 미러박스를 조금 내려볼까 생각도.. 신년회때 들고가서 한수지도 받는 것을 목표로...

  • 김철규

    2013.12.09 19:46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돕소니언이 구경에 따라서 단순히 크기만 바뀌는게 아니네요. 아주 심오한 부분이 있군요.

    강욱님 모델료 받으셔야 겠습니다. ^^
  • 김남희

    2013.12.11 04:19

    12"미러박스를 하나 더 만들어 놓게 있는데 쓸모 없게 되었습니다..쓰레기통으로 쓸까 합니다.^^

  • 박한규

    2013.12.10 20:57

    머지않아 저희 동네에도 공작소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그 날이 오면 돕 제작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
  • 김남희

    2013.12.11 04:21

    아..부산에 자작하는 두분은 잘 진행 되고 있으신가요?? 궁금해지는군요.. 한규님 신년 관측회때 뵈어요. 형주(?)는 잘 있지요.^^

  • Profile

    임광배

    2013.12.11 01:34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역시 달인이십니다. 돕소니안 사용에서 가장 크게 직면하는 문제가 밸런스인데 자작이 아닌이상 기성품에는 꼭 무게추 등을 달아 균형을 맞추어야하는 것 같습니다. Upper cage에 뭔가를 올리면 아래로 고개를 푹 숙이는 이유는 무게중심 때문이었군요. 무게 중심점에 따라 상하 무게 비율이 달라진다는 것 신기하지만 밸런스 맞추기는 어려워요. 전 아령을 미러박스 하단에 붙여서 사용중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해결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김남희

    2013.12.11 04:24

    보통 미러박스에 아령 다는 경우가 많은가 봅니다. 미국 사람들은  텔라드만 갖고 보는 사람이 많아서인지 무게중심점이 텔라드 기준인가 봅니다...

  • 김민회

    2013.12.11 02:55

    1kg 나글러 31mm 도 지평선까지 충분히 지탱하고, 촛점도 잘 맞습니다.때때로 a/s 까지 해주는 남희님은 피노키오를 만든 제페트할아버지입니다. 내코가 석자될 때 잘라도 줄거지요!?
  • 김남희

    2013.12.11 04:25

    잘라 드리지요... 얼마든지....ㅎㅎ  조만간 삼계탕 먹으러 갑시다.^^

  • 조강욱

    2013.12.11 16:53

    암생각 없이 스크롤 하다가 깜놀!!!
    ㅋㅋㅋㅋ
  • 김남희

    2013.12.12 09:21

    당황하셨어요~~~    죄송해요..^^

  • 김대익

    2013.12.12 05:48

    안녕하세요?
    역시 손이 놀고있질 않으시네요. ㅋㅋ

    미드 12"처럼 사이드베어링에 브레이크를 달면 어떨까요?
    저는 자석과 브레이크를 같이 쓰고 있습니다.
  • 김남희

    2013.12.12 09:20

    김대익님  안녕하세요.. 18"자작은 잘 진행되고 계신지요?^^

    미드12" 시스템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과거에 1년 동안 써 본 기종입니다.

    브레이크를 달면 움직임이 뻑뻑해 지겠지요.  그러면 고배율 추적에서 불리해집니다.

    대구경 딥스카이 관측에서는 때때로 500배이상의 손추적도 필요합니다.

    돕 구성 외에 뭔가 추가장치가 붙는것 보다 돕자체로서 모든 불편함이 없게 만드는것이 최상의 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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